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정치특보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선자는 29일 "최근의 개헌 논란은 시기상조"라며 "권력구조 개편 논의를 지금 할 경우 국력소모만 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문 당선자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여야가 합의한다 해도 개헌에 착수할 시점이 아니므로 실익이 없다"면서 "오는 2006년쯤 개헌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한 시기라고 본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는 "지금은 민생, 경제, 정치개혁에 진력해야 하는 시기인데, 일찍 개헌논의가 공론화될 경우 과거 있어왔던 내각제·이원집정부제 등의 권력구조 논의들까지 모두 불거져 정작 중요한 국정과제들이 부각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직시했다. 문 당선자는 "대통령 중임제는 현재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주장하고 있는데 개헌 논의 대상엔 내각제와 이원집정부제 등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당선자는 그러나 "자신은 정치에 입문한 이래 단 한번도 내각제를 주장커나 내각제에 찬성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문 당선자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후 당의 비전이나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발언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당선자는 "노 대통령은 당정 분리 원칙에
한나라당이 29일부터 이틀동안 국회에서 당선자 연찬회에 들어간 가운데 당 해산과 새 정당 창당론, 정체성 재정립 등의 문제를 놓고 당선자간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박근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당의 정체성과 개혁 문제 등이 논의될 현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 아니면 저것이란 입장을 보이기 보단 이것과 저것을 함께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박세일 당선자는 강연문에서 "과거 부정적 이미지와 단절하고 미래 희망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나라당을 법률적으로 해산하고,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또 "법률적 단절은 하지 않으면서 전당대회에서 당명, 당 강령, 정강정책 등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특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 공동체주의, 실용주의적 개혁주의를 핵심적 가치로 하는 '개혁적 보수', '중도보수' 또는 '21세기 신보수'가 앞으로 지향해 나가야 할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일부 수도권 의원 등은 기자들과 만나 변화 차원에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데 반해 영남 중진 의원들은 확고한 위치와 역사를 가진 한나라당이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에 따른 대북지원 방안과 관련해 당정협의를 갖고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지원을 위한 전국민적 동참과 초당적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당정은 특히 이날 협의에서 북측이 전날 긴급구호회담에서 요청한 복구 자재장비 품목과 수량이 `사태 수습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데 사실상 의견 일치를 봤다. 당정은 대북지원 재원이 200억-3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이 비용은 국민성금과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키로 했으며, 이번 사고로 인한 별도의 남북협력기금 증액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은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열린우리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북측은 2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룡천지역 재해구호 지원을 위한 남북회담에서 시멘트 5만t, 불도저 10대, 굴삭기 10대, 디젤유 500t, 휘발유 500t, 철근 1천t, 책걸상 1천500개, 칠판 50개, 텔레비전 50대, 식량 1만t, 염화비닐 등 13개 요청품목과 수량을 제시했다. 정 의장은 브리핑에서 "북측이 요청한 13개항의 품목과 수량은 사태를 실질적으로 수습하는 차원에서 요청한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열린우리당 당선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이념성향을 `중도 진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 대다수가 정무장관직 부활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28일 당선자 중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6%가 자신의 이념과 노선이 '중도진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진보'란 응답은 6%에 그쳤고, '보수'라고 생각하는 당선자는 단 1명도 없었다. 그러나 '중도'와 '중도보수'란 답변은 각각 28%와 10%로 나타났다. 또 10명 가운데 7명은 '정무장관이 당정관계를 조율해야 한다'며 정무장관직 부활에 찬성했다. 이와 함께 17대 국회에선 '호주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고, '최대한 빨리 폐지돼야 한다'는 응답도 30%에 달했다. 특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회개혁과제는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 제한, 감사방식 개선, 국민소환제 순으로 집계됐다. 또 당선자의 절반은 '공공주택의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고, '민간주택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당선자도 40%나 됐다. 이밖에 교육개방과 관련해선 `선별적으로 개방해야 한다'는 당선자가 67%, `대폭 개방해야 한다'는 28%, `개방해선 안된다'는 4%에 그쳤다.
