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남은 8월 국회 회기에 민생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경제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26일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과 합동으로 경제·민생 법안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맥박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이번 회기에 민생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경제회복의불씨를 살리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길을 잃고 회복하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어렵게 만들어낸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 정책들이 실시간으로 입법화돼도 모자랄 판인데도 국회만 가면 하세월”이라며 “그러는 사이 시장에는 다시 ‘그러면 그렇지’라며 무기력감이 번질 조짐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부총리는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 정치권이 협의를 통해 해결하되, 이와 무관한 민생경제 법안은 분리해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여야 국회의원들을 향해 ‘결단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처리가 가장 시급한 법안
지방자치단체가 민사·행정 소송 등을 낼 때 법원에 납부했다가 소송이 끝나면 되돌려받는 인지대와 송달료 잔액이 해당 지자체 금고로 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6∼7월 12개 기초 자치단체를 선정해 최근 5년간(2009∼2013년) 법원 소송에 따른 인지대와 송달료 지출내역을 토대로 세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1천679만원의 인지대와 송달료 잔액이 지자체 세입으로 들어오지 않고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개 지자체의 평균 누락액은 약 140만원으로, 전국 243개 지자체가 같은 금액을 누락했다고 가정하면 3억4천여만원의 예산이 누락되고 있는 셈이라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이들 잔액은 소송을 수행한 공무원이나 담당 변호사가 자신의 개인 계좌나 부서 계좌로 입금받아놓고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계좌에 장기간 묵혀두는 경우가 많았다. 권익위는 이번 조사로 드러난 누수액은 전액 환수하도록 하고 관련자를 조치할 수 있도록 조사 결과를 해당 광역 자치단체에 이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같은 문제가 전국적으로 퍼져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개선제도의 조속한 시행과 전국 지자체 대상 일제 점검이 필요하다는
최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일부 악성 민원인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고양덕양을) 의원이 주택관리공단에 전수조사를 요청해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4년 현재까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근무자들이 일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폭행이나 폭언을 당하는 사례가 무려 716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46건, 2011년 74건, 2012년 126건, 2013년 194건, 2014년 8월 현재 276건으로 최근 4년 8개월 동안 500%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113건(15.8%), 부산울산 109건(15.2%), 경기 94건(13.1%), 대전충남 84건(11.7%), 광주전남 79건(11.0%) 등 순이다. /임춘원기자 lcw@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새 아파트의 꾸준한 공급과 함께 석 달째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7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5만1천287가구로 전달보다 2.0%(1천30가구)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신규 미분양 등 증가분은 수도권 563가구, 지방 6천262가구 등 6천825가구나 늘었는데 기존 미분양은 수도권에서 3천978가구, 지방에서 1천817가구 등 5천795가구 줄어드는 데 그쳤기 때문이란 분서이다. 이에 따라 작년 9월부터 8개월간 감소세를 보였던 미분양 주택은 5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은 수도권에선 감소했지만 지방에서 크게 늘면서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의 미분양은 전달보다 11.3%(3천415가구) 감소한 2만6천797가구로 집계됐다. 김포·파주·평택 등 경기와 인천에서 미분양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실제 지난달 김포에서 1천45가구, 파주 649가구, 평택 625가구를 비롯해 인천과 서울에서도 각각 652가구, 133가구의 미분양이 해소됐다. 지방의 경우 대구, 광주, 세종, 경북 등에서 미분양이 늘면서 전달보다 22.2%(4천445가구) 증가한 2만4천490가구를
세월호법 정국이 여야간 극한 대결로 치닫으면서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올스톱 돼 26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국정감사 분리실시가 무산됐다. 국정감사 분리실시를 위해선 이날까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처리해야 하나 여야는 본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다. 여야는 당초 올해 처음으로 8월26일~9월4일, 10월1일~10일 두차례 나눠 국감을 실시키로 합의했다. ‘일하는 국회 만들기’의 일환이었으나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 경기지역 내에선 26일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29일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청과 경기지방경찰청의 국감이 예정돼 있었다. 또 29일 환경노동위원회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다음달 3일에는 국토위의 한국도로공사 국감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모두 취소됐다. 경기도의 경우 29일 예정됐던 안행위의 요구자료 663건을 권당 278~1천56쪽 분량의 4권으로 나눠 250부를 제작했으나 자칫 휴지조각이 될 처지에 놓였다. 