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는 31일 오후 8시 소극장에서 ‘M4one 챔버앙상블’ 공연을 선보인다. 2009년 창단한 ‘M4one 챔버앙상블’은 예술감독 첼리스트 정명화를 필두로 피아니스트 임미정,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양고운, 비올리스트 최은식, 첼리스트 이강호 등의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한 실내악 연주단체이다. 소외와 분단, 가난과 고통, 편견을 이기는 음악의 힘으로 지역, 인종, 종교를 초월하고 인류가 하나 된다는 뜻의 ‘Music For One’에서 가져온 ‘M4one 챔버앙상블’은 이름처럼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로 뜻을 함께하고 있으며,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음악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2010년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음악교육 지원을 위한 첫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악기 기부은행 기금모음 콘서트를 열어 공연수익금을 전액 기부했고, 2012년 코스타리카 국제 예술제 행사의 초청연주,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연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그린콘서트 정기 공연 등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문화로 아름다운 뜻을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취지에 맞게 ‘M4one 챔버앙상블’을
조현익의 ‘믿음의 도리’展이 오는 21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다. 조현익 작가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경험에서 ‘도리’에 대한 진지한 사유가 이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믿음의 도리 전시를 마련했다. 아파트 우편함에 수없이 꽂힌 ‘믿음의 도리’라는 교회 홍보 전단이 며칠뒤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것을 목격한 조현익 작가는 그 전단지가 누군가에겐 신성한 매개물이지만, 누군가에겐 도리를 지키지 않고 꽂힌 상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에서 그 의미를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 우연한 순간 마주하게 된 한 종교의 전단에서 비롯된 ‘도리’란 단어는 과연 오늘날의 시대적, 사회적, 개인적 상황이 도리를 다하고 있는 것인가란 물음에 당면하게 만든 것이다. 복잡하고 다양해진 현재 우리의 삶 속에서 때때로 종교는 근본적 성격으로 성스러움과 신앙 이면에 세속적인 삶 자체가 주는 고단함과 버거움 속에서 이율배반적인 작용을 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이러한 성스럽고도 세속적인 종교라는 형식을 빌려 작업을 진행한 조현익 작가의 작품을 통해 종교 혹은 사회적 이념 등의 위상과 허상을 엿볼 수 있다. 조현익 작가는 “세상의 어떤 같은 사물이나 이치를 바라보는 시각은 천차만별일
프랑스 작가 데이비드 루이스의 ‘그럼에도 조용한 아침’전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파주시 With Artist 갤러리에서 열린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된 사단법인 문화예술 나눔은 2011년부터 프랑스 노르망디의 유진 유토피크 단체와 협력해 한국과 프랑스 화가 교류를 지원, 올해는 프랑스 중견작가 데이비드 루이스를 초청해 작업을 진행했다. 데이비드 루이스는 한국에 오기 전에 ‘DMZ와 남북한 경계의 땅’에 관해 품었던 생각과 이미지와 실제 북한 땅과 접해 있는 한강 하구와 임진강변 등을 둘러보면서 달라진 부분들을 작가의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들 15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에 색을 켜켜이 쌓아 올려가다가 어느 순간 멈추고는 화폭의 가장 자리나 면 분할의 경계선 주변을 나이프로 긁어내 밑그림의 단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처럼 색칠과 긁어내기를 반복한 그의 작업은 우리가 보고 있는 가시(可視) 세계는 표면을 향해 쉴새 없이 가고 있는 불가시 세계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데이비드 루이스 작가는 “내가 작업하고 있는 이곳은 미사일을 계속 쏘고 있는
한국한글서예중진작가전 ‘월당 김진태’展이 오는 23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40여년간 서예가로 활동해온 김진태 작가는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상을 비롯해 후담 문화상, 우담 서예문화상 등의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서예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뿐만 아니라 2014년 초등학교 3, 4학년 미술교과서 판본체서예집필, 2015년 초등학교 5, 6학년 미술교과서 궁서체서예집필 등을 통해 서예에 대한 교육적인 측면에도 힘써온 그는 10년만에 개인전을 개최, 공들여 작업한 한글 서예작품 15여점을 선보인다. 김진태 작가는 “한글서예는 글자예술의 다양함과 간결함은 물론이고 감성도 함께 표현돼야 하며 그에 따른 의미와 함께 전승돼 온 전통적 기법이 담겨야 한다”라며 “이러한 한글서예의 기본을 바탕으로 작업한 여러 서체들을 선보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서예의 깊이있는 예술세계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민경화기자 mkh@
국내외 작가 166명 참여 대규모 전시 수원내 6개 박물관·갤러리서 열려 강연·전시·워크숍 등 프로그램 다양 이정희 총감독 “한국 대표 문화상품” 한국 전통 보자기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제3회 국제보자기포럼’이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수원시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의 보자기는 철학적 이야기가 담긴 깊이있는 아름다움을 뽐내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투명감을 바탕으로 한 한 국 고유의 조각보는 단면에 따라 다양한 색채와 깊이로 표현돼 세계적인 예술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한국 전통 보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지난 2011년과 2014년 각각 파주와 제주도에서 국제보자기포럼을 열었던 이정희 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교 교수는 올해 수원에서 국제보자기포럼을 개최,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 보자기의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한다. ‘보자기- 살아있는 전통, Bojagi-The Living Tradition’을 주제로 진행되는 포럼은 강연, 전시,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
