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서울시의 청년수당이 위법하다며 대법원에 제소할 방침을 밝히자, 서울시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맞받았다. 이에 따라 사회보장제도의 협의를 둘러싼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게 됐다. 복지부는 24일 서울시의회가 ‘협의’ 의무를 지키지 않고 서울시가 추진 중인 청년활동지원비(청년수당)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며 대법원에 관련 예산안의 위법성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 결정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불수용 결정을 받았지만 예산이 편성된 경기도 성남시의 청년배당, 무상공공산후조리원, 무상교복 사업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성남시의회를 제소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서울시의회가 ‘협의’ 의무를 지키지 않은 채 청년활동지원비(청년수당) 관련 예산을, 성남시의회가 ‘불수용’ 결정이 난 청년배당 등의 관련 예산을 각각 편성한 것도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법 172조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의결이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해친다고 판단되면 광역시도에 대해서는 주무부처 장관이, 시·군·자치구에 대해서는 시도지사가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다음 주 초 서울시에 예산안
여야는 24일 서울시의회가 유치원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학비로 편성됐던 내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 자칫하면 보육대란이 현실화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상대방에 책임을 돌리며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누리과정 예산을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대신 중앙정부는 교육관련 다른 예산을 우회지원한 사실을 강조하며 ‘약속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가 노조나 청년지원예산은 편성하면서 누리과정 예산을 삭감한 점을 부각시켜서 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누리과정 예산이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업임을 내세우며 중앙정부가 책임질 예산을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내년 20대 총선에서 승리하면 누리과정 예산을 중앙정부에서 부담토록 하겠다고 공언하며 사실상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처럼 누리과정 예산문제가 내년 총선에서 쟁점이 될 조짐을 보이자 여야는 특히 유치원생 자녀를 둔 30대 젊은 유권자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누리당은 이날 서울시의회의 누리과정 관련 예산 전액 삭감 조치는 이율배반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 예산
중계방송 화면에 의존하던 프로야구의 심판합의판정 제도가 획기적으로 진화한다. KBO도 내년부터 메이저리그처럼 전문 판독관이 자체 영상을 보고 ‘아웃·세이프’ 등 최종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24일 “현재 시행 중인 심판합의 판정을 보완하고자 내년 가칭 ‘심판합의판정 판독센터’를 구축하기로 하고, 비디오 판독 장비 납품업체 선정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BO가 영상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방송사 중계 화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더 정확한 합의 판정을 내리려는 의도다. 프로야구는 2009년부터 홈런에 한해 비디오 판독으로 최종 판정을 했다. 그러나 2014시즌 오심 시비가 크게 불거지자 후반기부터 외야타구의 페어와 파울, 포스 또는 태그플레이 아웃과 세이프, 야수의 포구(파울팁 포함), 몸에 맞는 공 등으로 비디오 판독을 확대했다. 하지만 ‘판독 방법’에 한계가 있었다. 자체적으로 비디오 판독 장비를 갖추지 않고 심판합의판정 제도를 만들다 보니 전적으로 방송사 화면에 의존해야 했다. 방송 카메라가 놓친 장면은 판독할 수 없었고, 해당 장면을 여러 번 돌려보는 것도 방송사의 결정에 따라야 했다. 간혹 방송중계를 하지 않는 경기는 비디오판독조차
볼티모어, 2년 700만달라 계약 주전 좌익수 3번타자 기용 계획 메이저리그 적응기간 6~7번 배치 듀켓 부사장 “한국의 철인 타자 타격·수비·주루 뛰어나 기대 커”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한국인 타자 김현수(27)와의 계약을 24일 공식 발표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이날 김현수와 2년간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2년 총액 700만 달러라고 전한 바 있다. 이로써 김현수는 2014년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올겨울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세 번째 야수가 됐다. 오리올스 구단은 김현수가 10년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8, 출루율 0.406, 장타율 0.488과 홈런 142개, 771타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또 김현수가 한국의 ‘철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4차례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홈런 28개, 121타점을 수확했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우승을 이끌
EPL 1주일간 3경기씩 박싱데이 한국 3인방, 선발출전 학수고대 손, 지난달 부상복귀후 벤치워머 이, 스토크戰 극적 골로 반전기회 기, 팀 강등권… 공격포인트 절실 반전이 필요한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반전의 기회를 잡은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3인방이 모두 26일 밤 12시 열리는 2015~2016 리그 18라운드 경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27일부터 1월 4일까지 연말연시 약 1주일간 팀당 3경기씩 치르는 EPL 박싱데이는 한국인 3인방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강행군 속에서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감독이 다양한 선수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그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손흥민과 이청용 등이 그라운드를 밟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 ‘손샤인’ 손흥민은 박싱데이 첫 경기로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리는 노리치시티와의 홈경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지금까지 리그 경기에 단 한차례도 선발출전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조커로 투입돼온 손흥민은 직전 경기인 20일 사우샘프턴
