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이해찬 국무총리와 만나 이기준 교육부총리 문제를 최종 협의한 뒤 이 부총리에 대한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재인 시민사회 수석, 정찬용 인사, 박정규 민정, 이병완 홍보수석 등은 이날 이번 인사 파문과 관련, 책임을 지고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 총리와의 회동에서 "이번 교육부총리 임명과 관련, 논란과 물의가 빚어진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사시스템을 다시 점검해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정무직등 주요 공직자 후보의 경우 재산문제 검증을 위한 사전동의서를 받아 검증토록 하는 방안이나 검증과 관련된 설문과 답변서를 후보로부터 사전에 제출받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무위원의 경우 청와대가 내정하면 관련 국회 상임위에서 하루정도 인사청문을 받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노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와의 오찬회동이 끝난 뒤 인사추천회의 위원들이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인사추천회의
검찰청.경찰청, 국세청 등 사정기관들까지도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재정경제부와 국세청.검찰청.경찰청에 따르면 이들 3개 기관은 경기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데다 노무현 대통령도 경제활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하자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사와 단속을 완화하는 분위기다. 성매매특별법에 따른 경찰의 매매춘 단속은 지난해 10월24일부터 전격적으로 실시됐으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찰은 단속을 크게 완화하고 있다. 유흥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단속이 다소 느슨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전하고 "이는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경기를 경찰 단속이 더욱 냉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작년 10월말부터 한달간 진행된 특별단속이 종료된데다 연말.연시 민생치안에도 경찰력을 배치하면서 단속이 느슨해진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말하고 "그러나 방학을 이용한 미성년자 성매매나 휴게텔.전화방 등을 이용한 신종기법의 성매매 등에 대해서는 테마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송광수 검찰총장도 최근 "기업 분식회계의 경우 검찰수사의 주목적이 되지
이기준 신임 교육부총리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연초부터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 인사팀 경질을 요구하며 집중 공격을 퍼부었고,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측은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도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 총장 절 전력 시비에 이어 장남 동주씨의 국적 포기 문제가 새롭게 불거지면서 이 부총리 문제가 정치권의 논쟁거리로 비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6일 "이 부총리는 교육자로서의 길을 어떻게 마감하는게 좋은지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비판여론을 수용,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총장은 그러면서 "임명 제청에 관여했던 청와대 인사팀 등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문제가 드러난 만큼 국민불신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즉각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하라"고 다그쳤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지적되고 있는 문제가 이미 검증된 것이라면서도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임채정 신임 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아직 정확한 실태파악이 덜 끝났고,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도 "의견을 낼 기회가 있으면 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이 부총리에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이기준 신임 교육부총리 임명 철회 논란과 관련, "대학이 산업이란 생각을 갖고 고심끝에 이 부총리를 임명한 것으로 안다"고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대학은 산업이고, 미래사회를 위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선 대학이 개혁되고 개편돼야 하는데 이런 방향의 적임자가 누구냐 고심한 끝에 이 부총리를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중등교육은 국제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학은 여전히 국제평가에 있어서 하위권"이라며 대학의 국제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 부총리의 흠결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학의 선진화와 대학의 질적 개선을 위한 판단이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노 대통령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부총리의 총장 재직 당시 사외 이사 겸직 문제 등을 다 알고 있었다"면서 "이 부총리의 경우 당시 호된 검증을 받은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수석은 이와 함께 "이 부총리 장남의 한국 국적 포기 부분에 대해선 지금은 카이스트 총장도 외국에서 영입하는 글로벌 시대"라며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입
감사원은 6일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 등이 발생한 것과 관련, 6일 수능 관리실태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감사원은 이날부터 20일까지 12명의 감사인력을 투입, 교육인적자원부, 광주.서울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수능 부정행위 제보에 대한 관계기관의 대응실태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인다. 