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각 부처의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내용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22일 확정키로 했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21일 “내일 국무회의에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보고할 것”이라며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론이 내려지면 정부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정부부처 내에 마련된 37개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을 정부중앙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 등 3곳으로 통·폐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요 일선 경찰서에 설치돼 있는 기자실도 통·폐합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지만, 청와대의 기사송고실은 현행대로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자들의 부처 사무실 방문취재도 사전에 허락을 얻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금지키로 하는 등 공무원 접촉도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 1월16일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실 운영실태를 조사해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이후 4개월 남짓만에 나온 것이다. 그간 홍보처는 지난 3월22일 국내외 기자실 운영실태를 발표한데 이어 각부처 홍보담당자들과의 워크숍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해 왔다. 이에 대해 언론계와 정치권에선 정부에 대한 언론의 감시기능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왼쪽부터),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강재섭 대표, 박근혜 전 대표, 고진화 의원이 21일 서울 김포공항 스카이시티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공정 경선을 다짐하며 손을 모으고 있다./연합뉴스 그간 끊임 없이 열린우리당 복귀설이 나돌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장관직 사퇴와 당 복귀를 전격 선언하면서 범여권의 통합과 대선구도에 중요한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장관에 대한 우리당내 반감이 상당한 수준이어서 그의 복귀를 계기로 당이 친노와 비노 진영으로 양분돼 대립전선이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 주도의 범여권 통합작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당내 구심력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유 장관 복귀에 따른 친노·비노 갈등 양상은 범여권 통합 논의와 맞물려 비노 진영의 2차 집단탈당을 재촉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범여권 일각에서는 오히려 그의 복귀가 우리당의 ‘핵분열’을 야기하면서 범여권 통합작업을 촉진하는 역설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또 유 장관이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려왔고 대선주자군으로 분류돼온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이 만든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른바 ‘중도개혁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통합협상을 공식재개했다. 이날 협상에는 양당 대표와 대변인, 신당의 공동 통합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봉균 신국환 의원, 민주당의 최인기 고재득 부대표가 협상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신당의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협상재개 선언문’을 내고 “양당은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이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해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통합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양당 대표는 “이번 통합은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종착역이 아닌 출발점이라는 인식 하에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건전한 중도개혁세력을 모두 결집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일괄타결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당 대표는 일단 협상을 재개한 만큼 이번에는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박 대표는 각각 ‘독자신당 창당’, ‘국정실패 책임자 배제론’ 등으로 범여권 내에서 ‘분열주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통합논의의 주도권을 쥘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공기업 감사들의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 갑)은 20일 “매년 반복되는 국회의원의 외유 논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면서 “‘국회의원의 외교활동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의원 외교활동에 대한 공정한 사전심사 및 엄격한 사후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지난 2004년 8월과 2006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의원 외교활동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 제안서를 국회에 제출했으나 통과되지 못했으며, 이번 외유성 해외연수 파문을 계기로 오는 21일 세번째로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이 제안한 규정 개정안은 의원이 외교활동을 하고자 하는 경우 교수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 5인이 참여하는 ‘국회의원 외교활동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이 위원회에 전담기구인 사무국을 설치하며, 국회의장은 의원 해외활동 보고서를 분기별로 연4회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싣고 있다. 문 의원은 이에 대해 “국회의원 외유 논란은 의원 개인의 양심과 도덕에 맡길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엄격한 사전·사후 심사가 내실있는 의원
