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폐지 논란과 관련해 “출판기념회는 분명히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탈세이다. 이것이 법의 사각지대”라며 “선출직 의원이나 로비를 받는 대상에 있는 고위공직자들은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선관위에서 이런 사각지대 출판기념회 문화를 없애기 위해 빨리 법 조치를 해주길 부탁드리고 나도 이 부분에 대해서 개선책을 내놓도록 당에 지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 개정 논란과 관련, “선진화법은 잘못된 법인데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바꿀 수 있다”면서 “이 부분은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모 일병 집단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의 폭행·구타 행위는 거의 근절됐다”면서도 “그런데 윤 일병 사고는 특별한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것이나 너무나 끔찍한 일이고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야당에서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 추인을 유보한 데 대해서는 “법과 질서를 벗어나는 합의는 여당으로서 하기에 참 어려운 문제”라며 “오늘 유가족 회의에서 참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한 합의문을 그대로 수용해주길
여야가 기나긴 진통과 협상 끝에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을 도출했다. 핵심 쟁점인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의 국회 몫 위원 4명 가운데 여당 몫 위원 2명을 세월호 사고 유족과 야당의 사전 동의를 받아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아 사실상 유가족에게 특검추천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유가족대책위가 이같은 여야 합의안을 반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의 여야 합의안 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국회에서 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 일정 연장 문제와 증인 선정 문제는 양측 간사가 ‘전향적으로’ 합의하도록 여야 원내대표가 ‘책임 있게’ 노력하기로 했다. 피해자 배·보상 문제는 다음 달부터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현재 본회의에 계류 중인 법안 93건과 법제사법위원회 43건의 법안 가운데 여야 정책위의장이 이미 합의한 법안은 앞으로 소집할 첫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특검 임명을 두 차례 연장할 것을 요구한 경우 본회의에서 의결하도록 했다. 진상조사위 추천 비율은 지난 7일 최초 합의한 여야 몫 각 5명, 대법원장·변협회장 몫
정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생필품 28개 품목의 물가를 매일 점검하고,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20조9천억원 규모의 자금도 공급한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는 19일 국무회의를 거쳐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서민·중소기업 지원, 사고예방·재난대응, 취약·소외계층 배려, 교통·수송·항만 대책, 먹거리 안전 강화 등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추석이 38년만에 가장 일러 본격적인 수확철 전인 것은 물론 태풍 피해 발생 등을 고려해 28개 품목을 특별점검 대상으로 선정, 내달 5일까지 매일 가격을 조사하기로 했다. 28개 품목은 사과·배·밤·쇠고기·닭고기 등 농축수산물 15개와 쌀·양파·마늘·휘발유 등 생필품 10개, 찜질방이용료 등 개인서비스 3개다. 또 이 기간 배추·사과 등 15개 농축수산물의 공급 물량을 평소의 1.5배 수준인 하루 1만2천t으로 확대하고, 전문가 기술지원단을 운영해 과일이 조기에 숙성·출하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석을 전후해 중소기업에 20조9천억원(대출 18조9천억원, 보증 2조원)의 자금을 신규로 공급한다. 작년 추석 때(16조6천억원)보다 4조3천억원 늘어난 수준으로 하도급
정부가 모든 행정규제에 규제비용총량제를 도입하고 규제 일몰제를 적용하는 등 16년 만에 규제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국무조정실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안건이 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번 주 중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의 골자는 규제비용총량제와 네거티브 방식 도입으로, 정부는 개정안에 그간 예고해왔던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 우선 규제를 신설·강화할 때 그 비용에 상응하는 기존 규제를 폐지·완화하는 내용의 비용총량제는 의원입법을 포함한 모든 행정규제에 적용한다. 이와 관련 행정규칙으로 규제를 신설할 때는 사전 행정예고와 법제처의 검토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제도나 정책 등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예외적으로 규제를 통해 금지하는 네거티브 규제는 우선 고려 대상을 ‘진입규제 및 사업활동제한규제’로 명시했다. 아울러 기업과 국민의 규제개선 건의를 접수하는 규제개혁신문고 설치에 관한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돼 법률상운용 근거가 생겼다. 이에 따라 규제의 소관 부처는 신문고로 들어온 건의에 대해 관련분야의 책임자가 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9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논문 표절과 부동산 투기 등 도덕성을 집중 검증했다.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은 “언론에 보면 논문이나 연구비, 아파트 다운계약서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준비를 완벽히 했느냐”며 “있는대로 말씀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가감없이 편하게 말해달라”고 솔직한 답변을 당부했다. 같은 당 서용교 의원은 “박근혜 정부 2기 막바지 청문회가 진행중인데 후보자께서 빠르게 업무를 파악해 국정을 안정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배재정 의원은 “2010년부터 종합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가 청문회 준비를 시작한 후 납부했고, 소득이 있는 배우자를 본인의 연말 소득공제에 포함시켜 불법 세금환급을 받았다”고 도덕성을 거론했다. 같은당 김태년(성남수정) 의원은 “대통령이 잘못된 지시를 하거나 청와대가 부당한 압력을 가하면 이를 바로잡을 소신이 있느냐”고 추궁했고, 유은혜(고양일산동) 의원은 대통령 풍자 작품의 전시 유보 문제로 파행을 빚고 있는 광주비엔날레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이유로 출품을 제한하는 게 옳다고 보느냐”고 따졌다. 김 후보자는 종합소득
