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전 직원이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준 후원금을 외화로 바꿔 북한 인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 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아태협 전 본부장인 A씨의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그는 안부수 회장의 지시를 받고 북한 송명철 부실장에게 돈을 전달했냐는 질문에 “3억 원 상당을 환치기로 180만 위안화로 바꿔 전달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는 그 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몰랐고, 나중에 김성태에게 후원받은 돈 중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쌍방울 그룹 측이 직접 북한에 돈을 전달한 정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A씨는 “안 회장이 ‘북에 돈을 전달하기 위해 쌍방울에선 많은 사람이 출장 갔는데 우린 둘이서 이만큼 해결했다’며 자랑하듯이 말해 쌍방울도 북에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 쌍방울은 직원 수십 명의 소지품에 외화를 숨겨 중국으로 출국한 후 현금만 전달하고 귀국하는 수법으로 밀반출한 대북송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아태협이 남북경제협력 관련 경험이 전무했던 2018년 통일부로부터
경찰이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수사를 위해 여러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처가의 공흥지구 의혹에 대해 “지난해 12월까지 상당히 많은 압수수색과 참고인 및 관련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팀이 고의로 사건을 지연하고 있다는 등의 염려가 나오고 있으나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수사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 청장은 “큰 쟁점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 배임”이라며 “첫 번째 줄기는 어느 정도 수사가 됐고, 두 번째 줄기는 수사를 좀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규호 수사부장은 “성남시부터 사업체까지 두루두루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여러 곳을 압수 수색했으며 구체적인 사안은 말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최근 검찰의 재수사 요청이 들어온 이 대표의 장남 동호 씨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 청장은 “여러 수사기법을 동원해서 수사한 사건”이라며 “상습도박
국가핵심기술로 평가받는 반도체 세정장비 관련 기술을 국외로 유출시킨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박진성 부장검사)는 16일 산업기술보호법위반, 부정경쟁방지법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등) 혐의로 세메스 전 직원 A씨와 B씨, 기술유출 브로커 C씨, 협력사 대표 D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협력사 직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21년 6월 D씨로부터 취득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 도면을 C씨와 공모해 중국 민간 반도체 기업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D씨는 도면을 넘겨주는 대가로 A씨로부터 투자금 38억 원을 받았고, C씨는 16억 원을 현금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는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반도체 기판 건조 설비다. 기존의 회전식 건조 방식은 초미세 반도체 기판의 손상을 유발한다. 반면 해당 기술은 초임계 이산화탄소로 반도체 기판을 건조시켜 불량률을 줄일 수 있어 국가핵심기술로 평가받는다. A씨는 지난해 9월 중국 기업에 세정장비 10대를 한대 당 미화 2000만 달러에 납품하고 기술이전하기로 협약했으나,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실제 납품은 하지 않은 것으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차량 수십 대가 연쇄로 충돌해 3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9시 11분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방향 축석령 터널 약 500m 인근 지점에서 차량 44대가 연속으로 추돌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45분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급차 등 장비 65대와 인원 157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사고 차량 중 버스 1대를 임시응급의료소로 지정하고 환자를 응급 처치하거나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3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3명이 중상을 입었고, 사고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사고는 당일 내린 눈으로 도로에 빙판이 얼면서 만들어진 ‘블랙 아이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아이스는 도로 위에 내린 눈과 비가 아스팔트에 쌓인 매연, 먼지 등과 함께 얼어붙으면서 만들어진 검은 빙판길을 한다. 색이 어두워 운전자가 쉽게 파악하지 못해 겨울철마다 미끄럼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는 4868건에 달한다. 사고 당시에도 앞서가던 SUV 차량이 빙판길 1차로에서 3차로로 미끄러지면서 급하게 속도를 줄였고, 뒤따라오던 차들이 속도를 줄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방향 도로에서 차량 수십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9시 11분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포천 방향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40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45분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급차 등 장비 45대와 인력 130명을 동원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도로 위 사고로 정차된 버스를 임시응급의료소로 지정하고 부상자들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있다. 이 사고로 25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중 3명이 중상, 1명이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도로결빙에 의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에 대해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법조계를 상대로 한 로비 및 청탁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방침이다. 