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 추진을 기치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초·재선 의원 16명이 발빠른 세규합에 나서고 있다. 9일 자체 워크숍을 통해 내부 전열을 가다듬은 이들은 10일 오후 이미 탈당한 ‘민생정치모임’ 및 ‘백의종군파’ 소속 의원들과 함께 릴레이 워크숍을 가졌다. 이 워크숍은 대통합 추진을 놓고 물밑교감해 온 이들 3개 그룹이 대통합이라는 인식을 공유한 협의체 형식으로 한 우산 아래 모였다는 의미를 갖는다. 정당 형태를 구성하지 않은 탈당세력들이 대통합 지지세력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겠다는 뜻이다. 이로써 초·재선 의원 16명으로 출발한 대통합 탈당파는 3개 그룹을 합쳐 모두 26명으로 몸집을 불리게 됐다. 이날 모임에는 지역일정 등을 이유로 7명이 불참했다. 민생정치모임에 속한 대선주자인 천정배 의원은 본인의 뜻에 따라 이들 그룹에서 빠지기로 했다. 이들 그룹은 워크숍 직후 성명을 내고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과 대선승리는 6월항쟁 계승”이라고 천명하고 “(3대 그룹은) 대통합의 목표와 원칙에서 모두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대통합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소통합 진영의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을 겨냥해 “대통합 논의대열에
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심의중인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과 관련, 건교위원 26명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개정안 처리 협조를 적극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한에서 “수정법 개정안은 수도권 관리의 새 틀을 짜기에 앞서, ‘정비발전지구’ 제도라는 부분적 개선조치를 취함으로써, 지방이전 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보완하고, 수도권 낙후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보려는 취지”라면서 “그러나 ‘말이 수도권일 뿐 실제 지방보다도 못한’ 도내 낙후지역들이 법 개정에서 정비발전지구 지정 대상에서 제외될지도 모른다고 도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히 “경기도민들이 갈망하는 것은 자연보전권역의 정비발전지구 포함, 접경지역과 반환 미군 공여지 포함, 수도권 낙후지역에 대한 정책적 배려 필요”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의 반대가 가장 심한 ‘자연보전권역’과 관련, “현행 자연보전권역 제도는 수질보전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지역까지도 획일적으로 묶어, 온갖 규제를 가함으로써 해당지역 주민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은 고사하고,기본적인 생계마저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전국 평균보다 훨씬 밑도는 재정자립도·인구밀도·제조업체 등을 해당 지역별로 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발언이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정, 대선정국에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2·6면 선관위가 노 대통령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든 것은 2003년과 2004년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청와대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 검토의사를 밝혀 선거법 위반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노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던 한나라당도 선관위 결정에 대해 “유명무실한 결정”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서 대선정국과 맞물린 이번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노 대통령은 주도권을 잡고 이끌어나가려던 임기말 국정운영과 차기 대선관련 언행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런 상황을 십분활용해 대선정국에서 노 대통령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 움직임으로 범여권의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강하게 견제하고, 노 대통령은 정치행위를 제약하는 선관위측의 결정에 반발해 정국주도권의 끈을 놓지 않으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20여 명이 이르면 8일께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져 범여권의 이합집산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내 대통합파 의원들이 실현이 어려운 당 해체보다는 집단탈당으로 가닥을 잡고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열린우리당은 현 당 지도부의 통합비상대권 종료 시한인 14일 이전에 사실상 와해될 상황에 처했다. 이에 따라 범여권은 금명간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창당에 합의한 ‘통합민주당’과 이미 우리당을 탈당한무소속 의원들과 추가탈당파가 형성할 ‘제3지대’, 친노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잔류 열린우리당 등 3개 정파로 분화될 예상된다. 또 ‘배제론’의 장벽이 사실상 제거됐기 때문에 통합민주당과 제3지대 양측은 곧바로 대통합 추진기구 구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 분화와 동시에 대통합 추진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가 7일 초·재선 의원들의 선도탈당 움직임을 ‘기획탈당’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주도권 경쟁으로 인한 진통을 예고했다. 우선 우리당 재선그룹, 초선모임인 ‘처음처럼’, 초선들이 주축인 국민경선추진모임은 이르면 8일께 선도탈당해 이미 탈당
자치단체 공무원 10명 중 3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은 여전히 한자리수 비율에 머물렀다. 행정자치부가 7일 발표한 ‘지자체 여성공무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지자체 여성공무원은 7만5천608명으로 전체 27만2584명 가운데 27.7%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치러진 지방직 시험에서 여성합격자는 전체 8천510명의 50.8%인 4천324명에 달했다. 그러면서 최근 5년간 지방직의 여성합격자 비율도 50%를 초과하는 등 여성공무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인사·예산 등 지자체의 핵심부서에 근무하는 여성공무원의 비율도 25.8%(7천945명)으로 2005년 23.8%에 비해 2%P 증가해 여성이 지방행정의 주류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은 전체(7만5천608명)의 6.5%(1천199명)로 2005년에 비해 0.5%P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아직도 34개 시·군·구에서는 5급이상 여성관리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육아휴직은 모두 1천826명(여 1천731명, 남 95명)이 신청해(이용율 13.8%) 남녀공무원 모두 2005년 이용율
