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들은 앞으로 공항이나 철도역사에서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고 기차여행시 우등석이 제공되는 등 예우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국가보훈처는 10일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 분위기를 강화키 위해 이같은 내용의 '독립유공자 예우지침'을 대통령 훈령(제137호)으로 처음 제정,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생존해 있는 독립유공자 269명은 출입국에 따른 편의를 제공받고, 철도 이용시 우등석으로 좌석이 상향조정되는 것 외에도 자신이 거주하는 가옥에 독립유공자 표시물이 설치되며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보훈처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에 따라 산발적으로 실시돼온 예우시책을 종합, 의전과 경조사, 기념사업 지원 등 5개 분야에 걸쳐 예우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를 추천한 이해찬 총리의 책임논란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국무위원에 대한 약식청문회' 방안이 정치권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인사파문과 관련, "이 총리가 추천한 인사였던 만큼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며 압박을 가한 데 반해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이 사과를 했음에도 문제를 계속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10일 이 문제와 관련, 논평을 내고 "이 총리가 이 전 교육부총리를 추천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전 대변인은 특히 "이 총리가 부총리를 강력 추천해 놓고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는 것은 궁색한 처신"이라며 "평소 똑 떨어지는 총리라면 책임총리로서 무한대의 책임 역시 똑 떨어지게 져야한다"고 꼬집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 정식 멤버도 아닌 이 총리가 인사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청와대는 인사추천위의 회의록을 공개해 이 총리의 '발언내용'과 '공직기강 비서실의 부적격 보고서'가 무시된 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부적절한 인사를 추천한
서수원에서 오산, 평택 구간을 십자 형태로 연결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오는 4월쯤 착공된다. 건설교통부는 10일 서수원에서 평택을 잇는 민자고속도로에 대한 사업시행자로 두산 중공업 등 6개사가 참여한 주식회사 경기 고속도로 컨소시엄을 지정했다. 총 연장 38.5km 구간에 1조1천800여억원이 투입되는 서수원∼평택 고속도로가 오는 2009년 8월쯤 완공되면 수도권 남부 지역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전망이다. 건교부는 또 앞으로 지하 상가를 새로 지을 땐 점포나 계단에 반드시 불연재를 사용토록 하는 등 지하 공공 보도의 폭을 6m 이상으로 해야함을 골자로 한 '지하 공공 보도의 설치 기준안'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4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준안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하 통로와 계단, 점포 등의 내장용 시설과 간판, 안내판, 광고물 등에는 반드시 불연재를 사용토록 했다. 또 지하보도의 폭은 6미터 이상으로 하고 보도와 함께 설치되는 지하상가는 전체 면적이 보도의 총면적을 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지하공간의 환경이나 안전을 해치는 시설은 입점에 제한을 두도록 했다.
매년 '늑장.졸속 심의' 지적을 받아온 국회 결산안 심사가 올부터 대폭 앞당겨질 전망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일 재정경제부가 올 결산안을 오는 6월말까지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예결특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입법 추진중인 국가재정법 제정안이 결산안 국회제출 시기를 매년 9월 2일에서 매년 6월말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면서 이같이 결산안 제출시기가 이처럼 당겨질 경우, 심의가 9월 정기국회 전에 마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17대 국회, 역시 생산성에선 형편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저런 명목으로 특별위원회를 '여덟'개나 만들어 놓고 정작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아 놀고 먹는 국회란 비판마저 사고 있다. 여야는 각종 규제를 없애겠다는 명목으로 규제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작년 6월 활동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회의를 연 것은 단 한번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작년 8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로 여론이 들끓자 즉각 구성된 고구려사 왜곡대책특위는 단 한번의 활동도 해보지 못한 채 개점휴업 상태다. 여야가 위원장 지라를 놓고 사투를 벌이다 여론이 잠잠해지자 흐지부지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소속 한 특위위원은 "정치 쟁점이 4대 법안으로 이동하면서 특위 자체가 가동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7대 국회에서 가동된 8개 특위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정치개혁특위는 2번, 일자리 창출특위는 3번, 미래전략특위는 5번 회의를 연 것이 고작이었다. 이 뿐 아니라 지금까지 8개 특위의 평균 회의시간은 4시간 47분에 불과해 평균 반나절도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에에 대해 열린우리당 소속의 한
