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던 미국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며 3000억 원대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현대차증권이 투자자에게 90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법원은 투자상품의 핵심 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대차증권의 책임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부장판사 최욱진)는 최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현대차증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현대차증권이 손해액의 60%인 90억 654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해당 재단은 총 158억여 원을 투자해 이 중 151억 원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투자설명 과정에서 ‘DIL(deed in lieu, 부동산 소유권 양도 제도)’ 조항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DIL은 선순위 채권자에게 부동산 소유권이 양도되면, 나머지 채권자에겐 상환 책임이 면제되는 조항으로, 중·후순위 투자자에게는 사실상 ‘원금 전액 손실’을 의미한다. 법원은 “현대차증권은 투자권유 과정에서 투자설명서만을 제공했을 뿐, 핵심적인 위험요소를 일반투자가인 재단 측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재단이 투자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금융당국이 지난 6월 27일 기습 발표한 대출 규제로 전세 시장이 한 달 넘게 혼란에 빠졌다. 특히 집주인이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돌려주기 위한 ‘전세퇴거대출’이 막히면서, 자기 집에 들어가 살려던 집주인들까지 발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울 성동구에서 아파트를 2006년 매입해 줄곧 임대를 줬던 A씨는 올 하반기 계약 만료 후 아내와 함께 이곳에 입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초, 임차인에게 5억 원의 전세금을 돌려주기 위해 은행에 퇴거대출을 신청했다가 “1억 원밖에 안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다주택자라는 이유에서였다. 퇴거대출은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을 때, 이를 마련해주는 대출이다. 하지만 6·27 대출 규제 이후, 금융당국이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를 1억 원으로 제한하면서, 같은 항목에 포함된 퇴거대출도 한도가 일괄적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원룸 보증금도 감당이 안 되는 실정이 이어졌다. 은행들 역시 당국의 명확한 지침이 없어 보수적으로 대응했다. 5억 원 보증금이 걸린 A씨 같은 사례도 예외가 아니었다. 결국 임차인은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집주인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논란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가 세제 개편 충격에 하루 만에 4%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은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겹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일 전 거래일 대비 126.03포인트(3.88%) 내린 3119.4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7일(-5.57%) 이후 최대 하락 폭이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재명 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자본시장 선진화를 내세우며 연이어 증시 부양책을 발표해왔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장중 3288.26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3316.08)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시장 충격의 중심에는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이 있다.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대폭 낮추고, 증권거래세율까지 인상했다. 또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최고세율이 시장 기대보다 높은 35%로 책정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세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 사이에서 빠르게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잿값 안정과 철저한 원가 관리, 대형 주택사업 정산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0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 7996억 원으로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3%로 1년 전보다 4.7%포인트(p)나 올랐다. 특히 2분기에는 영업이익 1262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0억 원대를 회복했다. DL이앤씨 측은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만 선별적으로 수주한 것이 효과를 냈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분기 원가율은 87.3%로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주택 부문 원가율은 87.2%로 전년 대비 5.8%포인트 개선됐다. 대우건설은 같은 기간 매출 4조 3500억 원, 영업이익 233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3%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5.4%로
현대자동차는 2025년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33만 479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수치다. 현대자동차는 7월 한 달간 국내 5만 6227대, 해외 27만 8567대 등 총 33만 4794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고, 해외는 0.5%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총 1만 4483대가 판매됐다. 아반떼 6145대, 그랜저 4408대, 쏘나타 3314대 등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RV)은 총 2만 3258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 6238대, 싼타페 4252대, 투싼 4011대, 코나 2592대, 캐스퍼 1245대 순이다. 상용차는 포터 4296대, 스타리아 3632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 2204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2786대, GV70 2553대, GV80 2157대 등 총 8227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27만 8567대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고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기 차종 생산 최적화와 주요 모델 상품성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아가 7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6만 2705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증가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기아는 2025년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6만 270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4만 5017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2.2% 줄었고, 해외에서는 21만 7188대로 0.9% 증가했다. 