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조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은 최근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고비처)' 신설계획을 백지화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따르면 김 의원 등이 참여한 결의안은 지난 13일 제출돼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결의안은 "제2의 검찰, 제2의 사직동팀이 될 수밖에 없는 고비처가 집권세력의 권력기반 공고화의 수단으로 전락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는 집권세력의 권력장악을 위한 어떤 시도나 기도를 버려야 한다"며 고비처 신설계획의 백지화를 주장했다. 또 결의안은 "대통령과 정부는 고비처와 같은 실효성없는 별도 기구의 신설에 주력할 것이 아니라, 검찰의 중립성을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자신의 권력기반 공고화 보다 진실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실현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이와 함께 "고비처가 원래 취지인 대통령과 측근, 정부 고위 공무원에 대한 비리 수사보다는 야당 국회의원에 대한 탄압 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법사상 첫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다. 국회는 2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영란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시켰다. 국회는 지난 11일 인사청문회를 거친 김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이날 재적의원 299명중 271명이 참여한 가운데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208, 반대 61, 무효 2표로 통과시켰다. 권오을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청문회 결과보고를 통해 “전체적으로 대법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자격을 갖췄고 도덕성 등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서열 위주의 대법관 임명 관행을 깨고 여성을 임명한 것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고 남성위주의 대법원 구성을 다양화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시민단체의 대법관 인사 추천 논란에 대해 “시민단체의 추천에 대한 논란과 (김 후보자) 임명 동의는 별개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480만평에서 150만평으로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경기도 김포신도시 예정지역이 금주중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다. 건설교통부는 김포신도시 150만평중 관계기관 협의가 거의 마무리된 100만평에 대해 금주중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우선 지정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나머지 50만평은 당초의 개발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가 막판 규모조정 과정에서 새로 포함된 장기지구 등지로,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이 다소 늦춰지게 됐다. 건교부는 나머지 50만평에 대해서도 늦어도 연내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신도시는 김포시 장기동, 운양동, 양촌면 일대에 걸쳐 있으며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등 총 1만5천가구가 지어져 인구 4만5천명을 수용하게 된다. 인구밀도는 ㏊당 136명으로 분당(198명)과 일산(176명), 과천(274명), 평촌(329명) 등 기존 신도시보다 훨씬 낮은 편이다. 김포신도시 조성공사는 내년 말 시작돼 오는 2010년말께 끝날 예정으로 건교부는 내년 말 택지개발 실시계획을 확정한 뒤 2006년 초부터 토지 및 건물에 대한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아파트 분양은 2007년 말로 예정돼 있다.
민주노동당은 22일 '재래시장활성화 대책' 등 5대 감사청구 대상 문제 사업과 '고등훈련기 양산사업' 등 10대 예산낭비사례를 선정, 발표했다. 민노당은 "정부가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해 2002년부터 작년까지 1천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고, 올해도 추경예산을 포함해 1천65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지만 사업이 토지와 건축물 소유자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영세입점상인들의 처지는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등훈련기 양산사업의 경우 "주계약업체인 '한국항공'이 '록히드마틴'사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군이 한국항공의 허위 사업승인 신청을 묵인함으로써 한국항공이 지급할 보상금 8천만달러를 정부 예산으로 대신 지불하게 되는 등 총 1억1천만달러의 국고손실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민노당이 5대 감사청구 대상으로 선정한 문제사업은 재래시장활성화대책 외에 '이라크 파병부대 예산 집행에 대한 적법성', '원전사후처리충당금 사용처의 적정성', '박정희 기념관 국고보조금', '장애인고용촉진기금 사용의 적정성 및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운영' 등이다. 민노당 10대 예산낭비사례로 고등훈련기 양산사업을 비롯해 '국세수입과 세외수입 관리 부실', '부안방
중앙행정기관이 성희롱 예방교육 유명무실화에 앞장 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22일 "여성부의 '공공기관에 대한 2003년 성희롱 예방교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행정기관의 성희롱 예방교육 참석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46.8%로 지자체의 81%와 헌법기관 78.1%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특히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의 경우 교육자료만 배포하는 것으로 교육을 대체하는 등 18개 부처 중 4개 부처는 제대로 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교육참석율이 가장 낮은 부서는 10%에도 미치지 못한 국방부로 전체 직원 중 9.9%만이 참가했으며, 가장 높은 부서는 통계청으로 100% 참가율을 기록했다. 최 의원은 "공공기관의 성희롱 예방교육이 의무화 된 지 5년이 지났음에도 중앙행정기관이 이처럼 무관심한 태도는 보이는 것은 성희롱 예방을 모범적으로 수행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공공기관의 장과 사용자는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과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의 성
