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경태 의원은 최근 폭염으로 쟁점화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와 관련, 현행 최고 11.7배에 달하는 누진배율을 1.4배로 완화하는 법안을 조만간 제출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현행 전기요금 체계는 1단계의 경우 kWh당 60.7원이나 6단계로 가면 709.5원으로 대폭 높아지지만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최고 단계라도 85원 정도로 낮아진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조 의원은 “전기요금은 세금이 아니라 소비재에 대한 대가로 쓴 만큼만 내면 된다”며 “쓴 것보다 훨씬 많이 부과하는 우리나라의 현행 전기요금 체계는 1970년대의 후진국형 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전기요금 누진제를 폐지해야 한다”며 “정부가 당장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일단 대폭 완화해서 6단계를 3단계로 축소하는 동시에 최고 누진배율을 1.4배로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이런 내용을 담은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이달 중에 당정 협의회를 열어 시행령안의 가액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당 소속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들과 만나 “당·정·청 회의 혹은 당·정 회의를 통해 농해수위 소속 여당 의원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법 개정 문제는 어려워도, 이달말 확정될 시행령 내용 가운데 가액기준(음식물 3만원·선물 5만원·경조사비 10만원)을 조정하는 문제는 의원들의 의견이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상세하고 간곡하게 의견을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은 “다음달말 김영란법이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농축수산업계와 식당·유통업 종사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한목소리로 대책을 요청했다. 김태흠 의원은 지난 5일 정부입법정책협의회에서 일부 부처가 요구한 김영란법 시행 유예에 대해 ‘수용 불가’ 판단이 내려진 것을 언급한 뒤 “국무조정실에서 부처간 이견을 조정한다는데, 고위 당정 협의회 등을 열어 의원들의 입장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상수(인천중동강
대통령 남은 임기 굉장히 긴 기간 민생·경제·안보 챙기는게 시급 대한민국 정치 모순 근본 손 대 지킬 것 지키는 ‘셀프개혁’ 안해 최고위원 등과 상의 당직 인선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는 10일 “앞으로 1년 6개월은 대선 관리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가와 국민, 민생, 경제, 안보를 챙기는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임기가 1년 6개월 남았는데 100년의 1년 6개월은 짧지만 5년의 1년 6개월은 굉장히 긴 기간”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차기 대선은 예정된 정치 일정 가운데 하나이고, 지금은 이 정권에서 민생과 경제와 안보를 포함한 시급한 국정 현안을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친박계 핵심이자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이 대표가 향후 원활한 당·청 관계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 대표는 “3
재정의 지속가능성 및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5% 이내에서 관리하는 방안이 법제화됐다. 또 재정지출을 수반하는 법안을 제출할 경우 반드시 재원조달방안을 첨부토록 하는 페이고(Pay-go) 제도가 의무화되며 2018년부터 5년마다 장기재전전망이 수립된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재정건전화법 제정안을 마련, 오는 30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9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정부는 구조적인 저성장 추세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등으로 기존 제도하에서는 재정총량의 실효적 관리가 어렵다고 판단, 재정건전화법을 마련했다. 제정안은 우선 방만한 예산 편성을 방지하고 일정한 기준 내 재정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채무는 GDP 대비 45% 이내(채무준칙)에서,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GDP 대비 3% 이내(수지준칙)에서 유지·관리하도록 명시했다. 다만 경기침체와 대량실업, 남북관계 변화 등이 발생할 경우 채무준칙 및 수지준칙의 적용을 유보하는 한편 채무한도는 재정여건 변화를 고려해 5년마다 재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재원대책이 없는 신규 의무지출 도입 등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나 국회에서 재정부담을 수반하는 법률
새누리당 새 대표에 호남 출신의 ‘친박계 주류’ 이정현 의원이 9일 선출됐다. ▶▶관련기사 4면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만4천421표를 득표, 3만1천946표에 그친 대구·경북(TK) 출신의 비박계 주호영 의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대표에 오른 황우여 전 대표에 이어 4년만에 친박 주류가 당권을 거머쥐면서 4·13 총선 참패로 물러난 김무성 전 대표의 비주류를 교체하게 됐다. 특히 전신인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주자유당 등을 포함해 호남 출신 대표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친박, 비박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다”며 “당연히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민생부터 챙기겠다. 