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9일 오후 대통령 탄핵 심판의 세번째 공개 변론을 열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4명의 증인을 채택하고 소추 위원단이 신청한 증거 조사의 일부를 받아들였다. 헌재는 이날 공개변론에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희정씨,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과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오는 20일 4차 공개 변론을 열어 최 전 비서관과 안씨를 불러 증인 신문을 하겠다"면서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에 대해선 오는 23일 증인 신문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노 대통령의 방송기자 클럽 발언과 관련, KBS와 MBC 등 방송사의 기자회견 프로 그램의 진행방식과 내용에 대한 사실 조회 신청을 받아들이는 등 소추위원단이 신청한 일부 증거조사를 수용했다. 헌재는 이어 "노 대통령에 대한 직접 신문과 검찰이 보관하고 있는 대통령 측근비리 관련 자료 역시 증거조사를 보류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9일 17대 총선 선거비용 수입.지출과 관련, 경남권의 현역의원 K씨 등 11명의 후보측 20명에 대해 금융거래자료제출을 요구해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 등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선관위는 선거가 끝난 뒤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회계보고를 받고 나서 선거비용에 대한 실사를 벌여왔으나 선거기간에 선거비용 수입.지출에 대한 금융거래자료제출을 요구, 확인.조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선관위가 자료제출을 요구한 후보측 중에는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측도 5~6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선거 후 당선무효 사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어 파장이 예상된다. 선관위는 "지금까지 불법선거운동과 관련, 11명 후보측의 11건에 대해 금융거래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핵심관련자가 후보인 경우가 4건(현역 의원2명), 후보 배우자 1건, 정당 당직자 6건 등이며 총 대상자는 20명(업체 1개 포함)"이라고 밝혔다. 관련된 후보자측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인천.경기 5명, 경남 4명, 호남 1명, 충청 1명 등이다. 선관위는 "이중 2건은 사직당국에 고발하고 3건(고발 2건과 관련된 수사의뢰 2건 포함)은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산하 노인단체들은 9일 고양시 일산선관위가 노인폄하발언 규탄집회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한 것과 관련, 이는 헌법상 회합의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일산선관위는 이날 오후 일산노인회가 개최한 노인폄훼발언 규탄 집회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로 규정, 관련자들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이에 대해 대한노인회 일산지부 김인권(76) 사무국장은 "노인권리가 말살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권리를 주장하는 의사표출일 뿐 특정 정당을 지지커나 배격하는 등의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님에도 단속대상이 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특히 "선관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가행진을 취소하고 짧은 시간내에 질서를 갖춘 가운데 평화적으로 행사를 마쳤음에도 법적 처리를 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는 "이틀전부터 선거법 위반 내용을 알리고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집회를 강행, 처리할 수 밖에 없다"며 "금명간 집행부 관계자 2∼3명을 소환, 조사한 뒤 선거법 103조를 적용, 형사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거법 103조엔 누구든 선거기간(4월 2∼15일)에 영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한나라당이 안보문제를 총선 종반 쟁점으로 부각시킨 가운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하며 민심사로잡기에 주력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8일 오전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핵문제 해결을 위해 총선 후 직접 미국과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안보공약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대북정책은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되거나 당리당략에 좌우돼선 안된다"며 "초당적 대북정책기구를 통해 추진돼야만 국론분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남북경협은 일방적인 지원보단 민간기업의 남북합작사업을 적극 유도하겠다"며 "비무장지대를 자유무역화하고 개성공단 개발을 지원하겠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북-미, 북-일 수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민생·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춰 지난 1년간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간부회의에서 "탄핵문제로 혼란을 겪던 유권자들이 차츰 냉정을 찾아가며 실생활과 관련된 측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8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방북 방미 계획에 대해 탄핵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를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고 야당 대표가 외교를 하겠다는 것은 권력 찬탈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선대위 상임위원회의에서 "박 대표가 외교를 하려면 탄핵을 철회하고 대통령의 외교권을 회복한 이후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나라당은 남북협력기금을 삭감했지만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에 힘이 생기면 기금을 확충해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하겠다"면서 "개성공단 시범지구에도 이산가족 면회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영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작년 국회에서 남북협력기금을 1,300억원이나 삭감해 놓고 갑자기 박 대표가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나선 것은 총선을 겨냥한 정략적 발상"이라고 폄하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야당 대표가 갑작스레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등 남북협력을 운운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면서 "총선 후에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심을 보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17대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지도부는 8일 일제히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누비며 대세장악에 몰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서울과 경기 지역을 오가며 거대여당 견제론을 내세우며 세몰이를 가속화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박근혜 대표에 대한 탄핵 철회 대화 공세와 함께 수원과 분당 안양, 서울 강남 등 수도권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그동안 호남 재결집에 주력했던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도 서울 여의도에서 평화선언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에 팔을 걷어부쳤다. 