통일부는 다음달 말까지 북한에 대한 비료 30만t 지원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 현재 13만9천300t(계획대비 46%)의 비료를 지원했다”면서 “6월 말까지는 수송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북 비료지원은 제20차 장관급회담 직후인 3월7일 북한의 요청에 따라 같은 달 27일부터 시작됐다. 작년 핵실험 이후 중단됐다 지난 3월 말 재개된 대북 수해물자 지원도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잔여 물량 중 모포(6만장)와 덤프트럭(50대)은 지원이 완료됐으며 현재 철근 650t, 쌀 1만500t, 시멘트 3만5천여t 등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역시 지난 3월 말부터 이뤄지고 있는 33억원 규모의 구제역 방제약품 지원도 내달 초까지는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퍼스널 컴퓨터(PC) 운영시스템의 대명사인 ‘윈도우의 독점 체제를 완화하기 위한 법안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은 20일 윈도우 외에 리눅스 등 다른 PC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네티즌도 공공기관의 인터넷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기술 규격을 다양화하는 내용의 정보화촉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현재 정부와 지자체 및 각급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는 국내 PC 운영체제의 99% 가량을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우를 쓰는 사용자만 접속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윈도우를 쓰지 않는 네티즌들은 전자정부 홈페이지에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해 전자 민원 등을 제기할 수 없는 상태”라며 “공공기관부터 윈도우 시스템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합’을 화두로 삼아온 범여권의 통합논의가 ‘소통합’으로 빠르게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범여권의 양대 주체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간의 통합이 사실상 무망해지면서 전체를 하나의 틀로 엮는 대통합보다는 일단 가능한 부분부터 합치는 소통합이 현실적 해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소통합 논의를 주도해온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금주부터 다시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신당 김한길 대표를 앞세운 양당 협상팀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공개회동을 갖고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 재개는 양당 지도부의 정치적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물로 풀이된다. 내부의 통합요구에 직면한 양측 모두 어떤 식으로든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필요성이 큰 데다 열린우리당의 해체와 내부 이탈을 압박하기 위해서라도 공동전선 구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신당과의 협상을 통해 비주류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당내 반발 흐름을 제어하고 통합논의의 이니셔티브를 유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당 소속 의원은 “양측이 전략상 합쳐야 할 요인이 많기 때문에 이번 협상은 잘 될 것”이라고 말했고, 민주당핵심당직자는 “양당 대표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0일 김대중 전대통령을 예방해 주목된다. 손 전지사가 지난 9∼12일 북한을 방문한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요청한 자리이지만 범여권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예비후보와 범여권의 ‘정신적 지주’에 해당하는 전직 대통령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정치적 의미와 상징성이 자못 커보인다. 특히 손 전지사가 지난 2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햇볕정책’ 계승 선언과 호남 집중공략, 방북 등을 통해 DJ 노선을 겨냥한 듯한 행보를 이어왔고, 그 과정에서 ‘DJ-손학규 연대설’까지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동교동 사저에서 이뤄진 이날 면담은 손 전지사의 방북과 김 전대통령의 방독 일정을 화두로 가벼운 덕담을 주고받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먼저 손 전지사는 김 전대통령에게 “축하드릴 일이 연속이다. 베를린 대학에서 자유상을 수상한데 이어 최근의 경의선·동해선 연결도 대통령의 업적 아니냐”고 평가했다. 그러자 김 전대통령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중요한 연결이 됐다”고 화답했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17일 기업규제와 관련, “수도권 과밀억제 관련 규제의 대폭 완화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를 당분간 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암참) 초청 오찬강연에서 “규제완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수도권 규제를 비롯 환경, 안전, 보건 관련 필수적 규제는 완화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규제 이행을 위한 기업의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행정절차의 간소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특히 외국인들의 한국투자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노사 관계에 대해 “최근 기업의 노사분규 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노동계에서도 고용창출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내달이면 개성공단에 입주를 희망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주 신청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다 적극적 관심과 투자확대를 요청했
한국-몽골친선협회 회장인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평택 을·사진)과 통합신당 우제창 의원(용인 갑)이 17일부터 23일까지 몽한의원친선협회의 초청을 받아 몽골을 방문한다. 이들 의원들의 이번 방문은 5월말 방한하는 몽골 대통령과 관련한 사전 점검 성격을 띄고 있으며, 지난 11일 개최된 제7차 한국-몽골자원협력위원회와 관련한 우리측의 후속 협조 요청의 일환이다. 의원들은 이번 방문에서 한국-몽골 자원협력 확대를 위해 향후 몽골측의 자원 관련 주요인사를 초청할 예정이다. 특히 의원들의 시찰 예정지인 오유톨고이 동광산과 타반톨고이 석탄광산의 경우 현재 광진공과 한전이 몽골측과 합작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장선 의원은 “지난 3월 서울 신도림동에서 발생한 화재사건과 관련 몽골 의인들을 합법체류를 하게 노력해 몽골 현지에서도 매우 큰 반향을 일으켜 이번 방문의 의미가 한국과 몽골의 우의를 더욱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