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된 학교급식 경비로 학생에게 지원된 식재료 꾸러미 구성품을 놓고 경기지역 친환경 계약재배 농가와 경기도교육청 사이에 갈등을 겪고 있다. 친환경 농업인들은 도교육청이 꾸러미 식자재 구성 선택권을 학교에 맡겨 친환경 농산물이 외면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도교육청은 다양한 식자재 납품업체에도 지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반박하고 있다. 친환경학교급식경기도운동본부와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15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가정꾸러미 파행 실태 규탄 및 친환경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 피해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를 지원하겠다는 ‘친환경계약재배농산물 꾸러미 가정지원 사업’은 경기도교육청의 무책임한 ‘학교자율선택’ 지침 때문에 대기업 가공식품 선물세트 배송사업과 업체들의 영업전쟁판으로 전락했다”고 성토했다. 앞서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의회, 경기시장군수협의회, 경기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로 3∼5월 사용하지 않은 학교급식 경비 1천700억원을 식재료 꾸러미와 농협몰 상품권으로 학생들에게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가계 부담을 덜고, 친환경재배농가와 납품업체의
수원시가 15일 시청과 4개 구청에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출입명부(Ki-Pass)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날부터 시청과 각 구청을 이용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개인 신상 정보가 담긴 일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시설 관리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개인 QR코드는 스마트폰으로 검색 앱에 로그인한 뒤 발급받을 수 있다. 시설 관리자는 이 QR코드를 스캔해야 하고, QR코드 사용을 거부하거나 스마트폰이 없는 방문자에 대해서는 손 글씨로 방문 명부를 작성하는 등 이용자 방문기록을 생성해야 한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전국 고위험시설(의무 대상)에서 전자출입명부가 시행되면서 지역 고위험시설도 반드시 개인 QR코드를 스캔하고 출입해야 한다. 해당 고위험시설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시설, 실내스탠딩공연장, 학원, PC방 등 10개 업종으로, 수원지역에는 8개 업종 5천294곳이다. 수집한 QR코드는 QR코드 발급회사, 방문기록은 사회보장정보원에서 분산 관리한 뒤 4주 후 자동으로 삭제된다. 정부는 고위험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방문객 정보를 분석,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다. 수원
경기도 초·중·고교생 10명 중 8명이 온라인 수업을 통한 학습효과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학년일수록 온라인 수업을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14일 공개한 ‘온라인 학습 및 개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학생 응답자의 86%는 ‘개학 후 제공된 온라인 학습을 집중해서 들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0.8%는 ‘새로운 것을 아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고, 88.6%는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선생님과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수업 만족도는 학년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온라인 학습을 집중해서 들었다’는 응답 비율은 중학교 1학년이 90.4%로 가장 높았고 고2∼3학년은 79.1%에 불과했다. ‘새로운 것을 아는 데 도움이 됐다’는 비율도 중1이 85.4%로 가장 높았고, 고2∼3이 74.4%로 가장 낮았다. 학생들은 온라인 학급방 개설로 ‘담임과 소통에 도움이 됐다(88.6%)’고 했지만, ‘친구와의 소통에 도움이 됐다(54.7%)’고 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온라인 수업 형태는 ‘외부자료나 영상을 연결한 수업(47.2%)’이 가장 많았고, ‘교사 녹음
■ 야학 50년 / 수원제일평생학교 박 영 도 교장 경기신문이 창간한 지 18년이 됐다. 누구보다 가장 열정적인 나이가 된 것이다. 창간 18주년에 맞춰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이들에게 글 배우기부터 검정고시에 이르기까지 배움의 길로 인도하는 등불같은 곳이 있어 찾아갔다. 25년째 수원제일평생학교를 이끌고 있는 박영도(63) 교장은 어려운 형편에 학업을 중단했던 이들이 뒤늦게 자신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을 지켜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풍림빌딩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수원제일평생학교는 1963년에 개교해 58년 동안 어려운 가정형편 등을 이유로 배울 수 없었던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대한민국이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진입하던 1960년대 국가재건사업 일환으로 시작된 야학은 당시 배움의 기회가 부족했던 ‘버스 안내양’, ‘공장 여성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야학이 시작됐다. 수원제일평생학교에도 공장 여성 근로자들의 배움터였다고 한다. 현재 장안구 한일타운에 자리잡고 있던 한일합섬(옛 한일합성섬유공업)에 근무하던 공장 여성 근로자 등을 가르치기 위해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군인 공무원과 서울농대 대학생 등이 교사로 봉사활동을
수원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헌팅포차 등 다중이용시설 9개 업종에 내려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정부가 수도권 대상 ‘강화된 방역조치’를 무기한 연장한데 따른 조치로, 헌팅포차·노래연습장·학원·피시방·물류창고·콜센터·장례식장·결혼식장 등 9개 업종 4천788개 업소가 대상이다. 시는 다중이용시설 사업주에게 행정명령 여부를 안내하고, 점검반을 투입해 집합금지 준수(휴업) 여부 확인과 방역수칙 안내 등의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서관·박물관·미술관, 실내외 공공체육시설, 복지관·경로당·지역아동센터,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 공공시설 운영도 중단한다.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드림스타트센터는 ‘긴급돌봄’만 시행하고, 협업기관 관리시설과 기타 다중이용집합시설은 운영을 중단한다. 시 관계자는 “강화된 방역 조치 해제 때까지 외출과 모임 등을 자제해 달라”며 “다중이용시설 사업주는 집합금지(제한) 행정명령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싸 성지’ 수원 행궁동 최근 행궁동이 ‘인싸’들의 성지로 뜨고 있다. ‘인싸’는 다양한 사회 흐름에 잘 어울리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로, ‘인사이더’를 줄여 강하게 발음하는 신조어다. 