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국가안전보장회의)는 8일 정부 부처와 기관의 위기관리 업무의 기본문서가 될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과 유형별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 30종을 제정해 단계별 시행에 들어갔다. NSC는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통해 국가위기의 개념과 범위, 위기관리의 기 본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위기의 유형'의 경우 전통적 안보 분야(11종) 외에 재난(11종)과 국가핵심기반(8종) 분야를 추가, 세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특히 ▲북핵문제의 우발적 사태 ▲서해 NLL(북방한계선) 해역에서의 남북간 우 발적 무력충돌 ▲개성공단의 건설및 운영 과정에서의 돌발 상황 ▲10.26과 5.16 군사쿠데타 등으로 인한 대통령 권한공백 사태 ▲국내외 테러 ▲사이버 안전 등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과 기관별 주요 조치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가위기관리의 기본틀을 완성했다.
지난 3일 경기도 포천 육군 모 부대에서 발생한 대전차화기(판저 파우스트 III) 오발사고는 지휘관이 안전수칙을 무시한 채 화기를 조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소대장인 고모(학군 41기) 중위가 당시 철갑파괴용 고폭탄이 장착된 것을 인식치 못하고 방아쇠를 격발했다고 사고경위를 밝혔다. 국방부는 발사된 고폭탄은 12m 떨어진 사격장 안내표지판 콘크리트 구조물에 맞아 폭발, 주변에 있던 김남일(20) 상병 등 소대원 3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판저 파우스트 III 사격계획을 훈련 하루 전에 갑자기 추가한데 이어 교관의 교육 준비에 대한 사전점검과 철갑탄같은 희소탄약에 대한 주특기 교육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사격장 안전수칙과 위험 대비훈련을 강화하고 교관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을 철저히 하는 한편 사고 책임자인 고 중위를 구속하고 해당 대대장과 중대장은 사단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최근 시도당 개편대회를 잇따라 열고당 체제 정비에 만전을 기하는 등 4.15 총선이후 크게 위축된 당세 재건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은 정당 재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7일 서울과 경기, 경북 등 3개 시도당의 개편대회를 한꺼번에 여는 등 최근 8개 시도당의 개편을 완료, 개정 정당법에 따른 정당 등록 요건을 충족시켰다. 지난 3월 지구당 폐지 등을 골자로 해 개정된 정당법에 따라 모든 정당은 정당법 개정 이후 180일이 되는 8일까지 최소 5개 이상의 시도당을 구성해야만 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또한 지난 7월말 구성된 중앙위원회에서 선출된 한화갑 대표 등 중앙위원 전원이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등록을 마쳤고, 매달 당비 1천원씩을 내는 진성당원을 8천명 이상 모집하는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늦어도 10월말까지 16개 시도당의 개편을 마무리하고 1만4천명 이상의 진성 당원을 모집한 뒤 11월께 전당대회를 열어 새롭게 출발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오는 10월30일 치러질 기초단체장-광역의원 재.보선에 전남 해남과 강진, 경기 파주 등 3곳에 후보를 내 적어도 2곳 이상에서
주요 정책현안을 놓고 파열음을 내던 집권여당과 청와대가 국가보안법 문제에선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까지도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을 놓고 개정론과 폐지론으로 나뉘어 치열한 내부 논쟁을 펼쳤으나,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5일 TV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보법 폐기론을 강하게 제기한 것을 계기로 급속히 `폐지후 보완론'으로 당론을 모아가고 있다. 정동영 통일장관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다음날 국보법 폐지에 찬성입장을 밝혔고, 국보법 존치론을 펴온 법무부는 "별다른 의견이 없다"며 한발짝 물러섰다. 우리당 지도부가 `폐지후 보완'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국민 여론수렴 및 설득 작업에 주력키로 방침을 정하자 안영근 의원 등 여당내 일부 개정론자들도 "개정론의 취지를 반영하도록 노력하되 당론이 결정되면 따르겠다"고 입장을 누그러 뜨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기소권 부여 등을 놓고 감정까지 드러내며 삐걱거리던 여권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의아스러울 정도로 달라진 것이다. 한나라당은 정부와 여당간 균열을 유도한다는 구상이지만, 현재까지 큰 틈새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여권내부의 변화는 우선 이해찬
행정자치부는 7일 집중호우와 태풍 '메기' 등으로 인한 재해 발생 지역에 대해 신속한 재해복구와 재해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적측량 수수료를 금년 말까지 50%를 감면, 적용토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농지유실 등으로 토지 경계를 알 수 없어 경계복원 측량 등 지적측량이 필요한 피해 주민들은 피해사실에 대해 읍.면.동장의 확인을 받아 시.군.구별 지적공사 지사에 지적측량 신청을 내면 이같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행자부는 지난 98년부터 2003년까지 각종 태풍과 수해 등으로 인한 전국의 재해지역에서 약 86억원의 지적측량 수수료를 감면, 피해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 바 있다. 다음은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내역 (단위:원) ▲분할측량=현행 139,000, 조정액 69,500, 감면액 695,00 ▲경계측량=현행 213,000, 조정액 106,500, 감면액 106,500 ▲현황측량=현행 125,000, 조정액 62,500, 감면액 62,500 (이상 군지역에서 50% 적용시 (기본면적))
