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수생제나 취업관리제 등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내달 시행된다. 노동부는 외국인력의 도입과 관리를 정부가 직접 담당하면서 국내 인력을 구하지 못한 사업주가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내달 17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주는 고용안정센터의 인력부족확인서를 받아 고용허가를 신청한뒤 구직자 추천과 선정을 거쳐 대행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하거나 외국인 근로자와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 3년간 채용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인 고용 허용업종은 종업원 300명 미만 제조업과 사업비 300억원 이상 사회간접자본(SOC) 부분 건설업, 농.축산업 등이다. 단, 내국인 고용기회 보호차원에서 사업주는 1개월의 내국인 구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고용허가제 시행 직후 곧바로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경우 이달중 고용안정센터에 내국인 구인을 신청해야 한다. 외국인 고용허가 신청후 채용때까지는 1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3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3년간 외국인 고용도 불가능해진다. 채용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오는 19일 전당대회에서 실시될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5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에 참석, "이날부로 대표직을 사퇴한다"며 "당이 탄핵정국과 두번의 선거 및 이사로 어려운 시기였는 데 애써 준 덕분에 큰 무리 없이 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전당대회와 최고위원 경선 공고에 앞서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이 공정경선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판단,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덕룡 원내대표가 후임 대표 최고위원이 선출되는 전당대회 때까지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박 대표는 최병렬 전 대표의 사임으로 지난 3월 23일 열린 임시 전당대회에서 정기 전당대회 때까지 한나라당을 이끌 대표로 선출됐었다. 박 대표는 탄핵정국 속에서 실시된 '4.15 총선'에서 선전하고, '6.5 재.보선'에서는 압승을 거둠으로써 당내 입지를 확고히 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표 최고위원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회는 5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한달간의 일정으로 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특위위원장 문제에 여야가 합의함에 따라 국정조사는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선출하고, 조사대상과 범위를 담은 국정조사계획서를 확정, 본회의에 상정했다. 여야는 지난주말 협상에서 열린우리당이 특위위원장을 맡고, 테러방지체계 등 외교안보시스템의 문제점까지 조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국방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정원을 조사대상기관으로 선정하는 등 감사원으로부터도 감사경과를 보고 받기로 했다. 위원장엔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이 내정됐고, 본회의에서 조사계획서가 처리되면 내달 4일까지 한달간 국정조사가 실시된다. 특위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조사대상기관의 보고를 받기로 했으며, 이달말부터 3일간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야는 증인과 참고인은 일괄해 정하지 않고, 특위가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의결해서 정하기로 했다.
여야는 5일 법원이 이른바 '안풍'사건'에 관련돼 국고 손실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삼재 전 의원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과 관련,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은 법원의 판결과 관계없이 불법선거자금으로 사용한 자금의 성격과 출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대야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김현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원의 무죄선고는 존중하나 이와 무관하게 1천억원에 이르는 돈의 실체는 여전히 의혹에 덮여 있다"며 "이 돈을 사용한 한나라당과 신한국당은 모든 의혹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이평수 수석 부대변인도 "출처가 불분명한 1천억원대의 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사용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 자금의 실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있는 만큼 한나라당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 스스로 의혹을 해소하라"고 다그쳤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도중 무죄 선고 사실을 전달받고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며 "이 사건을 무리하게 수사해 온 검찰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국고인 안기부 자금을 선거에 끌어다 썼다는 멍에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 열린우리당 당원들이 소속 의원 전원을 상대로 찬반 기표 여부 등을 묻는 질의서를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평당원들이 각 의원실을 돌며 배포한 질의서엔 체포 동의안 찬반 여부, 반대한 의원들에 대한 조처,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 등 3개 항의 질문이 담겨 있다. 