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된 김 여사에 대한 3차 조사을 종료했다. 특검팀은 오는 23일 4사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1일 김 여사는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해 2시 12분쯤 조사받기 시작했다. 조사는 5시 30분쯤 마무리됐고, 6시 24분쯤 조서 열람도 마쳤다.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등이 연루된 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는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한 차례 더 소환해 건진법사 의혹에 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감전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던 미얀마 국적의 30대 작업자가 건강을 크게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지난 4일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미얀마 국적의 작업자 A씨는 현재 미음을 먹거나 팔을 들어올리는 등 몸 상태가 호전됐다. 그는 본국에 있던 아내가 한국에 입국한 뒤인 지난 12일 눈을 뜨면서 깨어난 뒤 서서히 건강 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내는 군부 쿠데타 이후 오랜 내전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진 미얀마 국내 상황으로 인해 한국에 올 방법을 찾지 못했지만 대사관 등의 도움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내가 가까스로 한국에 입국한 뒤 A씨가 의식을 찾고 회복하자 주변에서는 '기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A씨의 아내 입국 후 전문 통역사와 간호사를 붙여 병간호 지원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환자실에서 호흡만 하고 있던 A씨가 회복한 것은 기적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낮 A씨가 있는 병원을 찾아 A씨의 아내를 만나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신체에 이물질을 넣는 등 심각한 수준의 학교폭력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간 중학교 1학년인 A군은 같은 반과 다른 반 학생 등 모두 7명을 상대로 교실과 학교 주변에서 폭력과 폭언, 성추행, 갈취 등의 학교폭력을 저질렀다. A군은 피해 학생들을 별다른 이유 없이 폭행하고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하는가 하면 마트에서 자기 대신 계산을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생활체육으로 배운 유도 기술로 피해 학생을 기절시키고 신체에 이물질을 넣는 등 수위가 높은 학교 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피해 학생 측이 학교에 신고하면서 전말이 알려졌다. 학교는 지난 6월 24일 신고를 접수한 뒤 A군에 대한 출석정지 등으로 피해 학생들과 분리 조치했다. 또 방학 중이었던 지난달 30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중학교에서 사실상 강한 처분인 전학 처분을 내렸다. A군의 전학 조치는 지난 20일 완료됐다. 피해 학생의 가족은 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 청원에 해당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자신을 피해 학생 가족이라 밝힌 한 청원인은 "가해 학생은 자기 부모가 학교 운영위원이라 자신에게 함부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된 김 여사를 3차로 소환했다. 21일 김 여사는 오후 1시 17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가 연루된 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김 여사를 구속한 이후 14일과 18일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20일 소환을 통보했으나 김 여사는 건강 상 이유를 들며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김 여사는 앞선 조사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질문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팀은 100여 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김 여사는 진술을 거부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尹 측 고발에 "수사 위축 방해 의도" 법적 대응 고려 이날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고발에 대해 '수사를 위축시키고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관련 사안에 대해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피의자와 변호인들의 방해행위로 평가한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전직 해병을 불러 조사했다. 21일 전직 해병인 이관형 씨는 이날 오후 12시 58분쯤 서울 서초구 소재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제보 이후) 진실을 찾기 위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 등과 직접 접촉하며 사실관계를 파악했다"며 "특검이 찾으려는 진실과 제가 찾은 진실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임 전 사단장이 지휘관으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던 입장에서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될 듯해 제보했는데 정치권이나 일부 언론에서 다르게 왜곡돼 음모론처럼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지난해 6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임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이 전 대표가 친분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번복한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24일 '임성근 구명로비' 관련 이 씨의 자택과 사무실, 차량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압수물로 공익제보 내용과 경위, 멋쟁해병 대화방 참여자들과 주고받은 대화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
경기도를 강타한 폭우 여파로 오산시에서 옹벽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발생한 지 1달이 지났다. 적절한 안전점검과 관리 및 감독이 부실한 '인재(人災)'라는 평가가 뒷따르지만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상 중대시민재해는 정작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면서 실효성 논란이 뒷따른다. 2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면서 아래를 지나던 승용차가 깔려 운전자 40대 남성이 사망했다. 당초 경찰은 중처법상 중대시민재해를 적용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한다고 밝혔으나, 정작 입건된 오산시청 관계자 3명은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가 적용됐을 뿐 중대시민재해가 적용된 경우는 없었다. 중대시민재해는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 제조, 설치, 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는 재해를 뜻한다. 중처법상 중대산업재해와 마찬가지로 사업주 등의 과실로 발생한 안전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정작 현실에선 실효성이 없는 모양새다. 중처법상 중대시민재해가 적용된 '제1호' 사건은 지난 2023년 4월 1명의 사망자와 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
화성동탄경찰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를 기록하며 수사력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동탄 납치살인’과 ‘화성 헬스장 무고 성추행’ 사건을 제대로 막지 못해 신뢰 위기를 겪는 가운데, 단순 징계가 아닌 인력 충원과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화성동탄경찰서가 관할하는 화성시 동부 일대, 이른바 동탄 신도시는 평균 연령이 약 36세로 비교적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한다. 이 때문에 스토킹과 교제폭력, 성범죄, 학교폭력 등 ‘여성청소년과’가 담당하는 사건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문제는 인구 규모에 비해 경찰 인력이 극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화성동탄서 경찰관 수는 지난해 9월 기준 475명에 불과한 반면, 관할 인구는 60만 명을 넘어섰다. 경찰관 1인당 시민 1300명을 담당하는 꼴로, 이는 서울 평균 306명, 경기도 전체 평균 546명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동탄 신도시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인구는 올해 안에 70만 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부족한 경찰력으로는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결국 시민의
12·3 계엄사태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소환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추가 소환을 하루 앞두고 박 전 장관을 상대로 국무회의 소집 당시 한 전 총리가 맡은 역할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개의에 필요한 정족수를 맞추기 위해 윤 전 대통령이 추가로 호출하라고 지시한 6명의 국무위원 중 한 명이다. 다만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는 불참했으며,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가결된 뒤 열린 국무회의에만 참석했다. 당시 그는 대통령실 행정관으로부터 '대통령실로 들어와 달라'는 구두 요청을 받았으나 교통 문제 등의 이유로 실제 회의에 참석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그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의 측근 김모 씨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과거 김 씨가 주최한 전시회에 노 전 사령관이 후원금을 낸
수원 지지대고개 인근을 달리던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21일 오전 4시 56분쯤 수원시 장안구 지지대고개 서울 방향 도로 3차로에서 60대 A씨가 몰던 승용차 1대가 도로에 떨어져 있던 20L짜리 휘발유 통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즉시 A씨는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직후 차량에 불이 붙었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사고 발생 약 20여 분 만인 오전 5시 18분쯤 완전히 꺼졌다. 경찰은 도로에 떨어진 휘발유 통에서 기름이 새어 나온 데 이어 차량 충격으로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원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지지대고개 서울 방향으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해 2개 차선을 차단 중이오니 안전 운행 바랍니다"고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함께 사는 고령의 부친을 폭행해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세대 내에서 50대 남성 A씨가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아버지 B씨를 주먹 등으로 폭행해 사망하게 했다. 경찰은 A씨 형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그를 체포했다. 그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아버지에게) 예전부터 서운한 점이 많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에도 A씨가 B씨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