여야는 7일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를 놓고 각각 `폐지후 보완'과 `존속후 일부 개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치를 계속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보법을 폐지하고 국가 안보상 필요한 일부 조항은 형법을 보완한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당내에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다양한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보수단체에 대한 설득도 병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우리당은 우선 국보법 폐지후 형법상의 보완 계획을 설명함으로써 국민 일각의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는데 주력하고 국보법 폐지법안 제출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이부영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자문회의에서 "국보법은 정권안보용, 인권탄압용이라고 해서 유엔 인권기구와 심지어 미 국무부도 폐기를 요구한 법"이라며 "이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은 냉전수구의 논리이며, 냉전시대로 묶어두는 것이 애국인양 국민을 오도하는 시각을 빨리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은 "한국처럼 강한 반공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있는 나라에서 국보법에 의지해 안보를 확립한다는 의식에 찬성할 수 없다"면서 "국보법을 정리하고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보완할 것이 있으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일부 조항의 개정을
국회지방자치발전연구회 대표의원인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수원 장안)은 6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지방분권시대에 즈음한 지방자치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방분권을 촉진하고 지방자치를 저해하는 각종 법률 등을 개선키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엔 학계와 여야 정당, 자치단체장과 연구원 관계자들이 토론자로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강명구 아주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분권과 개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참여정부에 있어 분권화 정책은 매우 의미있는 정치적 실험으로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그러나 "개혁 일환으로 분권이 강조되고 있으나 참여정부의 분권화 정책은 '참여 없는' 관공서간(官公署間) 분권으로 전락, 민주주의의 공고화 및 정부효율의 강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란 분권화 정책의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상실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적시했다. 또 이기우 인하대 교수는 '지방분권과 기초단체장 선거제도'란 발제를 통해 지방분권 과제로 지방교육행정제도 개선과 주민소환제 도입을 제시하고, 현행 기초단체장 선거제도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열린우리당 홍재형 정책위 의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는 규제개혁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홍 의장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그룹 총수나 가족의 지분은 4%에 불과하면서도 부풀리기식 순환출자를 통해 의결권은 45%나 행사하고 있다"며 "공정한 시장경제를 위해서라도 출자총액제한 제도는 유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의장은 특히 "출자총액제한 제도와 기업의 투자 부진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이 한국개발연구원을 비롯한 여러 경제연구기관들의 의견"이라며 "열린우리당은 집단소송제 등이 정착돼 기업 내외부의 견제장치가 마련되는 3년 후쯤 폐지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장은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목소리는 제도의 목적이나 실효성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적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6일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 폐지 입장을 밝힌데 대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판결을 무시하고 법치국가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이런 일이 자꾸 생겨 `한국이 정상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치들이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을 정면으로 훼손한 정도가 아니라 매도한 것"이라며 "취임 때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한다고 해놓고 삼권분립 정신을 어기고 대법원 판결에 의도적으로 불복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취임 선서에서 헌법을 준수한다고 했는 데 이번 발언은 진짜 탄핵대상감"이라며 "지금쯤 탄핵했어야 했는데 지난번에 너무 빨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지난 27일 노 대통령의 `좌파 항일운동 재평가' 발언과 관련, "탄핵사례가 누적되고 있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농협중앙회의 신용 사업과 경제 사업을 2년 이내에 분리하고 농협중앙회장을 비상임 명예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또 중앙회의 시군 지부를 폐지하도록 하고, 중앙회 내에 감사위원회와 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조합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강 의원은 6일 "농협중앙회가 농민 조합원의 경제 협동체로서 기능과 역할을 수행치 못한 채 신용 사업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여야 의원의 서명을 받아 이르면 이번 주말쯤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