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여소야대’ 정국에 힘입어 20대 국회에서 대기업 법인세율 인상 법안과 경영권 편법 승계에 제동을 거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더민주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6일 법인세율과 관련 “법인세를 이명박 정부 시절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발의해 당론으로 삼겠다”며 “원 구성이 끝나는 즉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수입금액 500억원 이상 되는 대기업에 대해 22%인 현행 법인세율을 25%로 올리는 방안이 개정안에 담길 예정이다. 더민주는 19대 국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당론을 채택한 바 있다. 여기에 정책위는 최근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제출한 법인세법 개정안도 참고해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 의원의 개정안은 수입 200억원 초과 기업의 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리는 안이다. 더민주는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국민의당과 적극적인 공조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당에서는 김 의원의 경우처럼 개별적으로 법안을 내는 경우는 있지만, 이를 당론으로 채택해 즉각적인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는 것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더민주의 생각대로 공조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찬열(수원 장안) 의원은 국민들의 실질적인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유료도로법’·‘조세특례제한법’·‘국경일 및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질서위반행위규제법’ 이른바 ‘국민 실생활 법’을 패키지로 대표 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 ‘유료도로법’은 추석·설 등 명절 기간에 고속국도의 통행료를 면제하도록 했으며, ‘조세특례제한법’은 올해 12월 31일로 폐지 위기에 처한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2019년 12월 31일까지 3년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국경일 및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은 어버이날을 공휴일에 추가하여 경로효친의 미덕을 실천하고, 국민의 휴식권을 보장토록 했으며, ‘질서위반행위규제법’은 과태료 미납으로 영치된 자동차의 등록번호판을 생계유지를 위해 일시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의원은 “법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보다 많은 국민, 특히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국민 실생활 법’이 조속히 통과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이언주(광명을) 의원은 참전유공자의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하고, 의료지원 기준 연령을 낮추고, 파월장병에게 전투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각각의 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의원이 발의할 법안에서 참전명예수당의 경우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 소득의 20%까지 인상(현행대비 약 3배)하고, 참전유공자들에 대한의료비 지원도 확대해 참전유공자 어르신들의 노후를 국가가 보살피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파월장병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군인보수법에 규정된 전투근무수당을 전투근무급여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특별법’도 발의 준비 중이다. 이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보훈가족에 감사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간사를 맡은 바 있으며, 이번 20대 국회에서도 이 모임을 재창설하고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 의원은 “이들 법안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국가적 예의로, 조속한 본회의 통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황 총리, 미세먼지 대책 장관회의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경유차 생산과 운영 과정의 배출 기준을 강화하고 노후 경유차에 대해서는 수도권 진입을 제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6면 황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미세먼지 특별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최근 미세먼지 발생이 빈번하고 좀처럼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국민들께서 건강과 안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미세먼지 대책을 ▲수송분야 ▲발전·산업 분야 ▲생활주변 분야 ▲해외유입 분야 등으로 나눠서 발표했다. 먼저 수송분야와 관련해 “경유차가 미세먼지 배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경유차 생산과 운행과정의 배출 기준을 강화하고, 노후 경유차의 수도권 진입을 제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도 당초 목표보다 큰 폭으로 확충하겠다”며 “경유차 증가 억제를 위한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 문제는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큰 만큼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발전·산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노후
여야 3당이 원 구성 시한 이틀 전인 5일에도 협상 중단의 책임이 상대편에 있다고 비난하면서 대치 국면을 이어가 극적 타결이 없는 한 법정시한인 오는 7일까지 20대 국회 원 구성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두 야당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여야 합의 정신을 뒤집고 짬짜미를 했다”며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자유투표에 대한 입장 표명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더민주가 이른바 ‘통 큰 양보’라고 주장한 법제사법위원장 양보가 실제로는 전혀 양보가 아닌 ‘꼼수’와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협상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야당은 국회의장 및 운영·정무·기획재정 위원장을 가져가겠다는 과도한 요구를 ‘통 큰 양보’와 혼동하는 것 같다”며 “원 구성 협상 지연의 책임을 청와대로 돌리는 구태정치까지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더민주는 대화를 접고 협상을 중단시킨 책임은 오히려 새누리당에 있다고 맞대응했다. 법사위원장을 넘겨 주겠다는 양보를 하는 등 원 구성 협상의 의지를 충분히 보였지만 새누리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기동민 원내
