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에 따른 국가경쟁력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면서 참여정부의 최우선 혁신과제로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 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강원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먼저 "지방은 지난 30년 동안 위축됐고, 모든 자원, 인재, 지식, 정보 등 될만한 것은 모두 수도권에 집중됐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현실을 짚었다. 노 대통령은 "지방과 중앙이 같은 목표를 설정해 합의해 낼 수 있는 일이 점차 줄어들어 사사건건 이해관계가 달라지게 된다"며 "격차가 벌어지면서 싸움이 나게돼있고, 국민통합이 깨질 수밖에 없다. 국가전체를 불행하게 하고 비효율적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참여정부의 혁신과제로 균형발전을 꼽고, "기술혁신은 말만 해도 여러사람이 동의하고 저절로 가지만 균형발전은 아무리 말을 해도 이해관계가 다르므로 수도권은 시큰둥하거나 총론에는 찬성해도 각론에 가면 하나둘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그만큼 어려우므로 반드시 관철하기 위해 대통령이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균형발전이 실질적으로 첫째 역점사업이고,
과거사 진상규명특위의 국회내 설치 여부와 조사 범위를 둘러싼 여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는 20일 과거사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원칙에 있어서는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과거사 조사기구의 성격과 형식, 조사대상 등 실질적인 내용에서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여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내 과거사특위 설치안에 반대하고 국회밖에 중립적 학계 인사가 중심이 된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주장했고, 조사범위에 친북 용공의 문제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과거사 관련 입법을 다룰 국회내 특위와 국회밖의 중립적 기구를 병행 설치하는 `투 트랙(two track)' 방식을 제안하는 한편, 조사범위를 친북 등의 문제로 확대하자는 야당의 주장을 "과거사 조사를 무산시키려는 물타기 시도"라며 비난하고 친일과 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등을 대상으로 할 것을 주장했다. 여야는 내주초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속개, 과거사 문제에 대한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나 양측간 대립이 계속될 경우 협의가 지지부진해질 공산이 높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상임중앙위회의에서 "무릇 과거사 청산
열린우리당 이부영 신임 의장은 19일 향후 여야관계와 관련, "한나라당과는 애증관계"라며 "나라를 위해 함께 사랑하면서 나가야겠지만 의견이 다른 문제에 대해선 경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나는 한나라당에 있을 때도 수구 냉전논리와 싸웠다"며 "내가 살아온 역정을 알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그쪽에서도 날을 세우고, 일을 많이 벌이는데 조금 지켜봐야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기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여야관계 전망은. ▲한나라당하고의 관계는 애증관계다. 나라를 위해서 함께 사랑하면서 나가야겠지만 의견이 다른 문제에 대해선 경쟁할 생각이다. -한나라당에선 이 의장에 대해 기대와 고민을 함께 하고 있는 것 같다. 신기남 의장보다도 더 선명하게 과거사 진상규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한나라당이 고민을 좀 많이 해야할 것이다. 내가 살아온 역정을 알지 않느냐.나는 이런 일을 실현하기 위해 살아왔다. 내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도 수구 냉전논리와 싸웠고, 독재의 잔재와 싸웠다. -박근혜 대표에게 회동을 제의할 생각은 없나 ▲그쪽에서 날을 세우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비록 조건부이긴 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포괄적 과거사 진상규명 제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박 대표는 19일 오전 상임운영위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과거사에 대한 포괄적인 진상규명은 좋지만 제대로 해야 한다"며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조건과 조사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박 대표는 "과거사 조사위원은 검증을 받은 중립적인 인사가 맡아야 한다"며 중립적이고 공산당 경력 등이 검증된 학자들로 검증기회를 삼을 것을 제의했다. 박 대표는 "구체적으로 과거의 전력을 공개해도 떳떳한 사람인지 봐야하고, 전문적 지식이 있느냐 여부를 검증해 제대로 과거사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의문사 진상규명작업처럼 간첩이 민주인사가 되는 일이 있어선 안되며, 친일진상규명법과 같이 법을 만든 뒤 시행도 하기전에 고치는 식으로 해선 제대로 진상규명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우리 국민이 힘들게 살게 된 이유는 과거 때문이 아니라 현재의 능력 때문"이라며 "우리가 힘이 없어 나라를 뺏기고 전쟁을 치르면서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놀랄만한 역사가 있는데, 이것 (놀라운 성장) 때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성남 분당갑)이 15km 이내 패쇄식 통행료 징수구간에 해당하는 유료도로 구간과 개방식 통행료 징수구간에 해당하는 유료도로 구간의 경우 일정한 출퇴근시간에 한해 통행료를 면제하는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고 의원은 19일 이같은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여야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대표 발의키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고 의원은 법안 요지에서 "매년 대도시 근교의 출퇴근 차량 통행자들이 통행료 징수체계의 불합리와 대체도로 부족 등으로 과도한 통행료 징수 및 부담과 관련한 민원과 분쟁이 계속 발생해 이같은 법안을 마련케 됐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법안이 통과되면 이같은 민원 및 분쟁이 해소돼 해당 유료도로 차량통행자들의 편익 증진은 물론 유료도로 체계가 합리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통행료 징수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유료도로법중개정법률안'을 발의케 됐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지난 16대 때인 2001년 5월에도 이같은 법안을 마련, 국회 통과를 시도했으나 당시 건설교통부가 강력 반대해 법안 통과가 무산됐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19일 선친의 친일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을 계기로 `과거사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리당은 신 의장 사퇴로 과거사 전반에 대한 도덕적 우위를 확보했다고 판단, 정기국회 입법활동 등을 통해 친일반민족행위의 진상과 인권침해와 관련된 각종 과거사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과거사 진상규명 대상의 범주에 한국전 당시의 친북.