국감 시기가 10월로 연기, 추가 요구자료 등에 따라 자료를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국정감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9월 시작되는 100일간의 정기국회 회기 중 20일간을 정해 연 1회로 실시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대형 안전사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과 관련 “외국의 기준에 맞춰 손해배상제와 감리제도 등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5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안전을 위한 투자와 관리가 기업 자신에게 이득이 되도록 시스템화에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규제를 더 실효성 있게 개선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국제 기준에 맞춰 안전사고, 특히 인재(人災)에 대해선 법적 책임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올 하반기 실시하는 ‘국가안전 대진단’과 관련해선 “기존의 안전진단과는 차원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선정해 정부의 제도개선과 지원을 통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규제정보 포털’과 같은 방식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진단 대상에 ▲대중이용시설 등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 ▲제도나 관행과 같은 소프트웨어 ▲자연재해는 물론 교통사고와 같은 사회적 재난과 개인정보 대량유출 등 신종 재난 등도 포함시킬 것을 주문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심각한 발상 거부” 한국경제 ‘풍전등화’ 서민위해 분리처리 촉구 새정치연합 “국민과 함께 싸울 것” 의원총회서 전면전 예고 단식 등 장외투쟁 가능성 여야가 세월호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극한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새누리당은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진 세월호특별법 문제와 관련해 사실상 합의를 파기한 새정치민주연합이 협상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자 협의체’를 새누리당이 거부하자 고강도 대여투쟁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유족들과 면담을 갖는 등 돌파구 마련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유족과 3자협의체를 구성해 입법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하며, 세월호법·분리 국감 등 현안을 나눠 시급한 민생법은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에 발목잡혀 한국경제가 풍전등화 위기에 놓인만큼 국회가 심각하게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새정치연합도 서민을 위해 분리 처리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은 2차 합의 유보에 대한 입장을
통일부는 25일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를 통보한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여와 관련된 구체적 문제 협의를 위한 북측과의 서면협의를 최대한 빨리 시작할 입장이라고 전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주초에 우리들이 이미 (협의를) 한다고 발표가 됐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문서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대변인은 그러나 “오늘은 북측 공휴일인 선군절인 관계로 판문점 연락관들이 휴무”라며 “오늘은 문서교환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2일 273명의 선수단을 인천 아시안게임에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통보하면서 선수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는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협의하자고 제의했고, 우리 정부도 이를 수용했다. /임춘원기자 lcw@
안전행정부는 추석 명절을 맞아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425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최대 2시간까지 주정차를 허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124개 전통시장은 평소에도 주변 도로에 주정차가 가능하며 301개 전통시장은 이번 명절 기간에 한해 허용된다. 안행부와 경찰청은 전통시장 주변 도로 여건과 주차장 확보 상황을 고려하고 시장상인회의 의견을 수렴해 주정차 허용 여부를 정했다. 이번 추석 기간 주변 도로에 주정차가 허용되는 전통시장은 서울이 120곳으로 가장 많다. 경기도와 경북에 각각 74곳과 40곳이, 나머지 시도에서 2(제주)∼24(인천)개 시장이 주변 도로에 주정차가 허용된다. 명절에 주정차를 할 수 있는 시장의 명단은 국가정책 홍보포털 ‘공감코리아’(www.korea.kr), 안전행정부 홈페이지(www.mospa.go.kr),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행부는 “전통시장 주변에 주정차를 허용하면 접근성을 높여 고객의 발걸음을 이끄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정차 허용 조처가 이번 명절에도 전통시장의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춘원기자 lcw@
올해 첫 도입될 예정이던 국정감사 연2회 분리실시 방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의 후폭풍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법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세월호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1차 국감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분리 국감은 야당이 먼저 제안했고, 새누리당도 공감해 합의가 이뤄졌다. 여야는 6·4 지방선거와 새누리당의 7·4 전당대회, 7·30 재·보궐 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일정에 밀려 올해의 경우 1차 국감을 ‘8월26일∼9월4일’, 2차를 ‘10월1일∼10월10일’ 등 두 차례에 나눠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신경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여야는 분리국감의 근거가 되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을 아직 개정하지 못했다. 국회가 25일 본회의를 열어 관련 법안을 처리하면 분리 국감이 가능하지만 국감시작이 눈앞에 닥친 24일까지도 본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사실상 분리국감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