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여권발 개헌론과 선거구제 개편논의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정치개혁 의제의 속성상 논의가 촉발되면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일 가능성이 커 6.2 지방선거 승리로 어렵게 확보한 정국 주도권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9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개헌특위 구성 제안에 대해 “민생이 우선”이라며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의 선거구제 개편 제안에 대해서도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정세균 대표는 개헌 문제와 관련, “정부와 여당은 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먼저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며 “6월 국회에서는 민생을 먼저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6월 국회는 실업과 민생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할 때”라며 “정치적 문제로 논쟁이 된다면 국민이 일자리와 서민경제를 내팽개친 국회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런 태도는 여권이 선거 패배로 인한 내부 쇄신 압력을 분산하려는 의도에서 정치개혁 카드로 국면전환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만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은 개헌 같은 국가적 현안에 대해 당리당략으로 접근한다는
박희태 국회의장은 9일 의장비서실장(차관급)에 윤원중 전 의원(사진)을 선임했다. 전남 함평 출신인 윤 신임 실장은 광주제일고와 연세대 정외과,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수료했다. 그는 공화당 당료로 출발, 민정당 창당준비위원ㆍ정책국 부국장, 민자당 기획조정국장, 대통령 정무1비서관을 거쳐 민자당ㆍ신한국당 대표비서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15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냈다. 2000년에는 김윤환 전 의원이 창당한 민주국민당에서 사무총장을 맡은 데 이어 2002년 대선에서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끌었던 국민통합21의 선거대책 특보로도 일했다. 지난 2008년 초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위 상임 자문위원에 위촉됐고, 의장비서실장에 선임되기 전까지 대통령 소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 위원장을 지냈다. 윤 실장은 과묵하고 치밀한 성격에 탁월한 기획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9일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에 한나라당 권오을(53) 전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9일 “박 의장이 권 전 의원을 사무총장에 사실상 내정했다”면서 “권 전 의원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은 고려대 정외과 졸업 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다 34세에 경북지역 최연소 도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5대 총선에 경북 안동에서 당선, 내리 3선을 역임했다. 지난 17대 대선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 유세지원단장을 맡았으며, 대선 이후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를 지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9일 박지원 원내대표의 선출로 공석이었던 당 정책위의장에 재선의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을 임명했다. 또 이용섭 의원을 정책위 수석 부의장으로 기용하고 장성원 전 의원을 언론담당 고문으로 위촉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전 정책위원장 발탁과 관련,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지낸 풍부한 경험이 감안됐다”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의 핵심측근인 전 정책위의장 발탁과 관련, 정 대표의 친정체제 강화 차원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전당대회는 7.28 재보선 뒤인 8월 하순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52)씨가 제기한 ‘검사 스폰서 의혹’을 조사해온 진상규명위원회가 9일 향응 접대를 받거나 사건은폐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검사장급 2명 등 현직 검사 10명을 징계할 것을 검찰총장에게 건의했다. 규명위는 이날 오전 서울고검에서 7차회의를 갖고 한달 보름여 동안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규명위는 스폰서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을 비롯해 비위 정도가 중한 검사 10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이 중 성접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부산지검 부장검사 한 명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비위 사실이 있지만 징계시효가 지난 검사 7명은 인사조치하고, 상사가 주재한 회식에 단순히 참가해 비위 정도가 경미한 평검사 28명에게는 엄중경고할 것을 건의했다. 