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새 보건복지부장관에 변재진(54·사진) 현 복지부 차관을 승진, 기용키로 했다고 박남춘 청와대인사수석이 발표했다. 경복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행시 16회 출신의 변재진 장관 내정자는 경제기획원, 재경원, 대통령 비서실,기획예산처 등을 두루 거쳤고,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 비서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실장, 재정전략실장을 역임했다. 박 수석은 변 장관 내정자 발탁 배경에 대해 “지난해 2월 복지부 차관으로 부임한 후 국가재정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연금 개혁,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사회투자정책과 저출산 고령화 대책 수립, 건강보험의 약제비 적정성과 보장성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경제관료로서의 경륜 등을 바탕으로 임기말 복지부 당면 현안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에 대응해 창립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공동회장 김관용 경북지사, 이낙연 의원)는 23일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정부와 일부 수도권 의원들이 추진하는 수도권 정비계획법 개정 추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13개 시·도 자치단체장과 지역대표 국회의원 등 13명은 이날 오전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움직임 등 계속되는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와 관련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성명에서 “정부와 일부 의원이 개정을 추진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은 공장, 학교 등 인구집중 유발시설의 총량규제를 풀어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비수도권은 피폐해 진다”고 지적했다. 협의체는 특히 “지난 2월 노무현 대통령이 발표한 2단계 균형발전정책 중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지방 만들기’ 세부계획을 4월 중 국무회의에 상정키로 했으나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투자환경 세부계획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앞으로 전국에서 1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국회 및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집회를 개최해 수도권 정비계획법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양평·가평)은 23일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방침과 관련, 이를 제도적으로 막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 의원이 제출한 법안은 ‘공공기관은 언론사의 취재를 위해 공간을 제공하고 취재원에 대한 접근을 보장한다’는 게 골자다. 정 의원은 브리핑실과 기사송고실을 3곳으로 통폐합하는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월 ‘몇몇 기자들이 딱 죽치고 앉아 보도자료를 가공하고 담합하는 구조가 일반화해 있는지 조사해 보고하라’는 잘못된 언론관에 기인한 후속조치”라며 강력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번 조치는 제대로 된 의견 수렴조차 거치지 않은 것으로 언론을 단순히 국가의 홍보내용을 전달하는 역할로 전락시킬 우려가 높다”면서 “관료들의 고질적인 비밀주의가 강화되고 언론사간 정보격차가 더욱 커져 당초 취지와 정반대의 결과가 초래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정안 제출 취지를 설명했다.
향후 3년간 교사 5만명을 특별 충원하는 특별법 제정이 추진된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남양주 갑)은 23일 오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에 한해 교원 5만명을 특별증원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원 특별 충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특별 법안의 주요 내용은 2009년 1만4천400명, 2010년 1만4천700명, 2011년 1만4천900명을 증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최재성 의원은 “현재 국·공립학교의 교원 법정 정원 확보율은 2006년 기준으로 90% 못 미치는 상황으로 부족한 교원만 3만3천명에 이른다”면서 “이는 공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 사교육 부담을 가중시키고 교육 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정치권은 23일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와 관련, “국민의 알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언론의 자유를 말살했다”며 6월 국회에서 각종 입법안을 마련키로 하는 등 법적 대응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6월 국회에서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대한 입법 대응책을 마련하고, 국정홍보처 폐지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통과시키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기자실 통폐합 조치의 위헌 여부를 검토해 추가대응해 나가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섭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분서갱유 현대판이 진행중이다. 한마디로 ‘분언갱알’이다. 언론은 불태우고 알 권리를 땅에 묻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6월 국회가 열리면 이를 법적으로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정홍보처 폐지법안도 심혈을 기울여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취재통제는 언론의 자유를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다. 기자실 폐쇄로 실정을 덮을 수는 없다”며 “중대한 언론침해 문제를 수수방관하지 않겠다. 5월 중 빠른 시일내 국회 문광위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택 의원도 “기자실 통폐합은 노무현식 철권정치로 가겠다는 의지의 발로이자 80년대 군부세력의 언론통폐합, 보
