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고, 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하려 했으나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회의 개최가 무산돼 불발됐다. ▶▶관련기사 4면 이에 따라 4·13 총선 참패 후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비대위 체제 전환을 통해 당의 쇄신과 재건을 도모하려 했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친박계는 정 원내대표가 임명한 비대위원과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자가 강성 비박계 일색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측은 “친박계의 자폭테러로 당이 공중분해됐다”며 “오늘 전국위와 상임 전국위가 열리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당무를 논의할 기구가 없어졌고, 당을 이끌 책임있는 당직자도 없어진 셈”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특히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던 김용태 의원은 혁신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박계인 김 의원은 “결국 새누리당 마지막 혁신의 기회는 사라졌다”면서 “이제 새누리당 내에서 소멸해버린 정당 민주주의를 살리고자 국민들의 뜻을 모아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5·18전야제 합류 당선인 전원 오늘 기념식 참석 5·18묘역 공동참배도 추진 국민의당 당선인 전체 1박2일 호남 방문 전북과 민생정책 간담회 개최 전야제 5·18 기념식 모두 참석 야권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에 집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분당 사태 후 대거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에서 호남지역 완패를 당한 더민주로서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며, 국민의당으로서는 최근 주춤하는 호남 지지율을 다잡고 맹주 자리를 굳혀야 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구애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은 이날 광주공원에서 열리는 민주대행진에 참여하고, 곧바로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 민주항쟁 전야제’에 합류했다. 18일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등 당선인 전원이 광주에 모인다. 이들은 기념식 참석 후 5·18 묘역도 함께 공동으로 참배할 예정이다. 더민주는 지난 12~13일 광주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한 데 이어 5일만에 당선인 전원이 다시
새누리당이 17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와 ‘김용태 혁신위’를 동시에 출범시키려 했으나 친박계 반발 속에 불발됨에 따라 당의 쇄신과 재건을 도모하려 했던 애초의 계획과는 정반대로 최악의 계파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따라 열어 비대위원장에 정진석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혁신위에 당론 결정권을부여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하려 했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회의 개최 자체가 무산됐다. 상임전국위원 재적 52명 가운데 이날 참석 위원은 20명 안팎으로 절반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비박계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김세연 김영우 의원, 이혜훈 당선인 등을 내정하자 친박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고조됐던 갈등이 결국 표출된 것이다. 친박계의 암묵적인 보이콧 속에 이날 오후 예정됐던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개최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되자 양 계파는 서로 상대방에 책임을 돌리며 공방의 불을 뿜었다. 친박계는 비대위를 강성 비박계로 인선한 정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하며 중립적으로 다시 인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비박계는 계파주의에 매몰돼 혁신 기회를 놓쳤다며 친박계
더불어민주당 이찬열(수원갑) 의원은 17일 “환경부는 대기오염 주범인 디젤차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환경부가 16일 발표한 국내 판매된 경유승용차 20종의 배출가스 조사 결과는 실망스러운 수준을 넘어, ‘과연 정부가 디젤차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미흡하며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번 조사의 목적은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국내에도 디젤차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하는 임의설정의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밝히고, 실외 도로주행시험에서 배출가스 기준을 얼마나 초과하는 지를 밝혀 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의 연관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은 이번 조사 결과의 의미를 애써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일”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디젤차 대책 마련을 강력 주장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방부가 2020년대 초반 병력 자원이 급감할 것으로 보고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 같은 대체복무요원뿐 아니라 의무경찰과 의무소방원을 포함한 전환복무요원을 모두 없애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간 선발 규모가 2만8천명에 달하는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모두 현역으로 전환해 부족한 병력을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개년에 걸쳐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을 세우고 유관 부처와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020년부터 해마다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줄여 2023년에는 단 한 명도 뽑지 않을 방침이다. 과거 ‘병역특례’로 통했던 대체복무와 전환복무 제도 자체를 폐지한다는 것이다. 국방부가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감축하기로 한 것은 인구 감소 추세로 2020년대 이후 병력 자원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35만명 수준인 20세 남성 인구는 2020년쯤 25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병력 감축을 해도 해마다 병력 자원 2만∼3만명이 부족한 상황이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방개혁 기본계획에는 현재
