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박상천 대표가 통합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4.3 전당대회 이후 당직 인선 등 내부체제 정비를 마무리한 박 대표가 이제 시선을 외부로 돌리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8일부터 통합신당추진모임 이강래 의원, 국민중심당 신국환 의원 등을 만났고, 열린우리당,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도 두루 접촉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범여권 제정파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상대방의 통합구상을 청취하고 “통합없이는 민주당의 미래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박 대표가 범여권 인사를 만나 자신의 통합의지를 강조한 것은 박상천 체제가 원외 지지세력을 의식, “독자생존론으로 갈 것이다”는 외부의 경계심을 푸는 동시에 중도개혁정당 건설을 위해 범여권 제정파의 정책, 이념적 좌표를 확인해보겠다는 목적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향후 제 정파와의 물밑접촉 결과를 토대로 중도개혁통합신당의 구체적인 방법론과 대상범위를 설정하고 통합을 위한 대화협의체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신당을 만들지 않으면 대선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민주당은 중도개혁신당 작업에 착수한다”며 “큰 방향
수원시가 지자체 자격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방부에 수원비행장 이전을 요구한 가운데,<본지 2006년 9월7일자 1면>국방부가 수원비행장 이전 부지로 시화호 간척지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김진표(수원 영통) 정책위의장과 이기우(수원 권선)원내 대변인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수원비행장 이전부지로 시화호 간척지가 적합한지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비행장 소음으로 인한 보상은 적지 않은 예산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비행장 이전부지인 시화호 간척지 일대가 국가안보 차원에서 문제가 없을 지 살펴 볼 것”이라며 “비행장은 기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심도있게 논의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장은 “수원비행장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소음과 진동등의 피해를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낙후 현상까지 초래하고 있다”며 “비행장 이전 부지로 좋은 조건인 시화호 간척지의 개발계획이 수립되기 전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달라&rdq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문 공개 문제와 관련, “5월 중순쯤 1천 페이지쯤 되는 문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서갑원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하고 “공개가 되면 국가적으로 보다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총리는 “현재 FTA 민간자문단이 총 17개 분과, 2개 작업반에 210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활동 중”이라며 “세밀한 검증 내용이 4월말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규모와 관련,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피해규모가 9천억∼1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최 성 의원(고양시 덕양을·사진)은 9일 열린 정치·통일·외교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미 FTA의 성패를 좌우할 4대 의혹과 7대 쟁점을 거론했다. 최 의원은 우선 한미 FTA 협상의 4대 의혹으로 ▲쌀 분야 중 찐쌀과 쌀 배아의 경우 현행 50% 관세를 10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합의했는지 여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대한 양국 정상간 구두 합의 여부 ▲섬유분야 협상시 ‘유전자조작생물체(LMO) 수입검역절차 완화’를 맞교환 논란 ▲교육분야 협상에서 고등교육 및 원격교육시 ‘미국업계 진출’에 대한 보장을 약속했는지 여부 등을 제시했다. 또 최 의원은 7대 쟁점으로 ▲한미 FTA 협정문의 수정이나 재협상 가능 여부 ▲한국의 국익을 훼손시킬 수 있는 미국 주정부 법규의 포괄적 예외 적용 여부 ▲투자자-국가소송제(ISD)에 있어 부동산 가격안정화 정책 이외의 공공복지정책 제소 여부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허용 문제 ▲자동차 분야에서 전세계 FTA에서도 전례 없는 ‘신속 분쟁 해결 절차’ 와 한국의 특혜관계를 전면 박탈할 수 있는 ‘스냅 백’ 제도 수용 여부 ▲금융분야에서단기 세이프가드 확보에 대한 구체적 내용 여부 ▲통신분야에서 한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이 9일 사실상 독자적인 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범여권 통합논의가 중요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통합논의의 ‘가교’역을 자임해온 신당모임의 창당 추진은 단순히 특정 교섭단체가 정당의 형태를 갖춘다는 형식상의 변화를 넘어 통합논의의 방향과 속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특히 신당의 성격과 범여권 정파들의 대응방향에 따라 범여권 통합논의를 촉진시키는 ‘압박카드’가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분열상을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범여권 내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신당모임의 창당카드는 일단 현재의 교착국면을 어떤 식으로든 깨뜨려보겠다는 고육지책의 성격을 띤 것으로 비쳐진다. 통합의 주된 파트너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기 구심력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신당모임이 제기한 ‘통합 교섭단체’ 구상이 현실적으로 끼어들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게 모임의 주장이다. 따라서 더이상 교섭단체의 틀에 머물며 상황이 변화하기만을 기다리는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곧장 통합신당의 틀을 만들어 지지부진한 통합논의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전략의 궤도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당모임의 한 의원은 “더이상 감이
