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국회의장은 지난 3일 신임 국회사무총장에 열린우리당 남궁석 사무처장을 내정하고, 조만간 교섭단체협의와 국회 본회의 동의를 거쳐 임명키로 했다.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과 정보통신부장관, 16대 의원을 지낸 남궁 사무총장 내정자는 지난 4.15총선 당시 경기 용인갑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으나 부인의 선거법 위반에 책임을 지고 출마를 포기했다.
토지거래계약 허가지역인 8개 시.군의 농지를 구입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주소를 옮긴 위장전입 혐의자 773명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실시한 `토지거래계약 운영실태' 감사에서 2002년 1월-2003년 9월 경기도 시흥시 등 8개 시.군으로부터 농지거래 계약을 허가받은 1만2천543명의 주민등록을 확인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중 773명은 시.군에 농지거래계약 허가신청을 내기 직전에 현지로 주민등록을 옮긴 뒤 허가를 받고, 그후 6개월 이내에 원래 주소지로 다시 이전했다는 것이다. 시.군별로는 시흥시가 6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평택시 44명 ▲파주시 29명 ▲성남시 23명 ▲김포시 21명 ▲충남 공주시 14명 ▲경기도 화성시 9명 ▲충남 청원군 5명의 분포를 보였다. 감사원은 이중 78명은 위장 전입 사실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695명의 혐의자에 대해서는 명단을 해당 자치단체에 보내 확인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토지거래계약 허가지역 내 농지는 허가신청 당시에만 현지에 살면 구입할 수 있는 등 임야에 비해 거주지 제한규제가 미약한데다, 공무원의 현장 확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34명은 통일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북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4일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남한 네티즌이 북한의 사이트를 방문하는 등 인터넷으로 접촉할 경우 통일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현행 법률은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 의원은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이달부터 무료회원 가입을 받고 음악, 영화 등을 제공해 회원으로 가입한 남한 네티즌들에 대한 처벌 논란이 일고 있다"며 "수많은 네티즌이 북한 사이트를 자유롭게 방문하고 있는만큼 현행 규정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시대에 걸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적절한 시기에 남조선을 방문할 것"이라고 직접 답방 의사를 밝힌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지난 29일부터 3일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하고 돌아온 김한정 비서관은 이날 "김정일 위원장이 4월 중국을 방문했을때 그를 직접 만났던 중국 정부의 고위 인사로부터 들은 얘기"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비서관은 이 중국측 고위 인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인사"라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 중국측 고위인사에게 "답방을 하게되면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만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김 비서관은 전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답방에 관해 북한 정부 관계자들의 간헐적인 언급은 있어왔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답방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은 2000년 `6.15 공동선언'에 명기됐으나 미국 부시행정부의 등장과 한국 대선, 북핵문제 대두 등으로 4년째 실현되지 못해오다가 최근 남북 군사부문 회담이 본격화되고 개성공단 시범단지 준공식 개최 등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그의 답방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왔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오는
열린우리당은 2일 장복심 의원이 비례대표 선정을 전후해 당내 인사들에게 후원금을 지원하고 특별당비 1500만원을 납부한 사실이 확인돼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장 의원은 작년 말과 올초 지구당 창당대회와 비례대표 선정을 앞두고 현역 의원을 포함한 7명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그러나 "후원회가 결성되지 않은 4명으로부턴 즉시 돈을 돌려받았고, 후원회가 결성된 3명으로부턴 후원금 영수증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관련해 이날 최용규, 조배숙 의원을 단장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 금품제공과 특별당비 납부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한 뒤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정당 사상 처음으로 비례대표 선정위원회를 구성,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했다"면서 "비례대표 선정 대가로 금품이 오갔다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23번으로 선정돼 17대 총선에 당선됐고, 서울 강남에 5층짜리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등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졌으나 실제 재산은 2천4백여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열린우리당이 쉴새없이 밀려드는 현안과 악재,지지율 하락 등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당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이라는 초대형 `악재'에 이어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비난 여론, 당 출신인 정동채 신임 문화관광 장관의 교수임용 청탁 개입설, 비례대표인 장복심 의원의 금품로비 의혹 등이 잇따라 터져나와 그야말로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이런 여당의 사정을 반영하듯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달 29일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7%)에서 우리당 지지율은 27.6%로 한나라당(27.7%)에 0.1%포인트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오차범위 이내의 미미한 차이에 불과하지만, 총선 직전과 직후 우리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에 더블 스코어 이상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급전직하'인 셈이다.