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의정부갑)은 16일 "노무현 대통령의 정체성을 계속 거론하고 있는 집단의 속셈은 참여정부를 좌파정권으로 몰아 부치고 대통령을 인정치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반민특위 56주년 기념식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이같은 이분법적인 사고 때문에 그들이 집권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을 포기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은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실제로 정착시킨 인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특히 과거청산과 관련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과거사를 제대로 청산치 않은 나라는 살아남지 못했다"며 "민주 개혁세력을 과반으로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17대 국회에서 친일과 독재 등 반드시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의원은 그러나 "국민적 합의에 의한 과거 청산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며 "국회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범국가적, 범 국민적인 과거 청산 기구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16일 법조계의 `전관예우'를 근절하기 위한 변호사법 개정안을 마련, 내달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양승조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우리당 의원들의 위임을 받아 마련한 이 법안은 퇴직 판.검사들이 재조시절의 관할구역에서 2년간 형사사건을 수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당은 당초 퇴직 판.검사들에 대해 재직시 관할구역에서 2년간 변호사 개업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헌법상 직업선택 및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형사사건 수임만 제한키로 했다. 양 의원은 "법조계의 전관예우는 대부분의 경우 형사사건 수임을 통해 나타난다"며 "2년간 형사사건 수임을 제한하는 방안도 개업지 제한 못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에는 법조비리 사건으로 두 번 이상 집행유예 이상 판결을 받은 변호사에 대해선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판.검사가 업무상 비리로 퇴직할 경우 `대한변호사협회는 변호사등록을 거절할 수 있다'고 한 현재의 임의조항을 `변호사등록을 거절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으로 바꿔 비리 판.검사의 변호사 개업을 원천 금지토록 했다. 우리당은 양 의원의 변호사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반민족 친일행위만이 진상규명의 대상은 아니며 과거 국가권력이 저지른 인권침해와 불법행위도 그대상이 돼야 한다"며 "지난 역사에서 쟁점이 됐던 사안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진상규명특위를 국회내에 만들자"고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5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분열과 반목은 굴절된 역사에서 비롯됐으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친일과 항일, 좌우 대립, 독재와 민주세력간에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대결의 시대가 오랫동안 계속됐고 특히 독재정권이 정략적 목적으로 지역을 가르고 차별과 배제를 되풀이하면서 갈등과 불신이 더욱 깊어졌다"며 "이제 이 분열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그간 각종 진상조사가 이뤄질 때마다 국가기관의 은폐와 비협조 문제가 논란의 대상이 됐지만 이번만은 그런 시비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고백해야 할 일이 있으면 (국가)기관이 먼저 용기있게 밝히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제 와서 반민족 친일파를 처벌하고 그들의 기득권을 박탈하자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과세권을 자꾸 중앙 정부에서 쥐고 있으려 하지 말고 제한적 과세권을 이번에 지방에 넘기는 결단을 하고 (추후 더) 의논하자"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울산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 참석,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인 세목과 일정 세율의 세금을 결정하고 부과할 수 있게 하면 세입으로도 쓸 수 있고 산업정책적 지렛대로도 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지자체는 컨테이너, 발전 용수, 지하자원, 지하수 등 4개 분야에 대해 독자 과세권을 갖고 있으나 노 대통령의 이날 언급으로 관광, 시멘트 등의 분야로 지자체의 독자 과세권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가 세금을 받아 쓰는데 있어 유럽에 비해 소득 재분배적효과가 유럽에 비해 너무 낮다"며 "세금을 걷기 전과 세 이외의 소득분배가 너무 낮아서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세제개혁을 할 때 국세와 지방세를 놓고 이 세금 저 세금을 갖고 아무리 끼워 맞춰도, 또 무슨 세금을 만들어도 서울은 많이 걷히고 지방은 적게 걷힌다"면서 "(세수는) 경제력에 따라 가게 돼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충남 연기.공주 지역이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최종 확정됐음에도 여야의 공방은 요즘 날씨처럼이나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회특위 구성 요구와 함께 타당성에 대한 독자적인 재검토 작업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반면 열린우리당은 특위구성을 반대하며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2일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수도이전문제 국회 특위 구성을 여권에 강력히 촉구하고 특위 구성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타당성 재검토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국가 차원의 수도이전 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해 국민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데 정부와 여당이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최경환 제4정조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제시한 국회특위 구성과 방송토론회 등을 여당이 거부할 경우 수도이전 타당성에 대한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올 연말까지 수도 이전에 대한 찬반 여부 등 당론과 대안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수도이전 예정지 발표는 수도이전 특별법에 있는 국민여론 수렴이란 기본 책무를 위반해 무효"라며 "대통령 후보도 여론조사로 뽑는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60%가 반대하는 여론조사를 전혀 고려치 않는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민생챙기기'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당 지도부는 `정체성' 논란이나 과거사 문제, 신행정수도 건설을 둘러싼 정쟁적 성격의 공방에 대해서는 가급적 대응을 자제한채 민생현장 방문에만 전념하는 모습이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방문해 임원진과 경제문제를 놓고 간담회를 가졌고, 같은 시간 국회에서는 경제부처 고용관련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당 일자리창출특위가 열렸다. 