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6일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 폐지 입장을 밝힌데 대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판결을 무시하고 법치국가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이런 일이 자꾸 생겨 `한국이 정상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치들이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을 정면으로 훼손한 정도가 아니라 매도한 것"이라며 "취임 때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한다고 해놓고 삼권분립 정신을 어기고 대법원 판결에 의도적으로 불복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취임 선서에서 헌법을 준수한다고 했는 데 이번 발언은 진짜 탄핵대상감"이라며 "지금쯤 탄핵했어야 했는데 지난번에 너무 빨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지난 27일 노 대통령의 `좌파 항일운동 재평가' 발언과 관련, "탄핵사례가 누적되고 있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농협중앙회의 신용 사업과 경제 사업을 2년 이내에 분리하고 농협중앙회장을 비상임 명예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또 중앙회의 시군 지부를 폐지하도록 하고, 중앙회 내에 감사위원회와 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조합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강 의원은 6일 "농협중앙회가 농민 조합원의 경제 협동체로서 기능과 역할을 수행치 못한 채 신용 사업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여야 의원의 서명을 받아 이르면 이번 주말쯤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초자치단체가 관할 초.중.고교에 지원할 수 있는 교육경비보조금이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창달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요구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시.군.구가 지원한 교육경비 보조금이 경기도 성남시의 경우 25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영양군과 경남 함양군 등 8군데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 지원 상위 10위까진 서울 강남구를 제외하고 성남시와 고양시 등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경기도내 시들이 모두 차지했다. 시도별론 경기도가 2천1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강원, 전남 등의 순이었으며 광주시가 7억4천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박창달 의원은 "잘사는 지역 학생들은 더욱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못사는 지역 학생들은 점점 더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밖는 교육격차의 심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올해 쌀협상과 관련, "상대국은 무리한 요구를 할 수 밖에 없고, 우리도 무리한 주장을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지난 4일 과천 정부청사 강당에서 직원 월례조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쌀은 올해로 관세화 유예기간이 끝나게 돼 진행중인 쌀협상이 쉬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유예 기간이 끝나는 올해 협상을 통해 의무 수입 물량을 대폭 늘리는 등 상대국 요구조건을 반영해 관세화 유예를 택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관세화로 전환해야 한다. 허 장관은 "어떻게 끝나든 농업과 농촌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 10년간 119조원을 투입하는 계획 등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여야 정치권은 3일 원자력연구소의 우라늄 분리 실험과 관련, 이번 사건이 대내외적으로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정부측에 정확한 설명과 철저한 사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치권은 특히 이번 파문의 민감성을 의식, 북핵문제 해결 등에 `좋지않은 빌미'를 제공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위원장 이해봉)는 이날 오전 열린 예산결산소위에서 임상규 과기부차관을 불러 이번 사건에 대한 개략적인 보고를 받은 뒤 정부측에 모든 진상을 철저히 밝힐 것을 촉구하고 상임위 전체회의 소집여부를 논의했다. 과기정통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홍창선 의원은 "우라늄 분리 실험은 여러 가지 추측이나 억측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아 진상을 정확하게 알아본 뒤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정부는 언제 이같은 사실을 알았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또 IAEA(국제원자력기구)에는 언제 보고 했는지 등을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기부측은 소량이고 우리가 먼저 자진 신고했기 때문에 문제가 안되며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을 사안도 아니라고 하지만 우선 진상을 알아본 뒤 내용에 따라서 결정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과기정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서상기 의원은 "정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일 "2007년은 한나라당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당 사무처 요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용인의 금호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연수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열정을 가져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당 대변인실이 전했다. 먼저 박 대표는 "지난 3월 절망과 패배의식을 딛고 밑바닥에서 다시 일어서기까지 당을 지켜줬고, 스스로 살을 도려내는 구조조정의 아픔을 잘 이겨냈다"면서 "천막당사를 지켰던 정신으로 당무에 열중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여러분이 잘 돼야 당이 바로 서고 당이 바로 서야 정권을 창출할 수 있고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표는 "첫째 두번의 대선 패배와 오랜 야당 생활로 지쳤지만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둘째 발상의 전환을 해달라"면서 "실력을 키워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는 의지를 이뤄가자"고 거듭 호소했다. 박 대표가 `정권 재창출'이라는 표현을 세번씩이나 써가면서 사무처 요원들의 협력과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 것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대표는 "큰 바다는 모든 강으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시민연대 등 300여개 과거사 단체는 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올바른 과거 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과거청산범국민위)' 준비모임 발족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과거청산범국민위는 그간 과거사 단체들이 요구해온 통합적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진상규명 법안을 마련,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입법청원할 예정이다. 범국민위는 아울러 이 기구를 국회 소속이 아닌 독립적 기구로 만들고 진상규명과정에 시민.사회단체 및 학계.법조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민간위원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은 발족선언문에서 "우리는 사회를 분열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통합으로 가자는 것"이라며 "불행했던 과거나 공권력의 비인간적 행사로 우리 후손들이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범국민위는 발족식에 이어 `과거 청산의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기존 과거청산 작업의 성과와 한계, 기존 입법의 문제점, 과거청산의 중요성 및 원칙, 방향 등을 짚었다.
해외에서 불법 체류중인 우리나라 국민이 무려 35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외교통상부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외 공관의 추정치 보고를 근거로 한 불법체류자 수는 약 35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불법 체류자 수를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18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캐나다 10만명, 일본 4만명 순으로 조사됐다. 외교통상부는 그러나 해외 불법체류자는 체류국 당국의 적발을 우려한 당사자의 신분 노출 기피 등으로 정확한 숫자 파악이 불가능한 실정인 만큼 실제 숫자는 35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해외 불법체류자들은 대부분 관광이나 방문 등 단기비자로 입국한 뒤 장기 체류하는 사람들로, 주로 소매업에 종사커나 소규모 공장이나 식당 등 우리 교민 업소에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2007년부터는 모든 건축 행정이 인터넷으로 처리된다. 건설교통부는 3일 건축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업무를 신속히 처리키 위해 인터넷 건축 허가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중 개발해 4개 시.군.구에 시험 적용한 뒤 2007년 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인터넷 건축 허가 시스템이 정착되면 업무 과정에서 부조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사라지고 건물 준공 후엔 전국 어디서나 건축물 대장이나 등기서류 등을 자동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공항공사 업무용 전산망이 항공사 등 입주업체의 전산망과 분리되어 있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과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이 3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정장선(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가 지난 5월 3-4일 인천공항공사의 전산망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항공사와 여행사 등 입주업체에서 7천345건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지난 2001년 이후 지난 7월까지 공항공사 업무전산망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2001년 1건, 2002년 1건, 2003년 11건, 올 7월 현재 40건 등 모두 53건이었으며, 모두 2천334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항공보안과 탑승수속, 출입국심사, 세관업무, 경비보안 등 핵심 운영분야는 아예 망이 분리돼 있어 입주업체 전산망을 통한 해킹 및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