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분단 현실을 뛰어넘는 사랑을 연기한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39)과 손예진(본명 손언진·39)이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인기 드라마 주인공이자 톱배우인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은 새해 첫날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톱배우 간 공식 연애는 2017년 송혜교·송중기 이후 3년 만이다. 현빈의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와 손예진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1일 "두 사람이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며 "드라마 종영 이후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예진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예쁘게 잘 가꿔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연애를 인정했다. 또 "처음으로 일이 아닌 개인적인 이야기로 서려니 부끄럽다"며 "어색하고 이상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두 사람은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이후인 지난 3월부터 8개월째 열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갑내기인 두 배우는 영화 '협상'(2018)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19)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그간 두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부인으로 일관해왔다. 2003년 '논스톱 4'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현빈은 2005년 '
"원래 연말엔 친구들을 한 번씩 만나는데 이번엔 결국 못 보게 돼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까 하다 손편지를 썼어요." 대전에 사는 주부 김현경(28) 씨는 지난해 세밑 친구들에게 자필 연하장과 립스틱 선물을 담은 소포를 보냈다. 18개월 된 아들이 있어 외출이 더욱 조심스러웠다는 김씨는 2일 "랜선으로 친구들 얼굴을 보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정성 들여 편지를 썼다"며 "오랜만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 위로와 응원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연말연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간 이동과 대면 만남이 어려워지자 종이 연하장에 직접 손으로 쓴 메시지를 담아 보내며 아쉬움을 달래는 이들이 많아졌다. 취업준비생 정모(25) 씨도 작년 12월 31일 저녁 터치펜으로 아이패드에 글을 적고 그림을 그려 연하장을 직접 만든 뒤 따로 사는 가족과 평소 고마웠던 선배 등 10명에게 발송했다. 정씨는 "지난 한 해 내내 코로나 때문에 가족 얼굴마저 잘 못 봤고 약속을 미루다 결국 못 본 분들도 많다"며 "카톡이나 문자로만 새해 인사를 보내기보다 이렇게 정성을 담아 쓴 편지를 받으면 조금이라도 아쉬움이 덜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한 달 반 넘게 지속하면서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초순만 해도 100명 안팎에 그쳤던 신규 확진자 수는 같은 달 중순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최근 들어서는 연일 1천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 지금은 급격한 증가세도,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는 일종의 '정체기' 상태지만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입된 터라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동시에 시행한 덕분에 그나마 추가 확산세를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일 종료되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동반하는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정부는 2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한 뒤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 ◇ 오늘 1천명 아래 예상…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약 97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새해 첫날인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천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9명 늘어 누적 6만1천76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67명)보다 62명 늘어나면서 지난해 12월 30일(1천50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1천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1천명 아래로 떨어진 것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4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40명)보다 64명 증가하면서 1천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연일 1천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132명→970명→807명→1천45명→1천50명→967명→1천29명을 기록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55일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1주간 일평균 1천명 수준으로 나오는 등 '3차 대유행'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천명을 기준으로 급격한 추가 증가세도 없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지도 않고 있다. 오히려 직장, 음식점, 소모임 등 '일상 감염'에 더해 대표적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은 물론 교정시설, 교회 등에서도 집단발병이 속출하면서 확진자가 언제든 급증할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현 상황을 '정체기'로 규정하면서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일단 정부는 2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오는 3일 종료되는 만큼 그 이후 적용할 방역 조치를 결정하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단계 격상보다는 현행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려 있다. ◇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1천7명…요양병원·교정시설 감염 지속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67명으로, 일단 1천명 아래로
