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대리인단의 이석연 변호사는 22일 "필요할 경우 헌법재판소에 공개변론을 요청할 계획"이며 "이에 대비해 현재 사실관계 확인사항 등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측 대표 대리인격인 건설교통부 대리인단 역시 공개변론 준비작업과 함께 의견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달 6일까지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할 계획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5일 첫 평의에서 신행정수도 헌법소원 사건의 진행 절차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공개변론 실시 여부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울산과 수원등 전국 4곳에서 신행정수도 전국 순회공청회를 추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수도권과 경남권에 대한 여론수렴이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공청회를 추가로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공청회 일정은 26일 울산에 이어 27일 경남, 29일 수원, 그리고 30일 인천 등이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22일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수도권 대책의 일환으로 다음달까지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낮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행정수도가 충청권으로 이전하면 서울은 경제.문화 등의 중심지로 남아야 한다"면서 "문화콘서트홀 등 각종 시설을 대거 유치해 서울을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적인 도시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관련해 "현재 수도권 육성방안 등을 담게 될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면서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 초안이 내달(8월) 중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 초안은 말 그대로 큰 일정을 제시하는 `로드맵' 수준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수도권 공장총량제 등을 포함한 규제완화가 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완화 시점과 관련해 강 장관은 "행정수도가 본격적으로 이전하기 전부터 규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 실무 담당자도 "신행정수도건설계획 3단계(계획, 건설, 이전)중 1단계에는 규제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LG필립스 파주공장처럼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규제를 선별적으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각종 인허가를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 정책의 투명성을 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주재한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규제가 불가피한 부분이 있으나 규제 통과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골프장의 경우 허가 여부를 빨리 결정하고 필요한 경우 조건을 달아 수정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결과를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지난달 신불자가 4만4천명 줄어드는 등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리는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농산물 가격상승이 우려된다"며 "해양수산부와 농림부를 중심으로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1일 열린우리당이 제의한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신기남 의장이 진심으로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위해 대표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믿고 싶지만, 그 시간에 열린우리당은 박근혜 대표에 대해 못할 말을 했다"면서 "손님을 불러놓고 욕하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여야 대표회담이 성사되려면 야당 대표에 대한 흠집내기 중단과 예결위 상임위화 국회 처리 등 2가지 조건이 먼저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총선 후 양당대표가 만나 합의한 예결위 상임위화 약속을 파기하고도 일언반구 사과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여당이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면서 회담을 백번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열린우리당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 대표는 이어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 행자위 상임위 연석회의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보고누락 재조사 지시와 관련, "이번 사태가 앞으로 북한의 침략 행위가 있더라도 우리 군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표
그동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날을 세워온 홍준표 의원이 "자신은 박 대표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사실상의 지지 입장을 밝혀 눈길. 홍 의원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박근혜 의원의 대표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란 글을 통해 "오로지 저의 관심사는 2007년 정권을 탈환해 좌파 정권 10년을 종속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 홍 의원은 특히 "박 대표가 그 대안이 된다면"이라고 전제한 뒤 "또다시 자신이 당과 나라를 위해 대여투쟁의 선봉에 나설 수도 있다"고 까지 말해 정권교체의 확신이 선다면 박 대표를 적극 지지할 수 있음을 시사.