지방세 감면 혜택 폐지와 주민세 인상 등 지방세제 개편이 당·정·청 간 이견으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지방세수 확보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주석 안전행정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19일 당·정·청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회의에서 부처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방세제 개편안은 안건 자체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지방세 관련 3개 법 개정안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산업자원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거의 전 부처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라며 “관련 부처들이 지방세 개편방안에 이견이 많아 부처 간 협의를 심도 있게 진행한 후 다음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청 협의까지 올라간 안건이 부처간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의조차 되지 않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통상 당·정·청 협의는 주요 정책에 관해 정부 내 추진방향을 결정한 후 대국민 발표를 앞두고 청와대, 행정부, 여당이 마지막 조율을 하는 절차다. 실제 안행부는
정부와 새누리당, 청와대는 19일 소방 공무원 인력을 현재보다 늘리고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국가 재정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청와대 서별관에서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이 전했다. 인력 증원과 재정 지원 확대 수준은 구체적으로 확정짓지 않았다. 당·정·청은 지난달 광주 헬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이슈로 부상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문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방재청 본부 소속과 시도 소방본부 간부를 제외하면 모두 지방직인 소방공무원의 소속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중앙정부의 예산을 더 지원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당·정·청은 또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 법안들을 국회에서 최대한 조속히 처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임춘원기자 Icw@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 남모(23) 상병의 강제추행 및 폭행 사건과 관련, 군 당국이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체적으로 입수한 수사기록을 확인한 결과 군 당국의 ‘봐주기식 수사’가 명백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가 입수한 육군 6사단 헌병대 속보에 따르면 남 상병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생활관에서 자신의 성기를 피해 일병의 엉덩이에 비비고, 그의 성기를 툭툭 치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 또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경계근무지에서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피해 일병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7차례에 걸쳐 총 50회 폭행했다. 이는 모두 현역 군 간부가 제보한 A4 용지 1장 분량의 헌병대 속보에 기재된 남 상병의 진술 내용이라고 군인권센터는 전했다. 헌병대 속보는 헌병대 수사관들이 피의자 진술 등을 인트라넷에 올려 공유하는 수사기록 일부다. 앞서 군 당국은 남 상병이 후임병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또 다른 후임병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정부는 남북관계가 호전돼 ‘여건’이 마련되면 연내라도 호혜적 경협 차원에서 개성∼평양 고속도로 및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 사업 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5·24 대북조치로 중단된 남북 경협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통일부는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 2014년도 시행계획(이하 2014년 시행계획)을 보고했다. 2014년도 계획은 2차 남북관계 발전계획이 규정한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위한 30개 세부과제, 96개 단위 사업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경제협력 확대’ 항목에서 ▲개성∼신의주 철도 및 개성∼평양 고속도로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FAO 북한 수산업 지원 ▲남북해운 활성화 검토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남북관계 상황을 봐가면서 ▲교역 재개 ▲기존 경협사업 재개 ▲신규 경협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5·24조치의 해제에 관한 기본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천안함 폭침 사건에 따른 대북 제재 차원에서 나온 5·24조치는 남북 간의 인적·물적 교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경기도가 학교급식 식중독 누적 발생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한선교(용인병)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학교급식 식중독 누적 발생 수는 경기도가 3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19건, 서울 18건, 부산 17건 순이었다. 하지만 식중독이 발생해도 시도교육청 조치의 대부분은 ‘위생관리 철저지시’로 실제로는 아무 구속력이 없는 ‘훈계’ 수준이었고, 더 심각한 경우에나 교장이나 영양교사에게 주의나 경고를 주는 경징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자체 조치는 조리인력의 업무·면허정지나 학교에 대한 과태료 처분 등 좀 더 실질적인 징계이지만 그 횟수는 교육부 조치보다 확연히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 의원은 “식중독은 관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학교 급식에 위생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며 “학교는 위생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고, 교육청과 지자체는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 더 강력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까지 학교별 식중독 발생 현황은 경기도가 8건, 서울 3건