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3일 "2005년은 부시 2기 정부가 출범하고 북미관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한반도에는 기회와 위기가 교차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북한이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민족공조'를 재차 강조한데 대해 "진정한 민족공조는 대화와 교류 활성화를 통한 남북간 화해협력의 제도화"라고 못박았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사활적 이해가 달린 것으로 더 이상 우리 앞길에 장애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양대 과제가 상호제약적 관계가 아닌 상호해결을 촉진하는 관계라는 인식하에 이를 병행 추진해 나가는 정책적 기조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착상태하의 남북관계에 언급, "현 상황에 대해 북측에 수 차례 유감을 표명했고 북측도 6.15 공동선언을 착실히 이행해나가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특히 북측의 '민족공조' 주장에 대해 "제도화된 화해와 협력의 토대위에 상호 이해와 호혜적인 번영의 기반이 형성될 때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이미경 김혁규 한명숙 의원 등 상임중앙위원단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일괄 사퇴했다. 또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은 "상임중앙위가 해체된 만큼 기획자문위도 해체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지도부 공백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오는 5일 오전 의원총회.중앙위원 연석회의에 이어 중앙위원회의를 소집, 후속대책을 논의한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중심으로 4.2 전당대회까지 당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임종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중앙위에서 사퇴의사를 표명한 현 지도부를 재신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중앙위에서는 지도부 공백을 막기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당대회까지 당을 관리해 나가는 방안과 새 원내대표를 한달내에 선출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비상대책위의 주요 역할은 4월 초에 있을 전대를 준비하는 것이 될 것이며, 당내 분포를 두루 감안해 구성될 것"이라고 밝힌뒤 "오늘 회의에서 지도부 공백을 우려하는 일부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치인들을 국민이 걱정하는 상황이 되어 죄송
4대법안 협상과 관련, 당내 보수파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가 알듯말듯한 입장표명을 해 그 의미를 두고 구구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상임운영위회의에서 "교수들이 지난해를 '당동벌이(黨同伐異)'로 규정했지만 올해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해였다고 풀이했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반주가 어려울 때 거문고 줄을 풀어 다시 매는 지혜가 필요하 듯 정치가 거문고 줄을 풀어 다시 매는 것 같은 새로운 시작이 필요한 건 아닌가 생각한다"며 뜻을 풀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도 그렇고, 여야가 모두 해현경장의 정치력과 지도력 발휘해 연말에 가선 국민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당내에선 김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즉, "거문고 줄을 다시 맨다"는 말 그대로 4대법 협상과정에서 다소간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대표직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설이 무성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4대법 협상을 끝낸 뒤 측근들로부터도 원내대표직 사퇴를 건의받았으나 아직까지 직접적 입장표명이 없
을유년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엔 수백명의 세배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한복차림으로 동교동 사저 1층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손님을 맞으며 덕담을 함께 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비롯 당직자들이 방문한 데 이어 10시 20분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김혁규, 이미경, 유재건 의원 등 상임중앙위원들이 찾아 새해 정국의 향배와 관련해 환담을 나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열린우리당 염동연, 최규성 의원 등 초선의원 다수도 김 전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 동교동을 찾아 어려운 경제문제 등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밖에 정동채 문광부 장관과 김옥두, 장재식, 설 훈 전 의원, 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김 전대통령을 예방하고 새해 인사를 나눠 녹녹치 않은 영향력을 반영했다. 이미 정계은퇴 선언한 이회창(HC) 전 한나라당 총재의 옥인동 자택엔 1일 오전 손학규 경기도 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자치단체장과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 이병기, 이종구 전 특보 등 전 현직 당직자들이 찾아 새해 인사를 했다. 이날 오전 이 전 총재는 손학규 지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2일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 사회 진입과 관련, "사전에 대비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재난적 상황을 몰고올수 있다"면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 당국자들이 심각하게 인식해야 하고 상황이 정말 심각하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출산율이 최소 2.1명은 돼야 현 인구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막대한 재정부담을 짊어져야 하는데 재정 당국이 굉장히 반대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도 저출산 대책이 `립 서비스'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저출산ㆍ고령사회에 대비하는 법적 기반 구축을 위해 고령화ㆍ인구대책 기본법과 실버산업육성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생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신 빈곤층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사회복지사무소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사회복지사를 1만명으로 증원, 찾아가는 복지쪽으로 사회복지전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가보안법 논란에 대해 "국보법은 과거 통행금지와 비슷한 것"이라며 "(국보법 고수는) 냉전 의식, 허구 의식과 연계돼 있는 만큼 위선과 과거의 악몽을 과감히 떨쳐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가 구랍까지 이어진 `4대 입법' 협상과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는 형식으로 잇따라 당직을 사퇴, 신년정국이 벽두부터 당지도부 교체의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연초 정국의 유동성 고조는 여야 내부 힘의 역학관계는 물론이고 2월 임시국회로 미뤄진 국가보안법 등 주요 쟁점법안의 처리향배, 나아가 여야관계 전반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우리당의 경우 천정배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단이 1일 새벽 임시국회 폐회 직후 개혁입법의 `연내 일괄처리' 무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한데 이어 3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상임중앙위원회를 열어 지도부 일괄 사퇴문제를 논의한다. 