민생문제 만큼은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여당의 책임으로 이 일을 반드시 정책과 예산과 법안에 반영시키도록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은 9일 계속되는 폭염 탓에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정에서 ‘전기료 폭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부담 완화를 위해 누진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가정용 전기요금은 전력사용량에 따라 6단계로 나눠 내며 누진배율(가장 낮은 요금과 가장 높은 요금 사이의 비율)이 11.7배로 미국(1.1배), 일본(1.4배)에 비해 훨씬 높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정용 전기에 적용되는 누진제, 이로 인한 산업용 전기요금과 가정용 전기요금의 불균형에 대해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실제로 누진배율을 제한하고 누진단계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현재 6단계인 누진단계를 3단계로 줄이고, 누진배율 역시 11.7배에서 2배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도 누진제 개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앞서 누진단계를 6단계에서 4단계로 완화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임춘원기자 lcw@
당 사무처 당직자로 밑바닥 출발 엘리트층 포진 당 주류와 상반 2014년 순천·곡성 보선서 파란 4·13총선 재선으로 주목받아 호남 출신 당대표로 처음 등극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전남 곡성 출신의 3선 이정현(전남 순천) 의원이 한국 정치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한국 보수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호남 출신 당 대표로 등극한 것이다. 전대 선거운동 기간에 “바다가 갈라지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다”라고 수 차례 외쳤던 이 의원이 스스로 ‘기적’을 일궈냈다. 이 의원은 지역적으로는 영남, 계층적으로는 사회 엘리트층이 포진한 현 새누리당 주류의 체질과는 상반된 인물이다. 여기에 밑바닥에서부터 커온 당 사무처 당직자 출신이라는 점도 이채로운 대목이다. 스스로를 “집권 여당의 대표머슴 후보”라고 표현한 이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말단 사무처 당직자 시절부터 시작해 이날 이때까지 16계단을 밟아 여기까지 왔다”고 소개했다. 광주 살레시오고를 거쳐 동국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이 의원은 1985년 전남도지사를 지낸 민주정의당 구용상 전 의원 총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민정당 당직자로 특채된 뒤 당료로 잔뼈가 굵었다.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
국회서 당정협의회 열고 합의 정부와 새누리당은 9일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4% 정도 증액하고, 국방 부문을 비롯해 청년일자리, 저출산·고령화 대책 관련 예산을 평균 증가율보다 더많이 늘리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문화융성 및 농업 부문 예산도 상당폭 증액하는 동시에 복지 전달체계나 연구·개발 예산 등의 중복 투자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본예산 편성과 관련한 첫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광림 당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내년 예산안의 전체적인 규모를 어느 정도 할 것인가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 부담률을 어느정도 할것이냐에 달려있다”면서 “(추가경정 예산안이 통과되면) 내년 GDP 성장률은 3% 정도이고, 국가채무 부담율을 40~41%로 정하면 (예산 증가율이) 3~4%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 예산이 386조4천억원이므로 이를 반영하면 내년 예산은 398조~402조원 수준에서 편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협의회에서 당 지도부는 우선 청년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 의원은 9일 수원 등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행정·재정적 특례를 부여하는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20대 국회 1호법안으로 대표발의했다. 가칭 ‘100만 대도시 특례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수원, 고양 등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준광역급 도시행정수요에 맞춰 행정조직 구성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현재 2명의 부시장을 3명으로 확대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법안에는 또 100만 이상 대도시의 경우 취득세를 시의 세목으로 하는 특례조항을 담아 재정자립도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했으며, 100만 대도시와 중앙정부 간 상호 연계성 확보를 위한 인사교류 특례도 담고 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8·9전당대회 분석 새누리당이 9일 개최한 ‘제4차 전당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친박계 주류가 사실상 당 지도부를 차지했다.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대에서 청와대 정무·홍보수석 출신의 ‘친박 핵심’ 이정현 의원이 비박계 주호영 의원을 비교적 여유있게 따돌리고 새 당 대표에 올랐다. 또 최고위원에 친박계인 조원진·이장우·최연혜 의원이 선출됐으며, 별도로 선출한 청년 최고위원에도 친박계로 분류되는 유창수 후보가 비박계 이부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비박계 가운데서는 강석호 의원이 유일하게 최고위원에 올랐으며, 정문헌·이은재 의원 등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날 전대 결과는 4·13 총선 참패에 대한 ‘친박 책임론’에 역으로 친박계의 견제 심리가 작용함으로써 조직표가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써 내년말 대선을 관리할 새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친정 체제’가 구축돼 당청 관계는 당분간 원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당내 계파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이날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것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야당과의 상생과 협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