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작가 초대전 ‘선(線)’이 오는 29일까지 군포시평생학습원에서 열린다. 신호 작가는 2014년 일본 아사히가와시 사진협회 초대전을 비롯해 2008 경기도 사진대전 대상, 2013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신 작가는 바다와 하늘, 땅과 하늘이 만나 그리는 수평선과 지평선을 촬영한 작품들을 전시, 추억 속 고향 풍경을 표현한 사진 작품을 통해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아련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우주가 만들어 낸 선의 아름다움과 옛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포시평생학습원은 층별 복도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전시공간 층층 ‘사이’를 통해 다양한 전시를 진행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민경화기자 mkh@
민다슬, 이인영의 ‘노트, 반노트’와 구승희, 민율, 유혜경, 이경현 작가의 ‘4적공간’ 전시가 오는 21일까지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열린다. 민다슬 작가는 집에 수북이 쌓여있는 책을 소재로 한 작업을 ‘노트, 반노트’ 전시에서 선보인다. 쓰임이 다한 책에 인간의 모습을 투영한 민 작가는 ‘96개의 사물’ 작품을 통해 인간을 온전하지 못한 글자에 비유한다. 이인영 작가는 매일 드로잉을 하며 일상의 한켠을 담은 작업들을 공개한다.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와 함께하며 그린 ‘동행’을 비롯해 제사를 지내기 위해 요리한 음식들을 담은 ‘고사리 나물’, ‘도라지 나물’까지, 정직하고 담담하게 삶의 한켠을 담은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처럼 두 작가는 각자 다른 형태로 삶을 기록(note), 글자로 적어간 민다슬의 ‘노트’와 그림으로 적어간 이인영의 ‘반노트’를 한 공간에 모아 한 권의 책을 열어보는 것 같은 전시를 완성했다. ‘4적공간’ 전시는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신세계갤러리 인천점 ‘보태닉 가든’展 자연의 경이로움과 지나온 시간을 담은 식물들을 현대미술 작품들로 만날 수 있는 ‘보태닉 가든’ 전시가 다음달 10일까지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에서 열린다. 자연을 채집하는 행위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 과거 의식주를 위한 행위였던 식물 채집은 영역이 확장돼 미적 가치의 재현, 더 나아가 문명의 흐름을 반영하면서 시대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게 됐다. 금계국, 비수리, 서양미역취, 자리공 이파리 등 낯설고 버려진 땅에 새롭게 자리잡고 서식하는 귀화식물은 작가 나현에게 하나의 언어로 은유된다. 난지도의 귀화식물을 채집해 이를 건조하고 압화, 드로잉 과정을 거친 ‘식물채집-난지도’ 작업을 전시에서 선보이는 나현 작가는 서울의 난지도를 독일 베를린 악마의 산으로 연결시키고 이를 인간의 오만함을 보여주는 바벨탑의 유적으로 비유한다. 새로운 언어로서의 귀화식물을 채집한 이 작업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 지난 역사를 바라보며 삶의 진실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사색이 드러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작은 꽃잎 하나, 잎사귀 하나, 뿌리 등 실제 식물을 관찰하
최초의 진보적 집단 ‘청건협’ 등 10여개 집단 건축운동 소개 민주화·세계화 물결 속 태동 제도적 틀 확립 자양분 형성시기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전시가 내년 2월 1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은 한국 현대건축의 역사적 전환기로, 교육을 비롯한 건축의 여러 제도적 틀을 확립하기 위한 자양분을 형성한 시기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에 결성된 건축 집단의 활동’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건축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에서는 민주화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태동한 ‘청년건축인협의회’(1987~1991), ‘건축운동연구회’(1989~1993), ‘민족건축인협의회’(1992~), ‘4.3그룹’(1990~1994), ‘건축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1993~2000), ‘서울건축학교’(1995~2002), 그리고 ‘경기대 건축
한국 조각보의 아름다움이 프랑스에 소개된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프랑스 알자스 생마이오민에서 열리는 2017 EPM(European Patchwork Meeting)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장혜홍 작가는 ‘화양연화 조각보 프로젝트 2017’을 기획, 전통 조각보에 현대적인 색을 입힌 작품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다. 붉고 화려한 모란꽃은 예로부터 부귀화(富貴花)라 불리며 복을 가져다주는 꽃으로 여겼다. 2014년부터 화양연화 시리즈를 선보여온 장혜홍 작가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모란꽃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2017년 화양연화 조각보 프로젝트를 진행한 장 작가는 캔버스에 펼쳤던 모란꽃을 비단으로 옮겨 보다 생동감 넘치고 현대적인 작품으로 완성했다. 장혜홍 작가는 직접 손으로 꿰멘 전통 조각보에 모란꽃을 프린팅했으며 특히 랜트큘러(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 방식으로 프린팅된 모란꽃은 얇은 비단천과 어우러져 우아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배가시킨다. 장혜홍 작가는 “한국 전통성이 강한 조각보를 설치미술로 확장한 ‘화양연화 조각보 프로젝트’는 동서양의 섬유예술에 대한 공감된 담론을 형성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성남시립국악단이 기획한 천원의 행복릴레이 ‘소리의 향기’ 공연이 7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린다.