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0일 헌법재판소가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를 획정한 법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데 대해 일단 원론적 수준에서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는 헌재 결정 직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 주재로 각각 긴급 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새누리당은 ‘심도있는 논의를 통한 합리적 선거구 조정’에 방점을 뒀고, 새정치연합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조속한 구성 및 선거구획정위의 조기 가동을 공개 제안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선거구 재획정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로 정치권과 국민에게 혼란을 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도시의 인구밀집 현상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지역 대표성의 의미가 축소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정치권이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선거구 문제를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인구비례에 따른 표의 등가성뿐 아니라 농어촌의 지역 대표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
경기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30일 “남북간 가장 큰 비대칭전력은 대한민국 국회에 이석기 의원과 같은 종북좌파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 뉴코리아’ 초청 강연에서 “남북한의 비대칭전력을 설명하면서 북한 핵무기, 생화학 무기 등을 얘기하지만 가장 큰 비대칭전력은 따로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연기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최근의 안보환경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한 가장 확실한 의사결정 조치였다”고 찬성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확고한 리더십으로 부패를 척결하고 똘똘 뭉쳐서 국가발전에 매진하고 있으며, 일본도 아베 신조 총리가 집권하면서 20년 장기침체를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현재 의사결정 속도가 너무 느려서 큰 문제며, 미래를 이끌고 갈 확고한 리더십을 지닌 지도자가 절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함진규(시흥갑) 의원은 30일 개발제한구역 개발시 징수되는 보전부담금을 현금 대신 신용카드도 납부가능토록 하는 내용의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행법은 개발제한구역내 건축물의 건축이나 토지의 형질변경 허가를 받은 자는 개발제한구역 보전부담금을 1개월 내 현금으로 납부토록 하고 있다. 보전부담금의 현금 납부 원칙은 납세의무자에게 납부편의 저해와 1개월의 납부기한은 납세자에게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개정안은 보전부담금을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납부기한은 부담금을 부과한 날부터 6개월로 연장하도록 했다. 함 의원은 “카드로도 납부하게 되면 현재 부담금 징수율이 94% 정도인데 100% 달성이 무난하리라 본다”며 “연간 100억원 정도의 세수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갖고 ‘상호비판’보다는 ‘정책대결’에 집중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대표 취임 이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가 중심이 돼 사회 각분야가 참여하는 범국민운동기구를 만들어 ‘고통분담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그는 공무원연금과 관련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향후 10년간 재정보전 금액이 53조원에 이르게 돼 국민 1인당부담액이 100만원을 넘는다”며 “정치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용기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공무원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 처우개선책도 약속하며 “여야가 함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완성시켜 나가자”고 야당에 당부했다. 김 대표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격차해소”라면서 “새누리당은 앞으로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법안은 꾸준히 챙기면서 힘없는 기업 편에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여야는 29일 국회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이 강조한 경제활성화를 위해 여야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부분이 포함되지 않은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시정연설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이 경제활성화로, 정부는 내년 국정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경제활력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며 “경제와 민생살리기는 여야가 한 마음이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경제회복의 불씨가 타오르느냐 꺼지느냐 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는데, 경제와 민생 법안들이 먼지가 쌓인 채 국회에 있다”며 “국회가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직접 예산안을 설명하는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전작권 환수, 세월호, 자원외교 국부유출 등 국민이 듣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은 국민을 위한 예산 편성에는 당연히 협조할 것이며, 경제활성화에 대해서도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비정규직이 600만을 넘어선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29일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시한인 12월2일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또 세월호 관련 3법은 여야의 기존 합의대로 이달 말까지 처리하는 한편,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비롯해 여야가 각자 처리를 요구하는 법안들은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이완구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우윤근 원내대표·백재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1시간가량 회동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5개항의 합의 사항을 도출했다. 