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과 관련해 수도권 지역 교육감들과 만났다. 이에 따라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교육부와 교육청 간 입장 대립이 이번 회동 이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과 함께 조찬회동을 갖고 누리과정 예산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수도권 교육감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누리과정 예산에 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수도권 3개 지역의 교육감들은 이달 2일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와 국회가 책임지고 누리과정 예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황 부총리와 면담을 요청했다. 교육감들은 이날 회동에서 황 부총리에게 교육부가 목적 예비비 5천64억원을 누리과정 예산이 부족한 교육청에 조속히 배분할 것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총리는 그동안 부족한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이 자체적인 예산 조정과 지방채 발행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전국적으로 누리과정 예산이 바닥나고 있어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보육대란이 일어
시흥시-경기과학기술대학교, 전국 최초 추진 신천·서해·정왕高 3개교 학생 25명 참여 과거 취업 위주 탈피 ‘평생교육’ 개념 도입 직업교육·취업 후 진학여부 등 자율적 결정 경기과기대 학비감면 혜택… 4년제 편입 가능 “친구들 신청했었으면 좋았겠다며 아쉬워해” 고등학교·학생·학부모들 호응 ‘후끈’ 생활지도 맡은 교수진 열정 더해져 우려 불식 과제 산적해 있지만 교육과정 성공 다짐 첫발 뗀 ‘일반계고 위탁직업교육과정’ 인문계 고등학생들이 풀기 힘든 과제인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실험적 직업교육과정이 전국에서 최초로 경기도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이하 경기과기대)와 시흥시가 추진하는 ‘일반계고 위탁직업교육과정’에 시흥시 관내 신천고, 서해고, 정왕고 등 3개교 3학년 남녀 학생 25명이 참여, 올해부터 첫발을 내디뎠다. 기존 고교생들의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은 특성화고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나 이를 일반계고 학생들에게까지 확대한 것. 특히 일반계고 학생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둔 주말 곳곳에서 추모 행사와 선포식 등이 열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당국의 태도에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11일 세월호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원회는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합동분향소 앞에서 집중행동 선포식을 열고 “진상규명 가로막는 세월호 특별법을 폐기하라”며 세월호 특별법 폐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민선언문을 통해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안으로는 진상조사가 불가능하다”며 “정부는 이를 폐기하고 특별조사위원회안을 전면 수용하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합동 분향을 한 뒤 단원고까지 도보행진을 했다. 이에 앞서 10일 단원고 생존학생들도 4·16 세월호 참사특별조사위원회와의 면담자리에서 세월호 인양여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세월호특조위 이석태 위원장은 50여분간의 비공개 면담 직후 “학생들의 가장 첫 질문은 ‘세월호가 인양되는가’였다”며 “최근 인양에 대한 대통령 말씀을 포함해 정부여당의 전향적인 발언이 있어 인양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학생들이 ‘대통령께서 세월호 참사문제에 관심을 계속 갖고 있느냐’, ‘정부가 진상조사 하는데 잘 도와주고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며 “왜 그렇게 친구들이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된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로 인해 거세지고 있는 거물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정식으로 수사에 들어갔다 대검찰청은 12일 김진태 검찰총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 팀장은 문무일(54·사법연수원 18기) 대전지검장이 맡았으며 구본선(47·23기) 대구 서부지청장과 김석우(43·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도 수사팀으로 합류한다. 특별수사팀 전체 인원은 팀장을 포함해 10여명 안팎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자원외교비리 의혹에 연루됐던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은 지난 9일 영장실질심사 당일 잠적한 뒤 북한산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성 전 회장의 시신 주머니에서는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지사 등 정치계 유력 인사들의 이름과 금품의 액수들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특히 김 전 비서실장의 이름 옆에는 금액과 날자, 장소 등이 상세히 적혀있었으며 해당 인사들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야권의 공세가 터져나오는 가운데서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집행유예 기간 만료 2주를 남겨두고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된 탤런트 김성민(41)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지난 10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 이태우 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첫 공판에서 김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네. 맞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김씨 측이 검찰이 제출한 증거목록에 동의함에 따라 재판부는 이날 증거조사를 마치고 5월 1일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씨는 캄보디아 마약 판매책 A씨에게 100만원을 무통장 입금하고 나서 지난해 11월 24일 정오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거리에서 퀵서비스를 통해 필로폰 0.8g을 전달받아 한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지난 3월 13일 구속됐다./양규원기자 ykw@