이날 규명위는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검찰문화 개선 방안으로 전담기구 설치, 음주 일변도 회식문화 탈피, ‘1인 1문화 활동’ 장려, 전문분야에 대한 자기계발 운동 전개, 심리상담 시스템 도입 등도 건의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인천시가 추진해 온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송 당선자는 9일 시장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의 관계 속에서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 확보가 확실하게 (개최도시의) 의무사항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인천시 입장은 문학경기장을 증축할 수는 있지만 배후시설이 협소해 안전이나 언론지원 등에 제한요소가 있어 새 경기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아시안게임 개최 이후 경기장에서 적자가 계속 발생하면 시 재정으로 운영비를 대는 게 너무 힘들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OCA 의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당선자는 “OCA 의장이 이달 중국에 온다는 정보가 있는데 그 때 본인의 일정이 되면 중국으로 가서 만나든지 아니면 그 분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지 타진하고 있다”면서 “OCA 의장을 만나면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종목 조정이 가능한지 등을 협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4천600억원 규모의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서구 연희동 일대에 새로 짓기로
‘다음에는 무엇 때문에 난관을 맞을 것인가’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았던 나로호 2차 발사가 9일 오후 2시 이륙 3시간을 남겨 놓은 시점에서 발사대 주변의 소방설비 문제로 발사가 연기됐다. 이번 발사 이틀 전에도 나로호를 발사대 케이블마스트와 연결한 후 연결부위의 전기적 점검 과정에서 전기신호가 불안정해지면서 나로호 기립 작업이 수시간 지연되고 밤샘 점검 작업이 이뤄졌다. 케이블마스트는 발사체와 발사대시스템의 전기적 연결과 가스 공급 등을 위해 설치된 기둥 모양의 구조물로, 발사체 이륙 시 발사체와 분리된다. 지난해 8월 25일 1차 발사에서는 위성보호 덮개인 페어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위성궤도진입이라는 임무에 성공하지 못했다. 1차 발사 이전 지난해 8월19일에는 발사 7분56초를 남긴 시점에서 발사 직전 가동되는 자동시퀀스의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연기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번 2차 발사의 연기는 2002년8월 개발 사업이 시작된 이래 이미 6차례의 연기를 겪은 경험이 있어 더욱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렇게 우주로켓의 발사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연구위원은 “우주개발 기술은 기계공학, 화학공학 등 모든 과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 중계하는 SBS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편성 체제에 돌입한다. 경기 중계와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이 주요 시간대 배치되면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의 결방이 잇따를 전망이다. 9일 SBS에 따르면 프라임타임대인 오후 8시부터 대부분의 경기가 치러지면서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이웃집 웬수’, 월화극 ‘커피하우스’는 12일부터 2주간 4차례 결방이 불가피해졌다.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와 수목극 ‘나쁜남자’는 각각 3차례, 2차례 결방한 후 예선전이 끝나는 시점부터 정상 편성된다. 반면 시간대가 겹치지 않은 아침연속극 ‘당돌한 여자’는 월드컵 기간 내내 정상 방영하는 수혜를 본다.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이번 주말 기존 프로그램 가운데 월드컵 특집으로 꾸며지는 ‘SBS 인기가요’와 ‘일요일이 좋다’를 제외하고 모든 주말 드라마와 예능 프로가 월드컵 특집으로 대체된다. 대표팀의 첫 경기를 앞두고 SBS는 12일 오후 4시40분부터 월드컵 특
KBS 1TV는 10-11일 오후 10시 2010 남아공월드컵 특집 2부작 ‘아프리카 파워’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르완다와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새롭게 조명한다. 1편 ‘대학살의 땅, 르완다의 기적’에서는 1994년 종족 갈등으로 100일간 80만 명(유엔추산)이 희생된 대학살 이후 16년이 흐른 현재 르완다의 모습을 살핀다. 르완다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연평균 8%의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들이 폐허에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과거를 청산하려는 노력 덕분이다. 진실을 규명하고 화해를 도모하기 위한 전통 마을법정 ‘가차차’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안정된 정부가 경제 발전을 위한 각종 개혁정책을 실시한 결과, 르완다는 세계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기업환경이 가장 크게 개선된 나라 1위로 평가받는다. 개혁의 중심에는 투표율 96%, 지지율 95.5%라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에 당선된 폴 카가메가 있다. 군인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그는 르완다의 발전을 주도하며 2009년 타임 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스웨덴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