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압사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에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수본은 2일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112와 119신고 관련 자료 및 핼러윈 대비책 관련 자료를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에 핼러윈을 관리할 경찰력 투입 계획 등 전반적 준비 상황과 사고 당일 용산경찰서가 취한 안전관리 조치의 적절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참사 전 4시간 여 동안 11건의 신고를 받은 담당 경찰관들이 직무상 책임을 다했는지, 신고 상황을 전파 받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는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지난 1일 경찰청은 참사 발생 전 11건의 신고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경찰은 ‘압사’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나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수본은 11건의 신고를 받고도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가 인파 해산, 경력 증원 등의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용산경찰서가 핼러윈를 앞두고 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IB(국제 인증 학교 교육)을 도입해 대학교 입학 체제를 따라가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2일 경기도의회 제365회 2차 본회의에서 장대석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IB는 우리나라 대입 체제에 맞지 않아 도전하는 학생 수가 적을 것 ’이라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임 교육감은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이 대입 체제에 맞춰가는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 교육 정상화와 대입 제도 개선을 위해 IB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 의원은 “IB를 운영하면 수능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 우리나라 대입 체제를 포기해야 한다”며 “이에 도전 할 수 있는 학생과 학부모가 적을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임 교육감은 “현재 대입 체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차용하는 우리나라 대학들도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 운영 추진 계획을 묻는 장 의원에 질의에 임 교육감은 “IB에 대한 교원의 이해도와 역량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시범학교 200곳을 운영, 평가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임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가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발생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참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 세계음식문화거리의 이태원역 1번 출구 방향 내리막길에서 발생했다. 참사가 발생한 내리막길 모퉁이에는 해밀톤 호텔의 주점이 위치해 있다. 일각에서는 호텔 측이 주점 테라스를 17.4㎡ 무단 증축‧ 사용하며 통행 구간이 좁아져 인파가 현장을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태원역 1번 출구 방향 내리막길 위쪽 폭은 5m인데 압사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한 아래쪽은 호텔 측이 설치한 10m 길이의 철제 가벽으로 3.2m로 비좁은 편이다. 해당 가벽은 지붕이 없다는 이유로 불법 증축 건물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병목 현상’으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없게 돼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해 해밀톤 호텔 본관을 위반 건축물로 표기했지만, 호텔 측은 과태료를 내며 영업을 지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이 신고를 접수하고도 늦장 대응을 해 사고가 커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참사 발생 4시간 전인 오후 6시 34분 ‘압사’라는 말이 처음으로 제기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
1일 여주시 이포대교 난간에서 투신하려던 30대 남성 A씨가 경찰과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여주경찰서는 여주시 대신면 이포대교에서 뛰어내리려던 A씨 구조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오전 6시 37분 ‘남성이 뛰어내려고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발견하고 떨어지지 못하도록 상의를 붙잡고 있었다. 이후 A씨가 저항하며 몸부림쳐 상의가 벗겨지자 함께 출동한 소방당국이 소방호스를 이용해 다리를 묶어 오전 7시 7분에 구조했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씨는 난간을 붙잡고 버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마음 먹었으나 주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투신을 시도하려 한 정확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는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와 전 성남시 공무원 B씨가 첫 공판부터 “정치적 의도가 있는 사건”이라며 항변했다. 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강동원 부장판사)는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A씨와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B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40여 분간 진행된 공판에서 A씨의 변호인은 “시간에 쫓기는 사안도 아닌데 검찰이 왜 이렇게 서둘러 기소했는지 의문”이라며 “기소 과정부터 검찰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오염된 게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휴대전화는 기소 전에 압수됐는데, 전자감식(포렌식)은 기소된 이후 이뤄졌다”며 “이는 기소 후 강제수사로 적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검찰에선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형사3부 유민종 부장검사가 직접 공판에 참석했다. 유 검사는 “검찰은 정치적 의도 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재판 중엔 법리나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고 응수했다. 피고인 양측은 이날 검찰의 수사기록과 증거목록 등 관련 자료를 열람하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은 밝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올해 12월까지 변호인들이 증거목록 등을 열람할 수 있게 해달라고 검찰에