경선구도 뚜렷… 李 “굳히기” 朴 “아직은…” 이견 대통합신당 추진 작업 지지부진 대부분 유보적 입장 대권을 향해 뛰고 있는 정치권의 예비주자들이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중앙선관위의 예비후보 등록에 참여할 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경쟁구도가 뚜렷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비교적 예비후보 등록에 적극적인 편이지만, 아직 경선판 자체가 모호한 범여권 주자들은 주저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대선주자들 중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에 가장 열의를 보이고 있는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다소 부정적이어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현재의 여세를 몰아 대세론을 굳힌다는 의미에서 빨리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박 전 대표측은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면서 “당내 경선 때 후보 등록을 받을텐데 굳이 후보등록을 2번이나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원희룡 의원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고, 고진화 의원측은 &ldq
종교계 등 진보개혁 진영 원로들이 범여권 예비 대권주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해 추진중인 ‘대통합 원탁회의’ 구성 작업이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범여권 대통합과 정치권 새 판짜기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진척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당의 4.3 전당대회 이후 범여권 통합 논의의 무게중심이 신당 창당 등 세력간 통합 문제로 쏠리면서 일단 인물간 통합 논의는 뒷전으로 밀리는 듯한 모습이다. 진보개혁 성향의 종교계 인사 모임인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종교협)는 당초 오는 10일 원탁회의 출범을 목표로 범여권 주자군 등을 상대로 참여 의사를 타진해 왔으나 예정된 시간표를 맞추기는 어렵게 됐다. 우선 원탁에 앉을 진용이 갖춰지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이다. 현재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전 장관이 가장 적극적 입장을 보여왔고 김근태 전 의장, 한명숙 전 총리 등도 원칙적 공감을 피력하고 있지만, 원탁을 빛낼 주빈 격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정치권 외곽의 잠룡들은 별다른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정 전 총장은 “공식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면서 거리
통합신당모임 전병헌 의원은 8일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혁규 의원 등 열린우리당 대선주자들이 탈당, ‘자유지대’에서 중도개혁진영 대통합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도개혁진영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여망은 기존의 정치질서를 넘어서는 전혀 새로운 정치 프레임의 창조”라며 “열린우리당내 큰 재목감들이 계속 저평가되고 있는 무기력한 현실도 시대적 여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사무처 노조는 5일 당 지도부가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고희선(58) 농우바이오 회장을 공천한 것과 관련, “당원들의 뜻을 무시한 ‘밀실공천’”이라고 주장하며 국회 대표의원실을 기습 점거했다. 사무처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당무를 거부한 채 국회 대표의원실에서 모여 공천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고 회장의 647억원 재산이 그리도 좋은가. 당 지도부는 고 회장과의 커넥션을 즉각 밝히라”면서 “여론조사 4위 후보를 공천한 것은 화성시민의 뜻을 왜곡하는 것으로, 당 지도부는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박보환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은 해당지역 출신이 아니라 공천을 못 준다는데 이게 바로 당이 배격해야 할 지역주의 아닌가”라면서 “23년간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을 토사구팽하는 당 지도부는 앞으로 사무처를, 당원들을 동지라 부르지 말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과 김동철 의원 등의 선처 요청으로 ‘화재현장 구명 몽골인들’이 국내에 합법적인 체류를 할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지난달 17일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D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11명의 인명을 구조한 불법체류 몽골인 4명에게 합법적인 국내 체류를 허가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의 특별한 공로를 인정해 체류를 허가해주는 첫 사례로, 화재 등 긴급 재난상황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위급한 상황에 처한 11명을 구조한 이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고려한 것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현행 출입국관리법과 그 시행령은 강제 퇴거시켜야 할 불법체류 외국인이라도 대한민국에 특별한 공헌을 하는 등 사정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법무부 장관이 체류를 허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한국·몽골 친선협회장인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과 김동철 의원 등은 법무부에 이들을 선처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