지도부의 내주 일정도 민생 프로그램이 주축을 이룬다. 신기남 의장은 16일 수출자유지역 기업협회, 17일 울산 산업공단, 18일 대구디지털 진흥원을 차례로 방문해 영남지역의 민심을 듣고 정부.여당 차원의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천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대한무역협회를 방문하는 데 이어 오는 17일에는 노사정위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는다. 또 오는 18일에는 전경련 등 경제5단체 회장단과의 조찬 회동을 갖고 재계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의 간담회도 계획중이다. 지도부와는 별도로 경남지사 출신인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기업체를 찾아다니고 있고, 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11일 "노무현 정부의 지금과 같은 국정운영 방식이 계속될 경우 경제는 무슨 수단을 써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제회생 대책과 관련해 지출확대냐 감세냐 하는 논쟁이 일고 있는데 그것은 핵심에서 벗어난 논쟁이며, 노무현 정부가 하는 스타일의 국정운영으론 백약이 무효라는 것이 '노무현 위기론'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장은 "지금처럼 끊임없이 안보불안을 일으키고 끊임없이 사회기초질서를 흔들어대는 한 경제는 무슨 수단을 써도 되지 않는다"며 "노무현 정부가 이것을 고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의장은 또 "재정지출이냐 감세냐 하는 것은 그 이후의 문제"라면서 "그러나 감세정책은 우리 경제에 보약이 되겠지만 재정지출확대정책은 6∼7년을 써봤으나 효과가 없는 마약과 같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젠 감세정책으로 경제정책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11일 김영란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열고 김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 대법관 후보자에게 여성과 소수자 보호, 호주제와 국보법 존폐 여부 사법 개혁에 대한 견해 등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사형제 폐지' 의견을 밝히고 "시기를 말하긴 어렵지만 사형제란 궁극적으로 교화를 포기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며 "흉악범의 경우 한 판사가 사형을 선고하고, 다른 판사는 안한다면 재판의 공정성을 침해한 것이 되므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제도적 보완을 거친 뒤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손질돼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나, 개정범위 등은 국민적 합의와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호주제 폐지 문제는 가능한 이번 국회에서 호주제가 폐지됐으면 한다"며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이 자신의 대법관 제청이 기수 파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대법원 구성을 승진 개념으로 보지 않고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내 화물터미널의 보안 관리 시스템이 매우 허술해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장경수(열린우리당) 의원은 11일 건설교통부가 지난 3월 인천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 인천공항 보호구역 가운데 운영업체가 독자적으로 보안 검색을 맡고 있는 화물터미널 보호구역의 경우 출입 통제 시스템이 설치돼있지 않는 등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의 전체 보호구역을 A지역부터 F지역까지 6단계로 구분하고, 이중 E.F지역을 화물터미널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공사측이 직접 관리하는 A-D지역과 달리 E.F지역은 터미널 운영자가 독자적인 출입통제 및 자체 경비를 실시하고 있다. 장 의원은 "화물터미널 보호구역 보안책임자인 ㈜A항공서비스를 포함한 K.U.F사 등이 보안을 책임진 5곳에서 출입통제시스템이 전혀 설치돼있지 않았다"며 "화물터미널 출입기록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터미널 구역에서 다른 구역으로 이동할 경우 보안 통제가 어려워 테러의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점도 지적됐다"고 밝혔다.
신행정수도 예정지가 충남 연기.공주로 최종 확정됐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해찬 국무총리.김안제 서울대 교수)는 11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4개 후보지 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88.9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연기.공주를 신행정수도 입지로 결정했다. 이해찬 총리는 회의 후 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 연기.공주지역을 신행정수도 입지로 확정했다"며 "이 지역은 국가균형발전효과, 지역 접근성, 삶의 터전으로서 자연조건 등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총리는 "지난 40여년간 역대 정부가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상생과 도약을 통해 국가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그 견인차 역할을 다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협조를 호소했다. 이 총리는 "최종 후보지 발표를 늦춰달라"는 야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입지를 발표한데 대해 "최종 입지에서 제외된 3개 후보지에 대한 각종 규제로 인해 초래되는 지역주민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