플로렌스 장르 : 코미디 감독 : 스티븐 프리어스 출연 : 메릴스트립/휴 그랜트/사이몬 헬버그 세상에서 누구보다 노래를 좋아하지만 자신이 음치인 줄 모르는 귀여운 음치 소프라노 플로렌스, 사고전담 매니저이자 그녀의 남편인 베이필드, 음치맞춤형 연주자 맥문까지, 1944년 10월 카네기 홀을 전석 매진시킨 최악의 음치 소프라노 플로렌스 포스터 젱킨스의 실화가 영화 ‘플로렌스’로 재탄생해 오는 24일 관객과 만난다. ‘플로렌스’는 역사상 최악의 음치 소프라노인 실제 인물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강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흥미로운 스토리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최고의 배우들이 뭉쳐 관심을 배가시킨다. 메릴 스트립은 영화 제작 초기 단계부터 ‘플로렌스’ 역에 0순위 후보였다. 제작진은 ‘플로렌스’ 역에 그녀 외에는 누구도 떠오르지 않았으며, 심지어 이 배우가 캐스팅이 안될 경우 ‘제작 무산’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중요한 배우였던 메릴 스트립은 제작진의 바람대로 시나리오를 읽은 뒤 역할을 수락했고 그녀는 많은 이들의 기대보다 더욱 놀라운 연기로 ‘플로렌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실제 뛰
스타트랙 비욘드 장르 : 액션/모험/SF/스릴러 감독 : 저스틴 린 출연 : 크리스 파인/사이먼 페그/조 샐다나 2009년 엔터프라이즈호에 탑승한 패기 넘치는 대원들의 모험으로 ‘스타트렉’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 이어 2013년 내부의 적 ‘존 해리슨’(베네딕트 컴버배치)과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의 대결을 담은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통해 흥행 신드롬을 이끈 바 있는 ‘스타트렉’ 시리즈가 더욱 업그레이드 된 이야기와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스타트렉 비욘드’로 18일 관객과 만난다. 영화는 이전 시리즈를 연출해 온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제작을 맡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흥행을 이끌어 온 저스틴 린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았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흥행을 선도해 온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스타트렉 비욘드’에서 다시 한 번 탁월한 이야기꾼의 면모를 발휘, 매력적 캐릭터와 스토리를 창조해냈다. 또한 새롭게 합류한 저스틴 린 감독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다져 온 스타일리시한 액션 감각을 영화 속에 녹여 내며 독창적 볼거리를 완성해 냈다. 영화는 역대급 매
일제 강점기는 우리가 두 번 다시 겪지 않아야 할 뼈아픈 기억이다. 영화, 연극, 소설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흔적들을 직접 둘러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일제의 흔적을 걷다’의 저자들은 남산 위에 신사부터 제주 아래 벙커까지 우리 땅 곳곳에 남은 일제의 흔적을 찾아 전국을 누비며 한권의 책으로 펴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모르고 보면 이상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한 잔해에도 수많은 세월이 퇴적돼 있으며, 그 속엔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음을 체감했다. 저자들은 각 장소와 지역의 이 같은 내력과 그 이면에 자리 잡은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일제 강점기’라는 말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일본의 군사시설이나 강제징용, 수탈, 위안부 등의 아픈 역사일 것이다. 목포의 일본 영사관 뒤편에 지어진 일본군 방공호에는 공사에 강제로 동원된 조선인들과 그들을 감시하는 일본인 관리의 동상이 있어 당시의 참상을 보여준다.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은 어둠과 습기 때문에 잠시만 들어가 있어도 몸이 노곤해지는 땅속에서 가혹한 폭력과 굶주림을 견디며 곡
많은 리더들이 두려움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권위적으로 행동한다. 자신의 부족한 점이 드러날까 봐 과도하게 권위적으로 행세해 존경을 받으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난생처음 사장’의 저자 린지 폴락은 권위나 존경은 전문성과 성과에 따라오는 것이지 무턱대고 ‘사장 행세’를 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따라서 어떤 사장이 돼야 하는지, 사장으로서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책 속에 밀도있게 담았다. 많은 신임 리더들이 직원에게 ‘모른다’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모르는 건 곧 자질이 부족하다는 뜻이고, 그러면 자신의 권위에 손상이 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이 지구상에 모든 문제에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리더로서 갖춰야 하는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른다고 해서 손 놓고 있으라는 소리가 아니다. 조금 기다려 보라고 말한 다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서 판단을 내린 후 지시해도 된다. 혹은 회사 내부에 그 사안에 대해 잘 아는 직원이 있으
1686년 골든에이지를 구가하던 화려한 도시 암스테르담. 소설은 열여덟 살 시골 소녀 넬라 오트만이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성공한 상인 요하네스 브란트의 대저택 문을 두드리면서 시작된다. 요하네스와 결혼해 그의 집으로 온 넬라는 화려하고 풍족한 생활, 사랑이 가득한 신혼을 꿈꿨지만 그녀가 마주한 건 냉담하고 차가운 집안사람뿐이었다. 게다가 매일 밤 집 안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요하네스는 결혼 선물이라며 넬라에게 미니어처 하우스를 선물한다 집과 집안사람을 그대로 축소한 듯 정교한 인형의 집에는 넬라 주변에서 벌어지는 비극적 사건들이 예언처럼 미리 새겨져 있었다. 하나씩 하나씩 문을 열 때마다 드러나는 진실. 두려워진 넬라는 이 모든 일을 예견한 미니어처리스트를 찾아나선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여자와 결혼이라는 형식이 필요했던 남자. 가져선 안 되는 것을 갈망하는 남자와 그 갈망에 흔들리는 여자. 더구나 종교의 영향력이 막강하던 시대였기에 모두 자기 감정을 억제하거나 숨겨야 했던 시대적 배경까지, 제시 버튼은 이처럼 다양한 관계와 억압적 시대상황을 통해, 은밀하고 애틋한 형태의 로맨스를 완성해낸다. ‘미니어처리스트&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