스탠 카스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사장이 재활 중인 류현진(28)을 2016시즌 2선발 후보로 꼽았다. 미국 ESPN은 24일 카스텐 다저스 사장과 인터뷰를 게재했다. 2016시즌 다저스의 가장 큰 고민 ‘2선발 잭 그레인키의 이적 공백’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내부 육성, 외부 영입 가능성을 모두 언급하던 카스텐 사장은 “재활 중인 브랜든 매카시와 류현진에 대한 이야기를 (대외적으로) 많이 하지 않고 있지만 둘 다 내년에 마운드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과 최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매우 열심히 훈련한다”며 “우리는 류현진의 재활을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나 류현진 자신은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레이턴 커쇼와 막강 원투펀치를 이뤘던 그레인키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 2016시즌 다저스의 최대 난제는 그레인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이와쿠마 히사시와 계약이 성사 직전에서 결렬되는 등 외부 수혈 시도는 무산됐다. 카스텐 사장은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의 투수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기량을 증명하고서 재활에 돌입한 류현진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잉글랜드 선수 비율이 최근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23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뛴 선수들의 국적을 따져보니 전체 선수 275명 가운데 잉글랜드 출신은 82명에 불과했다”며 “이는 전체의 32%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23년 전인 1992~1993시즌에는 전체 선수 544명 가운데 잉글랜드 출신이 387명으로 71.1%나 됐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리그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알바니아에서 짐바브웨까지 세계 각지에서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로 몰려들었다”고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의 비중이 작아진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국적 분포를 살펴보면 잉글랜드 출신이 82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 20명, 프랑스 19명, 네덜란드 14명 순이었다. 아일랜드 선수는 11명이었고 같은 영국 연방인 웨일스가 10명, 스코틀랜드는 8명이었으며 북아일랜드 출신 선수는 5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06년 한국프로야구에 등장한 ‘무서운 고졸 신인’들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만난다. 김현수(27)는 24일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내민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고, 등번호 25번이 박힌 유니폼을 받았다. 볼티모어는 곧바로 김현수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현재까지는 2016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 입성도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계약하면서 ‘2006년 KBO 고졸 신인 전성시대’가 열렸다. 김현수는 1988년 1월생으로, 학창 시절을 1987년생과 함께 보냈다. 2012년 12월 사상 최초로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15년 1월 KBO리그 출신 한국인 야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김현수의 친구다. 김현수는 처음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역사를 썼다. 동갑내기 친구 3명 모두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연출했다. 중·고교를 거치며 얼굴을 익힌 3명이 친분을 쌓기 시작한 건 2005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였다. 동산고 투수 류현진과 신일고 내야수 김현수, 광주일고 포수
연휴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기업 총수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 오너 CEO(최고경영자)들은 저성장 시대의 파고를 넘어설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만 한다는 절박함 속에 대부분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자택에서 사업 구상에 몰두하려는 분위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년 1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 가지 않는 대신 국내에서 새해 사업전략을 짜는 데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카 전장(電裝) 사업에 진출한 만큼 신사업의 틀을 짜야 하고 최근 공사에 착수한 바이오로직스 3공장과 관련해 ‘삼성 바이오’의 로드맵을 그리는 것도 이 부회장의 몫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내년 1월 1일 신정에 자택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 외에 연말 연초 대부분의 시간을 내년 사업구상을 하는 데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자택에 머물면서 다음 달 4일 발표할 신년사의 원고를 검토하고 현대차그룹의 새해 경영방향과 관련된 큰 틀을 짤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말 연초에 잡힌 각종 사내외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나머지 시간에는 SK그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