열리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8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당 지도부와의 정례회동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강원도 양양 오색그린야드 호텔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샵 퇴소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청와대 정례회동을 통해 국정현안에 대한 방향을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실무협의를 위한 당청간 상시채널을 구축, 청와대와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정부의 각종 특별기구에 대응하는 당내 특위를 구성, 실질적인 당정일치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내달 3일 예정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양당 대표회담에서 용천열차 사고를 계기로 마련되고 있는 대북지원에 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남북화해협력이 정착되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밖에 "이번주 안에 당내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일정과 절차를 내주중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번 워크숍에서 당선자들 간에 이른바 '생산적 개혁'이란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하고 "제2, 제3의 연찬회를 통해 피와 살을 붙이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당선자들은 이날 새로운
북한 용천역 폭발 참사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보노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병원 밖에까지 들리는 어린 부상자들의 신음 소리가 그렇고, 얼굴에 중화상을 입고도 안대 하나만 달랑 두른 것으로 치료를 대신하고 있는 의료 현실이 보는이의 가슴을 애이게 한다. 반경 1km 안에 있는 8천여채의 살림집이 파괴된 대규모 참사에 동원된 구호장비라는 게 고작 삽 몇자루에 소달구지가 전부란 사실이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한다. 이 모두가 대규모 참사에서 볼 수 있는 일시적인 모습이 아니라 북한의 경제 실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그러나 용천역 참사에 대한 소회가 그저 안타까움에 그치지 않고, 형편이 나은 남쪽의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우선 다소 위안이 된다. 실제로 이번 참사를 전해들은 시민사회 종교단체 기업들은 물론 해외 동포들까지 너나 없이 이재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이웃이 재난을 당했을 때 내 일처럼 팔을 걷는 국민적 저력을, 체제를 달리한 동포들의 참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게 가슴 뿌듯하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그동안 퍼주기라고 비난하며 북한 돕기에 미온적이거나 비판적이었던 정당과 일부
17대 국회 개원을 한달여 앞두고 정치권에서 대통령 중임제로의 개헌론이 꿈틀거리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7일 여당 일각에서 제기된 개헌 문제와 관련,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야 한다는 게 나의 소신이고, 그 소신엔 변함이 없다"며 "당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남북국회회담에 대해 "남북관계는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국회 안에 초당적인 남북관계 관련기구를 만들어 남북국회회담을 그 틀에서 논의하고, 추진하자"고 말했다. 앞서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전날 설악산 당선자 연찬회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다음 대선부턴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도 내심 4년중임 대통령제 개헌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과 김 원내대표는 2001년 12월 여야 개혁중진 모임에 함께 참여하는 과정에서 `4년중임 대통령제' 개헌을 한목소리로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은 박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이는 200
오는 10월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대한 경비업무가 한국군에 대폭 이양돼 사실상 한국군이 전담한다. 유엔군 사령부는 27일 오는 10월 31일부터 전체 550여명에 달하는 유엔사 공동경비구역 경비대대의 한국군 병력을 현재 65%에서 93%수준으로 확대키로 한미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이번 조치로 인해 공동경비구역이나 비무장지대 남쪽 구역에 대한 유엔사의 권한이 바뀌지는 않지만 다만 미군에 고용된 100여명의 한국인 직원들의 일자리는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리언 라포트 유엔군 사령관은 "한국이 공동경비구역에 대해 보다 많은 역할을 맡게된 것을 환영한다"며 "보직을 잃게되는 한국인 직원들은 한국내 다른 미군부대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대통령 정책기획 위원장은 27일 "열린우리당이 17대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개혁을 완수해 달라는 국민들의 주문"이라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시대의 과제는 개혁이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개혁을 하지 못했고, 개혁 없는 성장은 열 걸음도 못 간다"며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성장과 분배의 비중과 관련, "성장과 분배는 동시에 달성할 수 있으며, '10.29 부동산 대책이 땅값을 낮춰 기업 투자여건과 빈부 격차를 개선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대책"이라고 예를 들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한국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은 개혁과 개방이란 양날개에 달려있다"며 "한나라당은 개방엔 적극이나 개혁엔 소극적이고, 민노당은 그 반대이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은 이런 점에서 다른 당과 근본적인 차별성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천공항 배후단지에 오는 2010년까지 주거와 레저 교육시설등을 갖춘 120만평 규모의 국제업무지구가 조성된다. 영국을 방문 중인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27일 오전 영국 아멕스사와 20억달러의 외국인 투자유치(모든 자금 조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제업무지구는 인천공항 서북쪽에 120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개발 자금은 지금까지 인천공항에 투자된 외자가운데 최대 규모인 20억달러(2조4천억원)로 모두 외자유치를 통해 이뤄진다. 아멕스사는 2010년까지 국제업무단지와 호텔을 포함한 고급 주거시설과 외국인학교 등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지역에 공연장과 워터파크 등 대규모 레저시설이 조성되면 해외관광객과 환승객 유치는 물론 첨단 업무시설과 배후단지 조성으로 국제항공사와 다국적 물류기업의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화물량 4위 여객수송 10위인 인천공항은 두 분야가 모두 5위권 이내로 올라서면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재경부와 건교부, 그리고 교육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추진 전담반을 구성, 올 하반기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