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21세기 한국은 소통의 환경은 나아졌지만 소통의 질은 더욱 나빠졌다. 물론 풍부해진 정보와 지식을 묵묵히 섭렵하면서 독자적으로 자기계발과 상호 소통을 지향하는 이들도 있지만 성취에는 별 관심 없이 표층의 불투명한 정보들만 소량으로 인지하고 소비하면서 재잘대거나(twittering) 여과 없이 말 그대로 따르기(following)만 하는 이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저자는 이러한 구조화된 군집을 도리어 소통이 부재한 텅 빈 세계에 비유하며 이러한 지식정보화 사회의 모순이 대립 구조들을 더욱 확대하고 심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또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한 갈등의 양상들을 문화 차원에서 5가지 대립 항들로 유형화해 구체적인 사례들을 분석하고 점검하며, 비판하면서 그 대안을 제시하는 독특한 문화론을 전개해나간다. 먼저 분야 장벽 쌓기와 패거리주의에 빠진 의사·변호사, 이와 반대로 그들의 전문성을 압도해버린 사무장들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고(‘전문·비전문’), 이어 대중을 지향해가는 고급문화의 적극적인 제스처들을 소개하며(‘고급·대중’), 20
‘2016 THE SHIFT’ 2부 전시회 파주 갤러리박영은 다음달 6일까지 ‘2016 THE SHIFT’ 2부 전시를 연다. 새로운 변화로의 이동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더 쉬프트(THE SHIFT)’ 전시를 준비한 갤러리박영은 지난해 추진한 ‘좋은 작가 발굴 프로젝트’ 1기 작가들의 전시를 2부에 걸쳐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는 구교수, 유도영, 음정수, 이한정, 조선흠, 주은희 등 6명 작가들의 회화, 설치, 조각,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애완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사는 불편한 자화상과 불안을 표현한 구교수는 도시의 모습과 개의 이미지를 각각 다른 질감으로 표현, 회화의 이중성을 암시한다. 유도영은 폐가전제품 재료들을 활용한 업사이클 오브제작업으로 완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예술을 특별한 것이 아닌 쉽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임을 표현한다. 음정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완성되는 인간사를 건축이 완공되는 현상에 투영했다. 그는 각각의 층은 비슷한 구조로 이뤄져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의 활용도가 다르듯, 비슷한 삶이지만 매 순간 다르게 일어나는 스토리로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3일부터 수원전통문화관 특별기획 ‘나의 작은 전통혼례’의 신청을 받는다. ‘나의 작은 전통혼례’는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전통혼례문화를 체험하고 계승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수원시의 대표 한옥건축물인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10회에 걸쳐 운영된다. 수원전통문화관내 예절교육관 안마당에서 올리는 전통혼례식은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기러기를 전달하는 전안례를 시작으로 신랑과 신부가 표주박에 술을 나누어 마시는 합근례로 마무리되며 약 60분간 진행한다. 전통혼례를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유선 및 방문 상담 후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선착순 접수로,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예절교육관 홈페이지(http://su wonyejeo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31-247-5613) /민경화기자 mkh@
‘마크 패드모어&틸 펠너 가곡 리사이틀’이 오는 21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우리 시대 최고의 서정적 테너로 칭송 받는 마크 패드모어는 2008년 첫 내한공연에서는 바흐의 ‘요한수난곡’을, 2014년에는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와 함께 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선보이며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슈만의 음악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차세대 피아니스트 틸 펠너와 함께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슈만의 ‘5개의 가곡’을 시작으로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 슈만의 ‘시인과 사랑’을 선보인다. 또 현대 작곡가 한스젠더가 테너 마크 패드모어와 피아니스트 틸 펠너를 위해 특별히 쓴 ‘산속 동굴에서’를 국내에서 처음 들려준다. 특히 피아니스트 틸 펠너는 마크 패드모어와의 가곡 리사이틀에 이어 23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오스트리아 거장 알프레드 브렌델의 제자로 세계
작년 ‘황녀, 이덕혜’ 무대 올려 현대적 감각 입힌 춤극 선사 좋은 공연으로 시·군 관객 소통 기본 충실한 무용단 꾸려갈 것 “전통에 새로운 옷을 입혀 우리춤의 멋을 색다르게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김정학 경기도립무용단장은 2016년 새로운 각오로 좀 더 많은 관객들에게 우리춤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경기도립무용단 상임 안무자로 10여년간 무용단을 지켰던 김 단장은 지난해 단장으로 취임, 도립무용단의 새로운 행보에 힘을 싣었다. 지난해 조선의 마지막 황녀였던 이덕혜의 파란만장한 삶을 한국무용으로 풀어낸 ‘황녀, 이덕혜’를 공연,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전통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 올해는 의상이나 무대의 변화를 통해 한국춤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황녀, 이덕혜’는 역사성을 띈 스토리를 바탕으로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면 올해는 궁중무용, 민속무 등 다양한 한국춤을 미니멀하게 구성, 무대나 의상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전통춤을 색다르게 만날 수 있도록 할
수원 대안공간눈은 오는 23일까지 신진평론가 매칭 프로그램 ‘새싹 이음 프로젝트’에 참여할 지원자를 모집한다. 신진작가들과 평론가를 매칭해 예술활동을 지원해 온 대안공간눈은 새롭고 독특한 시각으로 전시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풀어낼 새싹평론가를 발굴하는 ‘새싹이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나이와 전공에 제한 없이 미래의 평론가를 꿈꾸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지원서와 전시리뷰 1부 첨부해 이메일(spacenoonjiwon@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는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대안공간눈, 예술공간봄에서 진행되는 전시 중 하나와 매칭, 전시관람 및 작가와의 만남 이후 리뷰를 작성하게 되며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안공간눈 홈페이지 게시판(www.spacenoo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spacenoonjiwon@hanmail.net)/민경화기자 mkh@
