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2007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해 11월4일 ‘김대중 도서관’ 전시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노 대통령이 동교동 자택을 직접 찾아 오찬을 함께 한 이후 11개월여만이다.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오찬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데 평가를 같이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북한으로 넘어간 것이 화제로 오르자 “그것이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고,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를 평화와 경제협력 차원에서 발상을 전환해서 접근했다”는 노 대통령 설명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는 절묘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대화를 회고하면서 “초기에 자주, 민족공조, 외세배격을 강조해서 난감했다. 그러나 나중에 잘 풀릴 수 있었다”고 전하자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당시 나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특구 문제에 대해 김 국방위원장이 처음엔 부정적이었다”면서 “그래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이해찬 후보가 9일 경선 불참을 접고 선거일정에 복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이 후보는 지난 2일 밤 전격 회동해 경선의 잠정 중단을 요구했고, 이후 일주일간 줄곧 정동영 후보와 극한 대치를 벌여왔으나 경선 복귀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손 후보측 우상호 의원은 “솔직히 이 기회에 왜곡된 상황을 바로잡고 싶었는데 내부적으로 말끔히 정리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 상황을 고치기 위해 판을 깰 수는 없지 않느냐는 강한 문제의식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손 후보가 신당을 창당한 주역으로서 현재 불법선거 의혹이 있긴 하지만 경선이 무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원과 선거인단을 더이상 불안하게 해선 안된다는 대승적 고려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 관계자도 “이 후보의 고민은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 아니냐는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평화 개혁 진영에 대한 고민”이라고 했다. 실제 이 후보는 지인들에게 “이번 경선은 단순한 경선이 아니라 우리 진영의 문제”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후보의 복귀를 놓고 불법·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경선 첫 휴대전화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순회경선 초반 8연전 결과와 휴대전화 첫 투표결과를 합친 총 누적득표를 보면 정동영 후보는 5만8천129표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고 손 후보는 정 후보에 1만2천여표가 뒤지는 4만5천500표로 2위를 차지했다. 이해찬 후보는 3만5천926로 3위에 머물고 있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선거결과가 발표된 직후 구두논평을 내고 “이번 결과로 이명박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는 손학규 후보라는 민심이 확인된 것”이라며 “경선을 아름답게 이끌면서 기필코 이명박 후보를 꺾어 국민과 선거인단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은 “손 후보와의 차이가 불과 3%“ 포인트에 불과한 오차한계내 접전이어서 경선 판세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며 “끝까지 낮은 자세로 선의의 경쟁을 펴서 유종의 미를 거두라는 말씀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1차 모바일 투표가 동일 IP에서 100명 이상의 투표자가 등록되는 등 정당성에 의심이 간다는 것은 여전히 불씨를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선거인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파동이 파국의 위기로 치달으면서 손학규-이해찬 후보 진영과 정동영 후보측이 연일 벼랑 끝 대치를 벌이고 있다. 대통령 명의도용 수사의 표적이 된 정동영 후보는 이번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반발을 계속하면서도 예정된 경선일정 강행의사를 밝히며 ‘판 지킴이’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손·이 후보는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며 유세 일정 취소라는 배수진을 치고 정 후보에 대한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정 후보측은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단호히 대처하되 예정된 경선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해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찰의 편파적 수사로 인해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경선 판을 끝까지 지켜내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지지층의 동요를 막고 범여권 1위 후보로서의 입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포석이다. 정 후보는 이날 선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할 말은 많지만 접겠다”면서 “오늘부터 캠프 모드를 전환하자. 압수수색은 그것대로 대응하되 경선을 정상화하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사무실을 전면적으로 압수수색하는 것은 사상 유례없는 일로서 문제제기
노무현 대통령은 8일 “6자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진전된 합의가 도출된데 이어 남북정상이 이를 재확인함으로써 북핵문제도 빠른 속도로 완전한 해결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총리가 국회에서 대독한 ‘새해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200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고,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남북 공동번영과 동북아 시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에 합의된 남북 경제협력사업은 우리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되고, 북측에는 경제발전의 기회가 되는 상생과 쌍방향 협력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이런 노력들은 우리 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되는 것은 물론,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을 앞당기게 되고, 경제공동체가 형성되면 한반도에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우리를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의 큰 시장이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 노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분위기 속에서 부동산 관련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부는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부동산 시장
대통령 소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노동부 소관인 고령자(55∼65세)의 고용 촉진 사무 등 11개의 중앙정부 사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기로 했다고 8일 행정자치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령자에 대한 구인·구직 정보 수집, 직업능력 개발, 취업 적응 훈련, 고용정보센터 운영 등의 사무를 앞으로는 노동부뿐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그간 고령자는 노동부에서, 65세 이상 노인은 지자체에서 따로 처리했으나 이번 이양 결정에 따라 정보를 서로 공유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노인 고용 창출을 종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문화관광부 소관인 일반여행업 등록 관련 사무를 시·도에서 시·군·구로 이양해 그간 시·도지사(일반여행업 등록)와 시장·군수·구청장(국외여행업 등록)으로 분산돼 있던 권한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 보건복지부 소관인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의 교육훈련 사무도 시·도로 이양해 교육 대상자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등의 불편을 없애기로 했다.