특수 차량은 500대가 판매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이 7211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승용차는 레이 3769대, K5 2868대, K8 2090대 등 총 1만 1163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은 쏘렌토 7053대, 스포티지 5424대, 셀토스 4921대, EV3 2199대, 타스만 1271대 등 총 3만 223대가 집계됐다. 상용차는 봉고3를 포함해 3631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 1477대로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고, 셀토스 2만 3617대, K3 및 K4 모델이 1만 6813대를 기록했다. 특수 차량 판매는 국내 116대, 해외 384대를 포함해 총 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6개월 연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보급 확대를 위해 구매 부담을 낮춘 ‘넥쏘 이지 스타트’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차량반납 유예형 할부와 수소 충전비 지원 혜택을 결합해 실질적 구매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3일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의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한 ‘넥쏘 이지 스타트(Easy Start)’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차량반납 유예형 할부와 ▲2년간 수소 충전비 최대 240만 원 지원으로 구성된다. 유예형 할부는 중고차 잔존가치를 사전에 보장받고 차량 반납으로 유예금을 상환할 수 있는 방식이다. 차량가의 최대 50%를 유예한 뒤, 나머지 금액의 이자만 납입하면 되며, 36개월 만기 시 차량을 반납함으로써 잔여금 납부 없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정부 보조금이 반영된 넥쏘 익스클루시브 모델의 실 구매가는 약 4300만 원 수준이며, 최소 선수금 기준 하루 7200원(월 22만 원) 납입으로 차량을 운용할 수 있다. 단, 해당 조건은 현대카드 이용 시 연 4.3% 금리 기준이며, 유예형 할부는 전기차 또는 수소차를 재구매할 계획이 있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만 신청 가능하다. 수
현대자동차가 헝가리에서 수요응답교통(DRT)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자사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SHUCLE)’의 첫 해외 적용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국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기획재정부와 KDI가 추진하는 경제협력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된다. 3일 현대자동차는 헝가리 괴될뢰(Gödöllő)시에서 열린 수요응답교통(Demand Responsive Transport, 이하 DRT) 서비스 개통식을 통해 시범사업 참여 및 기술 제공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자사 DRT 플랫폼 ‘셔클’을 해외에 처음 적용하는 사례를 남기게 됐다. 시범사업은 8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12주간 운영되며, 괴될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간 호출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지역은 인구 4만 명 미만의 중소도시로, 버스 5대가 대중교통을 담당할 정도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역 맞춤형 플랫폼 설계를 통해 현지 운송사업자와 협력하고, 셔클 시스템의 유지·관리도 담당할 예정이다. 셔클은 고정 노선이 아닌 실시간 수요 기반 경로 생성이 가능한 AI 기술 기반 플랫폼으로, 교통 효율성과 친환경성 모두를 높일
SK온이 연구조직 명칭을 ‘미래기술원’으로 개편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고, 전고체·건식 전극·LFP 등 미래 기술 선점에 나선다. SK온은 기존 ‘SK온 배터리연구원’의 명칭을 ‘SK온 미래기술원’으로 변경하고, 기술 중심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치열해지는 기술 경쟁에 대응해 연구개발(R&D) 방향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박기수 초대 미래기술원장(前 R&D 본부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환경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며 “선명한 R&D 전략을 바탕으로 SK온을 기술 주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미래기술원은 ▲전고체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각형 배터리 등 폼팩터·소재 다변화를 핵심 전략 과제로 설정하고, 가격 경쟁력과 제품 안전성 확보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는 ▲셀투팩(Cell to Pack) ▲건식 전극 공정 기술이 꼽힌다. 셀투팩은 배터리 셀을 바로 팩에 조립하는 방식으로, 모듈 단계를 생략해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우리은행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예술적 상상력을 응원하는 제28회 미술대회 ‘우리 아트콘’을 개최한다. 올해는 발달장애 아동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며 포용적 예술의 장으로 나아간다. 3일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제28회 우리은행 미술대회 ‘우리 아트콘(Woori Art Contest)’을 8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우리 아트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미술대회다.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우리은행장상 등 다양한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이번 대회는 ‘상상 한 켠을 가득 채워요’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아이들의 상상이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힘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올해는 발달장애 아동의 참여 기회를 넓혀 포용성과 나눔의 가치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예선 작품 접수는 8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조기 접수자와 단체 접수자를 대상으로는 다양한 부대 이벤트도 마련된다. 본선 대회는 9월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며, 예선 심사를 거쳐 선정된 500명이 참가한다. 본선 심사는 주요 미술대학 교수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