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행인이 SPC 공장 통근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흥경찰서는 18일 오전 6시 15분쯤 시흥시 SPC 삼립 시화 공장 후문 앞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60대 A씨가 진입하던 통근버스에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직원 30여 명을 태운 통근버스가 횡단보도를 통과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횡단보도에는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숨진 A씨는 중국 국적으로 공장 직원은 아닌 인근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통근버스 기사는 사고 시점에 A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각종 비리 및 횡령 의혹의 중심에 선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검찰 첫날 조사가 13시간 만에 종료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전날 오전 10시 45분 수원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이날 0시까지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일단 구속영장 청구를 위해 체포영장에 기재된 회삿돈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중심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만큼 이르면 이날 오후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붙잡은 김 전 회장의 조사를 위해 수십여 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작성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김 전 회장의 신문은 전날 오후 10시께 마무리됐으며, 이후 김 전 회장과 변호인은 2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조사를 마쳤다. 김 전 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더불어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한 그는 조사에서도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 없이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을 향한 수사망이 좁혀지자 지난해 5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
8개월간 해외 도피를 이어오다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17일 한국 시각 새벽 2시 40분 기내 탑승한 김 전 회장을 체포했다. 그는 오전 8시 43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검찰의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피의자 조사에 돌입했다. 체포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만큼 오는 18일까지 김 전 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주력한 뒤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 각종 배임, 횡령 의혹 등에 중심에 선 인물이지만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의 수임료를 쌍방울 그룹이 전환사채 등으로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9년 쌍방울 그룹 등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미화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하고 북측에 전달했다는 대북송금 의혹도 있다. 이 외에도 그가 회장 재임 시절
경찰이 명절 상품 판매를 빙자한 인터넷 사기 및 스미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다가오는 설 명절 연휴를 전후해 상품권 판매를 빙자한 인터넷 사기 등을 주의해달라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인터넷 사기 사건은 총 2만 7068건으로, 2021년 2만 6233건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설과 추석 명절 기간에 중고거래 카페와 앱에서 주요 인터넷 사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 품목은 전자제품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명품 7건, 상품권 4건, 캠핑용품 4건, 공연 티켓 2건, 여행권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접수된 스미싱 범죄 피해 건수는 129건으로 2021년 338건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에는 대출자금 신청과 건강검진결과 안내를 가장한 스미싱 피해가 주를 이뤘지만 명절 전후에는 택배 배송 사칭 사기가 주로 발생했다. 경찰은 ‘송장번호 주소 불일치로 물품을 보관 중’이라며 링크가 첨부된 문자메시지를 받을 경우 택배사 누리집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거래 시 ‘사이버캅’ 모바일 앱에서 판매자 연락처나 계좌번호
자전거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레미콘 차량에 깔려 숨졌다. 17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한 도로에서 70대 A씨가 운전하는 레미콘 차량이 자전거를 타던 60대 B씨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B씨가 차량 바퀴에 깔려 목격자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 남아 구급대에 환자 인계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인근 시멘트 공장으로 진입하던 중 도로에 고장 차량이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 후진해 차량을 뺀 후 다시 진입하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전 직원이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준 후원금을 외화로 바꿔 북한 인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 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아태협 전 본부장인 A씨의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그는 안부수 회장의 지시를 받고 북한 송명철 부실장에게 돈을 전달했냐는 질문에 “3억 원 상당을 환치기로 180만 위안화로 바꿔 전달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는 그 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몰랐고, 나중에 김성태에게 후원받은 돈 중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쌍방울 그룹 측이 직접 북한에 돈을 전달한 정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A씨는 “안 회장이 ‘북에 돈을 전달하기 위해 쌍방울에선 많은 사람이 출장 갔는데 우린 둘이서 이만큼 해결했다’며 자랑하듯이 말해 쌍방울도 북에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 쌍방울은 직원 수십 명의 소지품에 외화를 숨겨 중국으로 출국한 후 현금만 전달하고 귀국하는 수법으로 밀반출한 대북송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아태협이 남북경제협력 관련 경험이 전무했던 2018년 통일부로부터
경찰이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수사를 위해 여러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처가의 공흥지구 의혹에 대해 “지난해 12월까지 상당히 많은 압수수색과 참고인 및 관련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팀이 고의로 사건을 지연하고 있다는 등의 염려가 나오고 있으나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수사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 청장은 “큰 쟁점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 배임”이라며 “첫 번째 줄기는 어느 정도 수사가 됐고, 두 번째 줄기는 수사를 좀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규호 수사부장은 “성남시부터 사업체까지 두루두루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여러 곳을 압수 수색했으며 구체적인 사안은 말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최근 검찰의 재수사 요청이 들어온 이 대표의 장남 동호 씨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 청장은 “여러 수사기법을 동원해서 수사한 사건”이라며 “상습도박
국가핵심기술로 평가받는 반도체 세정장비 관련 기술을 국외로 유출시킨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박진성 부장검사)는 16일 산업기술보호법위반, 부정경쟁방지법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등) 혐의로 세메스 전 직원 A씨와 B씨, 기술유출 브로커 C씨, 협력사 대표 D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협력사 직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21년 6월 D씨로부터 취득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 도면을 C씨와 공모해 중국 민간 반도체 기업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D씨는 도면을 넘겨주는 대가로 A씨로부터 투자금 38억 원을 받았고, C씨는 16억 원을 현금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는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반도체 기판 건조 설비다. 기존의 회전식 건조 방식은 초미세 반도체 기판의 손상을 유발한다. 반면 해당 기술은 초임계 이산화탄소로 반도체 기판을 건조시켜 불량률을 줄일 수 있어 국가핵심기술로 평가받는다. A씨는 지난해 9월 중국 기업에 세정장비 10대를 한대 당 미화 2000만 달러에 납품하고 기술이전하기로 협약했으나,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실제 납품은 하지 않은 것으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차량 수십 대가 연쇄로 충돌해 3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9시 11분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방향 축석령 터널 약 500m 인근 지점에서 차량 44대가 연속으로 추돌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45분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급차 등 장비 65대와 인원 157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사고 차량 중 버스 1대를 임시응급의료소로 지정하고 환자를 응급 처치하거나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3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3명이 중상을 입었고, 사고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사고는 당일 내린 눈으로 도로에 빙판이 얼면서 만들어진 ‘블랙 아이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아이스는 도로 위에 내린 눈과 비가 아스팔트에 쌓인 매연, 먼지 등과 함께 얼어붙으면서 만들어진 검은 빙판길을 한다. 색이 어두워 운전자가 쉽게 파악하지 못해 겨울철마다 미끄럼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는 4868건에 달한다. 사고 당시에도 앞서가던 SUV 차량이 빙판길 1차로에서 3차로로 미끄러지면서 급하게 속도를 줄였고, 뒤따라오던 차들이 속도를 줄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방향 도로에서 차량 수십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9시 11분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포천 방향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40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45분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급차 등 장비 45대와 인력 130명을 동원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도로 위 사고로 정차된 버스를 임시응급의료소로 지정하고 부상자들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있다. 이 사고로 25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중 3명이 중상, 1명이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도로결빙에 의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에 대해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