제52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겨레의 얼’ 마당에서 엄수됐다. 추념식에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3부 요인과 정당대표, 정부 주요인사, 중앙보훈단체장, 전몰군경 유족과 재경 독립유공자 유족, 각계대표, 학생 등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분향, 추모공연, 노무현 대통령의 추념사, 현충의 노래 제창, 추모의 나비 날리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나라와 겨레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애국 영령들의 영전에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 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조국에 바친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민주, 번영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민주 열사들이 뿌린피와 땀의 결과”라며 “이분들이 자자손손 추앙받고 후손들이 명예와 긍지를 갖고 사실 수 있도록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6일 제52주기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을 애도하고 국가와 민족 발전에 진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이 성공의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린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정권교체를 통한 선진대한민국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용산 전쟁기념관에 마련된 한국전쟁 전몰 유엔군 명판을 잇달아 참배했으며, 지난 4일 현충원을 참배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재향군인회 주최 구국기도회 및 북핵폐기 궐기대회에 참석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호국영령과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분들의 호국정신을 잘 이어받고 통합으로 승화시키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선주자인 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정오 현충원을 참배했으며, 한명숙 전 총리는 지역구인 고양시의 현충탑을 찾아 추념했다. 김근태 전 의장은 백씨상 이후 가족 미사 등 일정으로 현충일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는 7일 오전 10시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강연내용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늘 중 연설 녹취록, 헌법재판소 결정문, 대법원 판례 등 자료준비를 끝내고 전체회의가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회의에서는 노 대통령의 연설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와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핵심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 한나라당이 고발장에서 적시한 참여정부평가포럼의 사조직 해당 여부도 판단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노 대통령의 연설이 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와 의법조치를 요구했고, 청와대는 “선거법 위반 판단이 날 경우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재확인했다. 열린우리당은 “지나친 갈등이 벌어지면 국민만 손해를 보기 때문에 청와대도, 한나라당도 진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상대로 정쟁을 벌이는 것이 대선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은 데 이성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6일 낮 12시 서울 신라호텔 23층 콘티넨탈에서 세계적인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와 광범위한 주제로 심도 있는 오찬 대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손 전 지사는 “지식기반사회에 있어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양극화가 진행된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엘빈 토플러는 ‘프로슈머 사회’를 언급하며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생산자가 소비자가 되는 프로슈머사회”라며 “이런 사회에서는 교육시스템의 개혁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은 획일적이고 과거 대량 생산체제식의 교육이 아닌 지식기반에 입각한 다원화된 자신의 개성을 키워나가는 창의력을 자극하는 교육이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는 “한국은 공교육이 지리멸렬해 있고, 대학 역시 통과의례로 되어있다. 교육제도가 변해야한다. 산업화 기술화에 따라, 사회제도 변화에 따라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며 “사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나가는것이 한국 교육제도의 가장 큰 개혁 방향”이라고 답했다. 특히 앨빈토플러는 이날 손 전 지사가 경기지사시절 만든 영어마을에 대해 새로운 교육의 대안으로서 극찬하고, ‘100일 민심 대장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대규모 집단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당 내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중심이 된 그룹을 대통합 대상에서 제외하고 가야한다는, 이른바 ‘역(逆)배제론’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불씨는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김근태 전 의장이 5일 원주에서 열린 통합번영미래구상 초청 강연 원고를 통해 노 대통령과 박 대표를 겨냥해 “두 분은 각자 정당을 만들어 후보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한다”며 노 대통령과 박 대표가 중심이 된 그룹을 당장 대통합에 참여시키기는 어렵다는 주장을 폈다. 김 전 의장의 발언은 큰 진통이 예상되는 후보단일화보다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온 것이지만, 우리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역배제론’은 특히 김근태 문희상 정동영 전 의장이 5일 ‘제3지대’ 형성을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내고 40여명 규모의 의원들이 내주초 이후 집단탈당을 추진한다는 설이 유력하게 흘러나오면서 자칫 소수파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친노의원들을 자극했다. 친노성향인 김형주 의원은 6일 “탈당도 통합의 한 방법이 될 수도 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