앞으로 공무원이 정직이나 강등 처분을 받으면 일을 하지 않는 기간 급여가 지급되지 않고,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아 보직을 받지 못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급여를 대폭 삭감한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공무원 보수·수당규정과 지방공무원 보수·수당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기존에는 공무원이 정직이나 강등 처분을 받아 일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급여의 3분의 2를 삭감했지만, 앞으로는 전액 삭감한다. 정직 기간은 최대 3개월이고, 강등 처분을 받으면 첫 3개월 동안 직무가 정지된다. 무보직 공무원에 대한 연봉도 대폭 깎인다. 고위공무원이 검·경 등 수사기관 조사로 보직을 받지 못하는 경우 무보직 시점부터 3개월 동안 기준급이 20% 감액되고, 3개월∼6개월 30%, 6개월 이후 40% 감액된다. /임춘원기자 lcw@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6일 ‘대권 도전설’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꿈이야 있지만 지금은 경기도지사로서 정치적 법적 책임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혀 대권 도전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 관련기사 2면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정치학회 주관으로 열린 ‘20대 국회, 협치 가능한가’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다양한 이해를 대변하라는 것이 총선의 민의라면 국회 임기 첫해에 선거법 개정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이것을 달성하면 협치 모델을 만드는데 중요한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 지사는 토론회 축사에서 청년실업, 저출산, 저성장과 북핵문제, 통일 등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연정 2기 과제로 예결위의 상임위화, 경기도 안에서의 내각제 실행, 연정의 제도화를 꼽았다. 남 지사는 “이번 총선의 뜻은 어려운 국가적 난제들을 힘을 합해서 해결하라는 뜻”이라며 “청년실업, 저출산, 저성장,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북핵문제와 통일문제 이렇게 우
김진표 당선인 광주 방문 호남 당 인사 접촉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회동 부산·경남 순회 당론 탐색 송영길 당선인 4·13 총선 때 당권도전 공식화 광주·전남 머물며 지지세 확장 영남·호남 넘나들며 광폭행보 더불어민주당의 오는 8월 말∼9월 초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기·인천지역에서 김진표(수원무)·송영길(인천계양을) 당선인이 당권을 겨냥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 두 당선인은 실제 지역순회에 나서며 출마를 타진하는 등 사실상 당권 경쟁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우선 경기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4선이 된 김진표 당선인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당권 도전 문제를 타진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1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지역의 당 활동가들과 접촉하고 14일에는 전남 강진을 들러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만나기도 했다. 또 14일 경남으로 이동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만나고, 부산·경남의 당선인과 낙선인 일부와 회동을 가진 뒤 15일 상경했다. 김 당선
국가보훈처는 16일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 방식으로 부르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보훈처는 5·18 기념일을 이틀 앞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년 행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 식순에 포함해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참석자 자율 의사’를 존중하면서 노래에 대한 찬반 논란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여야 3당 원내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국론 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지난 주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며 대안 마련에 고심했다. 보훈처는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정부기념식이 국민 통합을 위해 한마음으로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님을 위한 행진곡’의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나뉘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자에게 의무적으로 부르게 하는 제창 방식을 강요해 또다른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보훈·안보단체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본 행사인 기념공연에서 합창단이 합
새누리당 친박계 초·재선 당선인 20명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장이 ‘우물 안 개구리식’ 인선이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 계파 갈등이 다시 재점화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인선 발표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부합되는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내용은 급조됐고, 절차는 하자를 안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비대위원 및 혁신위원장 인선은 원점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김기선·김선동·김진태·김태흠·박대출·박덕흠·박맹우·윤영석·윤재옥·이완영·이우현·이장우·이채익·이헌승·함진규·홍철호 등 재선 당선인 16명과 김석기·박완수·이만희·최교일 등 초선 당선인 4명이 참여했다. 대부분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들은 비대위에 비박계가 다수 포진한 데다 혁신위원장에 비박계 강성으로 꼽히는 김용태 의원이 선임된 것에 강력히 반발한 것이다. 이들은 “우물 안 개구리식 인선은 우물 안 개구리식 혁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진정 새누리당이 뼈를 깎는 혁신으로 국민 지지를 회복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루기 위해선 ‘국민 눈높이’ 인선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능한 분을 삼고초려라도 해서 모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