민주노동당은 전날 영화인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이어 이날도 보건의료인과 여성노동자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랐고,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TK지역을 누비며 보수층 결집을 역설했다. 한편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면서 이라크 파병 문제가 총선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라크 상황이 `제2의 전쟁'으로 악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치권에서 자이툰 부대의 파병 문제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안전 대책을 전제로 추가 파병 원칙을 고수한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라크 파병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를 위해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과
수원 장안은 경기지역 49개 선거구중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지역구중 한 곳이다. 현역 의원과 전직 시장이 맞붙어 사투를 벌이고 있기도 하지만 한나라당 박종희 후보와 열린우리당 심재덕 후보 사이에 보이지 않은 두터운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안구는 이 두 후보의 양강구도 속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고, 그 뒤를 민주당 김태호 후보가 바작 쫓고 있다. 장안 선거구는 아직도 탄핵역풍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전통적인 강세에 타격을 입자 한나라당 박종희 후보는 '지하철로 강남까지'란 선거구호를 내걸고 '지역경제 살리기'로 승부를 걸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치 현안보단 누가 지역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인가, 미래의 수원을 가꿀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인물대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주일간의 석고대죄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민주당 김태호 후보는 '정직한 정치와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며 부동표 흡수와 바닥표 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후보는 "구정치인과 신정치인의 구도, 바로 새로 시작하고 참신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이런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7년간 수원시장을 역임한 열린우리당 심재덕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수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8일 "올해 경제운영의 중점시책인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중소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대행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인 결의대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중소기업을 국가균형발전이란 큰 틀에서 육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행은 이와 관련해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지식서비스 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영세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성장산업분야에서도 중소기업이 창업과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중반에 접어든 7일 각당 지도부는 수도권과 제주도, 충청도와 영호남권 등의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부동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울산과 제주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서 이른바 박근혜 바람의 확산에 주력했다. 박 대표는 울산에서 역전 시장 등 재래 시장을 돌며 "흑색선전과 비방을 일삼는 당을 어떻게 개혁을 위해 태어난 정당이라 할 수 있겠느냐"며 "초대형 거대 여당을 견제할 야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특히 정동영 의장이 제의한 탄핵 철회 양당 대표 회담과 관련, "탄핵 문제는 헌법 재판소의 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한나라당은 헌재의 결정을 100% 수용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도 헌재 결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또 이날 오후 제주도로 자리를 옮겨 거리유세를 통해 "이번 총선은 탄핵을 심판하는 선거가 아니라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자당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전북도당 회의실에서 추미애 선대위원장 주재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어 당 지도부가 다수 당원들이 반대하는 중요 노선과 정책을 추진하는 경우 철회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소환제 등 '뉴 민주당을 위한 3대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이후 각 당이 급조된 노인복지대책을 공약으로 내놓아 오히려 노년층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각 정당들이 선거운동 사상 유례없이 노인복지 공약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공약을 지키려면 적어도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같은 현상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파문 이후 급조된 것들로 현재까지 드러난 문제점만도 하나 둘이 아니란 지적이다. 열린우리당은 노년층 유권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서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전략이다. 가장 먼저 열린우리당은 정 의장 발언 파문 직후 '어르신 복지정책'을 발표했다. 경로연금 대상확대와 치매 중풍관련 요양시설 확충, 노인철도 요금 30% 할인 등이 주요 골자지만 이미 정부가 추진 중인 내용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e 이에 뒤질세라 노인정책을 수립 집행키 위해 '노인청'을 신설한다는 내용의 노인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자녀의 부모부양을 의무화하고 부양을 회피하면 부양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효도법을 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민주당도 서둘러 차상위 빈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