우리당의 1일 단배식 직후 이부영 의장 등 상임중앙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식 접촉에서는 이 의장에 대한 동반사퇴론이 많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현재 지도부 공백 등을 우려해 사퇴해서는 안된다는 온건중도파 중진들의 의견과 개혁입법의 연내처리 무산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동반 사퇴해야 한다는 재야 강경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부영 의장은 2일 의장직 사퇴여부와 관련해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고 만류하는 분들도 있어서 더 논의해서 결단을 내리겠다"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해외 취업을 적극 지원키로 한 가운데 진출 가능한 해외 일자리가 80만개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 일자리는 한국인을 위해 비워둔 것이 아니어서 해당국 젊은이는 물론 동남아시아 등 해외 취업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확보해야 할 상황이다. 2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최근 해외 주요국 취업을 위한 일자리 수요를 점검한 결과, 한국인들이 진출할 수 있는 일자리가 8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인력 수요는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의료 인력과 전문기술인력 등 50만명,일본에서는 정보기술(IT) 관련 인력 5만명, 중국 진출 한국기업 수요 3만명, 중동지역 항공승무원 등 여성 전문인력 4만명, 서유럽 등 기타지역 19만명 등이다. 또한 선진 기술과 경험을 습득하고 현지에서 취업으로 연결하거나 귀국후 국내취업이 용이한 인턴 수요의 경우는 정식 취업 수요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산업인력 공단은 파악했다. 이 같은 해외 인력 수요는 산업인력공단이 `2000∼2010 IT 전문인력 증가 예상보고서'(미국 노동부), `정보통신소프트간담회 2003년 중간보고서'(일본 총무성), `IDC(인터넷데이터센터) 2002'(미
정부는 올 국정운영 목표를 5% 경제성장에, 일자리 40만개 창출에 뒀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100조원의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하반기엔 연기금과 민간자금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성장이냐, 분배냐를 둘러싼 그동안의 소모적 논쟁을 뒤로하고, 정책기조를 성장 우선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정부의 이같은 재정확대가 과연 지역과 가계부분의 활력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 사실 작년처럼 비정규직 일자리만 양산한다든가, 민간투자 기회를 잠식할 우려도 있다. 고용창출은 민간경제의 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민간투자와 소비를 살리 수 있는 방안이야 말로 경제회복의 핵심이다. 현재 경제위축에 있어 가장 큰 요인은 경제 주체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으로 이같은 불확실성은 정부 정책의 혼선과 정경불안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 그래서 국정운영이 흔들림없이, 일관성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분하다. 따라서 경제회복에 대한 정치권의 의지와 실천, 그리고 경제 정책 조정에 확실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야 정치권은 그간의 당리당략과 정쟁, 구태를 벗어던지고 이같은 정부의 국정운영에 뜻과 중지를 모아 협조하고, 그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30일 오전 김원기 의장 주선으로 양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막판 대타협을 시도했다. 여야는 특히 국회 행정자치위 법안심사소위와 문화관광위 간담회에서 합의된 과거사기본법 및 신문법 그리고 `한국형 뉴딜' 관련 3법중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등 2개 법안은 물론, 최대 쟁점인 국보법에 대해서도 최종 담판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극적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국보법과 관련해 여야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핵심 쟁점인 7조 찬양고무죄를 놓고 한 발짝씩 양보해 타협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29일부터 열린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 등 양당 원내대표 채널은 물론 우리당 이부영 의장-김 원내대표 라인, 김원기 국회의장의 중재노력을 통해 대치정국 해법을 논의해 이같이 의견접근을 본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원내 대표회담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새해 예산안과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과 함께 이들 법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며, 필요할 경우 차수변경을 거쳐 31일 새벽에도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기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 회
한나라당 전재희(광명을),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광명갑) 등 수도권 출신 여야 의원 29명이 정치권의 극한 대립 양상에서 벗어나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팔을 걷어부쳤다. 이들 두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29명은 29일 개통 초기 준비부족과 정차역 확대요구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고속철도(KTX) 문제와 관련, '고속철도 정차역 확대반대 및 광명역 조기 정상화'를 위한 의견서를 국회건설교통위와 건교부, 철도청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지난 6일 영등포구민 11만7천명이 '고속철도의 영등포역 정차'를 요구하는 청원을 국회에 제출하고, 이에 대해 광명 등 경기도민 61만8천여명이 '고속철도의 영등포역 정차를 반대'하는 청원을 내는 등 지역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고속철도 운영계획' 본래의 목적에 따라 정부가 조기에 명확한 결론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영등포역 정차는 열차 운행속도를 저하시켜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함은 물론 수도권 과밀의 역내 분산과 균형 발전이란 국가 정책 목표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광명역의 비정상적 운영이 연계 교통망과 역세권 개발이 미비해 발생한 것이므로 정부는 조속히 이의 실행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