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살해사건이 전국적 이슈가 된 가운데 9일 여야 모두 대책 강구를 촉구하면서 아동성폭력방지법의 3월 국회 통과를 주장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동성폭력 문제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는다는 생각으로 3월 중에라도 본회의에 (아동성폭력방지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성폭력예방처벌법, 피해자 지원관련 법안을 법사위를 비롯한 관련 상임위에 모두 제출했다”며 “야당의 정치공세와 정쟁에 파묻혀 민생중의 민생인 아동성폭력관련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해 관련 상임위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도 “오늘 오전 정책위회의에서 ‘전자발찌 제한적 소급적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자는 여론이 많았다”며 “전자발찌 적용 확대에도 모든 정조위원장이 의견을 모았다. 강력한 대응책이 앞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성폭력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아동성폭력방지법의 3월 통과를 주장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같은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작년 조두순 사건 이후 아동 성폭력법이 20여건 발의됐지만 법사위에 계류중”이라며 “법사위를 조
러시아 유학생 테러 사건에 대해 황진하 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파주)이 9일 유학생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2월15일에 이어 불과 한 달도 못돼 모스크바 소재 대학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이 피습 당해 중퇴에 빠진 사건이 일어났다”며 “일너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데 대해 우리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한국인 유학생들이 러시아에서 피습사건을 당한 것은 극우 민족주의자들이나 타인종 혐오주의자들에 의한 무차별 범행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조속한 범인검거를 통해 다시는 이런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러시아 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건수사를 촉진시키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유사한 사건이 우리 이웃국가인 일본이나 중국으로 간 유학생들한테도 발생한 사례가 있었는지, 그들은 어떻게 대항하고 있는지, 우리가 공조노력을 할 필요가 있는지 등등 확실한 대책을 세워 우리 유학생들이 안심하고, 또 우리 여행객들이 안심하고 러시아에서 활동을 하거나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
신상진 한나라당 제5정책조정위원장(성남 중원)은 9일 6.2 지방선거 공천 관련 금품수수에 대해 감시와 감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천문제 관련해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천은 시도광역도당의 구성되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하게 되는데 내가 경험한 바로 2006년 지방선거 때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천에 대해 일부지역에서 금품이 오고갔다했다는 것들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이번에 당에서 특단의 조치로 각 지역의 시도당에 구성되는 공심위에, 중앙당은 그럴 리 없겠지만 시도당에 간혹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금품이 오고가서 좋은 후보가 나오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감시와 감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8일 이명박 대통령의 지방선거 개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이 대통령이 왜 자주 지방나들이를 하는지 국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며 “지방선거가 코앞인데 이 대통령은 야당으로부터 의심받을 소지가 있는 행보는 스스로 자제하시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과 장관 등 정부의 책임 있는 공직자들이 선거 때가 되면 몸조심하는 게 대한민국 전통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말씀 한 마디로도 선거개입이라고 문제 제기한 적도 있었다”며 “이 대통령은 야당이 보기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행보를 그만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에서 대통령의 지방 일정이 선거를 의식한 게 아니냐고 오해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지자체 업무보고도 정부의 일정 가운데 하나이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또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에 여야 지자체장들을 모두 초청해 ‘선거 이슈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 해선 안된다’고 했다”며 “선거와 관계없이 해야 할 일을 마지막까지 해달라는 게 대통령의 기본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국민들의 수준이 정부에서 어
야5당은 6.2 지방선거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전에 정책연합을 이뤄냈다. 야5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연합 관련 1차 합의문을 발표했다. 야5당은 “지방선거는 부정부패로 얼룩진 지방정치를 정상화하고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퇴행적인 국정운영을 심판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야5당이 합의한 정책연합 의제에 대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대다수 서민의 삶을 개선하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야5당은 공동정책 의제 1순위로 ‘일자리 분야’를 꼽았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은 대기업·특권층만 펀드는 정책으로 고용상황을 악화시키고 청년 실업을 국가적 재앙으로 만들고 있다”며 “5당은 일자리에 대한 국가와 지방정부의 책임성을 강화해 일자리 문제를 적극 해결함으로써 중산층, 서민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고 합의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국가의 공교육 책임을 강화해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대학등록금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고 밝혔다. 쟁점이 되고 있는 &l