합의문이 나오기는 했지만 예산안의 시한 내 처리 정도 외에는 사실상 눈에 띄는 합의는 없었고 여야가 각자 요구 사항을 교환하는 수준에서 회동이 마무리됐다. 특히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요구 사항을 주로 전달하고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이를 경청하는 분위기였다고 양당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주로 앞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국회에 요청한 사항들을 회동에서 다시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호주와 각각 합의한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 동의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수원정) 의원은 민간어린이집 보육료 현실화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위한 ‘보육 세트법’을 대표발의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의원은 우선 보육료가 4년째 표준보육료단가인 월 29만2천원에 미치지 못하는 월22만원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앙보육정책위원회를 신설’하는 영유아보육법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에는 보육전문가, 어린이집의 원장 및 보육교사 대표, 보호자 대표 또는 공익을 대표하는 자, 기획재정부 및 보건복지부의 공무원 등으로 구성되는 중앙보육정책위원회를 신설해 이 위원회에서 매년 보육료 지원 단가를결정하게 해 보육료를 현실화 시키도록 했다. 또 박 의원은 주택법을 개정해 신설되는 아파트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 시 용적률 혜택을 줘 지역주민과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나설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도 보육·교육·의료와 같은 복지정책 관련 법률 발의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공무원연금 개혁이 올해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이 매우 시급하다. 이미 20여년전부터 적자의 심각성이 예견돼 왔지만 역대 정부마다 근본적인 처방을 미루면서 오늘의 위기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또 “이번에도 제대로 된 개혁을 하지 못하면 다음 정부와 후손들에게 엄청난 빚을 넘겨주고 큰 짐을 지우게 된다”며 “이 점 공무원 여러분께서 깊이 이해해주시고 개혁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드린다”며 공무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시정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이 경제살리기를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확대편성한 ‘적자예산’임을 인정하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내 3대 핵심과제의 예산안 반영을 설명하고 ▲규제개혁 및 정부조직법 등 경제살리기를 위한 시급한 법안의 국회 처리 등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예산안의 성격에 대해 “지금 재정
한강을 통과해 부천시와 고양시를 연결하는 소사∼대곡 복선전철 사업이 내년에 착공돼 2020년 개통될 전망이다. 부천시와 고양시 지역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서울시·경기도 등 관계기관은 29일 국회에서 ‘대곡소사 복선전철 본격 추진을 위한 국회-정부-지방자치단체 합동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 소사~대곡 복선전철사업은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사업비 분담 문제로 사업이 지연돼 왔으나 해당지역 의원들의 적극적인 중재와 설득으로 사업비의 90%를 중앙정부가 10%는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이날 최종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김태원(고양덕양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부천오정)·김현미(고양일산서)·김상희(부천소사)·유은혜(고양일산동)·김경협(부천원미갑) 의원, 정의당 심상정(고양덕양갑)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사업비 분담 문제가 최종 타결됨에 따라 소사~대곡 복선전철 사업은 내년에 실시협약체결, 실시설계 및 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7월쯤 착공해 5년 뒤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사~대곡 복선전철 사업은 현재 공사 중에 있는 소사~원시선의 연장선으로 총연장 18.3㎞에 총사업비 1조1천631억원
앞으로 주민세가 2배 이상 오르고 영업용 자동차세가 100%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영상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현재 지방자치단체별로 1인당 2천∼1만원 범위에서 평균 4천620원이 부과되는 주민세를 ‘1만원 이상 2만원 이하’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법인 주민세에 대해서는 자본금 100억원 이상 법인 대해 같은 세율을 적용하던 것을 자본금 10조원 초과, 1조원 초과 10조원 이하 등의 다섯 단계로 세분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개정안은 법인 주민세가 종업원 수에 따라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도록 했다. 아울러 영업용 승용자동차, 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의 표준 세율을 100% 인상한다. 3륜 이하의 소형자동차도 배기량에 따라 세율이 세분화된다. 개정안에는 주택공시가격에 상관없이 전년도 재산세 납부액에 따라 재산세가 달라지는 문제를 바로잡고자 토지·건물 및 주택에 대한 재산세액 상한을 전년도 재산세 납부액의 150%에서 200%로 상향조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정부는 국민의 세부담을 완화하고자 이를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