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서는 체포동의안.석방요구안 처리시 기명투표제 도입을 약속하고, 정 문광장관의 청탁 개입설은 오지철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정 장관의 무관함을 주장하며 사퇴하는 것으로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뒤이어 제기된 장복심 의원의 금품로비 의혹은 우리당 비례대표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연결되는 것이어서 당 지도부를 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일 국회 내에 '수도이전특위'를 구성,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안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각당 대표들과의 회담도 함께 제안했다. 박 대표는 작년 말 통과된 신행정수도 특별법과 관련, "타당성 검토 등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그러나 중요한 국가 대사를 두고 또 다시 당론을 번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걸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채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진정한 개혁은 국가를 선진화시키는 개혁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경제개혁과 사회복지개혁, 외교.안보개혁, 교육개혁 등 4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경제개혁의 방안으로 민생을 살리고 소비와 투자를 활성하 하기 위해 소기업 등에 3년 간 법인세와 소득세, 세무조사 등을 면제하는 등의 과감한 감세정책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박 대표는 "규제 철폐와 양보하는 노사관계도 필수적임을 강조하는 한편, 사회복지개혁의 방안으로서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청와대는 2일 문화관광부 장.차관의 인사청탁 개입 의혹과 관련, 이틀간 조사를 벌인 결과 정동채 신임 장관이 직접 개입한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지철 문광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번 의혹사건과 관련한 조사가 아직 진행중인 만큼 최종 결과는 오는 5일께 공식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틀에 걸친 자체조사 결과 정동채 신임 문광장관이 인사청탁에 개입했다는 성균관대 정진수 교수의 주장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규 민정수석은 "지금까지 조사결과 정동채 장관의 개입여부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면서 "하지만 조사의 완벽을 기하기 위해 조사를 조금 더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는 만큼 조사결과는 오는 5일쯤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식 발표에는 인터넷 정치비평 사이트 `서프라이즈' 서영석 대표의 부인인 김 모씨가 오 차관을 통해 인사 부탁을 했을 뿐 정 장관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실은 1일 낮 시내 대학로의 한 커피숍에서 정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건설경기 연착륙을 위해 부산과 대구 등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 지역에 한해 선별적으로 투기지역 지정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키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또 현재 25.7평 이하 소형 임대주택에 한정돼 있는 세제 지원을 40평 중형 임대주택까지 확대키로 했다. 당정은 특히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와 관련, 중소기업이 조기에 납품 대금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 금융시스템'을 기업은행부터 시작해 일반 시중은행으로까지 확대, 정착시키기로 했다. 당정은 또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신용정보를 통합, 각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신용관리기관' 설립을 추진, 우량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돕고 한계기업의 퇴출 또는 사업전환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이날 열린우리당 정책의원총회에 참석,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4년간 모두 95조4천억원의 재원을 국방 예산에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자주국방 역량을 확충키 위해 국방투자를 연평균 10% 안팎으로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2005년부터 4년동안 사회복지분야에 178조원, 교육분야에 117조원 등을
이해찬 국무총리는 2일 "지금의 노사현장은 70년대와 80년대 요구수준과 비교하면 이익분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쟁의양상이 과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최근 노사분규와 관련, 전체 노동운동사에서 하투란 말을 찾기 힘들다"며 "여름은 휴가기이고, 안정된 사회에서 하투란 말이 나온 것을 보면 노사관계가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역설했다. 이 총리는 또 "전체적으로 어떤 행동이나, 주장이 걸맞아야지 그렇지 못하면 국민의 공감대를 크게 얻지 못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시급한 과제로 민생경제 활성화와 국가안보, 사회적 불안해소, 부패청산, 정부혁신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