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일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본격 가동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내놓은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은 이재용 부회장이 옥중에서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재계 및 반도체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최근 회사 임원으로부터 평택 반도체라인 출하식 일정과 올해 하반기 사업계획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특히 새 정부가 재계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경기 활성화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보고받은 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의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출하식을 가진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한 증설에 곧바로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투자금액을 포함해 오는 2021년까지 무려 3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화성사업장에도 6조원을 투자해 최적화된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을 갖추기로 했으며, 중국 시안(西安) 공장에도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충남 아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신규단지 인프라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속 직후 일부 임직원, 가족 등과 면회한 뒤 최근에는 변호인 외에는 거의 만나지 않고
수원 호매실고등학교는 학부모 자원 상담교사를 활용한 학생 상담활동을 2학기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상담인력 부족으로 인한 Wee Class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진로상담교사 및 수원시 청소년상담센터와 연계해 마련됐으며, 여기에는 학부모 진로아카데미 과정을 이수한 20명의 학부모가 참여한다. 학부모 자원 상담활동은 학생들이 적성과 소질을 찾아 진로를 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또한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부모가 멘토가 돼 도자기체험 및 박물관 견학, 생태체험, 미래과학체험학습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김성태 교장은 “작년에 학부모님들이 자발적인 상담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인성 함양에 도움을 많이 줘서 올해도 많이 기대된다”면서 “학생들이 즐겁게 생활하면서 진로를 찾아 뚜렷한 목표를 갖고 열심히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경기도교육청이 감사관 승진을 위해 강압적으로 부당 감사를 벌이고 있다며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 사립유치원 원장 등으로 구성된 한국유아정책포럼 소속 원장 100여 명은 4일 오전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강압적이고 불법적인 감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립유치원은 교육부가 인정하는 공공기관이 아니므로 국가가 요구하는 감사를 할 대상이 아니며 유아교육법 등에 의한 지도 감독의 대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2015년 10월부터 도내 1천100여개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사안 및 특정감사를 시작, 지난달 기준 70여개 유치원의 감사를 마쳤으며, 연말까지 30여개 유치원을 추가로 감사, 내년에도 특정감사를 이어갈 계힉이다. 올 초에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유치원 원장 등 14명을 사립학교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유아정책포럼은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한다지만 교육부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아보니 사립유치원은 이 법률로 감사할 수 있는 소속 공공기관이 아니었다”며 “감사 과정에서도 적발에 의한 처벌식 감사, 담당자들의 모욕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가진 직원모임에서 “지난 3년간 가장 의미 있던 것은 미래를 내다보며 한국교육이 가야할 길을 수많은 사람이 참여해 만든 416교육체제”라고 평가했다. 416교육체제란 세월호 참사 교훈을 토대로 이 교육감이 새롭게 제안한 교육담론이다. 세월호 침몰사고에는 한국 각 분야를 지배해 온 경쟁과 승자 중심 가치관, 국가 주도의 수월성과 피동형 교육체제가 작용했다는 반성이 416교육체제 논의의 출발점에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1년여의 연구 끝에 지난해 4월 ▲학생이 행복한 학교교육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 혁신 ▲지원행정 효율성 제고 ▲교육을 통한 통합 기능 강화 등 4개 영역에 걸쳐 국가와 당국이 해결할 주요 교육혁신 과제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416교육체제에는 새 정부 교육현안인 수능절대평가제(최종적으로 자격고사로 전환) 도입,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비롯해 교과서 자율발행제, 선거권 만 18세로 확대, 고교 완전무상교육 단계적 확대, 국가교육원회 설치 등이 담겼다. 이 교육감은 직원들에게 “남은 임기 혁신교육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416교육체제를 위
경기도교육청은 3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훈련된 반려견을 만지고 함께 놀면서 정서적 교감을 하는 ‘힐링 해피 도그(Healing-Happy Dog)’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산 수청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수원, 성남, 시흥, 여주, 고양, 남양주 등 10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반려견과 스킨십으로 생명의 소중함 알기, 함께 놀이하며 반려견 이해하기, 반려견과 함께 문제 해결하기, 반려견과의 생명 교감 하기 등을 모두 4차로 나뉜다. 한 학급당 2시간씩 2회에 걸쳐 진행되며, 동물매개상담사와 전문상담사가 참여 학생을 위한 전문 상담도 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고양지역 4개 초등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학업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대처할 뿐만 아니라 교우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 안해용 단장은 “학생들에게 생명존중 문화가 더욱 퍼지게 다양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개학 이후 무단결근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자들에 대한 교육청의 징계의결이 잇따라 보류됐다. 3일 경기도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날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무단결근을 이유로 직위해제된 전교조 본부 조직국장 등 3명에 대한 징계의결을 보류하기로 했다. 