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 인쇄회로기판 공장에서 과산화수소가 누출돼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안산소방서는 5일 오전 8시 34분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인쇄회로기판 공장에서 과산화수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소방당국은 “공장 주변에서 흰 연기가 나고 약품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공장 내 탱크에서 과산화수소 5.4t가량이 누출된 것을 파악했다. 이후 경기도, 안산시와 함께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누출된 과산화수소를 회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산화수소는 각종 탈색‧표백에 쓰이는 강력한 산화력을 지닌 물질로 사람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과산화수소가 새어 나온 부분을 찾지 못했지만, 누출은 멈춘 상태”라며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가스 농도 등을 측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 소방이 곧 다가올 해빙기를 대비해 나흘간 수난구조 합동훈련에 나섰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양평군 소재 광탄천에서 해빙기 대비 2023년도 동계 수난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도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과 수난구조 출동이 잦은 양평 등 5개 소방관서 구조대원 100여 명이 4팀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소방당국은 얼음을 절삭하는 등 수난구조 장비조작을 시작으로 얼음 밑 공간인 ‘오버헤드’ 공간에 팀 단위로 구조대상자 탐색 및 인양 훈련을 실시했다. 또 오버헤드 공간에서 길을 잃은 구조대원 구출을 위한 신속동료구출팀의 기술 훈련도 더해졌다. 마지막으로 소방헬기를 이용한 인명구조 훈련도 진행했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날씨가 풀리면서 얼음이 얇아져 수난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소방헬기와 다양한 수난구조 장비를 동원한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해빙기 수난사고 현장대응능력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난해 이태원에서 발생한 ‘10‧29 참사’가 공식적인 분향소도 없이 100일이 흘러,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은 멈출 길이 없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야 의원들과 참사 유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10‧29 참사 100일 추모제가 진행됐다. 추모제는 개신교·불교·원불교·천주교 등 종교계의 추모 의례에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과 각 당 지도부의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유가족들은 합동 분향소를 공식적으로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유가족 이종철 씨는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저희가 치울 테니 많은 국화꽃으로 단장된 합동분향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다른 유가족들도 오열하며 “분향소 좀 설치해주세요”라고 요청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참사 합동 분향소 설치에 대해 서울시는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서울광장에 임시 참사 분향소를 설치했다.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및 시민들은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세종대로에서 추모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하철 4호선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세종대로까지 행진으로 추모대회를 시작했다. 행진을 이어가던 중, 이들은 예고 없이 기습적으로 서울광장에 참사 분향소를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혼자 집에 있던 60대 장애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천소방서는 지난 4일 오후 9시 44분 부천시 고강동의 4층짜리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5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층 베란다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분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인원 60명과 장비 31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약 30분만인 오후 10시 19분 완진됐다. 이 불로 집 내부가 일부 타 약 1599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다른 주민 5명이 자력 대피하기도 했다. 또 2층에 거주하던 60대 남성 A씨가 작은 방에서 맥박과 호흡이 없는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A씨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는데, 사고 당시 가족들이 모두 외출한 상태여서 혼자 집에 있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A씨가 발견된 작은 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파주시의 한 농장에서 살균용 기계가 폭발해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파주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6시 20분쯤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한 농장에서 초고압 가스 기계가 폭발해 5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사망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기계는 토마토를 세척하는 살균용 기계로, 사고 당시 A씨는 이를 수리하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결국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북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800만 달러 가량을 송금한 혐의를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3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공여, 자본시장법 위반, 횡령 및 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 했다. 또 김 전 회장과 횡령 및 배임을 공모한 혐의로 양선길 쌍방울 회장을 구속기소 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1∼12월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 등을 지급하기 위해 총 80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다음 북한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추진을 위해 북한 측이 요구한 비용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경기도와 이 대표를 대신해 북한에 거액을 준 대가로 경기도로부터 향후에 있을 대북 사업에 대한 각종 편의나 지원을 약속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성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7월∼2022년 7월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에게 법인카드 및 차량 제공 등으로 3억 3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에 출연했던 윤병호 씨(23)가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부장 조정웅)는 지난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대마와 특수상해 등 혐의로 윤병호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약물 중독 재범 예방교육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추징금 163만 5000원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죄사실 대부분을 인정하고 특수상해 혐의의 경우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윤 씨는 지난해 7월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판매자로부터 마약을 사서 투약한 사실을 인정했다. 대마초와 필로폰 말고도 최근 미국·멕시코 등 외국에서 신종 마약 용도로 급격히 확산하는 펜타닐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가파른 마약의 확산세로 국민 피해가 심각해 마약사범에 대한 법원의 선고 형량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마약류 범죄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전화를 연결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이 전 부지사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아직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가 북한에 주기로 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신 내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에 쌍방울 그룹 사외이사 출신인 이 전 부지사가 북한과의 교류 협력 사업을 총괄했던 만큼 그에게 당시 논의 내용을 집중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주장한 김 전 회장의 진술 내용을 하나씩 확인해 나갈 것으로 보인된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세 차례 이 대표와 통화했다”며 “이 대표가 통화에서 대북송금에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김 전 회장 진술을 확보했다. 반면 이 전 부지사는 김 전 회장의 진술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16년 전 아동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구속된 김근식에게 ‘화학적 거세’가 추진될 방침이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준영 부장판사)는 3일 김근식의 성폭력방지법(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위반 등 혐의 사건 2차 공판에서 검찰이 화학적 거세 명령을 청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성충동 약물치료 감정 결과가 도착했다”며 “피고인에 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차 공판에서 “피고인의 성범죄 습벽, 범행 수법과 전력 등 향후 유사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이 높다”며 김근식에 대한 성 충동 약물치료 감정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추가된 증거목록 등에 대해 설명한 뒤 5분여 만에 재판을 끝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3일에 열린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인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의 가해자가 김근식이라는 사실은 검찰이 김근식의 출소를 앞두고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2006
‘오징어게임’ 배우 오영수 씨(78)가 강제추행 혐의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박상한 판사는 3일 오후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오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2017년 9월 모 지방에서 연극 공연을 하기 위해 머물던 중 극단 여성단원 A씨와 산책로를 걷고 A씨의 주거지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공소 제기된 추행 사실은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또 공소사실 범행일시가 너무 포괄적이라며 공소 기각도 주장했다. 오 씨는 2017년 7~9월 지방에서 연극 공연을 위해 두 달 간 머물던 시기에 A씨와 산책로를 걷다가 “한번 안아보자”며 양팔을 벌려 껴안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 A씨의 주거지 앞 복도에서 오른쪽 볼에 입맞춤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오 씨는 공판 종료 후 법정을 나와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의 손을 잡은 사실이 있다”고 했으나 “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강제추행 혐의는 재차 부인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