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대출금 신청이 가능한 사회 초년생들을 유인해 ‘청년 전월세 대출금’을 대규모로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알선총책 20대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50대 B씨 등 허위 임대인과 임차인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1회에 걸쳐 허위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해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보증하는 청년 전월세 대출금 1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구한다”며 가짜 광고를 올려 만 19세에서 20대 초·중반의 사회 초년생들을 허위 임차인으로 모집하고 허위 임대차 계약을 맺을 원룸 임대인과 계약을 체결하게 했다. 이후 사회 초년생 명의로 작성된 임대차 계약서 등을 이용해 시중 은행으로부터 건당 8000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하는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 전용 전세대출은 만 34세 이하 사회 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고 국내 금융기관이 대출해 주는 상품으로, 대출 금리가 낮아 청년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A씨 등은
경기도교육청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협력 교육과정을 구축해 유아의 성장과 교육에 이바지한다. 도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협력해 교육과정을 함께 설계하고 실천하는 ‘유-초 이음교육 유치원’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유-초 이음교육은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유치원에서의 경험과 배움이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을 만들어 입학 후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 적응을 돕는다. 도교육청은 우선 이음교육 시범유치원 5곳을 운영해 유-초 협력 사례를 발굴하고 다양한 연계 모델을 고안한 후 중심유치원 45곳을 선정, 실행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교원 대상 이음교육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초 놀이이음 2023’을 개발 및 배포했다. 또 학부모들을 위해 도움 자료인 ‘걱정 마 1학년’ 웹툰 시리즈 3편을 개발하고 도교육청 유치원 놀이 지원 플랫폼 ‘놀이온(on)’에 탑재했다. 노수자 유아교육과장은 “도내 중심유치원으로 지역별 유-초 이음교육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좋은 이음교육의 운영 사례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며 “유-초 이음교육으로 유아들이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수석교사제'를 8년 만에 부활했다. 양질의 교육활동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등 학교현장의 위기와 사고를 맡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원 확충은 물론 권한과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석교사는 교직생활에서 얻은 전문성을 다른 교사에게 교수‧연구활동을 통해 지원한다. 15년 이상의 교직 경력이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선발하고 교감직과 같은 관리직 대우를 받는다. 지난 2015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교실에 들어가지 않는 교사는 교사가 아니다"며 수석교사제를 중단했다. 하지만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은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지원하고 학생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8년 만에 신규 수석교사 36명을 다시 선발했다. 교육현장에서는 선발된 수석교사들이 양질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등 교사들의 전문성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수석교사는 교과 지원만 담당할 뿐, 최근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등 학교생활에 대한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위기학생들을 지도하는 수석교사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기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업무 피로도가 높고, 전문적
국내 학생들이 학교를 진로 탐색을 하는 진정한 교육이 아닌 벗어나고 싶은 경쟁구조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한국 공교육의 특징과 학생의 삶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기 위한 ‘한국 공교육의 특징과 학생의 삶: 비교사회학적 관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독일, 핀란드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녀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외국의 세 국가는 공통으로 수업 차원에서 한국과 다르게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가 요구되는 수업이 진행됐으며,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와 지식,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는 학습 방식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절대평가와 정답이 없는 문제들로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학생들은 시민으로서 기본 소양을 쌓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었으며, 단순히 공부하는 존재라는 전형성을 벗어나 다양한 삶의 모습과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 반면 한국 학생들은 학교를 ‘학생을 걸러내는 곳’으로 인식하며 ‘살아남기 위한 경쟁’에 스스로 참여하지만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은 이러한 한국 학