반대말로 ‘아웃사이더’를 줄여 세게 발음하는 ‘아싸’가 있다. 수원 한복판에 위치한 행궁동은 평소 마시던 커피를 전통 한옥 안에서 즐길 수 있고, 행궁동을 거니는 내내 화성행궁을 비롯해 200년 전 정조가 계획한 신도시 수원화성 성곽이 시선에 담을 수 있다. 한 마디로 ‘전통’ 속에서 ‘현재’의 것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하다.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장안문 부근까지 행궁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레스토랑, 음식점 등은 셀카를 손에 든 ‘인싸’들이 찾는 ‘핫플’(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뜻하는 ‘핫 플레이스’의 줄임말)이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신풍로를 따라 400여m를 거닐다 보면 커다란 유리창들이 달린 하얀 색 3층 건물, ‘행궁81.2’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파란 문과 사방이 탁 트인 옥상이 큰 특징이다. 해가 저물면 건물 앞에 있는 달 모양 간판등이 켜지면서 야경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장안문까지 가는 길에 여유가 있다면 근처에 있는 한옥기술전시관 ‘한옥새움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매점 운영자 등의 공유재산 임차인 지원을 위해 ‘재난 피해 관련 공유재산 임차인 지원 계획’을 세웠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재난 기간을 2020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로 정하고 임차인에게 공유재산 사용(대부)요율을 재난기간 동안 1%만 적용하고, 개학 연기 등으로 사용하지 못한 기간의 임대료 전액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또 임차인이 희망할 경우 임대료 감면 대신 사용하지 못한 기간만큼 임대기간 연장 지원하고 사용하지 못한 기간의 공공요금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공유재산 사용(대부)요율을 기존 2~5%에서 1%로 낮춰 최대 80%의 임대료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교육청 김용호 재무담당관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함께 고통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마음으로 임차인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며 “이번 대책으로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임대 기간이 종료됐어도 재난 기간에 해당되면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도내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매입형유치원’을 공개 모집한 결과 15개원이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모는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9개 지역에서 신청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안산이 4개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세 현황은 ▲안산 4개원 ▲용인·화성·고양 각각 2개원 ▲김포·파주·시흥·이천·평택 각각 1개원 순이다. 매입형유치원은 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운영하는 형태로, 도교육청은 공립유치원 취학율 향상과 유치원 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2019년부터 추진해왔다. 매입형유치원 공모에 신청한 사립유치원은 교육청 매입형유치원 선정위원회 심사와 교육부 자문을 거쳐 올해 8월 중 선정할 방침이다.
방문판매업체와 탁구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경기지역에서 연쇄적으로 전파되면서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 광명공장의 문을 닫은데 이어 경기도 수부도시 시청 중심까지 멈춰 세웠다. 수원시는 시장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A씨의 장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11일 시장 부속실을 폐쇄했다. 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장집무실과 부속실을 폐쇄하고 비상인력 1명만 남기고 부속실 근무자 8명을 귀가 조치한 뒤 같은 날 오후 2시 A씨가 음성 판정받은 뒤 정상 가동했다. 일시적인 폐쇄였지만 코로나가 인구 130만 규모의 행정을 이끄는 시청 핵심부서가 멈춰서게 한 것이다. A씨의 장인 B씨는 무증상 상태에서 전날인 10일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채취를 받은 뒤 이날 오전 6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B씨가 성남시 방문판매업체 NBS파트너스를 방문해 감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이 A씨를 밀접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감염 확산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실과 부속실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에서 생산라인을 멈춰서며 7천여명을 돌려보내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아자동차는 10일,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길어지면서 지자체들이 폭염 대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시는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를 앞두고 지난달 지역 내 무더위 쉼터에 대한 운영·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등 올해 485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운영할 방침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경로당이나 복지관이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인 경로당은 이용을 중단한 상태라서 무더위 쉼터로 지정할 수 없는 실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경로당이 아닌 감염병에 대한 방역 관리가 가능한 은행이나 행정복지센터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도 지난해와 비슷한 274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동사무소 등 다른 곳을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장소 찾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안양시도 올해 무더위 쉼터 지정 장소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경로당 운영이 중단돼 올해는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무더위 쉼터 운영과 관련한 정부나 도 지침이 내려오면 지정 장소 등을 찾아볼 예정&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