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15일로 2.14 전당대회를 치른 지 한달이 됐지만 “도대체 달라진 게 뭐냐”는 회의론이 퍼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추가 탈당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3.15 거사설’이 나돈 것은 오래전부터다. 전대 직후부터 탈당그룹을 중심으로 “한달 후면 우르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당장 초선의원 6명이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해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물론 이날 회견은 통합신당의 적극적 추진을 ‘독려’하는 성격이 강하고 서명 규모가 당초 예상(13명)을 크게 밑돌아 ‘용두사미’라는 지적이 있지만 안팎의 흐름으로는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회견을 주도한 문학진 정봉주 의원 등은 그간 통합신당모임과 민생정치모임 등 탈당그룹과 상당한 ‘교감’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이들이 우리당과 탈당그룹내 초선의원들을 묶어 통합신당의 흐름에 속도를 내도록 하는 ‘초선연대’를 구상 중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서명파보다도 ‘침묵하는 다수’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1차 탈당에 합류하지 않았던 잠재적 탈당그룹이 오히려
인구과밀 유발 또는 환경오염 가능성이 적은 제조업체의 수도권 내 공장 증설이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정부는 1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기존의 생산시설이나 협력업체 활용을 위해 수도권에 입지가 불가피한 업종 가운데 방송 및 무선통신기기 제조업, 인쇄회로판 제조업, 의약용 약제품 제조업 등 3개 업종에 대해선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수도권내 산업단지에 공장을 증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오산), 팬텍(김포), 한미약품(화성), 일동제약(안성) 등의 공장 증설이 가능하게 됐다. 다만 개정안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예외적으로 공장이 증설되는 경우에도 증설한도를 기존 공장 건축면적의 100% 이내로 제한했다. 정부는 또 바다와 바닷가, 포락지, 간척지 등 국가소유의 공유수면에 대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유수면매립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 개정안은 일정규모 이상의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경우 해양수산부장관으로부터 면허를 받도록 하고, 항만구역이나 국가어항구역 등 특정구역은 원칙적
2009년까지 정부의 자녀 양육 지원 혜택이 중산층까지 넓어진다. 또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의 안정된 삶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추진된다 . 정부는 13일 오후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노무현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여성가족부를 주축으로 9개 부처가 참여한 ‘2007 국민과 함께하는 업무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여성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여성에게 도약을 가족에게 희망을’을 주제로 열린 이날 보고행사에서 참여정부 4년 간의 여성정책 성과를 설명하고 올해 실시될 주요 여성정책과 향후 중장기 여성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업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소득 100%(369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보육료 지원을 2009년까지 130%(479만원) 이하 가구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전체 보육 시설 이용자의 80%가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현재 저소득층에 집중된 보육료 지원이 중산층까지 확대됨을 의미한다. 또한 국공립 보육시설을 선호하는 학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공립 보육시설을 2005년 기준 1천352곳에서 2010년에는 2천700곳으로 2배 가량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원칙과 관련, “경제외적 문제, 즉 직접 경제적인 이해관계에 걸린 문제 외의 상황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며 “철저하게 경제적으로 실익 위주로 면밀히 따져서, 이익이 되면 체결하고 이익이 되지 않으면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철저하게 실익 위주로 협상하고 합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한 뒤 “또 우리가 신속협상절차안에 하면 아주 좋고, 그 절차의 기간 내에 못하면 좀 불편한 절차를 밟더라도 그 이후까지 지속해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높은 수준의 FTA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을 고려해서 높은 수준의 협상이 아니라, 조금 중간 수준이나 낮은 수준의 협상이라도 합의되면 된다”며 “미국에서도 열지 못할 것이 있고 우리도 열지 못할 것이 있어서 애로가 있어서 합의수준을 높일 수 없으면 조금 중간 수준 또는 낮은 수준이라도 그것이 이익이 되면 그런 방향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그래서 FTA체결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기간은 연장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고, 또 그 범위 안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하던 4.25 재보선 연합공천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조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가 조만간 전남 무안·신안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그 계기다. 열린우리당,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반(反) 한나라당 전선의 제정파가 재·보선이 치러지는 세곳 모두에서 무소속 후보를 내놓고 선거연합을 꾀하는 시나리오가 대두되고 있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4.25 재·보선에서 합의에 따라 후보를 무소속으로 내고 모든 정파가 지원하는 방향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날 “우리당만의 선거로만 보지 않고 대통합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선거연합 등 다각적인 방향을 검토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연합의 파트너인 민주당과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도 선거연합을 통한 ‘전략적 공조’를 꾀하자는 데에는 원칙적 공감을 표하고 있다. 범여권의 이런 기류에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현단계에서 범여권 전체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또 범여권 통합의 가능성을 미리 시험해보는 가늠자라는 명분도 자