새해에도 중소기업들의 시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업원 수 50~299명의 중소기업도 주 52시간제를 지켜야 하는 데 일부 기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중소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 중소기업도 주 52시간제…"납기 맞추려면 지키기 힘든데" 부산에서 조선업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주 52시간제를 놓고 걱정이 앞선다. 중소기업에 대한 주 52시간 계도기간이 작년 말 종료됨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는 중소기업도 52시간제를 시행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을 받는다. A씨는 "주 52시간제는 좋은 정책이고 찬성하지만, 산업별 현장 특성을 고려해 시행해야 한다"며 "옥외에서 일할 때가 많은데 비 오는 날 일을 못 하면 납기를 맞추기 위해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조선 분야에서 세계 1위인 것은 품질과 성능이 우수하기도 하지만 납기를 맞추니 외국 바이어들이 중국보다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부 중소기업은 여전히 현장의 어려움을 거론하며 근무시간의 탄력적 운용을 요구했다. 특히 옥외 작업이 많은 업종은 장마
2020년 한 해 동안 가장 수익이 쏠쏠한 재테크 수단은 주식이었다. 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에 연동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은 작년 1월 2일 2만8천881원에서 12월 30일 3만9천500으로 36.77% 올랐다. 이 수익률은 연 1.50% 금리가 적용되는 1년짜리 은행 정기 예금 상품의 24배 수준이다. 주식 편입 비율이 70∼100%로 액티브 운용 전략을 구사하는 순자산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 펀드의 작년 평균 수익률도 27.92%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빠르게 회복한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로 작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증시는 코로나19 발 패닉 국면 이후 이례적 수준의 유동성과 재정 정책 투입으로 V자 반등했다"며 "상대적으로 초기에 코로나19를 통제한 한국은 글로벌 주요국 중 가장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주식에 이어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자산은 금이었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국내 금 도매가격은 작년 1월 2일 1돈(3.75g)당 22만7천500원에서 12월 30일 26만7천원으로 17.36% 올랐다. 대표
경기 성남시의 한 회사에 다니는 윤모(31)씨는 지난달 회사 동료들과 '랜선 망년회'를 했다. 회사에서 사전 지급한 배달 쿠폰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오후 8시에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했다. 화면 속 동료들도 각자 배달하거나 직접 요리한 음식을 카메라 앞에 두고 앉았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곧 평소 회식처럼 담소를 나누며 모니터에 대고 건배도 하니 생각보다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진지한 이야기가 오가는 와중에 한 집의 강아지가 짖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성격유형검사(MBTI)를 통한 소소한 이벤트 등도 하며 이어진 온라인 망년회는 약 1시간 30분 만에 끝났다. 윤씨는 1일 "코로나19로 얼굴도 못 보고 해를 넘길 줄 알았는데, 마주 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2차, 3차로 넘어가며 회식이 늘어지지도 않고, 밤늦게 집에 가야 하는 부담도 없어서 편리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에 대면 모임이 힘들어지자 아쉬움을 달랠 온라인 모임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송년 모임을 하는 온라인 송년회도 그중 하나다.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많이 사용해서 '줌년회' 라고도 한다
새해 첫날 인하대학교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2시간 20분 만에 불을 껐다.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21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용현캠퍼스 내 4호관 건물에서 큰불이 났다. 이 불로 4호관 내부가 상당수 탔으나 휴일이어서 학생 등이 건물에 남아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한때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높이 치솟았고, 소방당국에 15건의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70명과 펌프차 등 장비 39대를 투입해 1시간 10여분 만에 초기 진화를 했으며 이날 오전 2시 48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4호관은 이 대학교 정문을 기준으로 본관(1호관) 건물 바로 뒤에 있다. 1층∼3층에 통신실과 학과 사무실이, 4층에 실습실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뒤 인하대 총학생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재 사실을 알리고 4호관뿐 아니라 인근 2호관에 있는 학생들도 대피하라고 알렸다. 소방당국은 4호관 4층에서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재산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경보령은 발령하지 않고 진화했다"며 "건물 4층에서 발화한 것으로
이번 연말연시에는 실물 경제에 관한 한 희망을 얘기하기 힘들 것 같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체감 경기가 엄동설한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백신 발 경제 낙관론이 힘을 잃고 있다. 지난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반도체 수출과 증시·부동산 호황에 힘입어 전월(-0.1%)의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0.7% 증가했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생산은 8.8% 감소했으나 전월 마이너스였던 반도체 생산은 7.2% 늘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서비스업인 금융·보험 생산이 4.6% 신장하고, 부동산 부문 생산도 3.3% 증가했다. 하지만 민생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줄어 2개월째 감소세였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비가 위축된 탓이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숙박·음식업(-2.7%), 보건·사회복지(-0.8%), 도소매(-0.3%) 등에 타격이 집중됐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각각 올라 두 지수가 6개월째 동반 상승했다. 경기 회복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