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일 이해찬 총리 중심으로 국회 입법 등이 필요한 정책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청와대 참모진에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해외)순방중 정책적 과제에 대해 총리를 중심으로 잘 협조하라"는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을 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오는 12일 아.태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남미국가들을 방문하는데 이어 이달 말에서 내달 초순까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참석차 라오스와 유럽 국가들을 순방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뉴딜적 종합투자계획과 국가에너지자문회의, 방과후 학교 등 대통령이 관심사항으로 지시한 분야에 대해 고민한 내용들이 보고됐다"면서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이 특별히 결론을 내리거나 강조한 지시사항은 없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회의 논의 내용은) 주로 순방갈 때 정책현안에 대한 종합적 리스트를 만들어 총리 중심으로 처리하라는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1일부터 공무원 동절기 퇴근시간이 오후 6시로 연장됐으나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지자체와 점심시간 근무를 거부하는 지자체가 많아 민원인들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표준안을 제시하고 지방자치단체별 조례를 개정토록 권고했다. 그러나 인천 중구, 남구, 연수구, 남동구, 충북 제천 보은, 경남 창원, 남해, 산청 등의 지자체는 한시간 단축, 오후 5시까지 근무키로 하는 등 근무시간 연장조례를 개정치 않은 지자체는 전국에서 22곳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 서울 종로, 용산구 등 15곳을 비롯해 광주 동·서구와 광산구, 경남 진중 양산시 등 전국 24개 지자체는 오후 6시까지 근무할 경우 그동안 관례적으로 해 왔던 점심시간 근무를 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한시간 연장 근무를 하게 되면 점심시간은 쉴 수 밖에 없다"며 "일방적인 정부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1일 "행자부에서 일방적으로 내려온 것일 뿐 지자체 등에서 의견이 전혀 수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는 점심시간 근무를 하지 않거나 조례를 개정치 않은 곳엔 계속적인 권고를 해 나간다는
'색깔론 사과'와 '이해찬 총리 파면 요구'로 정면 대립하고 있는 여야가 공세의 수위를 계속 높이며 닷새째 사투를 벌이고 있어 국회 파행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파면을, 열린우리당은 색깔론 공세에 대한 사과를 서로 요구하며 정면 대치했다. 열린우리당은 1일 조건없이 국회부터 정상화해야 한다며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 한나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부영 의장은 이날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색깔론 공세를 중단할 경우 우리당도 상응하는 자세를 보이겠다"며 "한나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꾸라"고 촉구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어떤 사유로도 국회 파행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근거없는 이념논쟁과 부질없는 색깔공세를 중단하고 민생안정과 개혁의 길에 동참하라"고 다그쳤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일단 본회의장에 대기하면서 한나라당과 협상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민주노동당, 민주당과 협의해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중단하
경기북도 신설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경기북부발전기획단 단장인 정성호 의원(동두천.양주)은 1일 “오는 4일 의정부에서 제4차 정례회의를 갖고 경기북도신설 본격 추진을 위한 여론수렴에 나설 것”이라며 “우선 경기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를 위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당 소속 경기북부 10개 의원실 정책보좌관 등과 4개 지역협의회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부발전기획단’ 실무자 연석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이전특별법 위헌결정에 관계없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내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경기북부의 독자적 발전을 위한 경기북도 신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북부지역의 각종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경기북도신설 추진을 위해선 입법적 준비와 주민의 여론조직화가 중요하다”면서 “중앙당에 특별위원회 설치와 함께 행정자치부 내에 추진기획단을 구성토록 해 경기북도 신설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6일 연석회의에서 주재발표에 나선 안병용 교수(신흥대)는 “경기 분도는 주
‘10.30 재보선’ 결과 민심의 향배가 열린우리당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음이 드러나 당초 예상관 달리 여야간 희비(喜悲)가 엇갈렸다. 이번 재보선에서 5곳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2석을 얻은 반면 열린우리당은 1석을 얻는데 그쳐 4대 개혁법안과 이해찬 총리 발언으로 빚어진 파행정국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은 강원 철원 기초단체장 1곳에서만 신승했을 뿐, 강진과 해남 등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2곳은 민주당에 내줬다. 5명의 기초단체장에 대한 재보궐선거 투표결과 파주시와 거창군에선 한나라당 후보인 유화선, 강석진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반면 전남 해남군과 강진군에선 민주당 박희현, 황주홍 후보가 각각 당선됐고, 철원군에선 열린우리당 문경현 후보가 당선됐다. 7명의 광역의원을 뽑는 선거에선 한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을 제외하고 한나라당이 5명, 민주당이 1명을 각각 당선시킨 반면 열린 우리당은 단 한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지난 ‘4.15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 패배에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도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에서 패하게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열린우리당이 `4대 개혁입법' 추진