동주 장르 : 드라마 감독 : 이준익 출연 : 강하늘/박정민/김인우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인 동주와 몽규는 평생을 함께한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길에 오른 두 사람.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독립운동에 더욱 매진하고,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동주’는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시인의 꿈을 품고 살다가 28살에 세상을 떠난 윤동주의 청년 시절을 정직하게 담아냈다. ‘왕의 남자’(2005), ‘황산벌’(2003), ‘사도’(2014)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로 시대를 그려내며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여온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동주’는 빛나던 미완의 청춘 윤동주와 송몽규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놓아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준익 감독은 “28세에 삶을 마감한 신념 가득했던 청년의 이야기가 나이 많은 이들에게는 식지 않는 청춘으로 가슴에 남아 있길 바라고, 그보다 어린 이들이게는 그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갔는지 느끼면서 자신의 삶에 큰 가치를 얻길 바란
“내부적인 결속력을 다져 시민들과 미술로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제20대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에 당선된 이영길 수원·오산 매홀자유창작네트워크 대표는 이같은 포부를 전했다. 한국미술협회 사무처장과 한국예술인단체총연합회 기획정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10여년간 중앙무대에서 활동한 이영길 지부장은 40년간 터를 잡고 살아온 수원의 예술적 가능성을 발견, 작가로서 수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이영길 지부장은 “수원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120만명의 인프라를 갖춰 예술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 큰 장점”이라며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수원에 터를 잡고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후 수원의 이야기를 담은 예술활동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2년 전부터 수원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그는 수원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한 매홀자유창작네트워크를 꾸려 지난해 ‘MOA국제환경미술제’를 처음 개최했다. 또 수원 매향동과 태장동의 빈공간을 활용한 ‘빈집프로젝트’를 진행, 도시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예술로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를 했다. 예술이 할 수 있는 대안적 활동을 찾아 시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작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9·11 테러부터 26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6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시리아 내전, 13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불러온 프랑스 파리의 연쇄 테러까지 전 세계는 국가간의 분열과 충돌로 혼란을 겪고 있다. 하버드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 미국정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세계 정치학계 태두로 꼽히는 새뮤얼 헌팅턴이 펴낸 ‘문명의 충돌’은 끔찍한 테러와 내전이 자행되는 근본 원인을 명확하게 통찰하고 분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의 틀을 제시한다. 헌팅턴은 세계를 우리가 알고 있는 개별 국가가 아닌 서방과 라틴아메리카, 이슬람, 힌두교, 유교, 일본 등 7개 내지 8개의 문명들로 나누고, 국가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전통, 문화, 종교적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문명’이 세계를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며, 가장 위험한 분쟁은 문명과 문명이 만나는 ‘단층선’에서 발생한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는 논조로 전개한다. 특히 7개 문명들 중 비서구 사회가 힘을 기르게 되면서 서구에 의해 강요된 가치를 거부하게 되고, 결국 장기간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0월까지 전국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총 20회에 걸쳐 ‘리틀정조체험학교’를 진행한다. 리틀정조체험학교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일대에서 펼쳐지는 일일 체험학교로 정조대왕의 효와 지적 리더십, 실학사상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수원화성 및 화성행궁을 돌아보며 수원화성의 축성 의의와 역사를 올바르게 학습할 수 있고, 화성열차타기, 국궁(활쏘기)체험, 수원시 예절교육관 체험, 무예24기 관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올해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개인(10회) 및 단체(10회)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개인은 전국의 초등학교 3~6학년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일자별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접수는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단체는 도내 초등학교 학급단위를 대상으로 4월~10월 중 참여 가능하며 전화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참가비 2만원.(문의: 031-290-3614)/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