범여권 내에서 한동안 잠복해있던 후보자 중심 통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민주당, 시민사회세력을 묶는 ‘제3지대 세력간 통합론’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후보들을 중심으로 하루라도 빨리 통합의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이같은 통합론은 대선일정을 역산할 경우, 범여권의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성사시키기 위한 준비시한이 8월말이라는 시간적 제약을 감안한 주장이다. 실제로 선거법상 경선관리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할 경우 신청 마감시한은 8월말이 되고 이후에는 물리적으로 위탁경선이 불가능하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이는 선거법상 경선 및 경선위탁 규정을 대선 선거운동 개시일(11월28일)부터 역산한 결과로써, 선거법상 선거운동 개시일 30일 전인 10월28일까지 당내 경선을 마무리해야 한다. 경선기간을 30일로 잡을 경우 9월29일께부터는 경선을 시작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선관위에 경선을 위탁할 경우 경선 개시일 30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9월29일 경선을 시작한다면 8월30일에는 경선신청을 해야 한다. 문제는 8월말 선관위에 위탁경선을 신청하려면 범
한나라당은 23일 대선후보 경선업무를 총괄할 ‘경선관리위원회’와 후보검증을 주도할 ‘국민검증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열전 3개월의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8월-23만명’을 골자로 한 새 경선 룰에 따른 대선후보 선출시기는 8월18일 또는 19일이 유력시되며 , 양대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르면 이달 말 후보등록과 함께 사실상의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21일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공정경선’과 ‘경선결과 승복’을 다짐하긴 했지만 경선과정에서 양측간 갈등과 반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경선관리위와 검증위 구성안을 확정했다. 총 13명으로 구성된 경선관리위 위원장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임명됐고 부위원장에는 서울시당위원장인 박 진 의원, 간사에는 제1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이종구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위원으로는 정진섭 최구식 의원, 손석호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임명제 전 중앙선관위 법제실장, 유석춘 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김도종 명지대 교수, 이은재 건국대 교수, 이병혜 명지대 교수, 이은경 산지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손승태 전
오는 8월부터 모든 정부기관의 브리핑은 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 대전청사 등 3곳에 설치되는 합동브리핑센터에서 실시된다.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현재 정부부처 내에 마련된 37개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을 권역별로 3개로 통·폐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을 확정했다. ▶관련기사 4면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중앙청사 별관 1~3층과 과천청사 1동 1층, 대전청사에 설치되는 합동브리핑센터 내부에는 브리핑실과 함께 공동송고석, 언론사별 좌석이 들어서게 된다. 나머지 기관의 브리핑실은 통·폐합되지만, 업무특수성 및 지리적 위치를 고려해 청와대, 국방부, 금감위, 검찰청, 경찰청 브리핑실과 송고실은 유지키로 했다. 검찰청과 경찰청의 경우 본청과 서울청의 송고실을 통합하고, 서울 8개 경찰서의 송고실은 본청과 합동 운영키로 했다. 또 기자의 공무원 업무공간 무단출입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도 강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전자브리핑시스템을 도입해 중앙행정기관의 브리핑을 언론에 실시간 중계해 기자가 브리핑룸을 방문하지 않고서도 취재가 가능하도록 했다. 언론의 개별적 취재질의와 답변도 전자브리핑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도록
대선주자들은 22일 정부의 합동브리핑센터 통합 운영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언론의 자유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초헌법적 발상”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의 박형준 대변인은 “정권 말기에 이런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언론에 대한 정부의 편향된 시각과 노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시장은 이날 오전 개인사무실인 시내 안국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자리에 있는 (기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엔빅스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런 식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방해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부처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국민은 알권리가 있다. 그런 게(알권리 보장이) 투명한 나라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언론 취재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방안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을 정확히 국민에게 전달하는 언론의 취재 보장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의장은 “정부는 좋은 정책과 희망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5당 원내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정당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중앙선관위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김형오, 열린우리당 장영달, 민주당 김효석, 민주노동당 천영세,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 등 5개 정당 원내대표가 참석, 경제분야 정책현안과 관련한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당초 초청 대상이었던 중도개혁통합신당 최용규 원내대표는 이날 불참을 통보했다고 선관위측은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및 저출산고령화사회 대책 등 2개 주제와 관련한 각 당의 정책방향 및 입장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