오는 4월 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사건의 변론을 위한 준비기일이 열린다. 헌법재판소는 이 장관과 국회 양측의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변론 준비기일을 다음 달 4일 오후 2시로 지정하고 피청구인인 이 장관과 법률대리인, 탄핵을 청구한 국회 측에 통지했다. 변론 준비기일은 변론에 앞서 양측 대리인이 출석해 주장과 증거를 둘러싼 쟁점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국회는 ‘10‧29 사태’ 관련 이 장관이 대응 과정에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며 탄핵 사유로 재난 예방·대응과 관련한 헌법 위반, 국가공무원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등을 거론했다. 헌재는 지난달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를 접수한 뒤 이종석 재판관을 주심으로 지정하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쟁점과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탄핵 심판에는 재판관 전원(9명)이 심리에 참여하고 6명 이상이 찬성하면 피청구인의 파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파면된 사람은 5년 동안 공무원이 될 수 없다. 한편 이 장관 측은 지난달 23일 “탄핵심판청구를 기각해달라”는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직 대법관 2명을 포함해 10명 미만 규모
경기도소방학교가 전국 최초로 화재 사고에 대한 전문 감정기관으로 발돋움했다. 도소방학교는 지난 10일 소방청으로부터 전국 최초로 ‘화재감정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도소방학교는 화재증거물 감정의 법적 근거와 공신력을 가지게 됐다. 앞서 도소방학교는 2012년부터 급증하는 화재소송과 과학적 화재 원인 규명 요구에 따라 증거물 감정을 위한 전용시설과 전문 장비, 석·박사급 전담인력을 구성해 지금까지 2000여 건의 증거물을 감정했다. 또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국립소방연구원과 긴밀한 업무협의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기술표준원과 화재 관련 제품의 리콜업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화재조사를 통한 연구와 예방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도소방학교 관계자는 “화재 현장 감식 시각적 해석이라면, 증거물 감정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인 해석이 가능하므로 전문감정기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전국 최초 화재 감정기관 지정을 계기로 화재조사 분야의 주축으로 나아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국정원 직원을 사칭하며 흉기를 소지한 채 경기도의회 건물에 침입한 20대가 체포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쯤 본인을 국정원 직원이라 둘러대며 도의회 건물에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까지 올라갔으나 청원경찰에 제압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그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다른 지역 경찰서에서 폭행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국정원 요원인데, 조사할게 있어 갔다”며 횡설수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부천의 한 교회에서 사용 중이던 제습기에 불이 나 교회에 머무르던 6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부천소방서는 지난 12일 오후 4시 3분쯤 부천시 상동의 한 교회에서 지하에 있던 제습기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69명과 장비 23대를 동원해 화재진압에 나섰고 불은 화재 발생 15분 만인 오후 4시 20분 완전히 꺼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교회에 있던 60여 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제습기는 교회 지하가 습해 가동 중이었으며 사용 연수가 지났음에도 여름철부터 계속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과 병무청이 지난해 12월 합동수사팀을 꾸린 지 약 3개월 만에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 등 병역면탈사범 일당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은 ‘뇌전증 위장’ 수법으로 병역회피를 시도한 병역면탈자 109명, 공무원 5명 및 공범 21명, 병역 브로커 2명 등 총 137명을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브로커 구모 씨(47)와 김모 씨(38), 래퍼 나플라(본명 최석배)와 그의 출근부를 조작한 공무원 등 7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의뢰인에 브로커와 계약해 대가를 지급하거나 목격자로 행세하는 등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면탈자의 가족·지인 20명도 포함됐다. 공범 중에는 한의사와 전직 대형로펌 변호사도 있다.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브로커와 공모해 발작 등 뇌전증을 거짓으로 꾸며내고 병무청에 허위 진단서를 제출해 병역을 감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 씨와 김 씨는 맞춤형 시나리오를 제공한 뒤 허위로 보호자·목격자 행세를 하면서 1∼2년에 걸쳐 진료기록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의뢰인으로부터 각각 300만∼ 1억 1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범죄수익 약 16억 원을 추징보전 조치했다. 병무청
일선에서 화재진압에 나서는 소방관들이 각종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만큼 이들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립소방연구원은 12일 한국산업보건학회와 공동으로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화재진압 소방공무원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회를 개최했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은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돼 면역체계 교란·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초래하는 유해 물질이다. 화재 시 그을음에서 나오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브롬계 난연제가 이에 속한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부산대학교 오정은 교수는 “화재 현장 출동 차량과 보호복이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브롬계 난연제에 오염돼 있었다”며 “오염 정도도 화재 현장과 인접한 차량일수록 더욱 심각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학교 이아람 박사는 “화재 현장 대원의 신체에서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며 “각종 보호장구의 이음새를 통해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침투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동욱 소방연구원장 직무대리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은 인체 내에 장기간 잔류하면서 암과 생식독성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