안영근, 유재건 의원 등 열린우리당내 중도파 의원들로 구성된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약칭 '안개모'가 1일 공식 출범함에 따라 개혁파와의 노선 갈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들은 최근 파행 정국속에서 "한나라당도 문제지만 이해찬 총리의 처신도 적절치 못했다"며 양보론과 타협론을 제시하는 등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해왔다. 또 국가보안법 폐지 후 보완방안으로 형법 개정보다 대체입법을 주장해 왔고,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재단 운영에 지나치게 간섭할 소지가 있다는 등의 우려를 표명하는 4대 개혁입법에도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대야 관계나 법안 처리 등 향후 정국 운영과정에서 유시민, 임종인 의원 등 당내 강경파와 정면 충돌할 개연성이 높다. 이미 유시민, 임종인 의원은 각각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의 등 뒤에서 총질하지 말라"며 안개모 의원들에게 직격탄을 날린 상태다. 당 홈페이지 게시판엔 "개혁의 발목을 잡지말고 탈당하라"는 당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안개모는 당초 42명이 참여해 당내 최대 계파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이같은 당 안팎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최종 단계에서 12명이 동참의사를 번
며칠전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행한 이해찬 국무총리의 발언은 말 그대로 대담 그 자체였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가 퇴보한다 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한나라당의 사과 요구에 차떼기당을 어떻게 좋은 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정색하며 반격했다. 총리가 할 말을 한 건지, 해선 안될 말을 한 건지 여당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총리는 국정을 총괄하는 자리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을 뿐 아니라 국회의 협력도 앞장서서 얻어내야 하는 자리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나라당이 싫더라도 총리란 자리는 한나라당의 존재 만큼은 인정해야 하는 자리다. 총리가 한나라당을 수구 부패정당으로 몰아붙이고, 한나라당이 여권을 좌파정권으로 매도하는 지금의 양상이 되풀이 되면 정치가 실종됨은 물론 국정운영의 성공도 물건너 간다. 그래서 이같은 여야의 소모적인 정쟁(政爭)을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이 총리는 소신까지 바꿀 필요는 없겠지만, 점잖을 필요가 있다. 부질없이 상대방을 자극해 결과적으로 국회 활동을 마비시킨데 대해 반성해야 하며, 총리로서의 역할과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구분해 달라는 뜻이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31일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가 정부 여당을 좌파, 반미라고 얘기하는 이유는 독재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 및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이념공세'를 성토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우 커머셜리즘(우파 안보상업주의)이 나타나는 나라"라며 "이번에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정국의 해법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에서 정치를 할 때 얘기할 수 있는 한계라는게 있다. 상대방을 친북,반미, 사회주의, 좌파 정권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냉전시대를 살아본 사람들이 몸서리를 치는 그런 얘기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물 마시듯 밥 먹듯 하는 분들은 과연 어떤 분들인가. 이때까지 그런 짓으로 남을 죽이고 고문하는데 익숙했던 사람들이나 그런 말을 함부로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날 고문당했던 사람들을 지금도 색깔론으로 고문하는 것이며,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이 문제에 대해 최소한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겠다는 것을 얘기해야 한다. -단독국회를 불사할 생각인가. ▲가능한 한 단독
정부는 내년부터는 성과에 대한 측정을 전제로 새해 업무계획을 짜고 그 결과를 연말에 평가받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30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부혁신 장차관 워크샵'에서 내년부턴 각 부처가 대통령과 '성과협약'을 맺고 업무를 추진토록 하는 '새해 업무보고 개선방안'을 내놨다.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이른바 "보고를 위한 보고"를 지양하고 최종고객이 국민이란 인식을 바탕으로 성과에 대한 측정을 전제로 업무계획을 짜고 그 결과를 연말에 평가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부처가 대통령에게 보고할 내년도 업무보고엔 올 정책성과 평가와 내년도 정책과제, 혁신과제, 성과측정지표 등이 담기게 되며, 각 부처의 새해 업무보고 내용이 크게 달라진다. 보고의제도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선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범정부적 차원에서의 사전 협의와 조정과정을 거치게 된다. 국조실은 이와 함께 '2004년도 기관평가계획'을 내놓고 43개 중앙행정기관을 우수와 보통, 미흡 등 3가지로 등급화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지표는 행정기관의 주요정책과 혁신관리, 고객만족도, 부처간 협력 그리고 정책홍보관리 등 5가지가 선정됐다. 국조실은 특히 정책홍보관리 부문의
한나라당은 29일 한나라당을 '차떼기 정당'이라고 비난한 이해찬 총리의 발언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 총리의 파면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확대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대통령이 이 총리를 파면치 않을 경우 대정부 질문은 물론 상임위 소위 활동을 포함한 일체의 의정 활동을 거부키로 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 총리 발언은 의도된 발언으로,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며,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국회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정부가 납득할만한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국회 파행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할 단계는 아니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해 장외투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 총리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반성은 커녕 오만불손한 도발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는 수도이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위기에 몰린 현 정권의 화풀이이자, 대권욕에 사로잡힌 과잉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 총리의 반의회적, 반국민적 의회 능멸 행동을 경고 없이 방치한 국회의장은 이번 국회 파행 사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