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안팔고, 안사고, 안먹습니다.” 지난 7일 이마트 이천점 앞에서 이천 한·육우작목반 회원들은 ‘광우병에 미친 소가 달려온다’는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들고 오가는 시민들에게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농림부 검역팀에 의해 미국산 쇠고기 검역 과정에서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로 판정되는 척추뼈가 발견됨에 따라 이를 알리고 더불어 수입 쇠고기로 인한 축산업 농민들의 고통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것. 작목반에 따르면 광우병은 뇌가 스펀지화 되어 발병되면 2~6주 이내 사망하는 병이며 미국 소의 90%는 죽은양이나 소의 뼈와 내장을 섞은 사료로 키워지고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으로 뒤범벅된 사료를 공급해 살찌워진 소다. 이날 홍보에 함께 참석한 박원식(이천축산 협동조합 전무)씨는 “수입소고기의 판매로 산지 한·육우값이 추락. 축산업을 하는 농민들이 큰고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입구에서 캠페인에 참가했던 김모씨도 “예전에는 한우 한 마리를 올리면 800만원 가량 하던 산지 소값이 500만원밖에 안간다”며 “한미 FTA 협상 때문에 농민들의 피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철폐된지 136년만에 복원된 이천설봉서원에서 이를 기념하는 개강식이 열려 학생들이 천자문을 외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초·중·고생 체험교육 개강식에 참석한 초등학교 학생 30여명은 책을 펴들고 할아버지 선생님들과 함께 천자문을 학습했다. 조남철 설봉서원장은 “명종19년(1564년)에 건립되고 300여년을 유지하던 설봉서원이 대원군의 철폐령으로 문을 닫은 지 136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며 “문중과 이천시의 노력으로 늦게나마 다시 문을 열게 된 만큼 앞으로 어린 학생들 뿐 아니라 9월초부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석홍 사단법인 설봉서원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서원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지금 서원에 배향된 복천 서희선생, 율정 이관의 선생, 모재 김안국 선생, 소요재 최숙정 선생들 못지않은 국가의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학 교육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학의 진흥과 장학을 목적으로 창건된 설봉서원은 조선조 명종19년(1564) 이천부사였던 정현공이 지금의 안흥지 주변에 세웠던 서원으로서 당시에는 안흥정사로 불리우다가 선조25년(1592) 설봉산 아래로 옮기면서 설봉서원으로 명명
시골에 사는 60대부부가 살해돼 암매장되고 용의자가 이들의 통장에서 돈을 빼낸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오전 11시20분쯤 이천시 대월면 최모씨(67·무직)집 뒤편 지하창고에 최씨와 부인 서모(63)씨가 살해된 채 파묻혀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최씨 부부의 시신은 10~20㎝ 깊이로 흙에 덮혀 있었으며 부부 모두 배부위를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추정됐고, 암매장 장소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수거됐다. 또 지난달 30일 오전 9시13분쯤 30대 남자가 이천시 장호원의 모농협에서 부인 서씨 명의의 통장에서 700만원을 인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농협 직원은 “영업을 개시하자 마자 군청색 야구 모자를 눌러쓴 30대 남자가 서씨 통장과 (비밀번호가 적힌) 인출 전표를 제시해 700만원을 내줬다”고 말했다. 앞서 최씨의 아들(36.이천시 부발읍)은 지난 1일 오후 5시쯤 “시골에 사는 부모님이 귀가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했으며, 최씨 부부는 지난달 29일 오후 마을에서 목격된 뒤 행방이 묘연했다. 숨진 최씨의 뉴베르나승용차는 2일 오후 10시30분쯤 여주군 가남면
이천지역의 온천 시설 ‘대형화’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설봉콘도미니엄 사업승인에 이어 내년쯤 미란다호텔온천도 콘도미니엄시설을 확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일 이천시에 따르면, 기존에 (주)태안이 운영하던 설봉호텔온천(이천시 안흥동 313-5)이 대표자와 사업주체가 완전히 바뀐 상태에서 설봉콘도미니엄으로 새로운 온천시설을 개장하는 사업계획을 제출해 지난달 27일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새로 들어서는 설봉콘도미니엄은 (주)시이오매스(대표이사 고승수)가 사업 추진하는 것으로 내달 착공에 들어가 2년 후인 오는 2009년9월 완공할 예정이다. 부지면적 4,869㎡에 건물연면적 40,842㎡ 지하4층 지상15층으로 계획됐으며, 객실수 165실에 지하1~4층을 모두 주차장으로 사용해 281대의 주차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휘트니스룸과 매점, 사우나, 레스토랑, 판매점, 라운지 등 부대시설도 계획돼 전체 사업비는 1천1억원을 웃돈다. 설봉콘도미니엄에 맞서 이천의 대표적인 온천시설로 입지를 굳혀온 미란다호텔온천도 시설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월 모가면 신갈리에 문을 연 독일식 대형 온천리조트 ‘이천테르메덴’까지 경쟁에 뛰어든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