당원 박 모씨는 5일 열린우리당 인터넷 게시판에서 설문 답변 기한인 전날까지 응답을 해 온 의원은 김원웅, 유시민, 이화영 의원 등 모두 17명뿐이나, 최대한 많은 의원들의 응답을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정청래 의원도 "구태와 반개혁을 타파하자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당원들의 행동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의원들 다수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사안을 뒤늦게 공개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어 체포안 부결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국회는 5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에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 법사위원장에 한나라당 최연희(3선) 의원 등 19개 상임위 및 특위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는 지난달 5일 첫 본회의를 열어 김원기 국회의장을 선출한 지 한달 만에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게 됐다. 19개 상임위와 특위 가운데 11개 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열린우리당은 운영위원장에 천 원내대표를 당연직으로 내정한 것을 비롯, 국방위원장에 유재건(3선), 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 임채정(4선), 정보위원장에 문희상(3선), 예결특위 위원장에 정세균(3선)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문화관광위원장에는 이미경, 보건복지위원장에 이석현, 정무위원장에 김희선(재선), 건교위원장에 김한길(3선), 윤리특위 위원장에 김원웅(3선), 행자위원장에 이용희(4선) 의원이 내정됐다. 8개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한나라당은 법사위원장에 최연희 의원을 내정한 것을 비롯해 환노위원장에 이경재(3선), 교육위원장에 황우여(3선) 의원 등 단독 입후보한 3개 위원장을 내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실시한 경선을 통해 재경위원장에 김무성(3선), 과기정위원장에 이해봉(3선), 농해수위원장에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의 법적 제도적 문제점을 검토, 보완키 위해 `국민연금제도 개선 협의회'를 구성, 5일부터 본격 활동에 착수했다. 협의회는 복지부 송재성 사회복지정책실장과 서울대 김상균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경영자단체, 시민단체 관계자 등 모두 19명으로 짜여졌다. 협의회는 보험료 부과.징수 개선팀, 급여제도 개선팀, 장애연금 심사기준 개선팀과 홍보대책팀 등을 두고, 연금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건설회사 부도 및 분양사기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건축면적 300-500평 이상의 상가와 오피스텔등에 대한 후 분양제를 빠르면 내년 1월부터 도입키로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과 안병엽 제3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당정회의에서 정부는 909평이상의 상가나 오피스텔 등을 후분양제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제시했으나 다수의 서민피해를 막기위해 대상 건축면적을 낮춰야 한다는 당측의 지적에 따라 이같이 후분양제 대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당정은 다만 분양회사가 은행 등 금융회사와 신탁계약을 체결하거나, 보증기관 등으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을 경우에는 착공신고 후 분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건설업자 2인 이상이 연대보증할 경우 착공신고 후 분양할 수 있도록 돼있는 정부안에 대해서는 일부 의원들이 연대보증 요건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오늘 회의 논의 내용을 주골자로 하는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을 이달 임시국회내에 처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토지거래계약 허가지역인 8개 시.군의 농지를 구입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주소를 옮긴 위장전입 혐의자 773명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실시한 `토지거래계약 운영실태' 감사에서 2002년 1월-2003년 9월 경기도 시흥시 등 8개 시.군으로부터 농지거래 계약을 허가받은 1만2천543명의 주민등록을 확인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중 773명은 시.군에 농지거래계약 허가신청을 내기 직전에 현지로 주민등록을 옮긴 뒤 허가를 받고, 그후 6개월 이내에 원래 주소지로 다시 이전했다는 것이다. 시.군별로는 시흥시가 6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평택시 44명 ▲파주시 29명 ▲성남시 23명 ▲김포시 21명 ▲충남 공주시 14명 ▲경기도 화성시 9명 ▲충남 청원군 5명의 분포를 보였다. 감사원은 이중 78명은 위장 전입 사실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695명의 혐의자에 대해서는 명단을 해당 자치단체에 보내 확인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토지거래계약 허가지역 내 농지는 허가신청 당시에만 현지에 살면 구입할 수 있는 등 임야에 비해 거주지 제한규제가 미약한데다, 공무원의 현장 확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34명은 통일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북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4일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남한 네티즌이 북한의 사이트를 방문하는 등 인터넷으로 접촉할 경우 통일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현행 법률은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 의원은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이달부터 무료회원 가입을 받고 음악, 영화 등을 제공해 회원으로 가입한 남한 네티즌들에 대한 처벌 논란이 일고 있다"며 "수많은 네티즌이 북한 사이트를 자유롭게 방문하고 있는만큼 현행 규정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시대에 걸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