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친일진상규명법 개정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여당의 과거사 청산노력에 대해 국민의 대다수가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7일 TNS에 의뢰,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여론조사(표본오차 ±3.7%) 결과, 친일규명 등 과거사 청산에 대해 응답자의 61.4%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체성을 흔드는 위험한 시도이므로 중단돼야 한다'는 응답은 33.7%였다. 특히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은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경북(60.2%)과 부산.경남.울산(64.1%) 등 전지역에 걸쳐 우세했다. 다만 서울(53.5%), 40대(50.4%), 고소득층(57.3%), 한나라당 지지층(43.5%)에서는 `중단돼야 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의 56.6%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은 39%였다. 우리당 지지층에서도 `필요 없다'가 50.4%로 `사과해야 한다
정부는 탈북자 대규모 입국을 계기로 앞으로 탈북자의 교육 기간을 늘리기로 하는 한편 탈북자 정착지원에 지방정부와 민간단체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는 29일 탈북자 전문 교육기간인 하나원 입소 교육을 앞으로 3개월로 연장키로 하고 이를 위해 기획예산처와 예산 확보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와함께 탈북 청소년을 위해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짜는 등 탈북 교육을 보다 내실화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통일부는 탈북자 정착 지원과 관련해선 앞으로 지방정부와 민간단체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탈북자의 보호와 취업 등의 과정에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에 일정한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과거 서독이 동독 이탈 주민들을 서독 사회에 수용해 정착시키고 사회에 통합 시키는 과정에 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참여시킨 것을 참고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통일부는 28일까지 입국한 468명의 탈북자들과 관련, 여성이 70%로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고, 20살 미만이 20%, 가족 동반 탈북이 50%라고 전했다. 통일부는 또 함경도 출신이 80-90%를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 입국한 전체
정보통신부와 산하기관 공직자 33명이 업무와 관련된 회사의 미공개 주식을 부당하게 취득했다가 감사원으로부터 무더기로 문책을 통보받았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국회의 감사청구에 따라 실시한 `정보화촉진기금 사업 집행실태' 감사에서 ▲정통부 직원 7명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8명 ▲정보통신연구진흥원 3명 ▲한국디자인진흥원 3명 ▲국립대 교수 2명에게서 이같은 주식 부당취득이 적발됐다고 29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이중 21명에 대해서는 징계 등 문책을 요구하고 12명에 대해서는 감사자료를 인사자료로 참고토록 해당기관에 보냈다. 이중 비위사실이 중대한 13명은 검찰에 고발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정보통신부 A과장은 지난 2000년 모 업체가 개발사업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정부출연금 14억4천만원을 지원받도록 선처했을 뿐 아니라, 이회사 대표이사 B씨에게 부탁해 자신의 형수가 회사주식 500주를 매입하도록 알선한 뒤 코스닥 등록후 주식을 팔아 1억1천296만원의 차익을 얻도록 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 C팀장도 같은해 정보화촉진기금을 융자받은 모 회사 대표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1천272만원 상당의 이 회사 주식 6천주를 무상으로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디자인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17대 국회에 새롭게 재산을 등록한 203명과 16대 국회를 끝으로 퇴직한 의원 170명 등의 재산신고 내역을 일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재산내역에서 경인지역 36명의 국회의원중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수원 장안)이 45억9천여만을 신고해 1위를 차지했고, 같은 당 문병호 의원(부평갑)이 21억3천여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이와함께 김진표 의원(수원 영통) 17억9천9백여만원, 이원영 의원(광명갑) 14억8천여만원, 안병엽 의원(화성) 12억8천9백여만원으로 집계돼 여당 소속 의원들이 1위부터 5위까지의 상위그룹 재력가로 꼽혔다. 이에 반해 재산은 있으나 부채가 많아 되레 빚을 갚아야 할 의원들도 모두 여당 소속 의원들로 이들은 많게는 6천여만원에서 작게는 5백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이상락 의원(성남 중원)이 5천8백여만원의 채무를 안고 있어 1위를 기록했고, 이기우 의원(수원 권선) 2천2백여만원, 이철우 의원(포천.연천) 1천2백여만원, 김태년 의원(성남 수정) 1천여만원, 김선미 의원(안성) 5백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인지역 출신 여야 비례대표 의원들 중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상대적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전면전 불사' 발언으로 촉발된 `국가 정체성' 논란이 여야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달으면서하한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8일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진상조사단을 구성했고,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지도자 흠집내기'라고 비판하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정수장학회를 문제삼은 지 하루 만에 진상조사단을 가동했다. 특히 시민단체와의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조사단에 조성래 위원장 등 당내 소수인 영남 출신 의원을 전면 배치했다. 박 대표와 정수장학회에 대한 진상규명 노력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공정성 및 지역주의 시비를 제기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우리당은 일단 5.16 군사쿠데타 직후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이사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군사정권의 폭력 행위 등 불법이 자행됐는 지에 조사의 초점을 맞추는 한편 박 대표 개인에 대해서도 질의서를 발송, 당시 인지 여부를 물을 방침이다. 지도부의 강경 대응 방침과 맞물려 박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의 강도도 거세지고 있다. MBC 기자 출신인 노웅래 의원은 MBC의 주식 30%를 보유