한나라당이 친이-친박계 갈등으로 8일 6.2 지방선거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이 불발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내외 인사 15명으로 구성되는 중앙당 공심위를 구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파 배분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재의결하기로 했다. 현재 친박계는 서울시당 공심위원 때문에 고사한 구상찬 의원 대신 이성헌 의원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성헌 전 1사무부총장의 공심위 참여’가 무산될 경우 공심위에 전면 불참키로 한 상황이다. 반면 친이계는 절대 불가를 천명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10일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심위 구성 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했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친이-친박 갈등이 표면화된 회의였다.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공심위는 가장 공정하게 후보를 선출해서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밑거름을 만들고 공천 비리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식기구”라며 “어느 일방의 편파적으로 구성돼서는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허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문제는 18대 공심위 구성에서부터 많은 문제를 갖고 시작됐고
민주당은 대전광역시장을 비롯한 경기도 오산·화성시·인천 연수구 등 1개 광역단체장 및 8개 기초자치단체장 경선 방식으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8일 채택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서울 은평구, 경기 오산시와 화성시, 인천 연수구, 광주 남구, 전남 무안군, 전북 임실군, 충북 음성 등 8개 지역을 100% 시민공천배심원 경선으로 민주당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경선을 위해 사퇴한 일부 지역위원장의 직무대행을 임명했다. 서울 강서을 지역에 노현송 위원장이 사퇴해 오훈 변호사를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경기도 고양 덕양을 최성 전 의원 지역에 송두영 부대변인, 고양 일산 동구 문병옥 위원장이 사퇴한 지역에 유은혜 수석부대변인, 충북 제천, 단양 권건중 위원장 지역에 김재홍, 강원도 원주 원창묵 위원장 지역에 박우순씨를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우 대변인은 “오늘 시민공천배심원제 적용지역은 크게 이견이 없고 합의가 이루어진 지역부터 발표했고 이어서 추후 논의를 통해 2차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며 “금주 중으로 가능한 시민공천배심원경선지역을 대부분 선정해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경선
한나라당이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 교체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적잖은 단체장들의 교체가 예고되고 있다. 더욱이 경기도는 3명의 자치단체장이 이미 구속된 상태이고, 일부지역의 수사가 예상된 상태여서 현역 단체장 교체 폭이 타 시도 보다 상당히 큰 폭으로 진행 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병국 사무총장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도덕성이 될 것”이라며 “원칙과 기준에 맞는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클린공천 감찰단을 운영하고 철새 정치인이나 비리 전력자 등에 대한 이른바 묻지마 영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이에 앞서 조해진 대변인도 지난 5일 “지역 여론조사를 포함한 민심을 확인한 후 교체 지수가 높을 경우 현역 단체장도 교체하겠다”고 밝혀 정 사무총장과 공천 심사 기준의 궤를 같이 했다. 현재 한나라당은 박주원 안산시장과 노재영 군포시장, 이기하 오산시장 등 3명이 구속된 상태이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는 지방재정 위기 초래 현역 단체장 공천 배제 등의 기준도 제시하면서 상식에 벗어난 ‘살림살이’를 펴 온 일부지역의 단체장도 공천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7일 지방선거 공천 관련, 철새 정치인이나 비리 전력자 등에 대한 묻지마 영입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도덕성이 될 것”이라며 “원칙과 기준에 맞는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클린공천 감찰단을 운영하고 철새 정치인이나 비리 전력자 등에 대한 이른바 묻지마 영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당 공심위 관련 “계파 요구를 철저하게 배격해 구성했기 때문에 어느 한쪽 불만을 반영하면 전체를 다시 바꿔야 한다”고 말해 친박계 구상찬 의원이 서울시당 공심위원 활동을 해야 하기에 이성헌 의원을 공심위원으로 인선해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상 거부했다. 정 사무총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모든 공천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말해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 간 현격한 격차, 현역 단체장의 압도적 우위 등의 경우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명한 스마트한 경선이 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전략공천의 여지를 남겼다. 정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를 경제 살리기 세력과 경제 발목잡기 세력의 대결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은 흑색선전을
민주당 지도부가 여론조사 방식을 경선에 도입하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 반발해온 비주류 수도권 예비후보들이 7일 정세균 체제에 대해 전면적인 비난 공세에 나섰다. 서울시장을 출마하는 이계안 전 의원, 경기지사를 출마하는 이종걸 의원, 인천시장을 출마하는 유필우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정세균 체제는 당의 정신을 훼손시키고 시대정신에 역주행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의 경선 체제에 대해 비난을 가했다. 이들은 “선거 관련 거의 모든 당무를 중앙에 집중시키고,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 걸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특정후보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이런 맹목적인 돌진은 당의 명운이 걸린 지방선거를 사지로 몰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세균 체제는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당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광역단체장선거의 경우 후보예정자들에게 일언반구의 설명이나 협의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론조사 50% 방식은 표의 등가성 문제, 정당민주주의와 경선 역동성 저해라는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세균 체제는 또 지방선거 관련 <규정>, <세칙>에서 후보자 공개토론, TV토론에 대해서도 명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