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유랑 부장판사는 24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5억 800여만 원 추징을 명령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은 성의식과 성도덕에 해악을 가져온다”며 “공범자들과 역할을 나눠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 피고인이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경위, 역할, 기간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밤의 전쟁’을 포함해 4개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광고비 명목으로 약 17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2705개의 음란 영상을 공공 개시하고 1만 1000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있다. A씨는 2016년 필리핀으로 도주해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가 올해 7월 인터폴과 공조한 경찰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장동 일당의 핵심으로 꼽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구속 1년만에 석방됐다. 김만배 씨는 24일 오전 0시 4분쯤 서울 구치소에서 출소하며 "소란을 일으켜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며 "법률적 판단을 떠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출소 직전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하지 않겠다"며 "어디서도 따로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거주지는 가족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있으니 피해가 가지 않도록 취재를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자신을 향한 과열된 취재 경쟁을 우려하기도 했다. 앞서 석방된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측 지분이 숨겨 있고, 배당수익 428억 원이 이재명 시장 측 몫으로 알고 있다.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김 씨는 자신이 실소유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김은혜 당시 경기지사 후보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지사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당시 김 지사의 논평이 사실 적시가 아닌 의견 표명에 가까워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선거캠프 대변인 명의로 “김은혜 후보의 남편은 철저하게 미국 방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애국자 코스프레’ 말고 진짜 애국을 하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을 통해 배우자를 공격함으로써 김은혜 후보를 비방한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용인시 영동고속도로에서 3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1시 30분쯤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양지IC 부근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차와 SUV가 2~3차로 사이에서 충돌한 뒤 뒤따르던 1톤 화물차가가 경차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경차에 탑승했던 운전자 2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다른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 2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경차와 화물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졸음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단속을 벌여 총 545명을 검거하고 이 중 26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경미한 법규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의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허위 입원 뒤 병원비를 받아내는 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A씨 등 25명은 사전에 운전자, 동승자 등 역할 분담을 한 후 차량 이동이 많은 교차로 내에서 진로변경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34회에 걸쳐 약 4억 원 상당의 치료비를 받아낸 혐의로 검거됐다. 이들은 경찰조사에 대비해 말을 맞추는 주도면밀함도 보였다. 이에 경찰이 피의자들의 계좌를 추적분석하고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차량 블랙박스 영상분석,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고의충돌 여부 등 다각적 조사를 통해 붙잡았다. 지인과 사전 공모하여 범행을 준비한 법인 택시회사 기사들도 붙잡혔다. B씨 등 24명은 사전에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나눠 고의 사고를 내고,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사람의 인적사항을 허위로 포함하는 ‘끼워넣기’ 수법으로 총 10회에 걸쳐 70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로 검거됐다. 이밖에 경찰은 금융감독원과 공
경찰이 소송 중 법원에 100억 원에 달하는 허위 잔고증명서를 제출한 혐의로 고발당한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 씨를 불송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사기미수 등 혐의로 최 씨를 고발한 사건을 지난 16일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세행은 지난해 12월 최 씨가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과 관련해 법원에 허위 잔고 증명서를 제출해 기망하려 했다며 그를 고발했다. 경찰은 최 씨가 소송 당시 법원에 허위 잔고증명서를 제출한 것은 인정되지만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혐의없음’으로 판단했다. 당시 최 씨는 해당 소송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에 100억 원 상당의 허위 잔고증명서를 제출했으나 법원은 2013년 8월 청구를 기각했다. 이 판결은 이듬해 4월 확정됐다. 이는 최 씨가 사문서위조·행사 등 혐의로 기소돼 작년 12월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는 별개의 사건이다. 경찰은 2005년 불거진 최 씨의 송파구 아파트 차명 보유 의혹과 관련해 사세행이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0‧29 참사’ 이후 긴급 신고 번호를 하나로 통합해 각종 재난을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12와 119에 각각 접수된 신고 내용이 소방과 경찰 간 원활히 공유가 되지 않아 재난관리체계의 구멍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부터 유관기관 간 소통할 수 있는 재난안전통신망이 구축됐지만, 10‧29 참사 당시 유관기관 간 통신 시간은 195초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소방과 경찰 간 상황 전파가 원할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막기 위해 일각에서는 소방·경찰 통합 재난관리체계를 만들기 위한 긴급 신고 번호 119와 112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긴급 신고 번호가 통합되면 소방과 경찰 간 정보 공유가 쉬워지고 지휘체계가 줄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이후 21개였던 안전 관련 신고 번호를 3개(112, 119, 110)로 통합하면서 신고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긴급신고전화 통합서비스 시행 5년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고는 평균 69초 단축(169초→100초), 경찰·소방·해경 등의 공동 대응 출동은 평균 3분 43초 단축(7분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지 이틀 만에 법원에 구속이 합당한지 판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 실장의 변호인은 21일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심문은 오는 23일 오후 2시 10분 형사항소4-1부(양지정‧전연숙‧차은경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19일 “증거인멸 우려와 도망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정 실장 측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객관적 증거 없이 허위 진술만을 근거도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고 항변했지만 결국 법원 설득에 실패했다. 정 실장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네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실장은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대장동 일당’에게서 총 1억 4000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민간업자 김만배 씨의 보통주 지분 중 24.5%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나눠 갖기로 한 혐의도 있다.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민간업자들에게 흘리고 개발수익 210억 원 상당을 얻게 한 혐의도 적용됐다. 지난해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민간업자 남욱 씨가 재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장동 사업의 직접 연관성을 언급했다.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진행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남 씨는 '천화동인 1호'에 대해 "2015년 2월부터는 이 지분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는 사실을 김만배 씨에게 들어 알고 있었다"고 했다. 화천대유 자회사 중 한 곳인 천화동인1호는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1208억 원의 배당을 받은 회사로, 일명 '그분'이 누구인지를 놓고 논란이 있는 곳이다. 남 씨는 검찰이 '지난해 조사 때 이재명 측 지분에 대해 말하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그 당시 선거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겁도 많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느라 정신이 없어서 솔직하게 말을 못 했다"고 답한 바 있다. 지난 검찰 조사 때 이재명 측 지분에 대해 말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 당시 선거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겁도 많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느라 정신이 없어서 솔직하게 말을 못 했다"고 답했다. 앞서 석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
안산지역 시의원으로부터 공천권을 빌미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박순자 전 국회의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박 전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박 전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안산시의원 3명을 비롯한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3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산 단원을 지역의 사업가이자 정치인인 A 씨 등 총 5명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월 해당 사실을 제보 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12일 박 전 의원의 사무실과 안산시의회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어 박 전 의원과 시의원 3명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 15일 법원으로부터 박 전 의원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았다. 시의원 2명은 영장이 기각됐다. 경찰은 “6·1 지방선거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12월 1일)를 고려해 수사를 마무리 짓고 사건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