오는 14일 치러질 대통합민주신당의 8개 지역 ‘원샷 경선’을 앞두고 손학규·정동영·이해찬 세 후보 진영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막판 경선전의 변수가 주목되고 있다.일각에선 막판 변수로 ▲선거인단 명의도용 사건 등 불법·부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모바일(휴대전화) 투표 선거인단 모집 규모 및 판세 ▲친노 진영의 향배 ▲경선 중단이라는 강수를 선택한 손학규 이해찬 후보에 대한 여론의 역풍 가능성 등을 꼽고 있다. ◆경찰수사 향배 = 노무현 대통령 명의 도용 사건에 동원된 대학생 3명이 정 후보 캠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공개됨으로써 경선 자체를 흔드는 중요 변수이다. 6일 오후 정 후보 캠프 사무실에 대해 이뤄진 경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 시도는 명의도용 사건이 신당 경선에 간단치 않은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경찰 수사를 계기로 손·이 후보측은 “정 후보는 더 이상 후보자격을 유지할 명분이 없다”며 정 후보를 포함한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 후보측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도된데 맞춰 “정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만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7일 경찰의 캠프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 성명을 내고 “친노 세력이 공권력을 동원한 ‘정동영 후보 죽이기’이며 후보 찬탈 음모”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 선대위 이강래, 박명광, 문학진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개혁을 최고의 가치로 출범한 참여정부 총리 출신인 이해찬 후보와 맞물려 진행된 것에 대해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선대위는 “이미 구속 조치까지 진행된 사안을 내세우며 신청 후 20분도 안돼 영장이 처리되고 신속히 집행까지 이뤄진 것은 이번 조사가 권력의 입김에 영향받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선거를 일주일 남긴 상황에서 선거를 포기시키려는 노골적 시도이고 선거업무 마비를 통해 후보를 찬탈하려는 음모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만약 이런 시도가 좌절된다면 이들은 최근 이해찬 후보 대선 조직인 참여정부평가포럼의 토론회에서도 드러났듯 당을 깨고 새로운 친노 신당을 창당하려 시도할 것”이라면서 “이는 명백한 경선불복정치, 반칙정치의 종합판”이라고 비난했다. 선대위는 이와 함께 “우리는 이해찬, 손학규 두 후보측의 이재정 통일부장관, 차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6일 대선후보 경선을 중도 포기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장전형 대변인을 통해 대독한 ‘국민과 당 동지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민주당의 불공정 경선은 제가 평생 지켜온 정도와 원칙에 어긋나며 양심상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사퇴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조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극심한 불공정 경선으로 치닫고 있어 저는 지난 9월29일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시정책을 거듭 강력히 요구했으나 박 상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공정경선을 관리, 실천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확인하게 돼 오늘 경선 포기를 결심하게 이르렀다”고 밝혔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4일 당 지도부의 ‘원샷 경선’ 방침에 대해 “정당 민주주의 파괴 선례를 남겼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정 후보 선대위 소속 의원 33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경선일정 변경은 정당사상 초유의 일일 뿐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원칙을 위반하는 파행의 극치”라면서 “어처구니 없는 사태의 원인은 지도부와 경선위가 당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패배한 후보들의 생떼에 휘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경선위와 지도부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면서 “공정성을 상실하고 특정 후보측에 부화뇌동 해온 일부 당직자의 사퇴를 요구하며 중립적 인사로 교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현미 대변인은 “타당한 근거없이 이뤄진 경선 일정 변경을 거부할 수밖에 없으며, 6, 7일에도 예정대로 투표장에 나가는 등 당 지도부에 원상회복을 요구하겠다”면서 “일방적으로 결정된 5일 경기 합동유세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손-이 연대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나란히 경선 불참을 협박한 두 후보측에 사태의 책임이 있으며 이 후보부터 선거조직인 참여정부평가포럼, 광장을 해체하거나 자진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