지난 12일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김 씨가 법조계를 상대로 한 로비 및 청탁 의혹이 재조명되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50억 클럽’ 등 법조계와 언론계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 수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녹취록에서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인물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권순일 전 대법관,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으로 홍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법조계 인사들이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화천대유 설립 당시부터 2016년 말 국정농단 수사 특검으로 임명될 때까지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연 2억 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딸은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약 11억 원을 회사에서 대출금 명목으로 받고, 지난해 6월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 1채를 시세 절반 가격으로 분양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두 달 뒤인 2020년 11월부터 화천대유 고문 자격으로 월급 1500만원을 받았다. 앞서 퇴임 두
부천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거주자 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4일 오후 11시 15분쯤 부천시 괴안동의 주상복합건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해당 건물에 거주하는 거주자 A씨가 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상 경보음이 울리자 4층 화재 감지 신호가 점등된 것을 확인한 후, 화재가 발생한 곳으로 달려가 자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당시 4층에 거주하던 B씨는 현관문을 열어놓고 쓰러진 상태였으며 거실 매트리스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77명과 장비 15대를 동원해 현장에 도착했으나 불이 완전히 잡힌 것을 확인 한 후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 이 불로 거주자 5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B씨는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거실 일부와 매트리스 등 침구류가 불에 타 약 3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B씨가 음주 후 거주지에서 담배를 피우다 잠들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인사들의 재판이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20일 오전 11시에 연다고 15일 밝혔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인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살해된 사실을 은폐하려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다. 그는 피격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관계 장관회의에서 해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합참 관계자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게 ‘보안 유지’ 조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장은 서 전 실장의 ‘보안 유지’ 지시에 동조해 국정원 직원들에게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게 한 혐의(국가정보원법 위반 등)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은폐 지시로 국정원 내 첩보와 분석 보고서 등 55건이 삭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전 장관은 국방부 직원 등에게 관련 첩보를 삭제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국방부와 예하 부대 등에서 5417건의 첩보가 삭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허위 보고서와 발표 자료를 작성해 배부하게
하청노동자가 사업주와 합의해 고소를 취하했다면 합의에서 빠진 나머지 사업주들도 처벌받지 않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임금체불 혐의로 기소된 원청 사업주 A씨와 하청 사업주 B씨, 재하청 사업주 C씨의 상고심에서 공소를 일부 기각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플랜트 제조업을 하는 A씨는 B씨에게 시설공사를 하도급하고, B씨는 C씨에게 재하도급했다. 이 과정에서 C씨가 공사를 위해 노동자 17명을 고용했으나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자 노동자들은 C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근로기준법 상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 임금 체불은 원·하청 사업주가 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보고 C씨와 함께 A씨와 B씨 모두 기소했다. A씨가 하도급 대금을 B씨에게 정당한 사유 없지 지급하지 않아 B씨가 C씨에게 대금을 주지 못했고, 이에 C씨가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1심은 B씨와 C씨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며 벌금 300만원을 각 선고했다. 다만 A씨는 선고 이전 임금을 지급하기로 노동자들과 합의하자 노동자들이 처벌희망 의사표시를 철회해 소기각 결정을 받았다. 2심에서는 B씨와 C씨에게도 공소기각 결정이
고양시의 한 버스전용차로에서 역주행하던 경차와 버스가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등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산동부경찰서는 14일 오후 10시 1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성동의 한 버스전용차로에서 경차 1대가 역주행해 마주오던 버스와 충돌했다고 15일 밝혔다. 사고 후 정차된 버스에 이어 오던 버스 1대도 부딪혀 2차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경차 운전자 A씨(49)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버스에 탑승한 승객 14명도 부상을 입어 응급처치를 받았고 이중 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씨의 음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혈액 분석을 의뢰했다. 또 A씨가 약 300미터 가량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어디서부터 역주행을 시작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