8월 임시국회는 17대 국회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여야간의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국회는 23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 대법관.인권위원 임명동의안과 고구려사왜곡대책 특위 구성, 과학부총리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각종 현안을 처리한다는 데 이견이 없지만, 열린우리당에서 추진하는 기금관리기본법 및 국회법 개정안 등 일부 안건에 대해 한나라당이 반대하거나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연기금의 주식 및 부동산 투자를 허용하는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에 대해 "현 정권이 경제를 잘못해 놓고 주가를 띄워서 덮으려는 것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기금을 통해 상장회사 주식을 갖게 되면 거대한 국유경제가 된다. 자유시장체제에 안맞는다"(이한구 정책위의장)고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다. 반면 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요기반 확충과 연기금의 안정성 및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연기금의 주식투자 제한을 없애야 한다"며 개정안 처리의 의지를 거듭 밝힌 상태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과 석방요구 결의안 표결시 기명투표를 통해 가부 여부를 공개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핵심 쟁점이다. 우리당은 개정안
과거사 청산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치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사기구의 성격과 역할, 조사범위 등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박근혜 전 대표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군내(남로당) 프락치 총책”이라고 지칭하는 등 여야 지도부가 직접 과거사 문제에 대한 상대 당의 입장을 강한 톤으로 비난하고 나서면서 정국 경색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는 금주초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속개해 과거사 청산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나, 주요 쟁점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난항이 예상된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은 과거사 조사 범위, 과거사 관련 기구의 형식과 역할, 국회밖 기구 설립시 국가기구화 문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사 범위=여야의 입장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이다. 열린우리당은 분단상황으로 인해 일제하 친일행위자에 대한 심판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한 역사적인 심판, 유신과 신군부 정권하에서의 의문사 및 인권침해 등이 과거사 진상규명의 초점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친북 용공 행위를 대상에 포함하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로 일축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0일 한나라당이 국회 과거사 진상규명특위 구성에 반대하고 독립된 기구에 진상규명작업을 맡기자고 주장하는데 대해 한나라당이 국회특위 구성의 취지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과거사 통합입법 TF팀장)은 "당의 입장은 국회 특위에서 관련 법률을 재정비해 과거사 진상규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에 따라 설치되는 독립적인 기구에서 과거사 진상규명작업을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독립적으로 구성돼 법적권한을 갖게 되는 조사기구는 반드시 국회 내에 설치하자는게 아닌데도 한나라당은 마치 국회 특위가 입법과 조사활동까지 하는 것처럼 왜곡시키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영춘 원내 수석부대표도 "전날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부대표에게 이같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했으나 한나라당은 입장정리가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희상 의원은 "한나라당이 과거사 진상규명에 동의한 만큼 기구를 어디에 설치하느냐 하는 것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과거사 진상규명작업이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20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내달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경제 살리기와 개혁 입법이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를위해 오는 23일과 26일에 경제살리기와 개혁입법 준비 정책의총을 각각 열어 정기국회 100대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김영춘 원내수석부대표는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또 소속 의원들이 법안을 하나씩 맡아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한나라당이 이번 정기국회를 정치공세의 장으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며 상생의 정치도 좋지만 정쟁적인 발상에 대해선 정기국회 초기부터 적극 대응키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워내대책회의에서 "9월 정기국회에서 과반 집권여당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개혁과제 완성 등 두가지 목표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민주개혁 정통세력이 국회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을 확보한 5000년 역사 이래 새롭게 찾아온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24시간 비상체제를 갖추고 헌신하는 자세로 정기국회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17대 국회 출범 이후 당내에 많은 혼선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면서 개혁으로 얻는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에 따른 국가경쟁력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면서 참여정부의 최우선 혁신과제로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 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강원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먼저 "지방은 지난 30년 동안 위축됐고, 모든 자원, 인재, 지식, 정보 등 될만한 것은 모두 수도권에 집중됐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현실을 짚었다. 노 대통령은 "지방과 중앙이 같은 목표를 설정해 합의해 낼 수 있는 일이 점차 줄어들어 사사건건 이해관계가 달라지게 된다"며 "격차가 벌어지면서 싸움이 나게돼있고, 국민통합이 깨질 수밖에 없다. 국가전체를 불행하게 하고 비효율적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참여정부의 혁신과제로 균형발전을 꼽고, "기술혁신은 말만 해도 여러사람이 동의하고 저절로 가지만 균형발전은 아무리 말을 해도 이해관계가 다르므로 수도권은 시큰둥하거나 총론에는 찬성해도 각론에 가면 하나둘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그만큼 어려우므로 반드시 관철하기 위해 대통령이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균형발전이 실질적으로 첫째 역점사업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