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한 성님시립국악단은 가을 단풍이 무르익는 계절을 맞아 풍성한 공연을 펼친다.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바람의 빛깔, 홀로아리랑, 꿈꾸지 않으면’으로 문을 여는 공연은 제주민요 ‘오돌또기’, ‘너영나영’, 서도민요 ‘개타령’, ‘투전풀이’, 남도민요 ‘성주풀이’, ‘까투리 타령’로 흥을 돋운다. 이어 ‘그네’, ‘박연폭포’, ‘축배의 노래’를 소프라노 김주희와 테너 박창준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다. 또한 1970년도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2인조 포크그룹 어니언스의 임창제가 특별 출연해 추억의 7080 대중가요를 들려준다. 끝으로 국악 관현악 ‘신 뱃놀이’ 몸과 마음이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예매는 인터파크(1544-8117 www.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문의: 031-729-4810)/민경화기자 mkh@
연극 ‘파라다이스 행성과 된장찌개’가 오는 8일과 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바쁜 일상 속에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심야연극 시리즈 ‘별밤연극’을 기획한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연극 ‘우리의 여자들’에 이어 9월에는 ‘파라다이스 행성과 된장찌개’로 시민들과 만난다. 2017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선정작인 연극 ‘파라다이스 행성과 된장찌개’는 극단 동네풍경의 작품으로, 소소한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자의 괴로움과 짐들을 지구에 내려놓고 우주에 있는 파라다이스 행성으로 떠난 선장과 돌미나리, 휴지맨, 캔디 네 사람의 좌충우돌 우주여행 이야기를 그린 ‘파라다이스 행성과 된장찌개’는 어렵고 힘든 일상을 버텨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것이다. 한편 10월과 12월에는 자신의 길을 반복적으로 걸어오며 갱년기를 맞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꽃불’과 보증금 500에 월세 30짜리의 빌라에서 생긴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룬 포복절도 청춘 연극 ‘오백에 삼십&
수원청소년문화센터 한아름도서관은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한아름독서축제’를 운영한다. 축제는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전시 캠페인, 동화구연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독서동아리가 홍보부스를 직접 운영해 동아리간 소속감을 갖는 기회도 마련한다. 참가대상은 지역주민 및 청소년 600명이며 작가와의 만남 및 동화구연 특강은 사전 접수를 통해서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한아름도서관(031-218-0422)으로 문의하면 된다. /민경화기자 mkh@
파주 헤이리 한길책박물관을 찾아서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뮤지엄들이 모여있다.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뮤지엄들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박물관이 있다. 책을 주제로 한 한길책박물관이 그곳이다.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카페부터 남다르다. 한쪽 벽면이 온통 책으로 장식된 카페는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지식이 채워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한길책박물관은 출판사 한길사가 책의 가치와 소중함 그리고 책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든 책박물관이다. 한길사 대표 부인 박관순씨 관장 맡아 40여년간 전세계 책들 사들여 전시 성경책 통해 그림책의 기원 소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등 희귀본 전시 파본 활용 창작·삽화제작 체험도 진행 종이책의 가치·소중함 곳곳에서 전해 이언호 한길사 대표의 부인인 박관순 씨가 관장을 맡고 있다. 기자 출신인 부부는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의 취미가 있었고, 40여년간 전세계에서 책을 사모았다. 그리고 그 책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박물관을 설립했다.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요즘 시대에 종이책을 찾는이들은 적어질 수 밖에 없다. “스마
살인자의 기억법 장르: 범죄/스릴러 감독: 원신연 출연: 설경구/김남길/설현/오달수 세상에 불필요한 쓰레기들을 청소한다는 명목으로 오랜 세월 살인을 저질러온 ‘병수’는 17년 전 연쇄살인을 그만두고 수의사로 평범한 삶을 살아오다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게 된다. 병수는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녹음하고, 매일의 일과를 일기로 기록한다. 그러던 중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우연히 마주친 남자 ‘태주’에게서 살인자의 눈빛을 읽어낸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문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새로운 연쇄살인범의 등장 이후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 반전 결말까지 그간 본 적 없는 흡입력 있는 스릴러 소설의 탄생을 알리며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장르 영화의 귀재 원신연 감독은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에 대해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재미 종합 선물세트다. 영화화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작품”라고 극찬하며 원작이 가진 독창적인 재미에 영화적인 창작을 더해 독특한 색깔의 범죄 스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