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 친박계와 비박계가 공천 룰과 관련한 결선투표제 도입 문제를 두고 계파를 대표하는 중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비박계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9일 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당원의 비율을 줄이는 게 신인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라면서 “또 결선투표제는 1차에서 이긴 후보가 2차에서 뒤집어 질 경우 선출된 후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본선 경쟁력을 현저하게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의원총회에 말 한마디 안하고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최고위의 주요 합의 사항도 비판했다. 반면, 최근 청와대·친박계와 비슷한 견해를 잇따라 내놓은 이인제 최고위원은 “1등 후보자가 50%를 넘지 않으면 예외 없이 1·2등을 놓고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면서 “결선투표제는 경선의 한 방식으로서 당헌·당규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결선투표 없이 하면 기득권자가 거의 100% 다 되는데 어떻게 공정한 경선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김을동 최고위원은 “전국에서 1차 투표에 득표율 50%를 넘는 데는 전무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거의 전국에서 결선투표제를 해야 하는데 더욱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당 지도체제와 혁신을 둘러싼 갈등이 8일 정면 충돌을 넘어 파국이 임박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에서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요구에 대해 분열의 전대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수용 불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공동창업주인 안 전 대표가 탈당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안 전 대표의 협력을 호소했지만 이미 안 전 대표가 탈당할 경우 자체적으로 총선을 대비하겠다는 마음을 굳힌 듯했다. 문 대표는 “대결하자고 하면 저는 제가 갖고 있는 대표 권한으로 어떤 상처를 받더라도 끝까지 뚝심있게 걸어나가겠다”며 “이제는 지금의 지도부가 책임지고 총선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더 이상 길게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이같은 문 대표의 거부 입장에 대해 격앙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어려운 당내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풀어가고자 하는 동반자, 협력 대상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비주류는 전날에 이어 연이틀 문 대표를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실상 문 대표의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목사·신부·스님 등 종교인의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소득세법 개정공포안은 최종적으로 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뒤 공포 절차를 밟아 시행에 들어간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 개정안은 세법상 기타소득 항목에 종교인 소득을 추가한 것으로, 2018년 1월1일부터 종교인 개인이 벌어들이는 소득에 대해 구간에 따라 6∼38%의 세율로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개정안은 또 고액기부금의 기준금액을 현행 3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인하하고, 고액기부금의 세액공제율을 현행 25%에서 30%로 인상했다. 정부는 7%의 세율이 적용되는 녹용과 향수, 20%의 세율이 적용되는 카메라의 개별소비세를 폐지하는 내용의 개별소비세법 개정안 공포안도 의결했다. 정부는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 공개 대상을 체납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 5억원 이상 체납자에서 3억원이상 체납자로 확대한 국세기본법 개정안 공포안도 처리했다. 부모와 함께 10년 이상 산 무주택 자녀가 집을 물려받을 때에는 상속세의 공제율을 현행 40%에서 80%로 대폭올리는 상속세
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은 8일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불법적 탈세 근절을 위해 공공기관 경영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공기관 탈세내역’을 공개하도록 하는 ‘국세기본법’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각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공공기관에 대한 세무조사 건수 및 추징세액’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탈세 조사건수와 추징세액은 2010년 25건 1천534억원, 2011년 22건 1천57억원, 2012년 15건 596억원, 2013년 21건 2천304억원으로 연평균 1천372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이 공공기관의 탈세행위가 만연하지만 현재 국세청은 공공기관도 일반 법인과 기업들과 동일하게 국세기본법상 비밀유지 보호를 받는다는 이유로 추징기관과 추징사유 등을 공개하지 않아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당하고있다. 심 의원은 “우리나라는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매년 발표하는 부패지수에서 매년 OECD국가들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공공기관의 탈세내역은 국민에게 반드시 공개되어야만 공공기관은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알권리 증대, 공공기관의 불법적 탈세근절 및 공공기관의 청렴도 개선을 위해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통일 필요 응답비율 매년 상승 남북교류 확대 최우선 정책 꼽아 남북통일에 中·美가 큰 영향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8명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지난달 20일부터 사흘간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2.1%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15.2%에 불과했다. 민주평통의 여론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답변의 비율은 2013년 10월 71.8%, 지난 3월 78.0%, 올해 10월 80.4%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대북·통일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가장 많은 44.5%가 남북교류협력 확대를 꼽았다. 이어 북핵문제 해결(41.2%), 통일준비 강화(28.8%), 북한 민생 지원(18.0%) 등의 순이었다. 5·24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66.4%가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없어도 해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23.0%에 그쳤다. 남북통일