용공활동 등을 포함하고,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인사로 조사위원을 구성하는 것을 전제로 조사특위를 구성할 수 있다는 신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로써 국회내 과거사 특위구성 자체를 놓고 찬반으로 갈렸던 여야는 일단 특위 구성을 위한 협상테이블을 차리고, 특위의 조사대상 범위, 특위위원 인선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접점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박 대표의 이날 조건부 특위구성 수용의사는 당내 비주류의 과거사 규명요구에 직면한 상태에서 국가정체성 공세를 이어가기 위한 정치공세적 측면도 없지 않아, 앞으로 특위구성을 위한 여야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영춘,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 원내부 대표
앞으론 탈북자 정책이 지방자치단체에 대폭 이양되고,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와 NGO간 긴밀한 협조 관계가 형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19일 통일부 차관 주재로 북한이탈주민대책협의회를 열어 탈북자 정착금 지급과 주거, 교육 등 탈북자 집행업무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해외 탈북자 보호를 위해 NGO와의 협조적 관계를 형성키로 했다. 정부는 또 국내 입국 탈북자에 대한 정착지원과 관련해서도 기존의 '보호' 중심에서 '자립과 자활'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지원정책을 전환키로 했다. 통일부는 "국내 입국 탈북자 지원책도 '보호' 중심에서 '자립, 자활'로 전환하고, 내년부터 지자체에 탈북주민 지원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 업무를 단계적으로 위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의 사퇴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향후 지도체제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신 의장 사퇴에 따른 힘의 공백 상태에서 누가 당을 이끄느냐의 문제는 가까이는 내년초 실시될 2기 정식 지도부 경선의 향배는 물론 2006년 여권이 주도할 헌법 개정 논의와 이듬해 차기 대선후보 경선 구도와 맞물려 있다는게 각 계파의 공통된 셈법이다. 이에 따라 1기 지도부의 주도권을 쥔 당권파가 `천.신.정' 삼각체제의 와해를 뜻하는 신 의장의 사퇴시점을 늦추고 세규합에 나서고 있고 이에 맞선 비당권파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등 계파간 물밑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신 의장이 휴가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 천정배 원내대표와 수시로 접촉하고 있는 가운데 민병두 기획조정위원장을 비롯해 현재 중국 고구려유적을 탐방중인 바른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이 조기 귀국을 검토키로 한 것도 당내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최장 6개월간의 과도기적 성격을 띨 향후 지도체제 방안을 놓고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과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의 의장직 승계안이 팽팽히 맞선 상태다. 안영근 의원은 "비대위를 구성하더라도 당헌상 의장승계 순위가 있는만큼 이부영 위원이 (위원장
열린우리당은 18일 경제5단체의 출자총액제한제도 연내 폐지와 계좌추적권 재도입 철회 등을 거절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경제5단체와 갖은 간담회에서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의 이같은 요구에 "참여정부의 경제철학과 시장개혁에 어긋나는 요구엔 매우 신중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경우 이미 차세대성장동력산업에 대해 많은 예외가 인정되고 있으며 당장 폐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또 국회 정무위원장인 김희선 의원은 "계좌추적권은 일단 3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기업들이 이 기간 동안 경영 투명성을 확보한다면 더 이상 계좌추적권이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5단체측은 "정부와 여당이 규제완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지만 기업인들의 마음에 전혀 와닿지 않는다"며 "정부·여당이 규제완화의 수혜자인 기업의 입장에서 규제개혁의 본질에 접근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경제통인 강봉균 의원은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을 위해 기업 경영의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여당의 의지는 분명하고 절박하나 사회 세력 관계 때문에 실행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제 재계도 직접 시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오는 19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 사퇴를 공식 발표한다.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는 18일 "신 의장이 선친의 일제하 헌병 복무 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이같은 심경을 천정배 원내대표와 당중진들에게 전달했다"며 "신 의장이 19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부겸 당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정리할게 있고 당 수습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아야 한다"며 "오는 20일 중앙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장 사퇴시 당헌.당규에 따라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3위로 당선된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이 승계하게 되나, 당내에서는 선출직 상임중앙위원 5명 가운데 3명이 사퇴하게 되는 상황이어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정기국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 의장은 지난 5월17일 정동영 전 의장으로부터 의장직을 승계한지 3개월여만에 `과거사 정국'의 역풍을 맞아 낙마하게 됐다. 그러나 여권은 신 의장의 사퇴를 계기로 친일진상규명법 개정 등 과거사 청산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