여야의 국가보안법 개폐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 등 의원 10여명은 21일 시민단체 등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가보안법 폐지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국보법 폐지 입법추진위를 구성하고 8월중 태스크포스 및 당정협의를 거쳐 법률안을 제출한 뒤, 가을 정기국회 때 처리한다는 세부 입법 일정도 가시화했다. 특히 개인의견을 전제로 달긴 했으나 신기남 의장이 직접 나서 "국보법은 사실상 사문화 됐으며 폐지해야 한다"며 "연내에 국보법 개폐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 천정배 원내대표와도 이 점에 관해 합의했다"고 말한 점은 시사점이 크다. 그러나 아직 `폐지' 쪽으로 당론이 모아진 상황은 아니다. 천 대표측은 이같은 신 의장의 발언에 적잖이 당혹해하는 눈치다. 한 측근은 "지금 단계에서 (천 대표의) 개인의견을 밝히기는 적절치 않다"며 "분과위 차원에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폐지입장을 밝히는 의원들간에도 대체입법 필요성, 구체적인 추진과정에서 시민단체와의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이 존재하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은영 의원은 "3조 반국가단체 조항, 6조 탈출에 관한 죄 중심으로 대체입법을 검토해야
민주노동당이 카드대란 국회 청문회 추진과 예결특위 상임위화 문제 등에서 한나라당과 적극적인 공조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민노당과 한나라당이 예결특위 상임위화 문제와 카드대란 국회 청문회 추진,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고 나서 양당 관계가 예사롭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민노당 김혜경 대표는 21일 오전 직접 한나라당사로 박근혜 대표를 찾아 이라크 추가파병 재검토 결의안 신속 처리를 요청했다. 민노당의 이같은 행보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부패원조당'으로 몰아 부치며 '야당교체론'을 부르짖던 것관 사뭇 다른 모습으로 민노당이 여당 홀대로 원내 역할에 한계를 맞게되자 한나라당과의 공조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박용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민주노동당의 입장에 동의해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민노당으로선 우리의 원칙을 잃은 것이 절대 아니다"며 이같은 분석을 경계했다 실제로 민노당은 친일진상규명법 개정과 국가보안법 폐지, 의문사진상규명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한나라당의 입장을 강력 비난하고 있다. '원내의석 10석에 불과한 소수정당의 한계 극복을 위해 특정 사안에 대해 원칙을 같이하는 그 누구와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1일 살인과 강도 등 주요강력범죄의 경우 검찰에 현장 초동수사 지휘를 맡기기로 했다. 또한 지금까지 각급 경찰에 접수된 6만여건에 달하는 실종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범죄 관련성이 의심될 경우 전면 재수사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민생치안 강화대책 협의를 갖고 강력범죄에 대한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검찰이 사건발생 직후부터 지휘를 맡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홍재형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당정 합의 내용은 수사권 독립을 요구해온 경찰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경찰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책위 관계자는 "초동수사의 방향을 잘못 잡으면 영구미제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강력범죄에 대해 검찰이 초동수사 지휘를 맡는 것이 아니고, 어떤 사건의 초동수사 지휘를 검찰이 맡을지는 검찰과 경찰이 사안별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중요 강력사건에 대해서는 집중 심리제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법정 최고형을 구형해 강력범죄 엄단 의지를 천명키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1일 북핵 해결을 위한 기존 6자회담이 성공을 거둘 경우 이를 동북아 평화협력 강화를 위한 항구적 틀로 발전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실무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를 집중 논의, 이같이 의견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핵문제에 대해 "한일. 한미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문제에 대해 "양국간 협상이 개시된 만큼 양국 국내 업계가 제기하는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해 나가자"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가 젠킨스 부부 납치문제 해결에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과 같은 비공식.실무적 정상회담을 활성화시키자는 차원에서 노 대통령이 올 하반기 중 일본을 방문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에 긍정적 입장을
노무현 대통령이 해군의 허위보고에 대해 사실상의 재조사를 지시함으로써 군 보고체계 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문책인사 등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된 추가 조사가 조만간 완료될 것"이라면서 "보고 누락이 사실로 최종 확인되면 관계자에 대한 문책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보고 누락이 군통수권 문제와 관련돼 있거나 남북간 평화정착 노력을 저해하려는 움직임과 연관돼 있을 경우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이 경우 대대적인 군 인사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또 노 대통령이 보고 누락 문제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한 후에 국방부측이 일부 언론에 당시 작전상황일지 등을 유출시키며 자기 변호에 나선 데 대해서도 묵과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해 윤광웅 국방보좌관은 남북함정간 통신 내용 등이 일부 언론에 집중 보도된 데 대해 국방부측에 구두 경고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권에선 이번 사안을 단순 군 기강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일종의 도전행위가 깔린 것 아니냐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임채정 의원은 이날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