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을 사흘 앞두고 이례적으로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채드 고딘, 마이크 볼싱어, 벤 로웬과 함께 불펜 피칭에 나선 류현진은 가볍게 33개의 공을 던지고 몸 상태와 함께 구위를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한국에서, 그리고 메이저리그 첫해에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등판일 사이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류현진이기에 이날 불펜 투구는 이례적으로 다가왔다. 인천 동산고 졸업 후 2006년 한화 이글스 입단과 동시에 팀의 에이스를 꿰찬 류현진은 그해 201⅔이닝을 던졌다. 이후 ‘이닝이터’로 꾸준히 마운드를 지켜 연평균 181이닝을 던지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팀의 1선발로서 약한 팀 사정상 긴 이닝을 던져야 했던 류현진은 불펜 투구에서 힘의 소모를 줄이고 실전에서 전력을 쏟아붓는 식으로 리듬을 맞춰왔다. 완벽하게 충전했다가 실전에 ‘올 인’하는 이런 방식은 선발 등판 이틀이나 사흘 전에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이
미국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3루 수비를 소화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매우 편안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매케크니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5회말 대타로 출전해 3루 수비까지 소화했다. 앞선 3차례 시범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 하나씩을 선보이며 장타력을 입증했던 강정호에게 이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안정적인 3루 수비였다. MLB닷컴도 이날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타격 결과는 언급하지 않고, 강정호의 수비에 대해서만 논했다. 5회말 투수 레다메스 리즈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강정호는 6회초부터 지난해 내셔널리그 올스타 3루수 조시 해리슨을 대신해 핫코너(3루)를 맡았다. 3루수 적응력을 과시할 기회는 두 번 있었다. 강정호는 7회초 첫 타자 트레버 플루프의 땅볼 타구를 잡아 안전하게 1루로 송구하며 ‘빅리그 3루수 첫 수비’를 무난하게 마쳤다. 8회 무사 2루에서는 2루와 3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린 미네소타 애런 힉스를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 유격수 페드로 플로리몬과 호흡을 맞춰 태그아웃 시키는 협살도 했다. 힉스를 태그한 야수가 강정호였다. MLB닷컴은 “피츠버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에서 열리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12일(현지시간)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천340야드)에서 개막하는 발스파 챔피언십은 한국골프의 맏형 최경주(45·SK텔레콤)가 두 차례나 우승한 대회다. 최경주는 탬파베이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2002년과 클라이슬러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2006년 대회에서 우승해 레티프 구센(남아공·2003년, 2009년 우승)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배상문(29)도 이 대회와 깊은 인연이 있다. 배상문은 PGA 투어 신인이던 2012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짐 퓨릭, 로버트 개리거스(이상 미국)와 연장 접전을 펼치다 준우승에 머물렀다. 배상문은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패했지만 미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재미동포인 케빈 나(32)도 작년 대회에서 마지막 날까지 접전을 벌이다 존 센든(호주)보다 1타가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들과 함께 박성준(29),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톱 랭커들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세계랭킹 3위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이 대회에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이청용(27·크리스털팰리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이 다음 달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스티브 패리시 크리스털팰리스 구단주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청용이 3주 후에 완전한 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술 연마를 위한 팀 훈련, 연습 경기 등을 포함해 출전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전 감각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려 선발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시점은 더 멀어질 수도 있다. 이청용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활동하는 볼턴에서 크리스털팰리스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국가대표로서 아시안컵에 나섰다가 오만 선수의 깊은 태클에 정강이를 다쳐 재활하고 있다. 이청용의 올 시즌 말 기용 여부는 리그 판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승점 30을 쌓아 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에게 느끼는 실망감을 나타내는 지표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인 아스가 팬들에게 한 설문조사를 9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를 보면 공격 라인 한 자리가 줄었을 때 선발에서 빠져야 할 공격수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 32.2%가 호날두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 상반기인 지난해까지 폭발력을 보인 호날두는 올해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정규시즌에서 25골을 퍼부었으나 이후 3개월 가까이 5골을 더 넣는 데 그쳤다. 문제는 호날두 뿐만은 아니다. 호날두와 함께 벤제마, 베일 등의 레알 마드리드의 BBC(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인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BBC는 올 시즌 정규리그 초반 15경기에서 39골을 작렬시켰다. 호날두가 24골로 가장 폭발적이었고 벤제마가 8골, 베일이 7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이들은 13골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호날두, 벤제마가 나란히 5골을 넣은 가운데 베일은 3골에 그쳤다. 팬들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 부진의 원흉으로 주로 이들을 지목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11월부터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14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제1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임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2일 출국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머물렀고, 그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최국 카자흐스탄에 우승컵을 내줘 아시아 최강의 지위가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복귀했고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다시 아시아권을 무대로 한 독주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이란, 인도가 A조에 편성됐고 B조에는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홍콩이 한데 묶였다. 조별리그에 이어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준결승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A조에서는 한국과 일본, B조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준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해 12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 2월 초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임영철 감독은 “류은희와 김선화, 우선희 등 대표팀 주
강영중(66) 대교그룹 회장이 제10대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에 선출됐다. 국민생활체육회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15년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강영중 회장을 새 회장에 선출했다. 서상기(69) 전 회장이 지난달 말 국회의원 겸직 금지 조치에 따라 사퇴한 국민생활체육회는 강 회장이 2016년 초까지인 서 전 회장의 잔여 임기까지 회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을 지낸 강 회장은 “모든 국민이 생활체육을 즐기는 건강한 미래를 만들겠다”며 “국민 행복을 이끄는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해 체육 복지 실현”을 약속하고 지난달 24일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강 회장은 이날 선거에서 총 139표 가운데 82표를 얻어 57표를 얻은 전병관 교수를 제치고 새 회장에 당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