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반환 일시금지급 및 신용회복특별법(신특법)이 통과될 경우 국민연금으로 신용불량자를 68만명 이상 구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광명을)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에서 "이는 작년 한해동안 신불자 전체 구제 실적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기존의 배드뱅크, 신용회복위원회등을 통한 구제 효과를 훨씬 뛰어 넘는 수준"이라 주장했다. 전 의원은 "작년 9월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중 160만명이 신불자 상태며 이중 16만명이 납부한 국민연금액이 채무액보다 많다"며 "총 채무액이 더 많은 143만명중 52만명도 1천만원 이하의 소액 채무자"라 밝혔다. 따라서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회수가 어려운 연채 채권을 10%미만의 헐값에 채권 수심기관에 매각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금융기관과 추가로 협살할 경우 채무조정을 통한 신용 불량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68만명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기관도 연채 채권에 대한 회수 가능성이 높아져 손익이 상당부분 개선되고, 신불자 상태서 벗어난 국민연금 가입자도 경제활동이 가능해져 국민연금을 다시 불입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과 국민연금 가입자, 신불자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교육 재정이 국내총생산의 6%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오는 4월 임시국회 이전에 교육 재정 확충안의 골격을 만든 데 이어 6월 임시국회 전에 재정 확충안을 만들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 "사학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키 위한 장치가 필요하지만, 다른 정치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협의를 잘 진행해 법안이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또 일부 학교의 성적 조작 문제에 대해 "규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실제 핵을 보유하고 있는 지, 보유중인 핵의 능력이 어느 정도 인지를 놓고 한국의 국가정보원과 美 중앙정보국(CIA) 간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미 CIA 포터 고스 국장은 지난 16일 미 의회 증언을 통해 "북한 핵의 위협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핵의 해외판매까지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이 핵무기 크기의 탄두를 탑재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미국에 도달시킬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며 언제든 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원은 지난 1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은 아직 핵을 제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제조했다라도 재래식 1~2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북핵은 제2차 대전 때 수준 정도로 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못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CIA와 견해를 달리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세일 정책위의장은 18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우리 정부 내에서도 NSC와 통일부, 국정원 간에 북핵에 대한 견해가 상이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미 정보당국간의 견해 차이가 가장 심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한국의 국정원과 미국의 CIA중에 어느쪽의 정보력이 더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17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국가보안법 등 3대쟁점 법안 처리를 연기할 것을 열린우리당에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 "북핵 등 안보위기 상황에서 국회는 민생과 안보문제를 챙기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3 대 쟁점법안을 둘러싼) 정쟁에 매달려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3대 쟁점 법안은 상식과 순리에 맞게 시기를 못박아 밀어붙여선 안된다"며 "안보와 민생에 배치되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정부 부처들이 정확한 정보가 없어 현실적인 대응책은 내놓지 않고 우왕좌왕하고 있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북핵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북핵 청문회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표도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 성명 발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이 핵을 갖고 있을 경우에 대처할 방안을 제시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에 핵이 있는지 없는지는 따져 볼 일이지만, 북한이 핵 보유를 공식 선언한 마당에 북한에 핵이 있다고 보고 정부의 대처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회는 17일 대정부 질문을 끝으로 18일부터 각 상임위별로 전체회의를 소집해 국가보안법과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등 이른바 3대 쟁점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한다. 하지만 이들 법안들을 놓고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각 당 내에서도 입장 통일이 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을 다루기로 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18일 법사위에서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번달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등 3개 쟁점 법안을 다루지 않는다는 방침아래 김덕룡 원내대표 주재로 법사위와 행정자치위, 교육위원회 등 3개 상임위 연석회의를 열어 이번 임시국회에선 민생 위주의 법안만을 다룬다는 원칙을 유지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대외적인 명분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와 안전 외에 모든 것을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3대 법안 처리에 당당하게 임하자는 입장을 개진했으나 한나라당이 앞서 문제를 제기할 필요는 없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야가 외형상으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정치권 전반에 경제우선주의가 확산되는 등 무정쟁을 약속,