한나라당이 11일쯤 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내 중도성향의 의원모임인 '푸른정책연구모임'이 박근혜 대표가 추진 중인 당명 개정을 반대하고 나서 당내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푸른정책연구모임은 지난 7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워커숍을 갖고 당의 실질적인 변화 없이 단순히 명칭만 바꾸는 형태의 당명 개정을 서둘러 추진할 일이 아니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임태희 의원은 "당명을 개정할 경우 이에 걸맞는 내용의 변화가 함께 있어야 한다"며 "인물영입 등 당의 외연확대와 변화를 수반치 않는 당명 개정은 큰 의미가 없다는데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푸른정책연구모임은 또 작년까진 모임을 연구모임 형태로 운영해 왔으나 앞으론 당내외의 현안에 대해 할말은 하면서 행동으로 대응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푸른정책연구모임은 이에 따라 경제문제와 통일정책 등 여러 현안에 대해 현장활동을 통해 좀더 실천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입법활동으로 까지 연결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선 지난 연말 대여 협상과정에서 나타난 당과 원내 지도체제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즉 당무는 당 대표가 맡고 원내대책은 원내대표가 맡도록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이해찬 국무총리와 만나 이기준 교육부총리 문제를 최종 협의한 뒤 이 부총리에 대한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재인 시민사회 수석, 정찬용 인사, 박정규 민정, 이병완 홍보수석 등은 이날 이번 인사 파문과 관련, 책임을 지고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 총리와의 회동에서 "이번 교육부총리 임명과 관련, 논란과 물의가 빚어진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사시스템을 다시 점검해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정무직등 주요 공직자 후보의 경우 재산문제 검증을 위한 사전동의서를 받아 검증토록 하는 방안이나 검증과 관련된 설문과 답변서를 후보로부터 사전에 제출받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무위원의 경우 청와대가 내정하면 관련 국회 상임위에서 하루정도 인사청문을 받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노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와의 오찬회동이 끝난 뒤 인사추천회의 위원들이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인사추천회의
여야는 9일 노무현 대통령의 이기준 교육부총리 사표 수리와 관련, 설전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 회의 참석자들이 사의를 표명하고, 노 대통령까지 사과를 한 만큼 청와대가 취할 수 있는 성의있고 책임있는 조치는 다했다"고 평가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김갑수 부대변인을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참여정부의 인사는 과거 어느 정권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시스템에 이뤄졌다고 자부하나,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청와대가 앞으로 국무위원 인선의 경우 국회 해당 상임위에서 검증 절차를 거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은 지금의 시스템도 좋지만 앞으론 국민의 뜻까지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더욱 진일보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노 대통령이 이 총리에게 실질적인 인사제청권 행사권한을 줬다고 늘 말해왔을 뿐 아니라 실제로 이 총리가 깊이 관여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실제 제청권을 행사한 이 총리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권리를 행사했으면 책임도 질 줄 알아야 한다"면서 "이 총리는 인사실패와 관
차기 북핵 6자회담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 의회가 의회 차원의 6자회담을 열자고 우리정부에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확인돼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북한을 방문하는 미의회 방북단 대표인 커트 웰던 의원은 "자회담 참가국 의원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방북단 일원인 솔로몬 오티즈 의원도 지난 7일 VOA와 인터뷰에서 "미 국회는 특히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 의회가 의회차원의 대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미 정부 사이의 불신으로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6자회담 환경에 의회가 나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제안은 우리 정부에도 전달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미국 의회가 회 차원의 6자회담을 열자는 제안을 우리측에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북한의 새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관망자세를 보이고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6자회담이 필요한지 의문"라면서 "단지 기존 6자회담의 초점이 흐려질 뿐" 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반응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도
며칠전 사회 원로와 각계 대표들이 새 공동체 건설을 위한 '2005 희망 제안'을 발표해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질처럼 사사건건 대립하고, 반목(反目)하는 우리 사회를 향해 던져진 퍽 의미있는 메시지였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진보와 중도, 보수 인사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도 그렇지만 우리에게 희망과 비전을 갖게 했기에 더욱 그렇다. 이들의 '희망 제안'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합의를 도출하자는 사람 중심의 새 질서 창조 발의가 핵심이었다. 언로들은 특히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면서도 생계 불안에 직면한 빈곤층이 500만명에 이르는 우리 사회의 빈부 양극화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평생 학습체제 개념을 채용,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자는 것이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정치권엔 정쟁(政爭)의 중지를, 기업에겐 사람 줄이는 경영의 탈피를, 노동조합엔 과도한 요구의 자제를, 지식인들에겐 분열적 행태 지양을 촉구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큰 중병을 앓고 있으면 이같은 절박한 호소가 나왔겠는가 하는 점을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갈갈이 찢긴 채 상대의 양보와 희생만 강요하는 우리 사회가 이들의 제언대로 對 통합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