구리시와 시의회가 고구려 테마사업을 놓고 해석을 달리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대장간건립계획과 관련해 시가 아차산 기슭 내 900여평의 부지를 무상임대하고 조만간 착공할 방침을 세우자 의회는 토지주에 대한 특혜시비가 예상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의회는 “당초 경기도가 예산 10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토지 영구임대 또는 매입을 요구한 특별한 사안”이라며 “7년간 무상임대한 것은 도 사업비 지원방침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들도 “누가 개발이익 없이 자기 땅을 함부로 쓰게 하겠느냐”며 혜택은 당연한 것이라는 의견과 “이 일대가 개발되면 엄청난 부동산 시세차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특혜시비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정치참여 ‘NO’ 범여권내 ‘제3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12일 자신의 정치참여 여부에 대해 “지금은 저희가 하고 있는 (기업) 영역에서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신명숙의 전망대’에 출연, “일년에 몇백 개에서 몇천 개 일자리를 만드는게 중요하지, 정치가 어떻게 돼가느냐는 것은 다음번 일일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사장의
한동안 활발하게 진행됐던 범여권내 연대 및 통합 작업에 다시 제동이 걸리면서 제 정파의 움직임이 다시 ‘물밑 경쟁’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범여권에서는 최근 우리당과 민주당간,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간, 통합신당모임과 민생정치모임간에 활발한 연대 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같은 작업이 주춤하게 된 데는 민주당의 지도부 공백 상태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은 우리당에 대해서는 통합의 주체로 기능을 상실한 만큼 어떤 연대 제안에도 대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고, 신당모임과는 내달 3일 전당대회 이전까지 일단 거리를 두기로 했다. 범여권내 ‘다리’ 역할이 끊어지면서사실상 통합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민주당내에서 통합작업을 주도해온 김효석 원내대표는 전화통화에서 “4.3 전대를 앞두고 통합의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하는 것은 새 지도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행동은 전대 이후로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대 이전에는 통합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으면서 제 정파와의 대화에 치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당은 ‘제3지대 신당’과 ‘통합 원탁회의’ 등 신당추진 방안을 내놓았지만 범여권 정파들이 대화를 꺼리면서작업에 차질을 빚자 외
열린우리당 내 대선 경선출마를 선언한 김원웅 의원은 12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정치참여를 놓고 계속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너무 뜸들이면 안된다”며 “달걀도 너무 오래 품으면 썩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권에서 정 전 총장이 처음 거론된 게 작년 7월인데, 지금까지 고민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결단력이 없고 너무 잰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학자출신이라면 학자답게 담백하게 해야 정치인 냄새를 풍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충청도 출신인 정 전 총장이 공주대학 특강과 충청도향우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실제 정치활동을 하면서 대학 캠퍼스를 오락가락하는 것은 국민이 볼 때 첫 인상이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학자와 정치인 사이를 넘나들지 말고 이제는 본인이 충분히 결단할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 전 총장이 범여권의 러브콜에 대해 ‘불쏘시개로 이용하려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저라면 불쏘시개를해서라도 부패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겠다고 말하겠다”면서 “정 전 총장은 4.25 대전서을 재보궐선거에 나오거나 아니면 지원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와 함께 북한을 방문한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사진)은 12일 “6자회담 워킹그룹에서 성과가 나오면 필연적으로 (남북) 정상간의 합의사항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정상회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그런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귀국에 앞서 중국 베이징에 체류중인 이 의원은 오전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우리가 만난 단위(급)가 그것을 결정할 수 있을 지는 모르나 전반적인 뉘앙스나 상황인식 공유를 보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갈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가기 전에 대화를 나눈 바는 없지만 이 전 총리는 대통령과 여러차례 외교안보 문제를 상의해 그의 의사가 대통령의 의사라고 해석해도 될 것 같고 특별한 메시지는 아니었지만 북한과 정상회담 등 정세와 관련해 의사를 교환한 것은 상당부분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다고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정전협정 체결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이 전 총리가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정세관련 문제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평화협정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북측에서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청와대는 12일 대통령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가 최근 방북길에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북측에 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일부 보도에 “이 전 총리의 방북이 대통령 특사 자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통령의 친서도 당연히 있을 리 없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이날 이같이 밝힌 뒤 “따라서 이 전 총리로부터 방북결과 보고를 받을 일도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통상 방북을 하고 온 사람들은 통일부에 결과를 보고 하지 않느냐”면서 “보고를 받더라도 통일부를 통해서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언론의 계속되는 이 전 총리의 대북 특사설 및 친서전달설 의혹 제기에 대해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백약이 무효인, 어찌할 수 없는 전형적인 사례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