“아빠가 보고 싶다, 꿈에만 나와다오.” 1일 오후 12시, 수원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는 조문객들로 가득했고, 빈소는 슬픔으로 가득했다. 40분 뒤 이태원 참사 희생자 A씨(30)의 발인이 엄수됐다. 그의 아버지는 친구같이 지내던 아들을 비극적인 참사로 잃었다는 사실에 발인 30분 전부터 통곡을 멈추지 못했다. 조문객들의 다독임 속에 그는 아들의 마지막 길을 지키겠다 마음잡았으나 슬픔을 감출 수는 없었다. 이어 발인이 시작됐고 희생자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A씨의 아버지는 결국 잠시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내 아들을 어떻게 보내냐”, “아들을 살려내라 어떻게 세상이 이러냐”며 연거푸 가슴을 쳤다. 희생자의 관은 운구차에 실려 오후 1시에 수원연화장 승화원에 도착했다. 화장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 희생자의 영정사진 곁에 선 A씨의 지인들과 유족은 애써 눈물을 참아가며 담담하게 들어섰다. 그러나 화장이 시작되자 결국 그들은 오랜 시간 함께 지내온 A씨를 잃었다는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화장이 진행된 그의 분향소는 조문객들의 통곡이 한동안 멈추지 않았다. A씨의 지인은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양주가납초등학교는 가슴을 울리고 감동을 선사하는 꿈과 재능의 무대를 운영하고 있다. 가납초 예술공감터 ‘꿈빛나눔터’의 공연활동이다. 가납초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밝게 빛나는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자 예술공감터 꿈빛나눔터를 조성했다. 사실 가납초에는 꿈빛나눔터 이전에 ‘슈퍼스타-G(anap)’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장비가 부족하단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학생들이 아무 제약 없이 끼를 자랑할 수 있는 공간, 꿈빛나눔터를 만들게 됐다. 꿈빛나눔터를 만들기 위해 가납초는 다목적실로 사용하던 공간을 학생들이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멋진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커튼과 조명을 다는 등 기존의 딱딱했던 빈 공간을 꾸며 어느덧 화사하고 아름다운 무대로 탈바꿈했다. 지난 2018년 가납초에 부임한 박선영 교사는 꿈빛나눔터를 가꾸며 관리하고 있다. 그는 꿈빛나눔터의 탄생으로 학교 분위기가 화사해졌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교사는 “꿈빛나눔터가 탄생한 이래 학교에는 마치 따뜻한 봄이 온 듯 화사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만연하다”며 “이 공간에 더 많은 학생들의 웃음과 환희가 가득 차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납초 학생들도 꿈빛나눔터
대한적십자사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생활 안전 도모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고려아연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10월 4대 취약계층 희망풍차 물품지원사업’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고려아연으로부터 기부금을 기탁 받아 진행한 이번 희망풍차 사업은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총 12kg 상당의 백미·잡곡세트를 희망풍차 결연가구 및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했다. 이번 사업의 도움을 받은 김모씨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소외된 우리 노인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며 “이번 고려아연의 후원에 너무나 기쁘고, 사랑의 손길로 항상 천사처럼 보듬어주는 대한적십자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희망풍차 사업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보호하기 위한 보호체계다. 결연 봉사원이 매월 가정방문 봉사활동을 진행해 쌀 등 기초생활물품을 전달하는 등 취약계층을 돕는다. 최민규 중부봉사관은 “다음달과 12월에도 사업을 진행해 성남, 광주, 하남 지역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지원할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업과 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시청자를 무자비하게 구타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남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31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터넷 방송 진행자 A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이어 A씨의 공범 B씨에게 장기 15년∼단기 7년의 부정기형을, 그 외 공범 3명에 각각 2년∼단기 1년, 징역 2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내렸다. 피해자 C씨는 A씨 방송의 시청자로 A씨와 교류하다 친분을 쌓고 지난 1월부터 그의 집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러던 중 A씨와 공범들은 ‘집을 어지럽힌다’, ‘꾀병 부린다’ 등의 이유로 C씨를 지속해서 폭행했다. 또 그가 119에 신고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고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행 사실이 발각될까봐 C씨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감금했고 결국 C씨는 다발성 출혈로 지난 3일 사망했다. A씨 등은 시신 처리를 고민하다가 차량 트렁크에 시신을 실은 뒤 자택 인근 육교 밑 공터에 유기했다. 시신은 유가족 신고로 수색 작업을 벌이던 경찰에 의해 지난달 4일 발견됐다. 신 판사는 “피고인은 장기간에 걸쳐 가혹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폭행했고 피해자는 그 과정에서 상당
“친구 같던 아들, 누구보다 가장 사랑하던 아들이었어요.” 31일 수원시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에는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빈소가 차려졌다. 적막한 분위기 속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빈소를 방문한 조문객은 참사 희생자 아버지 A씨의 등을 두드리며 “힘내고 열심히 살아라”라며 위로를 건넸다. 그러나 A씨는 허탈한 미소만 보일 뿐이었다. 희생자의 아버지 A씨는 자주 안부 연락을 하며 친구처럼 지내던 아들이 참사에 희생됐다는 사실에 가슴 아프지만 묵묵히 울음을 삼켰다. 그에게 있어 아들은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외동이어서 아픔은 더 크게 다가왔다. 자영업자로 성실하게 일하면서도 잊지 않고 자주 안부 전화를 했던 아들이었기에 그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다. A씨는 “사적인 이야기도 마다하지 않고 터놓는 친구 같은 아들이었다”며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선물도 종종 사서 보내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자나 깨나 항상 아들 생각뿐이었다. 아들과의 마지막 연락도 사고 당일 오후 10시, ‘자영업자이니 보이스피싱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A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