논란을 거듭하던 2단계 방카슈랑스가 3단계로 세분화돼 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시행되고, 쟁점이 됐던 자동차보험은 2008년 4월부터 은행 판매가 가능해졌다. 우선 특약없는 제3보험 중 순수보장성 상품, 즉 상해와 질병, 간병보험 중 만기에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품은 예정대로 오는 4월부터 은행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만기 때 돈을 돌려받는 환급형 상품은 1년 6개월 뒤인 2006년 10월부터 은행판매가 허용된다. 또 3년 뒤인 2008년 4월부턴 일반 개인보장성 상품과 개인 자동자 보험 등 나머지 2단계 상품에 대한 방카슈랑스가 전면 실시된다. 정부 여당은 17일 당정협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합의했다. 이계안 열린우리당 제2정조위원장은 "1단계 방카슈랑스 시행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해 2단계 시행시기를 조정케 됐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앞으로 특정보험사의 판매채널 독과점을 차단키 위해 한 은행이 한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비율을 현행 최대 49%에서 최대 25%선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험 모집인의 영업위축을 방지키 위해 보험모집인이 취급할 수 있는 업무범위를 넓히고, 점포당 2인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사의를 표명한 이병완 홍보수석 후임에 조기숙(46.여) 이화여대 교수를 임명하고 이병완 전 홍보수석을 신설된 대통령 홍보문화특보에 임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송광수 검찰총장 후임에 사시 15회인 김종빈 서울고검장, 정진규 법무부 법무연수원장을 복수후보로 추천했다. 또한 이용섭 국세청장 후임에는 이주성 국세청 차장, 전형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이 후보자로 추천됐다. 이와 관련, 후임 검찰총장에는 김종빈 고검장이, 국세청장 후임에는 이주성 차장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3-5일간 충분한 여론 검증을 거친 뒤 노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최종 후임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최종 내정자는 내주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연택 대한 체육회장의 토지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중앙지검 특수 3부는 토지매입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前 성남시장 김 모씨를 금명간 소환, 이 회장의 토지 매입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지난 2000년 8월 시세의 1/3 가격에 사들인 판교 택지개발지구 안의 토지 380여평이 이 회장의 아들과 김 前 성남시장의 인척 등 2명이 공동명의로 돼 있는 점을 주목하고 김 전 시장이 인허가에 연루됐을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회장이 땅을 산 시기와 건설 시행사가 관할 구청으로부터 전원주택 개발사업 허가를 받아낸 시기가 일치함에 따라 이 회장의 토지매입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성남시 공무원들을 불러 해당 건설시행사의 인허가가 합법적이었는지를 조사하고, 오는 23일 이 회장이 출마한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끝나는 대로 이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검찰의 한 관계자는 17일 "이 회장으로부터 6차례 해명서를 받는 등 사실상 서면 조사를 했고, 마지막으로 당사자의 소명을 들어봐야 한다"며 "이 회장의 혐의는 어느 정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 등 안보관계 보좌진들로부터 북핵 문제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면밀히 잘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안보 관련 보좌진들이 전날 오후 노 대통령에게 북핵관련 상황에 대해 비공식 보고를 했다"면서 "노 대통령은 면밀하게 잘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비공식으로 보고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며 "노 대통령이 오는 24일쯤 참여정부 3기 국정기조를 밝히는 자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24일 대국민 메시지는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밝히는 자리인만큼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도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이 당초 오는 18일 재경부를 시작으로 정부 각 부처로부터 새해 업무를 보고받을 예정이었으나 오는 25일 이후로 모두 연기했다"며 "`취임 2주년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비롯한 각종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처별 새해 업무보고 일정을 연기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2주년에 즈음한 대국민 메시지를 오는 24일이나 25일 쯤 국회에서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노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치 못했으나 국회의장실, 여야 원내대표 측과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통해 지난 2년간의 국정운영 경과를 보고하고 향후 임기 3년간 국정운영의 기조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국회의 권위를 존중하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정부 정책을 설명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 이강두 최고위원과 김무성 사무총장 등은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환영하면서도 국회 절차를 제대로 밟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