2004년 ‘조기결산제’ 도입 2011년 제외 기한 지키지 못해 올해부터 예산안 제출 앞당겨 늑장개원 따른 부작용 줄줄이 시간 촉박으로 부실심사 우려 20대 국회의 원구성 협상이 여야간 신경전으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의 예산·결산 심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5일 “정부가 예산을 제대로 썼는지 확인하기 위해 결산 심사는 매우 중요하지만 해마다 시간에 쫓겨 철저하게 하지 못한 면이 있다”면서 “특히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질 경우 결산 심사가 늦어지면서 예산 심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회법대로라면 오는 7일 국회의장단을, 10일 전에는 상임위원장단을 차례로 선출하고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를 완료한 뒤 상임위별로 결산 심사에 착수해야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이런 일정을 지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일단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문위원실은 원 구성 전이지만 지난달 말 정부가 제출한 ‘2015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 대한 검토보고서 작성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국회 결산 처리는 지난해 법정 처리 시한을 일주일 넘겼고, 이에 앞서 2013년에는 11월 말에 가서야 처리하는
새누리당 김영우(포천·가평) 의원은 포천38선 역사체험길 조성사업, 청계 저수지 수변공원 조성사업, 금주교 확장 사업 등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총 16억원이 배정됐다고 5일 밝혔다. ‘포천38선 역사체험길 조성사업’은 2015년 12월 설계비 2억원과 이번 특별조정교부금 8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 설계를 마칠 예정이고, ‘청계저수지 수변공원 조성사업’은 설계비 2억원 배정을 통해 설계를 착수하게 됐다. 또 ‘금주교 확장 사업’은 6억원을 지원받게 됨에 따라 불편을 겪어오던 금주리 주민들의 통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평소 주민들 이용에 불편했던 청계저수지와 금주교는 편의를 개선할 수 있게 됐고, 포천38선 역사체험길 조성사업은 완공되면 각종 규제로 피해를 받는 주변 지역 주민들께 편의시설을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설훈(부천원미을) 의원은 소녀들의 ‘생리대 인권’을 지키기 위한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5일 밝혔다. 개정안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장은 학생의 신체발달 과정에 필수적인 기구를 구비하여 비치해야 하고,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이에 드는 경비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설 의원은 “분유나 기저귀, 쌀 등 영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로 필수적인 생필품을 지원하는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청소년층은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있다”며 “초·중등 여학생의 경우 생리대는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생활고를 이유로 생리대를 사지 못해 등교조차 하지 못하는 등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기본권이 침해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임춘원기자 lcw@
오정근 등 외부인사 5명도 인선 전국위·상임전국위에서 추인 전대준비·당 쇄신 임무 수행 내부 몫 비박·친박 1명씩 안배 김위원장 “당명 빼고 다바꿔야” 새누리당은 2일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이끌게 될 비대위 내부인사 몫 위원에 비박계 김영우(포천·가평), 친박계 이학재(인천서구갑) 의원을 확정했다. 또 외부 위원으로는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전 국회 사무차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 등 5명이 포함됐다. 비대위원 중에 당 내부와 외부 인사가 각각 5명씩 참여했고, 내부 인사 중에는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이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됐다. 내부 몫 비대위원 김영우, 이학재 의원은 모두 수도권의 3선 의원으로 비박과 친박 계파를 1명씩 안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비교적 계파 색이 엷은 편이고 중도보수에 가까운 성향이어서 양대 계파에서 서로 거부감이 없는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인선안을 추인했다. 모두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원구성 협상 교착상태 타개위해 과감하게 포기 여소야대 정신맞게 국회의장은 야당서 차지해야 김도읍 새누리 원내수석부대표 “법사위 포기 대신 운영·정무 요구… 알멩이 빠져” “국민의당은 기재위 달라고” 수석부대표 회의 공개 여야의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새누리당에 양보하겠다”고 밝히자 새누리당이 “허무맹랑한 꼼수”라고 격하게 비난해 원구성 협상이 오히려 더 꼬여만 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대한 결심을 했다. 법사위원장을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제는 새누리당이 화답할 차례다.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여소야대 정신에 맞게 야당 출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며 “20대 국회를 법에 정해진 시점에 개원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봤다”며 입장 선회 배경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상임위 배분에서도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잘 작동하도록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