징계위는 전교조의 법적 지위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지켜본 뒤 징계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과 6월 제주도교육청(1명)과 인천시교육청(2명)에서 열린 징계위도 전교조 전임자들에 대한 징계의결을 보류했다. 이들 교육청 모두 ‘다툼의 여지가 있는 사안인 만큼 대법원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각 시·도교육청에 소속된 전교조 전임자 16명 중 6명에 대한 징계의결이 보류됐다. 연이은 시·도교육청의 징계의결 보류는 타 시·도교육청의 징계절차와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전임자들은 올 3월 개학을 앞두고 연가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조 전임 활동을 이유로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전임자들을 복무위반 등으로 중징계할 것을 요구하며 강경 대응했다. 전교조 측은 징계의결을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0일 고교평준화지역 9개 학군 199개교(일반고, 자율형공립고)의 2018학년도 학생 배정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배정 방식은 ‘선(先) 복수지원, 후(後) 추첨’이다. 수원·성남·안양권·고양·안산·용인 등 6개 학군은 1단계 학군내배정(40∼50%)과 2단계 구역내배정(50∼60%)으로 진행된다. 학군내배정은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이 출신 중학교 소재지와 상관없이 해당 학군 내 전체 학교 중 5개 고교를 선택, 순위를 지정하면 추첨으로 학생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1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2단계 구역내배정에서 출신 중학교 소재 구역 내 학교 전체를 희망 순으로 지원하면 전원 배정된다. 부천·광명·의정부 등 3개 학군은 학군내 배정만 이뤄진다. 수원학군의 수원여고, 영신여고, 고색고와 용인학군의 서천고는 학군내 배정비율을 80%로 늘렸으며 성남학군 위례신도시 지역의 위례한빛고는 2018학년도 배정까지 한시적으로 100% 학군내배정을 적용한다. 평준화지역 내 자율형공립고인 수원 고색고, 의왕 의왕고, 군포 군포중앙고, 광명 충현고, 고양 저현고 등 5개교도 평준화지역 일반고 배정에 포함된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으로 강제 전학 조처된
경기남부경찰청은 김양제 청장의 치안현장 방문이 지난달 30일 수원서부경찰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김 청장은 의왕경찰서를 시작으로 관내 경찰서와 지구대·파출소, 기동단·정부과천청사경비대 등30개 경찰서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특히 국가를 지탱하는 것은 ‘국방과 치안’이라는 평소 신념에서 취임 다음날 가장 먼저 최북단 안보현장인 김포 애기봉을 찾아가 북 도발 대비태세를 점검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치안현안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가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청장이 이 기간 이동한 거리는 총 3천여 ㎞로, 이를 통해 4천412명의 경기경찰과 375명의 협력단체원을 만났으며, 유공직원 130명을 표창하고, 협력단체원 등 61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 그는 특강을 통해 ‘조국, 정의, 명예’라는 경찰정신을 바탕으로, 경찰의 목표는 법질서를 확립하고 봉사행정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제 청장은 “지역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묵묵히 고생하는 현장경찰관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청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청장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삼성전자는 오는 7일 갤럭시노트7 부품을 재활용해 만든 ‘갤럭시노트FE’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갤럭시노트FE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배터리 발화 문제로 전량 리콜했던 ‘갤럭시노트7’을 회수한 후 안전성 문제가 없는 배터리를 장착하고 내부 소프트웨어도 전면 업그레이드해 내놓는 신제품이다. 올해 상반기에 나온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와 같은 동일한 UX가 적용됐고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 중 정보를 한 화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홈’과 약속 시간·장소와 할 일을 알려 주는 ‘리마인더’ 기능이 탑재됐다. 갤럭시노트7에서 지원하던 S펜의 방수·방진 기능과 언어 번역 기능, 홍채인식으로 은행 사이트 로그인이나 공인인증이 가능한 ‘삼성패스’ 기능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7 때보다 300mAh 작은 3천200mAh다. 갤럭시노트FE는 블랙 오닉스,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등 4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출고가는 69만9천600원이며 우선 국내에 40만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이상훈기자 lsh@
지난 겨울 전국을 강타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올해도 어김 없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 관련 공무원들의 안타까운 사망사고 또한 잇따르고 있어 인원 충원 등 실질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조직정비 등 지원계획을 발표했지만 일부 지자체들은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사실상 인력 충원은 어려울 것이라며 보여주기식 임시 방편이란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2일 행정자치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부터 포천 지역 가축방역 업무를 총괄하던 포천시 축산팀장이 지난 24일 의정부시 자택에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급성심근경색으로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12월에는 경북 성주에서 성주군청 농정과 소속 한 공무원이 매일 12시간 이상 소독·방역 업무에 매진해 오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처럼 겨울이나 봄에 발생하는 AI가 올해는 초여름인 6월에 발생하면서 AI 상시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지만 열악한 근무여건도 모자라 턱없이 부족한 인력 탓에 방역 관련 공무원들의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행자부가 최근 각 지자체에 가축전염병 대응 전담조직 신설을 비롯해 수의직 공무원 보강, 가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