새누리당은 7일 내년 4·13 총선 후보자 결정을 위한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또 공천 방식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를 출범키로 하고, 위원장에 황진하(파주을) 사무총장을 내정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최고위원 간 만찬 회동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선투표제의 세부 운용 방식은 특별기구에서 논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현행 5:5로 대등하게 돼 있는 당원과 일반 국민의 후보자 선출 참여 비율도 일반 국민 비율을 다소 올리는 방향으로 조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김 대표는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되, 경선 대의원 비율은 상황에 따라 조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총선 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가 실시될 경우 후보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게 돼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향후 결선투표제 실시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 실시대상을 어떻게 정할지 여부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현역의원 하위 20% 물갈이를 위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평가위가 보고한 시행세칙의 평가항목별 배점을 확정했다. 평가위는 지난달 16일 시행세칙을 최고위에 올렸지만 평가항목별 반영기준 및 배점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평가위는 의정활동·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여론조사 35%의 비율로 평가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날 평가위가 마련한 안에 따르면 의정활동·공약이행 항목은 입법성과 10.5%, 성실도 7%, 기여도 7%, 국정감사 평가 3.5%, 공약이행평가 7% 비율로 반영된다. 선거기여도는 2012년 총선 비례득표율·2014년 광역 비례득표율 비교 3%, 2010년과 2014년의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결과 비교 각각 3%, 지역구 내 기초의원 당선 현황 1%다. 지역활동은 조직실적 2%, 운영실적 4%, 민생복지활동 4%이며, 다면평가는 국회의원 상호평가 8%, 당직자 평가 2%로 구성됐다. 여론조사는 재출마시 지지도·비지지도 21%, 후보자 지지도·정당 지지도 14%로 구성됐다. 당 관계자는 “오늘 회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안철수 전 대표가 전날 문재인 대표를 향해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재차 요구하며 칩거에 들어가자 주류와 비주류 간 대치와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비주류인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당무를 거부했다. 두 사람은 전날 밤 회동해 대응책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 최고위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문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안 전 대표를 붙잡아야 한다”며 “타협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도 취재진과 만나 당무 거부를 계속할 것인가에 대해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추운 겨울에 문 대표가 따뜻한 외투를 안 전 대표에게 입혀줘야 한다. 많은 걸 갖고 있는 분이 더 많이 내려놓아야 한다”고 문 대표를 압박했다. 특히 비주류 김영환 강창일 김동철 신학용 김영록 노웅래 문병호 유성엽 이윤석 장병완 정성호 박혜자 최원식황주홍 의원 등 14명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구당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회동 결과 “현 지도부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한다”며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전 공동대표는 당 분열을 막고 구당을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시흥을) 의원은 교육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해 체계적인 지원을 내용으로 대표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7일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그동안 다소 모호했던 학습부진 학생에 대한 정의를 구체화하고, 지적기능의 저하로 학습에 제약을 받는 일명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또 이들 학생에 대한 실태조사 및 예산 지원과 학습부진 학생들에 대한 교육에 필요한 교재 및 프로그램 개발·보급, 교원 연수에 관한 내용을 포함해 학습부진 학생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지원 시스템을 마련토록 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는 처음으로 ‘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경계선 지능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기반이 매우 취약하여, 개정안을 마련하기 까지 전문가들과 많은 논의와 지속적인 의견교류를 거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며 “경계선 지능 학생을 포함한 학습부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지원이 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본회의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김태원(고양덕양을) 의원은 행신역 KTX 승강장에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행신역에서 KTX를 타거나 내리기 위해서는 수용인원이 10인에 불과한 엘리베이터와 좁고 높은 계단을 이용해 불편을 겪어왔다. 김 의원은 그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줄 것을 철도시설공단에 촉구했지만 공단은 기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로 인해 계단폭이 협소해(2.6m) 설치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김 의원은 현장을 직접 찾아 문제점을 일일이 찾고 사진에 담아 올해 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현실감있게 조명했고,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 시설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국정감사 이후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은 행신역 KTX 승강장에 대한 현장실사를 나왔고,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의원은 “행신역에서 KTX 이용하는 승객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고,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 오랜시간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번 에스컬레이터 설치로 이용객들이 좀 더 편리한 환경에서 KTX를 이용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