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강원도 대관령 골짜기를 달궜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의 최고 ‘와우 포인트’(감탄을 자아내는 장면)로는 드론쇼가 꼽힌다. 1천218개의 무인기(드론)가 겨울밤 하늘에 선명하게 오륜기를 수놓는 장면에서 TV로 개회식을 지켜보던 많은 시청자의 입에선 탄성이 흘러나왔다.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고 하는 이들도 있었다. 외신들도 최첨단 기술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쇼에 쓰인 드론은 인텔이 라이트 쇼를 위해 LED 조명을 장착해 제작한 ‘슈팅스타’란 모델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 사람이 조종한 것이라고 한다. 두 번째 명장면으로는 공연 후반부에 등장한 ‘미디어기둥’을 꼽을 수 있다. 개회식 공연은 강원도 산골의 다섯 아이가 세계인이 염원하는 평화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기승전결의 공연으로 그려냈다. 미디어기둥은 다섯 아이가 시간 여행을 통해 도착한 미래 도시에서 등장한다. 일순 조명이 꺼지고 올림픽스타디움의 원형 무대 바닥에서 수십 미터 상공에 걸린 엔젤링까지 빛의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낼만했다. 미디어기둥은 세계와 세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평화를 만드는 메신저를 의미한다. 세 번째로 꼽을 만한 장면은
세 번의 도전 끝에 개최에 성공한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동계올림픽이 마침내 우리나라 강원도 평창에서 막을 올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과 함께 17일간의 잔치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101일간 전국 2천18㎞를 달린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 올림픽 성화는 최종 점화자 ‘피겨여왕’ 김연아의 손을 거쳐 평창 하늘에 타올랐다.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 대회는 23번째 동계올림픽이다. 평창은 두 차례 유치 실패를 경험하고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는 1988년 서울 하계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아울러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70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기쁨도 나누게 됐다.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 개최로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설을 앞두고 한파, 폭설 등 이상기후로 채솟값이 치솟고 있는 11일 오후 한 마트에서 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토트넘과 뉴포트 카운티의 재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이 돌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초미의 관심인 성화 최종 점화자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성화는 전국을 돌아 9일 저녁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점화대에 화려한 불꽃을 피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성화 점화 방식과 점화자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끄는 개막식 최대 하이라이트다. 역대 올림픽에서는 철저한 보안 속에 ‘깜짝쇼’가 펼쳐졌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은 지난달 29일 로이터 통신이 성화 점화 리허설 장면을 무단으로 보도하면서 다소 김이 새 버렸다. 이 때문에 점화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됐다. 개막식까지는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누가 성화에 불꽃을 피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종 점화자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동계스포츠의 아이콘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잘 알려진 한국의 동계스포츠 스타라는 점에서 김연아의 점화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김연아가 단독 점화 대신
‘평창의 심장’ 올림픽플라자서 ‘행동하는 평화’ 주제로 팡파르 종소리로 햐얀 얼음 만들며 시작 다섯아이의 판타지물로 펼쳐 문재인 대통령 개막 선언 이후 평창올림픽 점화도 베일 벗어 2018 평창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알릴 개·폐회식의 핵심은 평화와 미래다. 9일 열릴 개회식의 주제는 ‘피스 인 모션’(Peace in Motion)이다.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개회식 연출을 맡은 양정웅 연출가는 “어렵고 추상적이기보다는 모두가 공감하는 평화의 이야기를 개막식에 담으려고 했다”라며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동하는 평화’를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행사 전용 시설에서 열린다. 개·폐회식 무대가 될 ‘평창의 심장’ 올림픽플라자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오각형 모양을 띤다. 이는 평창올림픽 5대 목표인 문화·환경·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이승훈 등 한국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코스닥 전광판 앞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 장가중 한때 4% 넘게 급등한 영향으로 매수호가 정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