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만나 선거구 획정안과 쟁점법안 처리를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40여분간 협상을 가졌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더민주는 선거법 우선 처리를 주장,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원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23일을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안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그때까지 최종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목표”라며 “실무적으로 원내수석부대표들끼리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늦어도 내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획정위에 보내지 않으면 선거법의 23일 발효가 어렵고, 선거를 뒤로 미뤄야 할지도 모른다”며 “쟁점법안과 연계하는 방식을 오늘이라도 포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전방위적 위기 상황으로 규정, ‘위기 극복’을 정치권의 당면 과제로 제시한다. 원 원내대표의 이번 연설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정치권과 국민을 향한 호소력을 높이기 위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내부대표단 및 정책위원회 부의장단과 함께 설 연휴 이전부터 연설문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원 원내대표는 14일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안보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워낙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며 “한반도를 엄습한 위기를 극복하는 게 정치인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이 위기인데 개인의 주의·주장이 중요하겠느냐”고 언급, ‘신 보수’를 주창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작년 4월 8일)나 ‘개혁적 보수’를 강조했던 김무성 대표(작년 9월 2일)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차별화하겠다는 의중을 나타냈다. 이런 인식에 따라 원 원내대표는 새로운 정치적 노선을 제시하기보다는 위기에 맞서 여야가 정략적 판단을 떠난 ‘초당적 대응’에 나서자고 호소하는 한편 ‘일하는 국회’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춘원기자 lcw@
京畿, 52개 선거구 중 29곳 충돌 仁川, 12곳 중 9곳서 양당 후보 19대때 근소한 표차가 당락좌우 野내부 ‘분열은 전멸’ 비관론↑ 안민석 “反박근혜 전선 협력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서 경기·인천지역 곳곳에서 승부를 겨룰 것으로 전망되면서 야권 내부에서 분열로 인한 ‘공멸’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근소한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경기·인천지역은 절반 이상 지역구에서 두 당이 동시에 후보를 내면서 ‘분열은 전멸’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자 등록 명부에 따르면 경기 52곳 중 29곳(55.8%), 인천 12곳 중 9곳(75%)에서 두 당의 후보들이 충돌하고 있다. 수도권은 112곳 가운데 지난 19대 총선 당시 5%포인트 미만의 득표율차로 당락이 좌우된 곳이 4분의 1이 넘는 31곳에 달해 야권 분열에 대한 걱정이 남다르다. 더민주 안민석(오산) 의원은 14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제3당도 좋지만 야권이 ‘반박근혜’ 전선으로 협력하고
통일부, 입장자료 발표 정부는 14일 “개성공단에서 북한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과 기타 비용은 미 달러 현금으로 지급되고 있으며, 이는 북한 근로자가 아닌 북한 당국에 전달되고, 궁극적으로 여타 외화와 같은 흐름을 거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중 70%가 당 서기실에 상납되고 있다고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 근로자들의 경우에는 우리 기업들이 전달한 미 달러 현금이 아닌 ‘북한 원화’와 생필품 구입을 위한 ‘물표’ 형태로 일부만 주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을 통해 유입된 자금이 북한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개성공단 임금 등 현금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우려는 여러 측면에서 있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여러 가지 관련 자료도 정부는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홍 장관의 이런 발언에 대해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위해 경각심 차원에서 얘기한 것으로 정쟁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른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지원반을 설치해 기업들을 실시간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존대출 상환유예,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의 조치 등을 통해 시급한 사안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정부합동대책반 1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이석준 실장을 단장으로, 기재부·통일부·법무부·행자부·문체부·산업부·국토부·고용부·금융위·중소기업청·조달청 등 11개 부처의 차관 또는 차관급 인사 등이 참여한 정부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가 소관 업무를 부담해 ▲금융·세제 ▲산업 ▲고용 등의 분야에서 입주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합동대책반 산하에 입주기업 현장기업지원반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현장기업지원반은 산업부 1급 공무원을 반장으로, 기재부·고용부·금융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되고, 입주기업의 애로사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합참의장은 11일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안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발행위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긴밀한 정보공유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3국 합참의장은 이날 화상 회의를 열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한미일 의장들이 회의에서 증가하는 북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한 3국간 정보공유 및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의 초청으로 미국 하와이에서 열렸으나 이순진 합참의장은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서울에서 화상으로 참가했다./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안보 없는 경제 있을 수 없어 현 상황에서 운영 중단 불가피 입주기업 피해 최소화도 요청 더민주당 朴정부 한반도프로세스 실패 폐쇄 아닌 일시 철수로 바꿔야 선거 앞둔 ‘북풍전략’ 의구심도 국민의당 잠정폐쇄… 희망의 끈 살려야 김종인 ‘북한 궤멸’ 발언 비판 더민주와 각 세우며 차별성 부각 여야는 11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방침을 놓고 극명하게 대립했다. 새누리당은 대외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음을 거듭 강조한 반면 야권은 제재 수단으로서 실효성이 없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안보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로 다른 어떤 현안과 비교될 수 없는 최우선 순위의 핵심사항”이라면서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은 현재 엄중한 상황을 고려할 때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기업과 우리 측 근로자, 북한 근로자들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더 이상 우리는 인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개성공단 폐쇄로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나 안보 없는 경제는 있을 수 없으므로 부득이한 조치”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
한해 1억 달러 이상 북 유입 WMD 개발자금 전용 의혹 지난 7일 미사일 도발 후 NSC회의서 중단 전격 결정 우리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10일 개성공단을 사실상 폐쇄하는 강수를 둔 것은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보인다.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정부 일각에선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자금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개성공단 폐쇄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개성공단은 북한이 노동자 임금 등의 명목으로 한해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주요 ‘돈줄’이고, 이 자금이 WMD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만큼 양자 제재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다만, 당시만 해도 남북관계 최후의 보루인 개성공단의 가동을 멈추는 것은 남북관계의 파탄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신중론이 우세했다. 정부가 4차 핵실험에 대응해 개성공단 내 남측 체류인원을 축소하는 조치만 취한 것도 향후 남북관계를 위해 개성공단은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고,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단행한 직후 정부는 개성공단 남측 체류
새누리당 북 도발 악순환 차단위한 조치 말로만 대북제재 설득력 없어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결정 존중 더불어민주당 개성공단 남북 연결 마지막 고리 공단 폐쇄는 남북관계 차단 초래 가동 중단 결정 전면 재검토를 국민의당 실효성 없는 자해적 제재 돌이키기 어려운 조치… 반대 北태도 변화없이 운영재개 곤란 여야는 10일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한 데 대해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북한 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이제는 단호하고 강력한 제재만이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을 수 있다”면서 “더욱이 우리 정부가 북한 도발 이후 국제사회에 강력한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해온 상황에서 우리가 말로만 대북 제재를 외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부터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북한을 향해 강력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는다면 고립을 자초하는 것임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관계를 전면 차단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10일 일부 광역시도 교육청에서 유아 무상보육(3~5세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 해당 교육감이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급 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원유철 원내대표가 전했다. 특히 예산을 편성한 교육청에는 목적 예비비를 우선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되, 예산 편성 약속을 지키지 않은 교육청에 대해서는 교부금 감액 등의 제재를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원 원내대표는 “2~3개월짜리 예산 편성 등 임시방편은 현장의 혼란만 가중할 뿐임을 주지하고 전액 편성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