70년대 후반 대학 생활을 한 `긴급조치 세대'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28일 `국가 정체성' 논란을 제기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유신 시절의 역할을 거론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우리당 전병헌 유승희 의원 등 `아침이슬' 소속 초선의원 11명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표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에게 이념과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신정권의 퍼스트 레이디인 박 대표에게 개인적 차원의 유감은 있으나 역사적, 사회적 차원의 책임을 묻고자 하는 생각은 아직 없다"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박 대표의 `국가 정체성' 문제 제기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은 "민주주의 시대에 검증해야 할 것은 참여정부가 아니라 과거 친일세력으로부터 70년대 유신독재, 80년대 군사독재 시절까지 이어져온 획일성과 권위주의, 그것에 물든 일부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 드리워져 있는 독재적 발상의 잔영"이라고 역공했다. 유기홍 의원은 일문일답에서 "박 대표가 유신시대 퍼스트 레이디를 한것은 단지 의전을 소화한 인형 역할이었는지, 스스로 그런 것을 인정하는지 묻고 싶다"며 "민주화 경력이나 특정 분
17대 국회 신규의원 재산등록 공개 결과 `국회의원 = 자산가'라는 등식이 점차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28일 17대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16대 국회에 이어 연달아 당선된 96명을 제외한 신규등록 대상 의원 203명(초선 187명, 재선 16명)의 재산등록상황을 국회공보를 통해 일괄공개했다. 17대 신규등록 의원 203명 가운데 재산변동액만 신고하면 되는 조배숙(열린우리당), 최구식(한나라당) 의원을 제외한 201명의 재산등록액 총액은 2천223억9천300만원으로 평균 11억6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6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평균 재산등록액 16억1천700만원에 비해 5억1천100만원 줄어든 것이다. 또 17대 총선 당선자 299명의 재산 평균액이 21억700만원이었다는 점에서 기존 의원들에 비해 신규 등록대상 의원들의 재산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평균재산액은 열린우리당이 9억8천700만원이었고, 한나라당(63명) 14억2천만원, 민주노동당(10명) 1억2천400만원, 민주당(4명) 18억200만원, 자민련 4억2천200만원, 무소속(2명) 22억1천600만원 등이다. 17대 총선 당선자의 정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는 28일 과거사를 들먹이며 여권과 청와대를 집중 공격했다. 국가정체성 논란의 포문을 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여권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강력 비판했다. 박 대표는 "과거의 모든 것을 인정치 않고 뿌리를 흔들려고 한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이냐"며 "지금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의 뿌리를 흔들지 않고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또 "식물도 뿌리가 썩으면 곧 시들어 버리듯 우리의 문화도 모든 것을 뿌리째 흔들어버리고 인정치 않으면 성장해 보기도 전에 주저앉을 것"이라며 여권 공세를 정면 반박했다 한편 김덕룡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헌법이 내 사상이란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 정체성에 대한 입장을 물어본 야당과 국민을 우롱한 괴변"이라며 정확한 거듭 요구했다. 김 대표는 "국민을 대변한 박근혜 대표의 정체성 질문에 노무현 대통령은 스스로의 권위를 괴변으로 일관, 훼손치 말고, 흔들리는 국가 정체성을 바로 잡으라"고 주장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도 "여권이 이성적인 논쟁을 통해 정체성 문제에 대응치 않고 색깔론과 박근혜 대표의 개
동남아 국가에 체류하던 탈북자들이 27일 1진에 이어, 28일 2진의 입국을 끝으로 무사히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다. 입국한 탈북자 규모는 1진이 227명이고, 2진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241명으로 모두 468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관계당국은 잠정집계했다. 탈북자 2진은 정부가 마련한 A330 기종의 대한항공 특별기를 타고 이날 새벽 4시 40분(한국시간)께 해당국을 떠나 오전 9시 29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항내 화물터미널에 내려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 관계당국의 안내에 따라 오전 9시 47분부터 미리 대기중이던 전세버스 6대에 나눠 탔으며 이어 오전 10시 15분께 경기도내 모 공공기관 연수원으로 이동, 전날 입국한 1진과 합류했다. 도착 당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은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 취재진들은 화물터미널 주기장 철조망 밖에서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날 도착한 탈북자 가운데 일부 설사환자가 있기는 했지만,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입국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7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탈북자 1진과 함께 약 한달간 관계당국의 합동심문을 받은 뒤 8월 중순부터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경기도 안성 소재 하나원에
민주당 신낙균 경기도당위원장(남양주갑)은 28일 “내달 중순쯤 지난 ‘4.15 총선’에 출마했던 경기도내 전 위원장들을 초청, 도 운영에 대한 토론을 갖고 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식적으로 도당위원장 임명장을 수여받은 신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도당위원장을 맡아 부담이 크다”며 “내달 있을 토론회에서 정치 선·후배를 비롯한 당원들과 폭넓은 의견을 교환, 침체에 빠진 당 재건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총선 출마자와 위원장들을 만나 의견을 나눌 예정이었으나 휴가철인 점을 감안, 내달 중순쯤 모임을 갖고 당직자 임명 등 각종 현안 문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이어 사견임을 전제로 “경기도당 사무실은 도청소재지가 있는 수원에 두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수원 지역에 사무실을 물색중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