감사원측은 "교육부 및 일부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지난해 8월부터 시험 전날까지 부정행위 방법, 가담 예정학교명 등 구체적 내용의 제보가 계속됐다"며 "각종 제보에 대한 대처의 타당성 및 실효성을 분석하고, 관계 공무원의 직무수행 적정성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특히 지난해 10월7일 수립된 수능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에 따라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키로 했음에도 관련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계기관간 역할분담 및 협조체제에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열린우리당 홍재형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6일 "올 5%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면 하반기에 추경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행은 이날 원대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이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할 경우 하반기 예산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추경도 검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행은 이어 "오는 17일쯤 생계형 신용불량자와 관련한 당정협의를 하겠다"고 밝혀 신불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 뜻임을 내비쳤다. 홍 대행은 이와 함께 2단계 방카슈랑스 실시와 관련, "업계의 관심이 많은 등 문제가 예민하게 대립돼 있기 때문에 간담회와 당정협의를 통해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대행은 또 "대기업이나 첨단사업 분야 기업들은 잘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빨리 발전되도록 길을 열어주면 되지만 중소기업이나 자영업, 서비스업 등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이들을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올해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책위 의장을 겸하고 있는 홍 대행의 이같은 발언은 재정 확대를 강력 반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반발을 불러오는 등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공직사회의 경쟁력 제고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98년부터 도입한 개방형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계약직 공무원 비율이 0.1%에 불과하는등 전문인력 채용율이 극히 저조해 대책이 시급한 드러났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김포)은 6일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자부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부처 국가공무원 총 58만8천여명중 계약직 공무원은 869명으로 0.14%이고, 광역단체도 전체 지방공무원 25만6천여명중 계약직은 2천여명(0.8%)으로 극히 미미하는등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최소한 50%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실제로 이들 계약직 공무원들은 정규직과의 적응 어려움과 승진 보수등에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당초 기대완 달리 사기저하로 인한 업무능력 저하와 높은 이직률, 경력쌓기용등 부정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히 "자치단체의 전문계약직 공무원의 직무와 전문성을 보면 직무비연관자수가 580명(28%)이고, 중앙부처도 민간인 대비 공무원 임용비율이 37%로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100% 전원을 공무원으로 임용한 부처도 10곳으로 계약직 본래 취지인 행정의 전문성 제고 목적이
6일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선거법 위반소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사업 777건에 대한 사업 변경을 전국 10개 시도 및 121개 구.시.군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지적한 선심성 사업은 ▲축제, 체육대회, 기념행사 등 각종 행사 573건 ▲지자체 홍보 관련 113건 ▲노인정 등 위문관련 91건으로 집계됐다. 선관위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들이 선거를 염두에 둔 선심성 사업을 계획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전국 16개 시도 및 234개 구.시.군청의 주요 사업계획 및 예산편성 실태를 조사한 끝에 이 같이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선거법은 지자체가 법령 또는 조례를 통해 자체 사업계획의 대상, 방법,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경우에만 금품 제공을 허용하고 있으며, 단체장의 업적을 선거구민에게 홍보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활동상황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도 분기별로 1종 1회에 한해 허용된다.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방송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소방방재청장 외에 기상청장도 방송사업자에게 신속한 방송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6일 기상청은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라는 기상행정의 성격에 맞게 기존 `기상업무법'의 명칭과 내용을 바꾼 `기상법'에 기상청장의 기상재해 긴급방송 요청권을 포함시켜 입법예고했다 밝혔다. 이에 따라 방송사업자는 기상청장의 요청이 있을 때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상특보 등의 정보를 내보내야 한다. 또 미성년자도 민간예보사업 법인 임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에 재학하며 벤처업체를 만드는 예비 창업주들도 기상예보사업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2차년도를 맞아 당 체제 전열 정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공백사태를 빚어온 열린우리당이 임채정 신임 의장 체제로 공식 업무가 시작된 가운데 한나라당도 내주 초쯤 주요 당직을 개편키로 하는 등 당 체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6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 열린우리당 임채정 신임 의장은 "국민통합과 민생경제 살리기 등의 국정목표를 달성하는데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날 첫 임시 집행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비록 임시 지도부이긴 하지만 4월초 전당대회 이전까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특히 "비록 임시 지도부이긴 하나 당무와 국정운영에서 '임시'란 말은 없다"며 "오히려 정시보다 더 집중해 4월 전당대회 이전까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의 기초를 충실하게 다지겠다"고 역설했다. 임 의장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9회 말에도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며 "전당대회에서 국보급 투수들이 탄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의장은 그러면서 "이전 지도부는 많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결과로 나타나지 못해 물러나게 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