회삿돈을 빼돌려 공사수주 대가로 원청 건설사에 돈을 건넨 업체 대표이사와 돈을 받은 건설사 관계자 등 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용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전기·계측시설 전문업체 A사 대표이사 김모(50)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또 김씨에게서 공사수주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건설사 3곳의 직원 박모(47)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윤모(56)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김씨 등 2명은 2009년 10월~2013년 9월 위장계열사에 거래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꾸며 회삿돈 2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A사 회장 B씨를 불구속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경기 성남~장호원 도로건설 공사를 맡은 박씨(현장소장) 등 건설사 3곳의 직원 5명에게 전기시설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5억4000여만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 등 5명은 김씨에게 하도급 공사 예정가격을 미리 알려주고 건설사 3곳의 공사업체로 A사를 추천하는 대가로 5억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B씨가 김씨 등의 범행을 알면서 눈감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범행 가담 정
지난 10일 오후 3시 50분쯤 수원 영통구 15층짜리 아파트 15층에서 A(27·여)씨가 떨어졌다. 다행히 A씨는 자전거 보관대 천막 위로 떨어져 현재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해당 아파트에 사는 A씨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에서 내린 후 창문을 열고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유족 등이 지난 11개월간 무려 1천700여 차례의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위탁기관인 고대안산병원이 내놓은 ‘4·16 세월호 침몰사고 백서’에 따르면 작년 4월16일부터 지난 2월 말까지 외래진료를 받은 세월호 참사 직·간접 피해자는 280여명으로 총 진료 횟수는 1천669차례로 집계됐다. 직접피해자는 단원고 학생 74명, 일반인 생존자 10명 등 84명이며 간접피해자는 피해자 가족, 단원고 교사 등 200여명이다.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정신건강의학과가 1천147회(직접피해자 811회·간접피해자336회)로 가장 많아 심리치료를 위한 정신과 진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에 내원한 피해자 진료로 응급의학과에서도 105차례 외래진료가 진행됐다. 피부과 진료도 직접피해자 64회, 간접피해자 17회의 진료가 이뤄져 다소 많았다. 세월호 직·간피해자들의 입원진료는 모두 147차례였으며, 대부분 작년 4∼5월경 완료됐다. 또 생존학생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측정결과에 대해 당시 정신건강의학과는 생존학생 74명 중 작년 12월까지 진료받은 38명의 스트레스 정도가 사고직후 평균 32점에서 1개월후
용인 교량 붕괴사고가 총제적인 안전 부실 때문이라는 결과가 다시한번 드러났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9일 지난달 25일 발생한 남사~동탄 교량 붕괴사고 를 특별감사한 결과 129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건설 등은 반드시 준수해야할 ‘공사 시방서’도 준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해 다수의 위법을 저질렀으며 시공 전 수행하는 ‘위험성평가’도 부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특별감사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13명의 특별감독관을 구성, 산업안전보건법 등 안전관리·감독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롯데건설은 사고 전 최근 1년간 공사현장을 5차례에 걸쳐 방문·점검했지만 매회 4건 이하의 사항만 지적하는 등 안전점검을 매우 소홀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재해예방에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한 ‘산업안전보건관리비’ 2천700만원가량을 시공사에 미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건설과 협력업체들도 산업안전보건관리비 1천700여만원을 사용하지 않는 등 안전시설 설치를 미흡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적발된 129건 가운데 98건에 대해 형사입건 등 처벌하고 나머지 30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
우위엔춘(45·중국국적) 사건에서 교훈을 얻은 뒤 박춘풍(56·중국국적) 사건으로 각성을 하게된 경찰이 지난달 중순 외국인 범죄예방 대책을 내놓은지 한달도 안돼 또 다시 시흥 토막 살인 사건이 발생, 비난에 직면했다. 8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시흥시 시화방조제에서 토막난 중국국적의 여성 한모(42)씨의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후 한씨의 손과 머리 등을 추가로 발견, 한씨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입국 당시 함께 들어온 남편 김하일(47·중국국적)씨를 미행하다 이날 오전 한씨의 사체 중 또 다른 일부를 버리는 장면을 목격한 뒤 긴급체포했다. 흡사 내연녀를 살해해 토막낸 뒤 수원천 인근과 팔달산 등 수원 일대에 부위별로 유기한 박춘풍의 수법과 같은 형태로 외국인 잔혹 범죄를 막겠다며 경찰이 대책을 마련한지 20여일만에 똑같은 범행이 벌어진 것이다. 실제 경기경찰청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10주간 외국인 범죄 빈발지역(30곳) 특별방범활동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15일 외국인범죄 빈발지역 치안역량 집중, 선제적 단속활동을 통한 범죄분위기 제압, 외국인 범죄대응 및 정보관리 프로세스 개선, 외국인 대상 치안서비스 질 제고 등을 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